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857

애인 있어요 9회) 기억해줘, 날

정말로 죄송하면 사과말고 기억해줘, 날. 훌훌, 급하게, 쉽게, 간단하게, 날 털어버리려고 하지 말고 오래 오래 기억해줘, 날. 많이도 안바래. 입 안에 박힌 가시처럼, 신발 속에 굴러다니는 돌멩이처럼, 딱 그 정도 존재로만 날 기억하고 있어. - 애인 있어요 9회, 도해강 - 해강맘 모드로 시청하다보니 스토리 전개가 꽤나 스트레스여서 못본 부분을 굳이 찾아보지는 못하지만... 여주인공 도해강을 연기하는 김현주의 연기와 도해강의 감정선, 그리고 극의 분위기가 좋아서 띄엄띄엄이나마 시청 중인 드라마이다. 오로지 1회 초반 교통사고씬 이후의 전개만을 기대하며. 그리고 9회가 되어서야 겨우, 1회 초반의 교통사고씬이 등장했고 여주인공 도해강은 드디어 기억을 잃게되며 독고용기로 살아가게 되는 계기가 그려졌다. ..

너를 기억해 12회) 누군가를 죽여야 한다면

넌 하나만 약속하면 돼. 말했듯 니가 누군가를 죽여야 한다면 그건 무조건 나야.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나. 그 것만 약속해. - 너를 기억해 12회 / 이 현 - 내 예감이 가르키는 곳은... 어쩌면 가장 민이이길 원치 않았던 상대. 만약 니가 민이라면... 나는 미안해서 어떻게 해야할까... - 너를 기억해 12회 / 이 현 - 그간 민이가 남긴 단서를 통해 민이를 찾아낸 현. 민의 정체가 담긴 봉투를 여는 것이 주저했던 그는, 그 순간 민이의 정체를 깨닫게 되고, 그 것을 확인하게 된다. 그리고, 가슴을 쥐어짜는 통곡. 사실, 이 장면을 좀 길게 뽑을 줄 알았는데 그러지는 않더라. 뭐, 그 것이 이 드라마의 특징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 드라마는 뭐랄까, 각 인물의 사연과 감정선을 중요시 하면..

어셈블리 ~4회) 진상필의 '진상'을 기대하며...!

1> [복면검사]의 후속작으로 지난 7월 15일에 첫방송을 한 드라마로, 현재 4회까지 방영되었다. 1~3회는 용접공 출신 진상필이 국회의원이 되어 국회에 입성하게 되는 과정이 그려졌는데, 그 부분이 다소 지루한 감이 없잖아 있었다. 특히, 진상필이 국회의원 당선 직후 벌어진 사건으로 인해 방황 끝에 1차 각성을 하게되는 과정이 그려진 3회는, 너무 뻔해서 더 지루했던 것도 같다. 현재 방영된 4회까지 중 3회가 가장 별루였다. 그러나, 가장 지루하고 별루였으나 3회는 국회의원 진상필이 나아갈 앞으로의 행보에 가장 중요한 '순간'이기는 했다. 다소 지루했음에도 이 드라마를 시청한 이유는, 이 드라마는 결국 진상필이 국회에 입성한 후 보여줄 그의 '진상'이 포인트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국회 입성 후, 의..

너를 기억해 8회) 나를 기억해

누군가가 물어본다. 넌 세상에서 누가 제일 좋으니? 형아요! 커서 뭐가 되고싶니? 형아처럼 될거에요. 그런데, 아빠가 형을 뺏어갔고, 그리고, 이준영이 찾아왔던 그날 밤, 형은 날 버렸고, 날, 이준영에게 넘겼다. - 너를 기억해 8회 / 정선호(이 민) - 차지안 야, 그 첫사랑 누군지 몰라도 엄청 좋아했었나봐요. 뭐, 좋네요. 정변호사님 좀 인간적으로 보이네요. 정선호 그런가요? 실은, 가끔 봐요. 차지안 첫사랑? 정선호 그런데 그 사람은 날 알아보지도 못해요. 차지안 그럼 정변호사님이 먼저 가서 아는 척하고 말해요. 기억해주길 기다리지만 말고. 내가 누구다. 왜 날 기억못하냐. 솔직하게 물어보면 되잖아요. 정선호 아니, 게임같은 거거든요. 나한텐. " 나를 기억해" - 너를 기억해 8회 / 차지안&..

너를 사랑한 시간 4회) 진짜 불편한거냐, 오하나?

어느 책에서 본 적이 있다. 그 순간은 어려운 말로 시작되지 않는다.고. 거창한 수식어가 아닌 아주 간단한 말로도 시작될 수 있다고. 누군가 나를 보호해주는 것 같은 그 순간. 사랑에도 소리가 있을까? - 너를 사랑한 시간 3회 / 오하나 - ※ 시작 전에... 어쩐지, 누가 보면 내가 이 드라마에 푹- 빠졌다고 오해를 할 것 같지만 그 정도는 아니다. 4회를 기점으로 '그냥저냥'에서 '그럭저럭'이 되었을 뿐이며, 2회 에필로그를 보며 '당분간' 봐야겠다는 생각이, 4회 에필로그를 보며 역시 '당분간' 봐야겠다,로 이어졌을 정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상이랑 배우들이 이뻐서 손가락이 근질거리는대로 따라가다보니 내가 지금 뭘하나, 싶기는 하다. 아무튼, 그래서, 딱히 리뷰를 쓸 생각은 없었으나, '4회 에필..

너를 사랑한 시간 1,2회) 잔인한 고백 뒤에 감춰진 진심

지금 우리는 비행기를 타고 베니스로 가고있어. 난 영화제에 초대된 거고, 너는.. 너는 그냥 우연히 같은 비행기에 타게된거야. 그런데 갑자기 엄청난 기류변화가 일어나고 비행기가 막 흔들리다가 결국 무인도에 추락하게 된거지. 눈을 떠보니까 다른 사람들은 다 죽고 나하고 오하나 너만 남았어. 우리 둘만. 그래서 아무도 없는 그 섬에서 우리 둘이 사는거야. 죽을 때까지. 그래도 절대 너랑 사귀지 않을거야. 무인도에 떨어져도 절대 너를 사랑하지 않을 거라구. 평생. - 너를 사랑한 시간 1회 / 최원 - #1. 지난 토요일에 첫방송한 드라마 "너를 사랑한 시간". 계속 가능할지는 모르겠으나 오랜 만에 본방송으로 챙겨본 '지상파' 드라마이며, 대드 "아가능불회애니/아마 난 널 사랑하지 않을거야/"를 원작으로 한 ..

사랑하는 은동아 10회) 지은동의 기억을 떠올리다

요즘 재미나게 시청 중인 드라마이다. 도대체 이 드라마는 어째서, 회를 거듭할 수록 그 먹먹함이 더해지나 모르겠다. 총 16부작 중 10회까지 방영되었는데, 현재까지는 매우 만족 중이다. 설정만 보면 막장 불륜극이라 비난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20년에 걸친 두 사람의 절절하고 애틋한 인연과 사기결혼 등의 설정으로 이 드라마를 막장 불륜극이 아닌 긴 시간에 걸친 두 남녀의 가슴 절절한 사랑 이야기로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든 것은, 두 배우의 비주얼과 연기, BGM과 극본, 그리고 연출과 편집 때문이다. 이 드라마가 주는 먹먹함과 절절함은 연출 그리고 편집의 힘이 상당하다고 여겨지는지라. 10회에서는 자신이 '지은동'이라는 것은 깨닫게 되지만, 은동의 기억은 되찾지 못한 정은이, 10년 전 현수가 보낸 ..

너를 기억해 ~2회) 말 그대로 잡담

1> 포스터는 총 3가지가 공개되었는데, 개취론 이 포스터가 제일 마음에 든다. 가로 말고 세로로 놓였을 때가 더 느낌이 괜찮다는 것 또한 개인의 취향. 이 셋이 있는 포스터로 보아 모두의 추측이자 나의 추측이 맞을 것 같기는 한데, 그렇다면 반전효과가 너무 없는 것과 마찮가지. 누가 머리 꼭대기에 있나 궁금해진다. 작가 머리 위에 시청자가 있는지, 시청자 머리 위에 작가가 있는지. 개인적으론 후자이길 바란다. 2> 이 드라마에 대한 흥미는 메인연출을 맡은 노상훈 감독 때문이란 것은 어딘가에 주절거려 놨을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공동연출로 김진원 감독이 참여했다는 것에 기뻐했다는 것도 어딘가에 주절거려 놨던 것 같다. 거기에 하필이면 단막극 [친구 중에 범인이 있다] 작감이 함께하는 작품이라 기대가 더 ..

오렌지 마말레이드 3회) ...달콤한 피는 운명이야

처음엔 몹시 두려웠어. 그 사람을 볼 때마다 그 달콤한 피를 먹고 싶은 충동을 억누를 수 없었거든. 한참 후에 알게됐어. 그건, 사랑이란걸. 뱀파이어인 내가 인간을 사랑하고 있다는 걸. 먹고 싶은 충동이 일만큼 달콤한 피를 가진 사람. 인간을 사랑하게된 뱀파이어에게 달콤한 피는 운명이야. - 오렌지 마말레이드 3회 / 백마리 - 너는 달콤한 피가 흐르는 사람. 거부하기 힘든 피가 흘러. 뱀파이어인 내가 가까이 가기엔 너는 너무나 위험한데, 왜 하필 너인 건데? - 오렌지 마말레이드 3회 / 백마리 - 재민의 목키스로 인해 요 얼마간 정신이 아찔해질 정도록 유혹을 느꼈던 달콤한 피가 모두 한 사람의 것이며, 그 것이 최근들어 묘하게 신경을 쓰이게 만드는 정재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마리는, 그의 존재와 자..

사랑하는 은동아 -The Beginning : 1~4회) 변치않는 사랑의 기억을 말하다

1. 이 드라마에 대한 관심은, '그러고보니 6월에는 어떤 드라마가 하더라'라는 생각에서 시작되었다. 6월에 시작되는 드라마들을 체크하던 중 이 드라마가 다음 주에 방영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관련 정보를 찾아보던 중, 이 드라마가 총 16부작 중 4부까지의 주요 내용을 각 10분 내외의 5부작 웹드라마 버전으로 압축한 [사랑하는 은동아 - 더 비기닝]이란 제목의 웹드라마로 공개된 것을 알게 되었고, 그렇게 보게 되었다. 2. 이야기는 톱스타 지은호의 자서전 대필작가 서정은이 첫사랑 은동에 대한 사랑의 기억이 담긴 지은호의 음성 메시지를 들으며 시작된다. 은동과의 첫 만남과 추억 그리고 갑작스러운 이별, 그녀를 통해 갖게된 배우의 꿈, 10년 만의 재회와 사랑, 그리고 이별... 그 오래된 사랑의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