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드라마+잡담

2011' 5월 : 오월과 드라마

도희(dh) 2011. 5. 31. 07:00

오월과 드라마.

요즘 날씨가 너무너무 좋아졌어요. 하늘도 참 이쁘고. 또한, 좋아진 날씨만큼 이뻐진 하늘만큼, 무척 더운 요즘이랍니다. 앞의 두가지는 참 좋은데 뒤의 한가지가 참 걸리는; 그런 오월의 끝자락입니다. 날이 더워져서 그런가 '여름엔 아이스커피~♬' 라고 흥얼거리다가, 작년 말부터 깔끔한 아메리카노에 반해버려서 ... 작년에 사다놓은 아이스커피 믹스를 좀 시큰둥하게 바라보는 중이랍니다. 뭔가, 작년엔 무지 맛있게 먹었는데 올해는 왠지 느끼해졌달까;






 49일 : 아쉬움은 있지만 메시지는 좋았던 드라마; (종영)


+) 편성 : SBS 수,목 / 2011년 3월 16일~2011년 5월 19일 방송종료 (총 20부작)
+) 내용 : 실수로 죽은 한 여자가 되살아나기 위해서 49일동안 눈물 세방울을 얻기위한 미션수행기;
+) 감상 :

결국 본방으로는 딱 세번. 그 외엔 한 발자국 뒤에서 조금씩 따라잡던 드라마였답니다. 이 드라마가 주는 메시지는 좋았으나 그 것을 풀어가는 과정이 아쉬웠던 드라마, 로 기억될 듯 싶어요. 그보다, 지현이... 47일 동안 그리 고생하고 결국 엘리베이터 행이라니; 그래도 그 시간이 있었기에 진짜 인생을 살다 간 신지현은 행복한 사람이고, 그런 지현으로 인해 앞으로 진짜 인생을 살아갈 남은 사람들 또한, 행복하겠지... 라는 생각이 드네요. 





동안미녀 : 90년대 삘의 그 느낌을 흥미롭게 바라보는 드라마;


+) 편성 : KBS2TV 월화 / Pm. 21:55~ (총 18부작 예정)
+) 내용 : 서른넷 소영이 스물다섯의 동생 소진으로 위장취업해 일과 사랑을 쟁취하는 이야기.


+) 감상 :

간만에 월화를 즐겁게 만들어 준 드라마로, 굉장히 우울한 새벽 우연히 재방을 보고 낚여서 쭈욱 챙겨보는 드라마랍니다. 첫회에서 호불호가 많이 갈렸던 것으로 아는데 전 어쩐지 소영의 처지에서 공감대가 형성되며 재미나게 봤던 것 같아요. 그 후론, 90년대의 트랜디 드라마 삘이 나며 나름 향수에 젖어 보게되는 것도 있는 듯 해요. 그렇게, 소영을 응원하며 재미있게 지켜보는 중이랍니다. 말도 안되는 듯한 설정에 살짝 판타지도 가미되었으나, 그 판타지 속에서 은근 현실성이 보이며 알게모르게 공감대가 형성되는 드라마라고 해야하나-?





최고의 사랑 : 맘껏 웃고 맘껏 두근거리며 보는 드라마;

+) 편성 : MBC 수목 / Pm. 21:55~ (총 16부작 예정)
+) 내용 : 연예계를 배경으로 국민호감 독고진과 국민비호감 구애정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

+) 감상 :

국민호감 배우 독고진이 국민비호감 전직 아이돌 구애정을 짝사랑하며 그녀의 마음을 얻기위해 애정을 구걸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그려지는 이 드라마는,  조금만 삐끗하면 유치의 늪에 빠질 수 있음에도 배우의 매력으로 그 중심이 잘 잡혀있는 듯 했어요. 또한, 홍자매 특유의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전과 달라진 이런저런 부분에 더더욱 흥미진진해지고 있었구요. 겨우 마음을 열려는 애정과 뻘짓으로 제 무덤을 매우 깊이 판 똥꼬진.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정확하게 애정에게 전달한 필주까지! 이들의 삼각 러브라인과 사연많은 국민비호감 구애정이 국민호감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한, 두근두근,으로 이 드라마를 보게될 듯 싶습니다.




로맨스 타운 : 본방으론 안보지만, 근래 가장 마음에 오래 남는 드라마;

 

+) 편성 : KBS2TV 수목 / Pm. 21:00~ (총 20부작 예정)
+) 내용 : 1등 복권에 당첨되고도 1번가 식모생활을 하는 순금의 이야기.

+) 감상 :

'로맨스 타운'이라는 뭔가 로맨틱할 것만 같은 제목과 달리, 돈에 의해 움직이는 1번가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려지는 드라마에요. 이제 막 시작되려는 주인공들의 로맨스도 사람 그 자체가 아닌 '돈'에 의해 시작되고 있었구요. 이 드라마는, 사람 위에 돈이 있는, 그렇게 돈 아래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과 돈이 있음에도 단 하나의 가족 아버지를 위해 식모라는 신분을 유지하는 순금의 모습을 통해, 사람이 돈 위에 서게되는 과정을 보여주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랍니다.

본방으로 보진 않지만 (똥꼬진 봐야해서;) 개인적으로는 보고나면 가장 오래 기억하게되는 드라마가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전 순금이가 참 이뻐요. 얼굴도 이쁘고, 그 마음도 이쁘고.





내 마음이 들리니 : 점점 가라앉고있는, 넘 아프고 슬픈 드라마;

+) 편성 : MBC 수목 / Pm. 21:50~ (총 30부작 예정)
+) 내용 : 사랑에 빠지는 것이 아닌 사랑을 배워나가는 조금 부족한 사람들의 이야기.

+) 감상 :

이 드라마를 받쳐주는 두 개의 기둥과도 같은 비밀들이 봉우리를 중심으로, 조금씩 드러나는 중이에요.  그렇게 중반을 넘은 드라마는 절정을 향해 조심스레, 나아가고 있는 중이랍니다. 우리를 중심으로 삼각관계가 (승철이와 민수까지 포함하면 오각;) 자리잡으며, 준하의 슬픔은 깊어지고, 가장 큰 비밀에 속하는 준하만 몰랐던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며 다크준하화 되는 중이랍니다; 이 밝고 이쁘고 따스한 드라마는, 극의 가장 중심에 보이지않게 자리잡던 비극을 드러내며 슬프게, 그리고 아프게 어두워지는 중이에요.

일단, 지난 주 18회까지 본 마음은, 아직 가장 깊은 곳에 뭍힌 비밀은 밝혀지지 않았고 그렇기에 앞으로 더 많이 상처받고 아파질 준하에 대한 가여움; 그리고, 알콩달콩 이쁠 수록 어쩐지 마음 한 켠이 불안해지는 동주&우리 커플에 대한 걱정... 정도?





완벽한 스파이 : 좀 복잡하지만 색다름이 흥미로운 드라마; (종영)

+) 편성 : KBS2TV 일 / Pm. 23:15~ (총 4부작)
+) 내용 : 간첩및 살인범으로 오인받은 백수청년의 무죄증명 및 남한 내 스파이들의 첩보전을 그린 드라마.

+) 감상 :

무엇 하나 열심히 노력하는 것 없이 되는대로 살아가던 전직 야구선수이자 현직 백수 강혁범이 인생 한방을 노리며 발을 담근 일로인해  간첩 및 살인범으로 오인받아 목숨을 위협받는 상황 속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아 무죄증명을 하려는 이야기와, 그가 발을 담근 같은 세상이되 전혀 다른 세상에서 공작을 벌이는 남한 내 스파이들의 첩보전이 정신없이 그려지는 드라마에요.

4주간 무엇을 말하기위한 드라마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엔딩 즈음, 혁범을 살려 준 살인청부업자가 혁범에게 했던 말들이 정신없이 그려졌던 이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하고자하는 말이 아니었나, 싶더라구요. 엔딩은, 세상은 여전히 그렇게 돌아간다는 것에서 완전한 해피엔딩은 아니지만 전과 달리 열심히 살아갈 혁범을 통해서 어떤의미의 희망을 말해주지 않았나, 싶었어요. 더불어, 매력있는 배우들로 인해서 꽤 즐겁게 봤답니다.




진2 : 어쩌다보니 잠시 중단;

+) 편성 : 일본 TSB 일 / Pm. 21:00
+) 내용 : 에도시대로 타임슬립한 의사의 이야기

+) 감상 :

어쩌다보니 3회 이후로 보지못하고 있답니다. 이러다가 종영 후에 1회부터 찬찬히 몰아보게 되지않을까, 싶기도 하고. 매 회마다 신의 뜻과 의사로서의 의무 갈등하고 결국은 의사로서의 의무를 선택해 사람을 구하는 진에 대한 이야기.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진은 어찌될까, 싶기도 해요.




 그리고..

이렇게 끝. 오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마무리 잘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