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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나와 스타의 99일 1회 : 천방지축 스타와 별덕후 보디가드의 만남

도희(dh) 2011. 10. 27. 01:33

일드 : 나와 스타의 99일 1회

김태희씨 출연한대서 챙겨보게 된 드라마 <나와 스타의 99일>. 내가 읽은 평은 그닥 안좋아서 별다른 기대없이 봤는데 의외로 재미있어서 앞으로도 챙겨볼 것 같다. 보면서 나름 재미나게 봤던 <스타의 연인><그저 바라 보다가><미남이시네요>가 잠깐잠깐 떠오르기도 했더랬다. 그러고보면 난 이런 류의 드라마를 좋아했었나보다. (그랬구나~)

한류스타 한유나가 일본에서 드라마를 촬영하는 99일동안 나미키 코헤이가 한유나를 좋아할리가 없는 별덕후란 이유로 그녀의 보디가드로 채용되었고, 그렇게 한유나와 나미키 코헤이의 99일동안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이다. 그리고, 1회에서 99일의 계약기간 중 이틀정도 흘렀다.




천방지축 스타, 한유나

지적이고 아름다운 이미지의 한국배우 한유나는 일본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일본드라마를 찍기위해 일본에 머물게 되었다. 보여지는 이미지와 달리 말괄량이에 호기심많은 한유나는 입국 첫날부터 호기심을 주체하지 못한 채 결국 돌발행동을 하게되었고 급작스레 의뢰를 받은 나마키 코헤이와의 두번째 만남을 갖게되었다. 아, 첫번째 만남은 공항에서.

한유나는 일본에 꼭 오고싶어했었던 듯 싶었고 그 이유는 그녀의 연인이 일본에 있어서라고 하는 듯 싶었다. 그리고 그와는 어떤 이유(아마도 스타가 되려는 그녀의 꿈으로 인해서가 아닐까;)로 헤어졌고 그와의 증표를 가지고다니며 자신의 마음이 여전히 변하지않았음을 그에게 알리며 그를 찾으려는 듯도 싶었다. 그리고, 누구도 몰랐고 또 이해해주지 않았던 유나의 마음을 코헤이가 가장 먼저 알아줬고 그 마음을 지켜줬다.

공항에서의 인상적인 첫만남. 그리고 우연스런 두번째 만남과 99일간의 계약으로 인해 전혀 다른 세계를 살아가는 그들은 얽히게 되었고, 한유나는 아무리 꼭꼭 숨어도 갑작스레 사라져도 단번에 자신을 찾아주고 그 속내까지 들여다봐주고 또 지켜주는 어설픈 보디가드 나미키 코헤이에게 호감을 가지는 중인 듯 했다.





별덕후 보디가드, 나미키 코헤이

별덕후 나미키 코헤이는 원래 천문대에서 근무했지만 어떤 이유로 해고당하고 현재는 작은 경비업체에서 아르바이트생으로 근무하며 평소엔 조용하다가도 때때로 정의감에 불타는 성격 덕에 간간히 사고를 치며, 별관찰하는 것을 인생의 낙으로 살아가는 중이었다.

별 외에는 그 무엇에도 관심이 없던 나미키 코헤이는 그 덕분에 한류스타 한유나의 보디가드가 되고 말았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일이었으나 코헤이는 전혀 반갑지 않은 듯 싶었다. 그녀에 대한 인상이 그리 좋지않았던데다가 계약이 끝나는 99일째 되는 날이 별관찰하기 좋은 크리스마스 이브이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러나, 고용된 입장에서 사장의 명령을 어길 수 없었기에 그는, 한유나의 보디가드가 되고 말았다.

그렇게, 보디가드란 지켜야 할 사람한테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가장 먼 존재라는 것을 명심하고서, 아무것도 안보고 아무것도 안듣고 필요없는 건 말 안하는 선인장으로서 한유나와의 99일을 보내게 되었다. 하지만, 이미 많은 것을 봤고 많은 것을 들었고 많은 것을 말해가는 중인 그는, 한유나의 가장 가까운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을 밟고있는 듯 싶었다.

별덕후 나미키 코헤이. 하늘의 별을 사랑하는 남자. 그는 지상의 별을 사랑할 수 있을까?

그리고, 난 나미키 코헤이가 꽤 좋았다. 귀엽기도 했고.
지상의 또다른 별을 사랑했던 구동백씨나 김철수랑은 비슷한 듯 하지만 또 다른 느낌이었달까? (ㅎ)





코헤이와 유나의 99일은 과연 무사히 흘러갈까?

수많은 인파 속에서 위험에 처한 어린 아이를 구하느라 자칫 유나가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버린 코헤이와 그런 코헤이의 돌발행동의 이유를 인상깊게 봐버린 유나. 그렇게 스치며 다시는 만날 일이 없을 것만 같았던 지상에서 가장 빛나는 별이 되려는 여자와 하늘의 별을 사랑하는 남자는, 그 사건이 또다른 우연으로 얽히며 인연이 만들어졌다.

그렇게 스타 한유나가 아닌 인간 한유나와 먼저 만나버린 코헤이는, 대중들이 봐주지않는 혹은 볼 수 없는 인간 한유나를 가장 먼저 바라봐주고 이해해주고 찾아주었다. 호기심많은 말괄량이 여배우는 하루도 편히 넘어가는 날이 없었고 그래서 그녀의 보디가드 코헤이는 시간외 근무까지 해야하는 상황까지 맞이하며 고생길이 열린 듯 싶었다.

유나의 장난에 번번히 당하는 코헤이와, 그런 장난이 어쩌면 코헤이를 향한 호감의 표현인 듯한 두 사람의 99일은, 어쩐지 험난할 것만 같다. 험난해야 드라마니까. 과연, 코헤이와 유나의 99일은 무사히 흘러갈 수 있을까? 그리고, 99일째 되는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날까?





그리고-*

1) 한유나의 일본드라마 상대역인 매 작품마다 상을 받으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자뻑심한 톱스타 남자배우 캐릭터. 왠지, 정말 연기파일 것만 같았다. 그보다, 그 자뻑이 위험해 보이기도 하고, 부담스러워 보이기도 하고, 안쓰러워 보이기도 하고, 뭐 그렇다. 그런데, 코헤이의 이름을 듣고 표정이 변하는 걸 보니 두 사람이 어떻게든 얽힌 사이인 듯 싶은데 코헤이는 그를 보고 별 반응이 없는 상황이고... 혹시 천문대 해고사건과 관련된 건 아닐까, 라는 망상;

2) 한유나 스토커짓 하는 기자. 이런 류의 드라마에는 꼭 등장하는 캐릭터인 듯 싶다. 이 기자가 한유나를 위기로 몰아넣겠지, 라며;

3) 극을 보다보면 뭔가 익숙한 장면들이 등장한다. 이런 류의 드라마에 필요한 필수코스인가, 싶기도 한 장면들 및 캐릭터 성격. 뭐, 그 익숙함이 재밌는 드라마라고 일단 생각 중이다.

4) 일드에 간간히 섞여나오는 한국말. 뭔가 보면서 내가 일드를 보는건지, 한드를 보는건지, 이런 마음으로 보는 중이기는 하다. 멍~;

5) 극중 독도표기문제는 뒤늦게 알게되었다. (...)

6) ...4분기 일드는 이거랑 아직 안본 '심야식당2' 정도 볼 예정. 다른 재미난 것도 있으면 추천해주세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