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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 스캔들 제 11강) 동재중이방에 불어오는 살랑살랑 봄바람에 여림의 장난질은 시작되고;

도희(dh) 2010. 10. 5. 06:18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11강.

순두전강 에피소드까지 마치고나니,  간간히 보여주던 아이들의 러브러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버렸답니다.  미션을 통한 성장스토리도 좋지만 이런 러브러브 두근모드가 시작되니 더 즐거운 건 어쩔 수 없는 듯 해요. 하핫. 왕님전하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위해서 아이들을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하고, 그런 와중에 아이들은 마음의 움직임을 쫓으며 이래저래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더랍니다. 거기서 시작되는 여림의 음모... 두둥!






1. 잘금탐정단 미션완료!

'도둑을 잡아라' 미션은 네사람의 활약으로 멋지게 마무리가 되었어요. 어느 한사람 빠짐없이 자신이 할 수 있는 곳에서 제 역할을 하며 그 미션을 완성시켰거든요. 그 결과는 모두에게 만족을 주었고,  당당히 정조왕님에게 통을 받은 잘금 4인방! 그들의 미션완료는 또한 왕에게 과제를 내어주는 격이 되면서.. 왕또한 이러니 저러니 어쩌구 저쩌구하여 미션완료! 그 모든 미션완료 끝에 왕은 오래 전부터 생각해온 아주 위험한 미션을 이 아이들에게 내릴 작정을 하고있었어요.  아이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약용쌤은 그런 정조왕님을 만류해보지만 소용없었고,  그저 걱정이 태산인 듯 싶더랍니다.

아이들을 궐로 부른 정조는 아이들 각자에게 어울리는 상을 주며 그들의 마음을 흔들어버렸어요.  용하에겐 잃어버린 자금성을, 재신에겐 형의 소과장원급제시권을, 선준에겐 나침반을, 윤희에겐 아버지의 유품과 그 존재에 대한 알림을. 그렇게 각자의 마음이 간절히 원하는 것 혹은 가장 약한 부분이랄까, 말랑한 부분이랄까,  그런 곳을 찔러보는 듯 했던 것도 같고...  인자한 미소 뒤에 숨어있는 카리스마와 사람의 마음 쥐락펴락하는 노련함이 느껴지더랍니다.

인자하고 유하고 엉뚱하고 거침없지만... 그렇기에 어떤 이가 보기엔 그저 왕의 자리에 있는 유약한 한 인간으로 보이겠으나... 역시, 왕이로구나, 라는 느낌도 들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이 사람은 그 자리를 지키며 자신의 영역을 조금씩 넓혀나가는구나, 라고 해야하나?; 그렇더랍니다. 한마디로.. 왕님 초큼 무서운데 멋지심!!!



2. 동재 중이방에 불어오는 살랑살랑 봄바람~;

여름이 끝나고 가을이 제대로 오기도 전에 겨울이 찾아와서 함께 놀자고하는 이 마당에, 동재 중이방에는 살랑살랑 봄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했답니다. 아이들 각자의 마음에서는 스스로가 자각하기도 전에 꽃이 피고 있었어요. 곱게곱게.  그리고 조금씩 자신의 마음을 자각하기 시작하면서 각자 저홀로 끙끙거리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더랍니다.


<윤희 - 선준>

윤희는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이미 성균관 내에서 셋이 알고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그녀만의 사정으로 인해서, 나란히 어깨를 하고 지금 이 시간을 걸을 수 있는 것은 같은 성균관 유생이기 때문이다, 라는 자신의 처지를 잘 알고있는 윤희는 지금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훗날 선준이 자신을 기억해주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어요.

그러나, 선준은 그런 윤희를 잡으면서 영원히 곁에 있어달라, 고 말하더라구요. 이거 완전 고백. 프로포즈랑 뭐가 다른거냐, 라며 호홋, 거리며 보고 말았답니다. 왠지 분위기는 이 다음에 키스 한번 해줘야할 것 같아.. 싶었는데, 마침 윤희의 입술을 바라본 선준은 그만-, 당황하고 말았더라죠. 아무래도 윤희의 기생코스프레를 본 이후로 제멋대로 나아가는 마음을 어찌 감당해야할 지를 잘 모르는 듯 싶기도 했고 말입니다.

윤희는 뭐, 선준에 대한 설레임과 두근거림이란 감정을 느끼면서 저 홀로 기뻐하고 슬퍼하고 오해도 하고 질투도 하며 때때로 설레발까지 치기도 하지만.. 선준의 경우에는 윤희를 향한 자신의 이 야릇한 감정에 대한 혼란으로 어찌할 바를 모르는 듯 하더라구요.  아무리 주문을 외워도 이미 날뛰기 시작한 마음은 선준이 원하는대로 컨트롤이 되지않는 상황까지 온 듯 싶더랍니다. ... 그런 선준이 좀 가엾긴 했지만, 귀여웠어요... (ㅋ)

아무래도 이런 감정으로 인해서 좀 주저하던 혼인을, 현재 여림의 제안을 거부하다가 결국 받아들이고 만 것처럼 자포자기 상태로 받아들이는 것은 아닌가, 조금은 걱정이 되기도 하더랍니다. 흠.. 뭐, 윤희가 여자인 걸 안다고해서 이루어질 가능성이 그리 큰 것도 아니지만; (연애는 하더라도 결혼은 어렵지 않을까~ 싶은?)



<윤희 - 재신>

윤희에게 재신은 미친 말이란 의믜의 별호와 달리 참으로 다정하고 고마운 사람이 아닌가, 싶어요. 첫 만남부터 시작해서 언제나 윤희가 위험한 상황이 되면 어김없이 나타나서 도와주고 있었으니 말이죠. 물론, 그런 재신의 다정함은 윤희에게만 해당되는 것이지만-. (꺄아~ 라고 해야하나?ㅋㅋ)

윤희에겐 그저 고마운 사형인 재신이지만, 재신의 마음에서 윤희의 존재는 점점 커지고있는 것이 아닌가, 싶더라구요. 곁에서 꼭 내가 지켜줘야 하는 존재가 되어가는 듯 했달까나?  김윤식(희)란 존재 자체에 대한 호감에서 그 아이가 여인이란 것에 대한 놀라움 및, 걱정으로 시작된 지켜준다, 라는 것에는 나름의 개인적인 사정까지 더해지기도 했지만, 함께하면서 생겨난 마음이란 것이 가장 크게 작용한 듯.

윤희의 사정 하나, 말 한마디, 웃음 하나에 설레여하며 기뻐하며 변화해가는 재신을 보면 꽤 귀엽다고 생각되지만... 어쩌란 말이냐, 서브남의 비애를!!! (훌쩍) 재신을 응원하고 싶어도 난 요즘 성정체성에 혼란을 느끼는 허당스런 원칙주의자 선준이도 귀엽기에.. 메인커플 열심히 응원하며 설레여하는 중이랍니다;



3. 여림의 장난질은 시작되고-!

동재 중이방의 봄바람을 눈치 챈 여림은, 또 다른 재밋거리를 낚았다는 듯이 장난질을 시작했어요. 물론 그 장난질의 원래 목적은 그들이 아니었죠.  다른 이를 돕는 척하며 한 사람을 골려주려던 장난질은 엉뚱한 방향으로 틀어져버렸다고 해야할까, 뭐, 그렇더랍니다. 이유는 뭐... 윤희를 향한 두 남자의 신경전 및 천하의 구용하를 속이려드는 그들에 대한 나름의 응징, 정도? 그리고 저쪽커플을 가두는 것보다 이쪽커플을 가두는 게 더 재밌어 보여서?


팔랑팔랑 잘도 돌아다니며 재밋거리를 찾아다니는 용하의 장난질은, 이제 불붙은 듯 했어요. 이미 감으로 윤희가 여자라는 것은 눈치챘고 물증은 없으나 재신의 반응 및 기타등등으로 심증또한 확실해졌고, 감히 천하의 구용하를 속이려드는 것은 괘씸하지만 니가 있어 성균관이 지루하지않으니 이건 이것대로 되었다, 즈음으로 마무리. 이젠 더 궁금해져버린 것을 향한 호기심으로 팔랑팔랑 돌아다니며 여기저기 찔러댈 것 같기도 하더랍니다.  그리고 용하를 솔깃하게 해준 새로운 호기심의 피해자는 왠지 저 홀로 속앓이 단단히 하는 선준이 되어버릴 듯-! 아, 괴씸죄를 얻은 재신도 포함;

그나저나, 용하 한복패션을 볼 때마다 눈이 즐거워요. 개인적으로 너무 짙고 붉은 계열은 안어울리는 듯. 얼굴이 하얀 편이어서 둥둥 떠다니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이쁘긴 이쁘지만-ㅋ


아무튼.. 용하의 장난질로 인해서 두근거리는 하룻 밤을 보내게 될 두 사람과 밤새도록 속앓이를 할 재신이랍니다. 아.. 효은아씨 추가요~;




4. 그리고-.

1) 장의가 약재를 윤희에게 준 이유는 또 다른 계책이 있어서였어요. 도둑잡기에 정신이 없어서 그쪽은 고새 잊고있다가 약용쌤으로 인해서 깨달았답니다. 그저 윤희에게 장난질 치려던 장의파는 갑작스레 들이닥친 도둑으로 인해서 '잘됐다' 라며 덤탱이 씌우려다가 되려 당한 듯;

2) 장의파가 잘금4인방을 이길 수 없는 이유는.. 잘금 4인방은 마음이 통한 벗이지만, 장의파는 권력과 그것에 빌붙은 간신배들의 집단이어서, 라는 생각이 들었던 11강 이었답니다. 버림받은 간신배1 이 무슨 짓을 할 것도 같은데.. 과연?

3) 은조동생 준수군 형아 도둑군, 여우누이뎐에 나왔던 도령이라고 하더군요. 참고로 여우누이뎐 1화만 봐서 가물가물.

4) 걸오와 가랑을 잡는 대물의 무기는... 입술!!! 무의식 중의 행동이라 더 무서움-ㅋㅋ

5) 9시에 닥터챔프도 보고있답니다. 흠흠, 재밌습니다-ㅋ

6) 선준아비 좌상대감.. 믿었던 아들이 복병이 되어가는 듯 해서 불안불안한 듯;  좌상은 아들이 나아가는 길을 바라보며 어떤 선택을 할까? 오래 전의 죄값이 부메랑이 되어 좌상에게 되돌아오는 듯한 느낌도 살폿. 선준이 노론의 뜻과 어긋나는 길을 걷는 걸 보며 정조의 부친 사도세자의 일에 비유하는 걸 보니; ...그나저나 좌상은 선준에게만은 결점없이 깨끗한 사람이고 싶은 걸까? 싶기도.

7) 선준이 예상보다 더욱 순수해서 좀 놀람. 그 순수함에 좌상이 멈칫했겠지만. 하지만 장의가 생각하는 것만큼은 또 아닌 듯; 100% 아버지의 결백(?)을 믿는 것이 아니라  믿고싶은 마음... 그 의지,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음.  좋은 사람이고 싶어서  원칙주의자가 된 것처럼.  왕의 선물이 선준에게 어울린다는 생각이 그래서 더 많이 들었고. 

8) 여림이 자기네들 방에 드러누워서 빨간 책 읽고있는데 아무도 뭐라안함. 선준이만 잠깐 '사형 왜 여기에~' 라고 했다가 자기 때문이란 것에 외면모드지만... 윤희랑 재신이는 '얘 또왔네?' 모드인냥 너무 아무렇지도 않아해서 '어이어이' 이러고 말았다나 뭐라나;

9) 홍벽서의 용의자는 넷으로 줄어들고... <명탐정 잘금4인방> 후속 <명탐정 장의 하인수>인가? 두둥;

0) 그리고 끝. 오늘 <지킬 앤 하이드> 쇼케이스 간답니다-ㅎ 아, 왕창 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

-9) 청춘이라다, 라는 생각이 들었던 회차이기도 했음. 결과가 아닌 과정, 그 결과로 가기위한 과정의 순간과 시간의 소중함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것이 느껴졌던 것도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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