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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진-仁- 2 (3화) : 뿌려놓은 씨앗에 싹트듯,

도희(dh) 2011. 5. 3. 06:30
일드 진2 - 3회 : 뿌려놓은 씨앗에 싹트듯,






카제노미야의 음식에 비소를 넣은 범인으로 몰린 진은 감옥에 갇히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 감옥이란 곳은, 심문을 받기도 전에 살아남기 힘든 험악한 곳. 그런 곳에서 진은 죽을 위기에 빠지지만, 그가 여기 에도시대에 와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 의사로서의 마음.. 그 하나를 지킴으로서 모두의 신뢰를 받으며.. 무시무시한 계급이 존재하던 그 곳에 평등과 평화의 공간으로 탈바꿈 시키더라구요. 그와 더불어, 그의 고난에 한마음 한뜻으로 걱정까지 해주면서 말입니다;

그리고 진은 생각하게 되요. 이 것은 어쩌면 에도시대에서 해왔던 그의 행동이 인의에 어긋났고, 그렇기에 그의 업적을 지우기위한 신의 뜻일지도 모른다고. 신은 견딜 수 있을만큼의 시련을 준다, 는 .. 힘든 순간마다 그를 버티게 해준 그 말을 떠올리더군요. 그렇게 그는 그 순간을 버텨내고 있었어요.


 
어쩌면 그 순간에도 진은, 스스로를 이방인으로 여기며 이렇게 끝나면 모든 게 끝이다, 라고 여겼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러나, 진이 에도에서 살아온 2년이란 시간동안 그가 쌓아온 마음은 여기저기 퍼져있었어요. 그리고, 그렇게,   뿌려놓은 씨앗들이 결국은 싹이 트듯이,   그동안 진이 퍼뜨린 마음들은 싹이 트고 꽃이 피고 열매가 맺혀 고스란히 진에게로 돌아왔답니다. 그의 구제를 위한 진심어린 마음이라는 열매가 되어. 그리고 진은, 그 마음에 보답하기위해 자신의 것을 아낌없이 내어주고 있었구요.

그렇게 더이상 진은, 이방인이 아닌 모두와 함께 살아가는 존재, 모두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소중한 존재가 되어가고 있었어요. 그의 존재는 더이상 신의 영역이 아니라는 듯, 그런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렇다고해도, 노카제의 결단을 보면 모든 것은 정해진대로 흘러간다고 말하는 듯 싶었지만요.



미키의 조상으로 추측되는 노카제는,   어느 부자의 첩으로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유방암으로 인해서 가지못하게 되고 진은 그녀를 수술시켜줌으로서 제2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해줬어요. 그렇게 노카제가 자유를 찾음으로서 미래를 연결해주는 유일한 통로인 미키의 사진은 사라졌고,   그렇게 진은,  미키가 미래에 존재하는지 알 수가 없어졌어요. 그렇기에 진은, 노카제가 꼭 행복해지길, 누구보다 바라고 또 바란 것일지도 모르겠고.

그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된 노카제는 진의 구제를 위해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과거의 세계로 돌아가고자하고, 그 과정에서 만난 '남편'을 통해서 진을 돕게 되었어요.    그녀는 진에게 이제 자신은 여자로서 누릴 수 있는 모든 행복을 가졌다고 했어요.    노카제가 진정으로 행복한지는 모르겠지만, 그녀의 선택은 오로지 진을 위한 것이란 것쯤은.. 알겠더라구요. 진은 모르겠지만, 사키는 알 수 있는.

노카제의 선택은.. 그런 것 같았어요. 정해놓은 미래로 가는 길이 조금 어긋나고, 그래서 때론 완전히 틀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정해진 큰 틀에서 벗어나는 것은 없다고. 조금 어긋나고 틀어진 듯 보여도,   정해진대로 잘 가고있는 것이라고.


 
그리고, 노카제의 선택, 그 이유를 알고있는 사키는 자신만 행복해질 수 없다는 그 마음으로,  2년이란 시간동안 마음에 품고 그의 곁을 지켰던 사키는, 진의 고백을 거절하며,    자신의 행복은 더 큰 것에 닿아있음을 말하게 되요. 그렇게 애써웃으며 담담한 듯, 진의 마음을 거절하게 되죠. 오빠 품에 안겨 엉엉 울어버릴만큼 기쁘면서도 아픈 마음을 감춘 채 말이에요. 그래서, 진의 고백을 듣는 순간.. 석양을 바라보며 하는 그 말이, 사키의 마음같아... 짠하고 아프고 이쁘고, 그랬던 것 같아요.

사키 거절의 이유.. 그 행복이라는 것...   인우당을 미래에 닿게하여 먼 미래에도 자신의 흔적을 남김으로서 진과 함께하겠노라, 말하는 듯 했어요. 곁에 없어도 언제나 함께인, 그런 존재가 되겠노라는. 그런 의미처럼 다가왔다고 해야할까...? 어쩌면, 자신만 행복해질 수 없는 사키의 그 마음.. 그리고 진이 돌아가지 않길 바라던 마음에서, 언젠가 그는 이 곳에 나타난 것처럼 그렇게 불쑥 돌아갈 존재란 것을 이번 사건을 통해 마음으로 받아들이며, 사키만의 방식으로 그를 사랑하는 방법은 아닐까, 싶어 또 안타깝고 그랬어요.

어쩌면 돌아갈 수 있었던 순간, 진은 미래에서는 사키의 흔적을 찾을 수 없다는 걸 깨달으며 자신의 마음을 깨닫게되고 그렇게 돌아가지 않으려던 지금까지의 바람을 뒤엎는 결단을 내리게 되었어요.   그렇게, 언제나 의사의 마음을 지키며 덕을 쌓으며 오늘 만을 살아가던 진은, 사키의 행복이라는 것으로 인해서 또 하나의 깨달음을 얻으며   언제까지가 될지모를 에도에서의 삶을 좀 더 적극적으로 살아가기로 다짐하게 되었답니다.   내일을 꿈꾸며...
 


에도에서 지낸 2년이란 시간. 그 시간동안 겪었던 일들과 그 일들로 인해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조금씩 조금씩 싹트던 진의 마음또한 드디어 꽃을 피운 듯 싶다고 해야할까? 이 모든 상황은 신의 뜻이기에 그에 따라 그렇게, 어쩌면 타인의 삶을 살아가듯 머뭇머뭇 살아가던 그는, 자기자신의 의지를 갖고 전력을 다해 이 세상을 힘껏 살아보기로 했어요. 모두의 행복을 위해. 

늘, 마음으론 생각하고 다짐하지만, 그럼에도 늘 머뭇거리던 진은, 기쁜 듯이 자신의 마음을 료마에게 털어놓음으로서 그 것에 대해 확신을 가지려고 하는 듯 싶었어요.   그런 것. 한번 내 뱉은 말은 주워담을 수 없기에, 정말 큰 결심을 한 순간에는 번복하지 않기위해, 스스로에게 확신을 주기위해 말로 표현하는 것처럼, 그런 듯 싶었다고 해야할까?



그렇게 존재할지도 모를 신의 뜻이란 것은,  조금씩 어긋나는 듯 싶었어요. 그러나, 그렇게 어긋나는 것조차 조각의 하나는 아닐런지. 그런 생각.   이 드라마의 결말이 어떻게 날지, 새삼 궁금해지네요. 붕대사나이의 정체와 태아종양. 그리고 미키는 과연 어찌되었는지.. 진은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을까, 에 대한. 틀어진 역사와 어긋난 의학적 발전은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덧1)
신은, 진이 여기 에도시대에서 죽게 두진 않으려는 듯 했어요. 두번의 죽음위기. 그 순간순간마다 진을 죽이려는 주동자가 갑작스레 쓰러져 죽음의 문턱을 오가니 말입니다.

덧2)
사람은 역시 덕을 쌓고 살아야 한다, 라는 교훈을 얻은 듯 했어요. 뿌린대로 돌아온다는 것도.

덧3)
"신은 견딜 수 있을만큼의 시련만 준다" 라는 이 말, 힘이들어 주저앉고 싶은 순간순간 힘이 되어주는 말이기도 해요. 그런데, 잘 정리가 안되는 그 무엇. 진은 이 말에 의지해 그냥 그 순간을 가만히 견뎌내는 듯 싶었달까? 그렇기에 더 열심히 부딪혀 벗어나려는 것이 아닌, 이 순간은 지나간다.. 같은 느낌이, 이날 감옥씬에서 느껴지며.. 그 전에도 그런 느낌이 가끔 들었던 것 같았어요. 잘 기억이 안나지만; (1기 복습이라도 해야할 듯;;) 그리고 진이 조금은 일어선 듯 했어요. 견딜 수 있을만큼의 시련이니, 앞으로 달려가보자, 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