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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 스캔들 제 3강) '대물 김윤식' 선생의 쉽지않은 성균관 생활의 시작-.

도희(dh) 2010. 9. 7. 09:20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제 3강.

이제 겨우 3회인데 정말 익숙하고 또한 오래된 듯한 느낌.  2회 만에 이런 애정을 가지고 몇번을 돌려 본 드라마는 [추노]이후로 처음인 듯 싶네요. 정확히는 [추노]보다 더 많이 돌려봤어요. 이게 끝까지 갈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신나는 체험을 하는 기분이네요.

1회에서 배경 및 캐릭터 설명, 2회에선 여자 윤희가 금녀의 구역인 성균관에 들어가는 계기가 그려졌다면 이번 3회에서는 성균관 생활을 시작하는 윤희의 이야기가 그려졌어요. 그리고 윤희의 그 성균관 생활은 그리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 것을 보여주는 ... 성균관 스캔들 제 3강 이었습니다!






1. 정은 제게 맡겨둔 걸로 하지요.


신방례 풍습에 의해서 밀지에 적힌 내용을 수행해야 하는 미션이 떨어졌어요.  그리고 윤희의 미션은 '모란각의 초선이의 비단속곳' 에 정을 듬뿍담아 오는 것이었죠.  모란각의 초선이는 현재 한양 최고의 기생인 듯 싶었어요. 모든 남정네들이 오매불망 공을 들여도 눈길 한번 주지않는 도도한 여인네-. 하인수의 말에 따르면 남정네가 목숨을 바친다고 해도 제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면 눈길조차 주지않을 여인네라고도 하더군요. 그런 초선이의 비단 속곳이라니!

윤희를 탈락 시키려는 구용하가 덫을 친 성공 불가능한 미션이었고, 실제로도 불가능할 뻔 했지만 어찌되었든 윤희는 성공했답니다. 운과 그녀의 영리함, 그리고 바른 심성과 '여자' 였다는 것이 모두 포함되어 그 불가능한 일이 가능하게 된 것이 아닌가, 도 싶더라구요.

운 좋게도 기생좀비(!)들을 피해 달아나다 넘어진 곳이 다행히도 병판과 초선이가 있는 곳이었고, 곤란한 상황의 초선이를 구하기위해 기지를 발휘하여 병판의 존심을 긁으면서도 어찌할 수 없게 만든 영리함. 그리고 자신을 위해서 다른 이의 마음을 짓밟지 않겠노라는 바른 심성과 ... 결정적으로 윤희는 여자였기에 다른 남정네들과 달리 초선이에게 반하지 않은 것이 이유가 아니었을런지. 초선이가 그랬잖아요...? 남자의 마음을 잡기위해선 마음을 주지 말라고.

다른 남정네들과 다른 윤희에게 정을 줘버린 기생 초선.  그리고 한 여인을 지켜주고자 했던 윤희.  그 마음으로 두 사람은 색다른 인연을 맺게될 듯 싶더랍니다.  더불어,  윤희는 초선을 통해서 자신을 바라보게 되는 듯도 싶었구요. 그 시대, 글재주 등등의 재능이 많은 여자들은 기생이 된다는 어미의 말이 떠오르며 그녀를 자신과 비슷한 운명을 지닌 여인, 으로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싶었거든요. 어쩌면 자신이 그리 될 운명에서 겨우 벗어난 것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구요. (왠지 바화생각;)




2. 소원이 있거든 언제든지 말하시오.


첫 만남부터 삐그덕 거리던 두 사람은, 무슨 인연의 고리가 그리도 긴지 성균관에 들어와서도 내내 붙어 지내게 되었어요. 게다가 서로를 마음에 안든다고 궁시렁 거리면서도 상대가 위험에 처하는 순간엔 꼭 구해주는 의리(?)를 선보이기도 했다죠-. 그리곤 말해요. 고마워할 필요없다, 내 원칙을 지키기 위한 것이다. 라고-;

언제 어디서나 항상 붙어다니는 윤희와 선준. 잠잘 때도.. 씻을 때도.. 밥 먹을 때도.. 견학할 때도..  (4회에 나올) 공부할 때도.. 두 사람은 내내 붙어다닐 듯 하더랍니다. 이유는, 두 사람이 주인공이니까요. 안그래도 네 명의 주인공이 뿔뿔히 흩어져서 자기영역과 개성을 지키는 와중에 두 남녀 주인공마저 떨어지면 정말 콩가루 드라마가 되니까.... (는 아니겠죠;)

곤란한 상황에 처한 자신을 구하기 위해서 소원을 써버린 윤희를 위해서 어떤 소원이든 들어주겠노라 약속했던 선준과,  사실 그런 소원약속을 쓸 생각은 없었겠지만,  갑작스레 닥친 그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선준에게 약속 된 소원을 쓰기로 한 윤희. 이제 선준은 자신이 지켜야하는 원칙과 꼭 지키겠노라 했던 약속이 충돌하게 될 듯 해요. 그리고 아마, 어떻게 스스로를 잘 납득시켜(?) 윤희의 소원을 들어주진 않겠죠. 그래야... 이야기가 진행되니까요!

... 이쯤에서 뜬금없이 생각하는, 웃자고 말하는... 선준의 원칙.
1) 잠잘 때는 깨끗한 옷 (잠옷) 입고 꼭 불끄고 똑바로 누워서 두손 가슴에 모아서 잔다. 하지만, 무서운 사람이 나타났을 때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며 원칙대로 불을 끄지 않아도 잔다. 이럴 때 불끄는 원칙은 안지켜도 된다. (ㅋㅋ)
2) 누군가의 별칭은 꼭 불러준다. 상대가 싫어해도 해줘야 한다. 그건 놀리는 것이 아니다. 별칭은 불러주는 것이 원칙이다. 더군다나 상대가 그 별칭을 싫은 척하며 받아들이는 걸 보면 더더욱 해줘야만 한다. 그래서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윤희에게 '대물' 이라고 해줬을 것이다. (사실, 하고싶었는데 참다참다 한 것일지도;)




3. 있군요, 이런 일이.


신방례 선준의 밀지는 부용화를 꺽는 것이었는데, 아무튼 너무 순진하신 도련님은 그 밀지의 내용을 파악못해서 멍때리다가 몸종 순돌이의 도움으로 겨우 해석하기에 이른답니다. (순돌이는 한문도 읽을 수 있는 매우 똑똑한 몸종!) 그리고 하인수의 여동생이자 병판의 딸인 부용화를 찾아가긴 하더랍니다. 어찌되었든 원칙주의자이니 만큼 성균관의 규율은 지켜야 하니까요.

선준의 실패를 위한 하인수의 덫.  그러나 선준에게 첫 눈에 반한 부용화의 변덕으로 선준은  그 덫에서 무사히 탈출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부용화에게는  '로맨스는 이야기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라는 신비한 체험을 안겨주기도 했죠. 뭐, 선준이도 그랬을지도 모르고;  이제 부용화는 이야기 책 속의 사랑이야기에서 빠져나와 현실 속에서 그 사랑을 이루고자 바둥거릴 것이고, 선준은 내숭 백단 부용화를 조신하고 고운 낭자로 기억하게 되지 않을까, 싶더랍니다.

부용화... 정말 깨긴 깨는데 자꾸 보니 나름 귀엽긴 귀여운 이건 뭐람? (;;;)





4. 나보고 노론새끼랑 붙어자라는 거냐, 지금?


드디어 등장한 걸오 문재신. 본격 등장 하셨답니다-.
걸오는 그 누구와도 같은 방을 써본 적이 없다고 해요. 언제나 동방생을 쫓아낸 녀석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렇기에 선준과 윤희도 그날 밤 쫓겨날 것이라고 모두들 예상했지만 - 여림 제외, 여림은 다음 날이라고 예상 - 그 예상은 보기좋게 깨어지고 세 사람은 같은 방에서 함께 첫날 밤(?)을 보내게 되었어요.

물론, 소론인 걸오는 노론인 선준에게 당장 나가라고 윽박을 질렀죠. 질렀지만 그게 쉽진 않았나봐요. 역시 미친 말도 원칙을 운운하는 이를 감당해내긴 어려운 것인가, 싶기도 했구요. 원칙 운운하며 자신의 속을 긁는 선준이 재미있었는지, 아니면 이날 너무 피곤해서 더이상 선준을 상대할 힘이 없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일단 걸오는 윤희와 재신을 동방생으로 받아들인 듯 싶더라구요. 윤희더러 '앞으로 니자린 여기다' 라는 말 뒤에 '영원히' 라는 말을 같이 붙힌 걸 보면 말이죠.

아, 여기 성균관의 기숙사는 동재와 서재로 나뉘는데.... 동재는 소론과 남인, 서재는 노론이 쓰는 기숙사라고 하더군요. 그 것이 암묵적인 관례. 하지만 이 앞뒤 꽉 막힌 원칙주의자 선준은 '방 배정을 동재에 받았으니 동재에서 생활하겠다' 라며 선준 외 모든 사람의 속을 긁고 있더랍니다. 그리고, 그런 선준과 같은 방을 쓰는 걸오에게 모두가 희망을 품고있는데... 정작 걸오는 그놈의 원칙에 막혀 일단 받아들인 상황이라나 뭐라나;





5. 앞으로 이 성균관이 더 흥미진진해 지겠구나.

1) 입학을 축하한다, 이선준

속을 알 수 없는 여림. 여림은 동재에서 머물고 있었어요. 인수와 잘 붙어다녀서 당근 노론인 줄 알았는데 아닌가 보더라구요. 하긴, 여림이라면 당파에 관계없이 잘 놀 수 있는 녀석인 듯도 싶고. 아무튼, 인수가 여림 앞에서는 좀 편안해지고 인간적인 모습을 띄는 것은 ... 역시 당파에 관계없는 존재, 여서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새삼 들더랍니다. 누구의 편도 아닌 자신의 흥미를 쫓아 재미를 추구하는 녀석.

신방례의 밀지를 해석하고 또한 그 장소까지 갔음에도 거짓말을 하고 벌을 받으려고 한 선준을 따끔하게 혼내는 여림. 선준을 혼내는데 순간 '오옷, 저런 표정과 말과 목소리도 가능한거야?' 싶더라구요. 그렇게 신방례가 필요한 이유를 가르치며 그런 신방례를 무시한 선준을 나무라는 여림은,  그 직후 선준에게 한방 먹고선 기분좋게 웃어버리고 말더라구요.

전혀 다른 성향을 가진 두 사람이 어떤 인연을 가지고서 이야기를 만들어 나갈지가 기대되고 있답니다. 더불어, 여림이 선준에게 입학을 축하하고 난 후의 풀샷, 이뻐서 마음에 들었어요-ㅎ


2) 대물 김윤식 선생이 아닌가!

초선이의 속곳에 정을 듬뿍 담아와서 신방례 밀지 미션 통과는 물론이요, 신방례 장원이 되어 선준을 구해준 윤희.  일단 신방례 통과를 위한 미션수행이었기에 윤희는 모두 잊고 지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그런 윤희에게는 초선이 속곳사건으로 인해서 더 깜깜한 앞날이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바로 별칭. 초선이가 인정한 양물을 지녔기에 '대물' 이란 별칭을 선물한 여림과 그 것이 너무 부끄러워 앞이 막막한 윤희. 그러나, 곧 적응하고 말았다죠;

윤희가 여자인 것을 알기에 더 놀리는 재미가 쏠쏠해서 장난기가 가득해지는 여림과 그저 여림이 놀릴 때마다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하며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는 윤희라니; 아무튼, 여림 덕분에 윤희는 '대물' 이라는 아주 근사한(ㅋ) 별칭을 얻고 말았답니다. 모두가 놀려주기를 마다하지 않는! (선준마저도;)





6. 기존 질서에 반기를 들겠다는 거다.

1) 이 하인수의 성균관을 향해 정면도전을 하겠다, 이런 말이다.

선준과 인수는 집안끼리 아는 사이기에 예전부터 알고지낸 사이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친하게는 아니지만 존재라거나 상대의 성품이라거나 그런 정도라도.  그리고 그 때부터 두 사람은 그리 사이가 좋진 않았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다만, 인수의 경우에는 결과적으로는 자신의 정치인생을 위해서 선준을 베어내려는 것이고,  선준의 경우는 자신의 원칙과 다른 자이기에 그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으로, 서로를 대하는 마음이랄까, 방향이랄까, 그런 것이 다르게 느껴지더라구요.

어떻게해서든 성균관에 발을 붙히지 못하게 할 생각이었지만 이런저런 일들이 생기며 결국 성균관에 들어선 선준은, 첫 날부터 성균관의 관례를 깨버리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런 선준의 행동을 자신을 향한 정면도전으로 받아들이며 이를 바득바득 가는 하인수.  언제나 은근한 말싸움을 하면 선준에게 한 방씩 먹는 이 인수는 과연 어떤 식으로 선준을 괴롭힐지도 궁금합니다. 그러고보면 선준은, 장의가 싫어하는데도 불구하고 신방례를 통과해 성균관을 다니는 유래에 없던 녀석이기도 하군요.


2) 더는, 부디 나를 화나게 하지마라.

인수는 윤희가 상~ 당히 마음에 들지 않을 듯 해요. 계집애같이 작은 몸을 가진 사내녀석이 자신이 오매불망 안달하는 초선이의 비단속곳을 가져온 것이 못마땅한 찰나에, 눈엣가시 같던 이선준을 제거할 기회에 기지를 발휘해서 그를 구해준 것은 물론이요... 이선준과 같은 방에서 내내 그와 붙어다니고 있었으니 말이죠. 그래서 그는 굉장히 많이 화가나 있었어요. 그러나 품위유지를 해야하기에 아무 곳에서나 함부로 화를 뿌리고 다니진 않았죠.

동재서재 사건으로 기분이 더욱 안좋아진 상황에서 마주한 선준과의 입씨름에서 한방먹고,  완전 기분이 바닥을 칠 즈음에 만난 윤희. 인수는 부드러운 척, 자신의 날카로운 송곳니를 윤희 앞에서 감추지 않았어요. 한 번만 더 자신의 기분을 거슬리게 하면 가만 두지 않겠노라, 며. 그래서 윤희는 결심해요. 선준에게 소원을 쓰기로.

바들바들 떠는 윤희가 이해가 될 정도로 좀 무서웠어요, 녀석. 그런데 윤희는  저기 하씨 부자에게 이래저래 치여서 무척 힘들어 보여요. 아비는 이 어린 윤희를 탐내고 아들은 눈에 거슬리면 가만 안두겠노라 협박하고 있었으니 말이죠;





7. 기타등등-.

1) 성균관 속에서의 이런저런 에피소드와 함께  '홍벽서 사건'이 시작되었답니다. 이야기의 한 축을 맡게될 듯 해요. 선준의 아버지 좌상까지 움찔하는 걸 보면 그리 가벼운 사건은 아닌 듯 싶구요. 그리고 홍벽서는 딱 보면 압니다. 복면에서 유일하게 나온 눈보고 알았어요-;

2) 초선이는 회가 거듭될 수록 이뻐지는 듯.
3) 윤희 정말 귀여워요... (ㅋ)
4) 여림이는 더 말할 것도 없고-. 세수할 때 물뿌리는 거 보며 또 꺄아~>.<
5) 느무느무 재밌는 드라마-!

6) <동이> 대단! 그 상황에서 결국 방송을 내보낸 걸 보면 말이죠~+.+ 그런데 엔딩음악은 에러. 중전마마 떠나시는 그 안타까운 상황에 캐발랄 트롯삘 사랑타령은 진심;  ... 어제 성스 끝나고 채널돌리니 하고있어서 마지막 부분만 잠시 보다가 뜨아, 거렸답니다. 근데 동이 엔딩곡 원래 그 트롯삘 노래인가요?  성균관도 엔딩 맞이할 때마다 극과 안어울리는 발랄 꽃노래(?)에 뜨아거리다가 이제 좀 적응이 되어가는 상황인데, 동이 엔딩의 트롯삘 발랄사랑타령에 두배로 뜨아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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