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드라마+잡담

2011' 5월 : 수목에 뭐 봐요???

도희(dh) 2011. 5. 13. 13:00


어쩌다보니 수목은 방송 3사의 드라마를 죄도 보는 중입니다. 볼 게 많아 즐거운데 빨리 보고싶어 주르륵 보다보면 다음 날이 피곤한 상황의 연속. (이래봤자 이번 주만;) 비슷한 듯 전혀다른 각각의 매력이 있다고 해야할까요? 그렇습니다. 아직까지는; (긁적)






 49일 : 종영까지 남은 회차는 앞으로 2회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 한 여인이 49일 안에 부모를 제외하고 자신을 위해 진심으로 울어줄 3명의 눈물 3방울을 얻으면 다시 살아난다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타사 드라마를 본다고 쭉 본방으로 안보다가 그 드라마 종영 후 딱 1회 본방으로 본 드라마랍니다. 재미나긴한데 본방으로 보기엔 뭔가 좀 아쉽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뒷 이야기는 궁금해서 꼬박꼬박 챙겨보는 드라마랍니다(;)

분명 괜찮은 드라마고 전개도 그리 나쁘진 않다고 여기는데, 뭔가 조금 밋밋한 느낌. 이 부분은 1회 때부터 느껴온 가장 아쉬운 부분이 그 것인데,   또 어떤 분에겐 그 부분이 이 드라마의 흐름과 잘 어울어져 플러스요인이 될지도 모르니 지극히 개인적 취향으로 넘어가기로 해요.

아, 이 드라마의 매력들 중 몇가지 중 하나를 꼽자면 '막판 5분'이 아닐까, 싶어요.   그 막판 5분으로 인해 다음 회를 꼭 봐야만 할 것 같아서 말이죠..(ㅋ) 이번 18회의 엔딩에 또 낚여서 '어케어케!' 라며 다음 19회를 보게될 듯 싶습니다.

과연, 나머지 눈물 두방울의 정체는?
그쪽동네 룰에 의해 49일의 기억이 사라질 지현의 운명은? ...등등;



최고의 사랑 : 방영 2주차, 총 4회 방영

[연예계를 배경으로 한물 간 여배우와 인기 절정 남자 배우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

홍자매의 전작을 그냥저냥스럽게 흘려보내서 '이젠 나완 안맞을지도'란 생각에 볼까말까 고민했지만 '공효진-차승원'이란 배우에 임지규씨까지 나온대서 보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이 드라마, 웃깁니다. 배우들이 연기하는 홍자매표 캐릭터는 정말 매력있고, 그렇게 보면서 큭큭거릴 수 있고, 꺄아, 거릴 요소도 분명 포함되었거든요.

그런데, 어제 보다가 문득 느낀 건.. 홍자매 드라마는 여전히 코믹하고 재밌고 그러면서도 은근한 설레임을 주는 순정만화스러운데.. 그 부분에 반응하는 내가 예전만 못하다는 것이었어요.   독고진과 장미꽃잎 에피소드를 보며 특히 그걸 느꼈죠.   예전같으면 분명 꺄아~ 거리며 호들갑을 떨었을텐데, 헐, 이러고 넘어가는 걸 보면 말입니다;

전 앞으로도 이 드라마를 보게될 듯 싶어요. 때론 유치하다며, 때론 설레이며, 그렇게 그렇게.
그런데 본방으로 볼지 어떨지 장담할 순 없네요-(;)

그나저나 예고씨. 그대로라면 진도가 너무 빠른 듯 하니 낚시질이라 일단 생각!   더불어 엔딩씬.  <아일랜드>의 어느 한장면이 떠올라서 '홋//' 거리며 봤답니다. 이번 4회에서 엔딩장면과 장미꽃잎 이야기가 가장 맘에 남았어요. 장미꽃잎 에피는 유치해도 뭔가 '꺄'거려졌거든요. 그게 애정을 향한 찐~의 마음인지라.



로맨스 타운 : 방영 1주차, 총 2회 방영

[대한민국 최상류층들이 사는 1번지에서, 주인들과 입주식모간에 벌어지는 사랑과 돈의 한판 대결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최근 우연히 재방으로 보고 낚여서 완주해버린 <파스타>의 작가님 차기작이래서 약간 궁금해하던 드라마에요. 그렇지만 본방으론 못봤고, 뒤늦게 부랴부랴 찾아봤는데... 전 이 드라마 꽤 좋아져버렸습니다. 꺄~ 거릴 요소가 많은 건 아니지만, 사람 사는 이야기가 그려질 듯 해서 말이에요.

복권에 당첨되고도 입주 가사관리사로 살아가는 순금과 그녀가 살아가는 1번가 사람들의 이야기. 드라마는 분명 주인공 순금의 이야기가 중심이겠지만, 이 드라마의 포인트는.. 순금이 일하는 1번가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때론 어이없게, 때론 즐겁게, 바라보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갠적으로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의 이름을 말하고 사연이 있음을 풀풀풍기며 나도 여기 살아있음을 말하는 드라마, 좋더라구요.

140억원 즈음의 복권에 당첨된 순금. 그럼에도 순금은 왜 1번가로 돌아가 그토록 싫었던 입주 가사관리사로 살아가게 되는건지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주 즈음에 밝혀지거나 혹은 힌트를 던져줄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 만약, 나에게 140억의 복권이 당첨된다면..? 전 오늘처럼 살아가려구요. 꽁꽁 숨겨둔 채로. 돈 있는 척 하는 것보단 어제같은 오늘, 오늘같은 내일을 보내는 것이 더 좋지않을까, 라는 생각이 문득. 그 전에, 전 복권이란 것 자체를 그닥시러해서 사본 적이 없기에 그럴 일도 없겠지만요-(ㅋ)

다만, 이 드라마의 가장 아쉬운 부분인 순금 아버지의 민폐;
아내에 이어 딸냄 등골까지 쪽쪽 빨아먹는 아버지라니... 달려가서 뒷통수를 그냥 탁, 치고 싶었어요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