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공주의 남자 5회) 운명적 재회

도희(dh) 2011. 8. 4. 20:42

드라마 : 공주의 남자 5회

자신의 딸 세령이 공주행세를 하며 승유와 함께했던 여인이란 사실을 알게된 수양.   수양은 세령을 살리기위해 경혜를 찾아가 '내 딸 건들면 니 동생 가만히 안놔둔다'는 식으로 협박한 후, 세령의 간절한 부탁을 어찌 해야할지 고민에 살짝 휩쌓인 듯 싶었어요. 그러던 중에 김종서가 찾아와 아들 승유를 살려달라 부탁하게되며 수양은 김종서를 물러나게 함과 동시에 자신의 딸의 부탁을 들어주게 되었답니다.

김종서가 먼저 꼬리를 내리지 않았다면, 수양은 과연 딸 세령의 부탁을 거절한 채 승유를 죽였을지 어떨지는 모르겠으나, 회의를 하는 순간에도 세령의 눈물젖은 부탁을 떠올린 걸 보면, 어떻게해야 티 안나게 승유를 살리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살짝 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싶기도 하더랍니다.


 

 재회 1 : 경혜 & 정종

수양의 협박, 이 두렵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겠지만 결정적으로 경혜의 발목을 잡고 입을 닫게한 것은 세령의 목숨이 아니었나, 싶었어요. 그만큼 경혜에게 세령은 여전히 소중한 존재, 인 듯 싶었으니까요. 그녀로 인해서 너무나 큰 것을 잃었지만, 또한 그녀와의 관계도 더이상 회복불능 상태가 되었지만, 세령의 목숨을 댓가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만큼 경혜는 독한 사람이 아니었으니까요.

그렇게, 수양 자신이 멋대로 휘두를 사람이 필요해 뽑은 정종과 혼례를 치루게 된 경혜. 승유가 아닌이상 어차피 수양의 사람으로 뽑혔을 부마의 자리. 경혜로선 누가 부마가되든 크게 상관이 없었던 그런 상황이었어요. 그렇지만 정종은, 수양의 사람은 아니었죠. 승유만큼은 아니더라도 공주와 세자를 어떻게해서든 지키겠노라는 다짐을 하고 있었으니까요. (웃다가 급 정색하자 왠지 사람이 달라보이며 멋졌음;)

그렇게, 혼례를 치루던 두 사람은, 서로가 언젠가 저잣거리에서 그리 유쾌하지 못한 만남을 가졌던 사이라는 걸 떠올리며 정종은 기쁜 듯 반가운 듯 절로 웃음을 지어버렸고,  경혜는 기가막힌 듯한 표정을 보이더랍니다. 그렇게, 1회 때  잠시 스치듯 강렬한 인상을 보였던 두 사람은 이렇게 재회하게 되었답니다.

그들의 운명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을 것을 예고하듯이,   혼례 직후  문종이 갑작스레 쓰러지며 사가에도 나가지 못한 채, 그들은 그렇게 궐에 머물게 되었답니다. 수양의 이중적인 행동과 말, 그에 대답하는 정종에게 기가막힌 듯한 경혜. 보며, 경혜공주야... 정종을 믿어주세요, 요런 마음을 가지고서 바라봤더랍니다-. 

재회 2 : 승유 & 세령

상대방이 무사한지만 알게되면, 무사하기만 하면 괜찮다는 듯, 그 후론 앞으로 또 만날 일이 없을 거라고 자신에게 다짐했던 승유와 세령. 그렇게 그들은 '괜찮다' 라는 듯이 행동하며 일상으로 돌아간 듯 싶었어요. 승유는 아버지의 명을 받아 훗날을 위해 잠시 여행을 떠나게 되었고, 세령은 수양의 장녀로서의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으니까요.

게다가, 승유와 세령은 '김종서와 수양은 같은 하늘 아래 살 수가 없다' 라는 것을 알아가게 되었어요. 세상물정 모른 채로 그저 해맑던 두 사람에게 그렇게 어둠의 그림자가 다가오고 있었답니다.   다만,   승유에게 수양은 적이지만 세령은 '정체모를 궁녀 혹은 종친' 즈음이고, 세령에게 승유는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람, 즈음으로 인식되고 있는 듯 싶더랍니다. 승유가 세령의 정체를 알게되는 건 아직 좀 남은 듯;

문종이 쓰러진 일로 다시 한양으로 돌아오던 승유와 문종의 병이 얼른 낫기를 절에서 기도하던 세령은, 어쩌다보니 저잣거리에서 마주치게 되었답니다. 그네를 뛰는 여인을 보며 마지막으로 행복했던 그 시절을 함께 한 공간에서 서로 모른 채로 떠올리다가, 처음 저잣거리에서 인연을 맺게 된 그 장소에서 짜잔, 재회!

...그리고 이정씨의 노래! 이 드라마 OST 보컬곡은 진심 안티인 듯 싶습니다. 차라리 백지영씨 노래가 낫다고 생각될 정도라면...; 앞으로도 걱정되는게, 그냥 경음악으로만 가면 안될까요? ...경음악은 괜찮던데;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