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드라마+잡담

2011' 9月 : 9월 시청 드라마-.

도희(dh) 2011. 9. 30. 04:38

9월의 마지막 날이에요. 시간은 참 잘도 가는 것 같아요.
하루도 빠르고 한달도 빠르고 일주일도 빠르고, 일년도 빠르네요. 이제 2011년이 석달 남았어요. 

그리고,  9월 시청 드라마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 한국 드라마-.
 

포세이돈 : KBS2TV / 월화 / Pm. 09:55

현재 총 4회까지 방영된 드라마로 무난무난 합니다. 그리고 뭔가 삐끗해서 외면하기 전까지는 월화에 이 드라마를 시청하게 될 듯 싶어요. 일단, 저는 최희곤의 정체가 정말 궁금하거든요. 최희곤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으로 인해 생긴 부작용은 이 드라마 '포세이돈'의 등장인물 모두를 의심하게 된다는 것!

아쉬운 점은, OST와 뭔가 참 끊임없이 나오지만 그닥 설레임까지 느껴지지 않는 러브라인. 그리고 불안한 점은, 공식적으로 '미제사건 전담팀'이면서도 미제사건 해결은 입으로만 하고 끝임없이 최희곤만 추적할 것만 같다는 것! 이런 불길한 예감은 어쩐지 잘도 들어맞던데... 최희곤의 정체는 궁금해도 그저 '최희곤' 하나만 잡으러 다니면 물릴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러니, 그러지 맙시다! ...해경들은 물론 시청자의 눈도 속여달라구요!!! 랄꺼나;

덧) 이시영씨 이쁘고 귀엽고, 이성재란 배우의 매력을 <공공의 적 1> 이후로 처음 느끼고 있습니다. 제 맘같아서는, 둘이 엮어주고 싶지만... 서로 짝꿍이 따로있으니 이런 생각은... 에비에비;





공주의 남자 : KBS2TV / 수목 / Pm. 09:55

요즘 재미나게 시청하는 드라마랍니다. 다만, 후반부로 가며 힘도 빠지고 좀 '응?' 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재밌는 드라마에요. 도대체 어떻게 마무리가 될지도 궁금하구요. 아, '응?' 스러운 부분은 조금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기도 한데, 요즘 생각하는 게 너무 귀찮아서 미루다보니 드라마를 보는 중간중간 나에게 질문, 대답은 나중으로 미루는 악순환의 반복. 그렇게 미루다보니 벌써 22회. 다음 주 종영까지 2회차 남았어요. 이러다가 그냥 영원히 궁금증으로 남겨두고 저는 조금씩 잊어갈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다가 우연히 복습하며 다시 질문하게될지도; (나라면 가능함!)

아까 우연찮게 감독님 인터뷰를 읽고나서야 내가 이 드라마를 처음 접하기 시작해서 종영이 다가오는 지금까지 원했고 그래서 아쉬움이 남는 방향과 이 드라마의 방향이 어긋났다는 걸 알았어요. 승유의 복수극이 담긴 승유중심의 드라마일 거라고 굳게 믿었는데, 승유는 멜로담당이었다는 매우 충격적이나 어쩐지 이해가 가는 진실, 이랄까나?

22회차까지 방영/시청완료-.
이제 2회차 남았습니다. 과연 세령이와 승유는 어떻게 될 것인가!!! (두둥~)





더 뮤지컬 : SBS / 금 / Pm. 09:55

'공주의 남자'가 재미나게 시청하는 드라마라면 '더 뮤지컬'은 맘껏 애정하며 시청 중인 드라마에요. 걸리는 부분과 아쉬운 부분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드라마 자체는 꽤 재밌어요.  물론, 잔잔한 드라마를 즐기지 않는 분께는 지루할 수도 있겠지만요. 무튼, 저는 배우도 배우가 연기하는 캐릭터도 무척 마음에 든답니다.  

매 회 끝날 때마다 '벌써?' 라며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도, 그렇게 기다리는 한 주동안 어떤 계기만 생기면 되새겨 보는 것도 좋구요.   물론, 드라마의 내용이나 캐릭터 혹은 그 관계에 대한 되새김질이 아닌 뮤지컬 그 자체에 대한 되새김질이긴 하지만요. (ㅋ)

안경 낀 최다니엘씨의 매력을 처음 느낀 드라마이며, 구혜선씨는 넘 이쁘고 사랑스러우며, 박기웅씨는 늘 똘틱한 캐릭만 어울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내 여자에게만 따스한 차도남 캐릭터마저도 잘 어울린다는 걸 알게해 준 드라마이기도 하답니다. ...셋 다 완전 맘에 들어버렸달까? (ㅎ) 암튼, 고은비 복터졌어요. 이쁜 것들은 호박씨를 깔아두고 어쩌구하는 사복자의 명언이 새삼 떠오르지만...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 저질 기억력ㅠ

덧) 부디 조기종영만 없어라...ㅠㅠㅠㅠㅠ





 

오작교 형제들 : KBS2TV / 토일 / Pm. 07 : 55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 로 등극하는 줄 알았는데... 근래들어선 나름 훈훈모드가 연출되고 있어서 즐겁게 시청하고 있답니다, 라고 말하고 싶지만... 간간히 욱거려지는 부분이 있긴 합니다. 여차저차해서 자은이랑 복자아줌마랑 모녀사이 같은 다정함이 연출되고 있어서 훈훈하지만 안방에 숨겨진 각서의 존재가 자꾸 거슬리고, 자은이가 믿는 그 아저씨도 신뢰할 수 없는 인물이란 뉘앙스가 느껴져서 걱정스럽기도 하고, 그런 중이에요. 어쩐지, 그 아자씨가 거슬리는 걸 보니 복자 아줌마가 각서를 훔쳐서 다행이다, 라는 결론이 될 듯 싶기도 해요. (...;)

그런 와중에 태범이는 정말 배우마저 싫어질 정도로 짜증이 나더니 갑자기 달달한 눈빛을 쏘아주시며 다시 사람을 녹여주시니... 이건 정말 류수영이란 배우는 이렇게 매력적인데 왜 그딴 캐릭터를 연기하시며 저를 시험에 들게 하시나이까~ 뭐, 이런 상황?

할머니에게만 애교쟁이 태희는 술마시면 애교를 부린다는 중대한 사실을 알게되며 그 술주정에 동생과 함께 '귀여워~'를 연발했는데, 태희랑 자은이도 조금씩 진도를 나갈 때가 되지않았나, 싶기도 해요. 그보다 전, 태희 술마시고 아이스 카라멜 마끼아또 사와서 자은이한테 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직 그 정도의 관계, 아니 자은이의 존재가 태희에게 그 정도로 차지하진 않았나봐요. ...그래도 태희 부끄러운 짓 하나 하긴 할 듯 합싶더랍니다;

무튼, 재밌습니다. 일요일마다 예고가 없어서 좀 짜증나기도 하고ㅡ"ㅡ





천번의 입맞춤 : MBC / 토일 / Pm. 08:40

사실, '시청 드라마'에 올리기에도 민망하게 딱 한회 봤어요. 사실, 보게된 이유도 류진-김소은 커플이 이쁘다고해서 보게된 건데... 의외로 정말 잘 어울려서 재밌게 봤어요. 다만, 회당 몇컷 안나오는 서브커플에 낚인 덕분에 메인커플 이야기에선 거의 딴청을 부린다는 거죠.  사실, '이혼녀 - 능력있는 연하남' 커플이라는 설정을 원래 재미없어 하는데다가 좀 질린 감도 없잖아 있고;

꽤 어이없었던 것은 주미(김소은)가 우진(류진)에게 프러포즈 받은 걸 안 언니 주영이의 반응이었어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죠. 내 동생이 9살 많은 아저씨에게 프러포즈를 받았는데 그 사람은 나로 인해서 조금씩 변해간다고는 하지만 아직 나를 사랑한다고 말은 안한다, 라고 할 때 주영이처럼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라는 반응을 보일 수 있을까? 모르겠네요.

아무튼, 우진의 라디오 프러포즈를 보니 두 사람이 만나서 알게된 것도 얼마 안된 듯 한데 벌써 결혼까지 진도가 빠진 건 아무래도 결혼의 과정과 그 후의 갈등 때문인 듯도 싶더라구요. ... 뭔가, 하늘이시여2의 느낌이었달까? 일요일 회차를 못봐서 어떻게 진도가 나갔나 모르겠지만... 아무튼, 흥미진진해요! 게다가 불치병까지 등장하신다니.. 종합선물세트같은 드라마일세~ 싶더랍니다. 이제 기억상실증만 나오면 완벽한 건가? (;)

<오작교 형제들>-<천번의 입맞춤> 라인으로 넘어가는 절 보며, 왠지 아줌마가 되어가는 것 같아, 라며 살폿 우울모드; 사실, 근래 흥미로운 주말극이 없어서 그렇지 저 주말극 꽤 좋아해요.  그저 <솔약국집 아들들> 이후로 그리 끌리는 주말극이 없어서 패쑤했을 뿐이랄까?

...아, 저 <하늘이시여> 거의 안빼먹고 다 봤답니다. 당시 1회부터 챙겨보며 주변에 추천했는데 '뭐 그딴 드라마를?' 이란 반응을 보이며 절 쓸쓸하게 하더니, 중반 넘어서며 주변에서 다들 그거 챙겨보는 걸 느끼며 얼떨떨했다나 뭐라나; 당시, 왕모는 제 이상형이었어요. (ㅋ)

왜 이야기가 이렇게 넘어오는 건지 모르겠지만, 
엄마 덕분 보게 된 <애정만만세>를 그 이후로 보지않는 것은 제 마지막 자존심입니닷! (ㅋ)





드라마 스페셜 : KBS2TV / 일 / Pm. 11:25

대구 육상 선수권대회 폐막식과 추석으로 인해서 2주 결방. 그래서 이번 달에는 두 편만 방영했어요. 

<딸기 아이스크림>은 방영 후 꽤나 반응이 좋았던 걸로 기억해요. 이별 후 버스사고로 행방불명 된 애인을 기다리며 그 와의 추억을 기억해내며 담담한 듯 이어지는 드라마였는데 후반부에 가서 정말 눈물이 마구 났던 그런 드라마. 그리고 <휴먼 카지노>는 소재가 꽤나 흥미로운 드라마였어요. 그리고, 뭔가 현실적이어서 무섭기도 했고. 개인적으로 <휴먼 카지노>의 경우는 옴니버스식 미니시리즈 혹은 연작드라마로 편성되었음 싶더랍니다. 가능성은 희박해 보이지만요.





■ 일본 드라마-.



돈키호테 : NTV / 토 / Pm. 09:00 / 총 11부작 종영

어리버리 메뉴얼맨 아동복지사와 단순무식 조폭두목의 영혼이 바뀌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드라마.  

방영 초반엔 정말 너무너무 웃기다며 재밌게 본 것에 비해 중후반으로 들어서며 그럭저럭 재미난 드라마로 기억하게 되었어요. 그래도, 기본적인 재미는 있었고, 가볍게 보기엔 나쁘지 않았던 드라마였어요. 결말까지도 즐거웠고. 정말, 다시 영혼이 제자리로 돌아오기 직전의 장면.... 정말 헐 거려지면서도 웃겼어요. 연기하는 배우들도 웃겼을 듯-ㅋ





오란고교 호스트부 : TBS / 금 / 밤 12:00

이번 주가 최종회에요. 오늘이군요.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그저 웃자고 보는 드라마일 뿐, 거기서 더깊이 파고들면 다칩니다.  캐스팅이 마음에 안들고, 스케일이 마음에 안들고, 허접한 CG가 마음에 안들지만,  이건 개그 드라마일 뿐이니 그저 웃자고보면 너그러워질 수 있달까?  ....게다가 자꾸 보다보니 익숙해져버린 것도 있구요. 일드의 마력입니다. 이건 정말 아닌데, 진짜 아닌데, 왠지 괜찮은 것도 같은... 싶게 만드는 것은; ...그렇게 저는, 이건 정말 아닌데, 라면서 보다가 완결까지 다 챙겨보고 있는 중이랍니다.





전개걸 : 후지TV / 월 / Pm. 09:00 / 총 11부작 종영

지난 월요일에 종영했습니다. 내내 엇갈리고 엇갈리며 엇갈렸으며 엇갈림으로서 마지막까지 가더니 다른 이들의 도움과 응원으로 결국 해피엔딩을 이루었어요. 하지만, 그럼에도 좀 아쉬운 건 있어요. 그래도, 결국은 잃어버렸던 혹은 잊었던 꿈을 찾은 주인공들의 결말은 그리 나쁘지 않더랍니다.

다만, 유치원생 히나타양은 어쩜 그리 사람의 마음을 잘 아는겐지. 그보다, 그 둘 사이에 있었던 일들은 어찌 그리 잘 알며, 감정의 미묘한 변화라거나 그런 건 또 어찌 그리 완벽히 꿰고있나, 두려울 정도였어요. 그렇게 지극히 일드스러운 결말이었고 그래서 좀 오글거리긴 했지만, 그래도 해피엔딩이어서 다행이에요. 사실, 그냥 그렇게 각자 갈 길을 가며 다른 사람과 만나서 결말이 나는 건 아닐까, 걱정스럽기도 했거든요.

한드스런 일드였어요.




명탐정 코난 ~ 쿠도 신이치에게 도전장 : NTV / 목 / Pm. 11:58

어제 종영했겠군요. 하지만 전 아직 못봤으니까요! 코난드라마지만 코난이 안나와서 무난히 볼 수 있는 드라마에요. 코난으로 변한 후에 있어야하는 헤이지의 만남과 엘리베이터 사건 등등 만화원작의 흐름을 거스르는 에피소드도 있었지만 너그럽게 용서할게요.

그보다, 란이 죽었다니??? 이미 완결은 났고, 자막 뜰때까지 '란이 죽었다고?' 라며 갸웃거리며 애태우겠죠. (라고 말은 하지만 그리 애타지는 않는 중;)



***

덧1) 10월 신상 드라마는 내일 소개예정-. '뿌리깊은 나무'가 너무나 끌립니다!
덧2) 4분기 일드 추천해주세요. 우선 세개 찜해놨는데 부디 재미있길-ㅎ
덧3) '공주의 남자' 리뷰는 아무래도 일요일 or 월요일에 올라갈 듯 합니다. 그래도 쓰긴 일단 써야지!
덧4) 일주일을 꽉꽉 채우는 군요, 저는;
덧5) 지나간 드라마들도 몇개 챙겨봤는데 '반투명''설득'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덧6) 9월의 마무리 잘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