드라마 시청담/드라마+잡담

시청 드라마 : 2015년 3월

도희(dh) 2015. 3. 31. 07:19


현재 마음은 어머나, 어머나, 입니다. 문득 땡겨서 [양의 눈물]을 단숨에 읽고 이제 자야지, 라며 시계를 보는데 그 위로 보이는 날짜가 3월 31일이라는 걸 발견했거든요. 약간 충격이었습니다. 요즘 하루 하루 날짜를 신경쓰며 살아가는 중인데도 불구하고 별반 달라진 것이 없네요. 무튼, 이번 달에도 '제 기준'으로는 드라마를 그다지 많이 본 편은 아니랍니다. 그래도, 그런 와중에 너무나 재미난 드라마를 만나서 기쁘기도 했답니다. 





호구의 사랑 : tvN / 2015.02.09 ~ 2015.03.31 / 총 16부작


지금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는 종영까지 1회차 남았습니다. 오늘이 종영이에요. 15부까지 굉장히 마음에 들어버렸기에 마무리만 잘 지어준다면 올해 베스트 드라마가 될 것이 분명해요. 올해 뿐만 아니라 아주 오래도록 소중히 여길지도 모르겠네요. 아기자기한 소품들, 누구 하나 버릴 것 없이 살아 숨쉬는 캐릭터들, 생생하게 와닿는 캐릭터들의 숨결, 서로를 통해 성장해가는 과정, 그리고 극 내내 흐르는 따스한 분위기. 그래서 이 드라마를 보는 내내 마음이 따스해지고 그렇게 마음을 위로받게 되는 그런 드라마랍니다. 유쾌하고 따뜻하고 먹먹한 드라마. 아마도 12회차 가량 부터일까요, 매 회 눈물짓게 하더니 15회차는 시작부터 울리고 말았어요. 그 마음이 너무 따뜻해서 그만... 이랄까.


꼭, 이 드라마에 관해 정리를 하고 말겠어!!! 라는 굳센 의지와 함께.. 오늘 종영입니다. 사실, 이 드라마의 후속작을 기다리는 중이라 마음이 싱숭생숭해요. 후속드라마를 곧 만날 수 있는 건 너무 기쁜데, 이 드라마를 그만 떠나보내야 한다는 건 너무 슬픈...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2회차만 더 해주면 안될까, 라며 떼쓰고 싶은 마음도 들구요. 호구랑 도희, 호경이랑 강철이의 알콩달콩한 모습들이 부족하다구!!!!!! 라고 해야하나... 네, 억지입니다.



빛나거나 미치거나 : MBC / 월,화 / 오후 10시


현재 21회까지 방영되었는데 저는 17회까지 봤답니다. 본방 시간 대에는 따로 챙겨보는 프로가 있어서 다시보기를 통해 따라가는 중인데, 17회부터 이상하게 손이 가질 않아서 멈춰있는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17회는 뒤늦게 부랴부랴 봤으나 그 이후로 또 손이 안간다는게 문제랄까? 뭐 그래도 다시 보기 시작하면 또 그럭저럭 열심히 볼 것도 같아요. 지금 마음으로는 딱히 놓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 않아서 끝까지 다 보고 말테야, 라는 이상한 오기가 생기기도 하구요. 어쩐지 대강 귓동냥으로 훑어본 올해 라인업을 보아하니, 이 드라마를 끝으로 올해에는 만나기 어려울 것만 같은 로맨스 사극이라 더 그러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ㅠ) 아무튼, 일단, 기사로 극의 흐름을 훑어보는 중이에요. 그리고, 막회는 본방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으니 어떻게든 이번 주 내로 밀린 걸 다 보고 말겠다는... 이 다짐은 무엇을 위한 것인지...?ㅋㅋ



앵그리맘 : MBC / 수,목 / 오후 10시


처음엔 끌리지 않았으나 이래저래 호기심이 생겨서 보게된 드라마입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고쿠센류가 아닐까, 싶었는데 현재 방영된 4회까지의 스토리와 분위기를 보자면 두사부일체의 다크버젼이 아닌가, 싶어요. 더 깊고 어둡고 짙어진 듯 하달까요? 게다가, 악역이 굉장히 많아요. 그 악역들이 모두 같은 편이 아니라 그 와중에도 서로 물고 뜯기 위해 기싸움을 펼치는 중이었구요. 아마, 이 모든 악과 맞서 싸워야하는 주인공의 역할은 결국, 그들이 서로를 서로가 물고 뜯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주는 건가, 싶기도 해요. 아무튼, 4회까지는 캐릭터 설명과 이야기의 배경 그리고 극을 전개하기 위한 떡밥들을 뿌려대느라 간간히 코믹한 가운데서 굉장히 어두웠는데 .. 5회부터는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을지도 궁금하네요. 간간히 통쾌해질 수 있었으면 싶기도 하구요. 일단, 4회까지는 은근히 마음에 들어버려서 당분간은 챙겨볼 것 같습니다.



적인걸(少年神探狄仁杰) : 중화TV / 월~금 / 오후 10시


이제 4회차 남았습니다. 아, 저에게는 5회차로군요. 냉부해를 봐버린 덕에 36회를 못봤으니까요. 우연히 밟은 스포 덕에 예방주사를 맞고, 유튭으로 마지막회 부분을 대강 훑어보기는 했으나 역시 중국어를 모르는 덕분에 남은 회차도 열심히 챙겨볼 예정입니다. 가끔 고개가 갸웃거려지는 전개도 있었고, 에피소드당 회차가 너무 길어서 지루하기도 했고, 럽라분량이 너무 많아서 지루하기도 했으나, 그럭저럭 재미나게 보는 드라마입니다. 한동안 주중 밤 10시 타임을 채워준 드라마이기도 하구요. 덕분에, 지루하지 않았달까요..ㅋㅋ



슈퍼대디 열 : tvN / 금,토 / 오후 8시 30분


의외로 재미나게 보는 드라마입니다. 신파의 늪으로 빠질 수 있는 소재로 유쾌한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 것도 신선하구요. 물론, 그 중간 중간에 그 소재를 잊지 않고 챙겨주기도 하구요. 후반부에 모든 진실이 밝혀지면 꽤나 슬퍼질 것 같지만 ... 지금은 그저 차미래와 한열의 다시 시작되는 사랑, 그리고 한열과 차사랑이 좋은 부녀로 거듭날 수 있는지에 관전 포인트를 맞추면 될 듯 싶습니다. 그래도, 보면서 가끔 그닥스러운 부분이 없다고는 말 못하겠습니다. 그건 뭐 입장의 차이일 것이고, 또한 그런 부분을 납득가능하게 풀어가는 것이 제작진과 배우의 몫이겠죠.



드라마스페셜 - 바람은 소망하는 곳으로 분다 : KBS2TV / 2015.03.20 / 총 2부작


김용수 감독이 연출한 단막극. 기승전읭이었으나, 뭐 오랜 만이라 반가웠고 또, 중반까지는 그래도 재미있었어요. 반전을 모르고 봤더라면 어떤 기분일까, 궁금해지지만 .. 모르고 봤더라도 '읭?'이란 부분에서는 달라지지 않았을 거라 생각해요. 아니, 더 혼란스러웠을지도....



당신만이 내 사랑 : KBS1TV / 월~금 / 오후 8시 25분


뜨문뜨문 보는 드라마입니다. 중반, 그러니까 출비2가 풀리는 시점에서는 나름 흥미진진하게 시청했으나 출비3가 등장하며 질질 끄는 것도 모자라 남주 엄마가 제비한테 놀아나는 에피소드가 영 불편해서 한동안 놓아버렸다지요. 그리고, 이번 주가 종영이라는 걸 알고 지난 금요일 방송 끝부분을 봤더니.. 아직까지도 출비3는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었어요. 사실, 금요일 엔딩을 보며 드디어 생모가 알게되었구나, 싶었는데... 월요일 방송을 보니 여전히 제자리걸음. 그래도 화요일 예고를 보니 드디어 밝혀지나 보더군요. 생모는 딸이 살아있음을 알게 되었을 때 어떤 심정일지, 모르겠어요. 죽은 줄 알았던 딸이 살아있는 것은 다시 없이 기쁘겠으나, 그 딸이 얼마나 많은 죄를 짓고 살아왔으며 그 것에 대한 일말의 반성도 할 줄 모르는 사람이란 걸 알고있는 상황에서.... 마음이 찢어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이 드라마는 세 명의 나쁜 사람들이 치고박고 싸우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되었는데요... 부디, 결말에서 이 셋이 모두 저지른 죄에 합당한 댓가를 받길 바랄 뿐입니다. 거기에 추가하지면 역시나 죄를 많이 저지른 섭녀도 부디 제대로 죄의 댓가를 치루길 바라는 중이에요. 가족극 특성상 그리고 현재 진행되는 몇가지 에피소드 때문에 우리는 한가족, 그러니 용서합시다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적어도 남주 아빠와 여주 생모는 제대로 천벌을 받으며 끝나길 바라는 중이에요. 아, 그리고, 이 드라마는 젊은애들 럽라가 굉장히 재미가 없었답니다. 이 부분도 중반에 놓아버리게 된 이유였어요. 뭔가 좀 불편하고 지루하고 짜증났다고 해야할까요;; 일일극이 다 그렇지, 라고 해도 재미없는 건 없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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