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드라마를 볼 때는, 영이가 자꾸 마음에 맺히는데 리뷰를 쓰다보면 수에게 자꾸 마음이 쓰인다. 영이는 스며들듯 받아들여져 바라만 봐도 마냥 아픈 아이라면, 수는 그의 인생을 자꾸만 곱씹게되는 듯 했다. 아마, 나 스스로에게 수의 인생을, 삶을, 이유를, 설득하려고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고. 기나긴 여정의 시작에서 신경전을 펼치던 수와 영이는, 수가 꺼내놓은 카드에 속아 마음을 열어 그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너무나 빠르게, 다정한 오누이가 되어버리 두 사람. 그러나, 수는 거짓과 진실 사이의 아슬아슬한 경계선에서 답이 정해진 선택을 해야만했고, 과거를 거닐며 잠시 마비시켰던 시력 외의 다른 감각들이 어떤 계기로 눈을 뜨게되며 통해서 무언가를 보게되는 건 아닐까, 싶었다. 외부적인 요소도 그들의 관계를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