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조선X파일 기찰비록 3화) 결론이 없는 과정, 모르는 것을 알고자 나아가는 그들.

도희(dh) 2010. 9. 6. 21:55

드라마 조선X파일 기찰비록 3화, 신라 황금의 저주

일단, 재밌어서 챙겨보는 중이기는 한데 생각해보니까 제가 이런 류의 스토리를 별로 안좋아했다는 게 떠올랐어요.  전, 미스테리니 외계인이니 이런, 결론없는 그 무엇.  믿지도 않거니와 흥미도 없는 타입인지라;  그럼에도 이미 보기 시작했고 형도란 캐릭터가 은근 엉뚱귀염을 보여주는 지라 계속 보게될 지도 모르겠어요. 게다가, 한 회에 풀리지않는 의문을 남겨둔 채 끝을 내는 것이 아니라 그 곳에서 어느 포인트씩 모아서 결국 하나의 결론으로 달려갈 것도 같고 말이죠.

웹툰을 먼저 안보는 게 좋다고 생각했지만 모 배우의 발음이 너무 뭉개져서 사건의 시작을 알리는 기나긴 이야기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귀에 박히지가 않아서 일단 웹툰부터 보고 시작하고 말았답니다. 음향의 문제라고 하기엔 상대배우의 목소리는 정말 또렷하게 들렸기에;

우연히 발견한 신라 황금. 그리고 그 황금에 가까이 한 자들이 의문의 병을 얻고 죽어가는 이유를 밝혀내는 그들의 이야기가 그려진 기찰비록 3화 였답니다. 그런데 앞으로 9편이 내내 이렇게 결론없는 과정으로 나가는 것일까, 궁금.









1. 알 수 없는 사건의 과정, 그리고 답이 없는 결말.

1) 사건의 시작.

어느 마을에 천근 가까이의 금괴가 발견되었는데 그 금괴를 처음 발견한 천석범이란 자는 얼굴이 뭉개지고 녹아내리는 기이한 병에 걸렸고, 그 금괴 가까이에 있는 이들도 시름시름 앓고 있었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 것을 '저주' 라 불렀다. 그렇다고 모두가 천석범 처럼 기이한 외모가 되진 않았다. 이 사건에 의문을 품은 신무회와 형도가 사건을 풀어나가려는 찰나 천석범은 의문의 죽음을 당하는데...

천년 전의 금괴. 왕 또한 그 금괴에 관심을 갖게되면서 한양으로 이송 도중 이방이 금괴 중 하나를 들고 도망가게 되고 그렇게 신무회와 형도가 사라진 금괴와 그 비밀을 추격하던 중, 죽은 천석범과 같이 기이한 외모로 나타난 이방또한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데... 이방이 가지고 있던 사라진 금괴와 그 금괴의 비밀은 무엇인가-!

... 가 이날 방송의 대강의 내용이었습니다. 간략하게 정리하려고 하니 이런 내용이었나, 싶기도;



2) 자신이 세운 가설을 증명하려 했던, 최이서

신라의 것으로 추정되는 금괴의 출처를 밝히고자 하는 홍문관의 학사 중 하나인 최이서. 최이서는 금괴에 새겨진 기이한 그림을 통해서 '천년전 신라에서는 기이한 물체가 나타나 빛을 뿜으며 사람들을 죽게했고, 금괴 속에 그 비밀이 숨겨져 있다' 라는 가설을 세웠어요. 그러나 그 누구도 최이서의 말을 믿지 않았죠.

아무도 자신의 가설을 믿어주지 않기에 더더욱 그 가설을 증명하려는 최이서는, 사라진 금괴의 조각을 누구보다도 먼저 손에 넣으며 머릿 속으로는 자신의 가설을 완성시키게 되었어요.  그리고 모두가 쉬쉬하며 유언비어라는 껍질로 덥어져버린 강원도에 나타난 '비밀의 빛 사건'과도 관련이 되어있다고 생각하며 그 가설을 완성시키는 실험에 들어가기에 이르죠.

근처에 있는 사람을 병들게 하는 의문의 금괴. 금괴에 새겨진 기이한 그림. 그 금괴 속에는 분명 무언가가 들어있을 것이다. 그러니 금을 녹이면 된다. 라는 그의 생각. 그리고 결국 어느 대장간에서 금을 녹인 그는 금괴 속에서 무언가를 본 듯 하더라구요. 그러나, 그 대장간은 폭팔하면서 모든 것은 사라지고 또다시 비밀이 되고 말았다죠.

최이서는 분명 무언가를 봤고, 그 순간 자신이 가설이 틀리지 않았음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여줬어요. 모두가 믿어주지 않던 자신의 가설을 증명했다는 것만으로도 분명 그는 기뻤을테니까요. 그러나, 그 진실은 최이서 만 가슴에 품고 사라진 것. 과연... 최이서가 본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그리고 그 폭파사고의 원인은 뭐였을까요?

덧) 관직에 있는 사람인데 까까머리. 스님 출신인가? 조선사극에서 관직에 있는데 관복입고 갓썼음에도 불구하고 까까머리는 처음봐서 '홋' 거리며 봤다나 뭐라나;



3) 비밀스런 신무회 회장, 지승.

형도와 윤이가 사건을 풀어나가는 동안 단 한번도 등장하지 않았던 지승은, 먼 발치에서 의문의 폭파사고를 먼발치에서 지켜보는 것으로 첫 등장을 해주셨답니다. 그리고 금괴 탁본과 스승의 일기 속의 그림, 그 것을 가지고서 이 사건도 스승의 사건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며 울컥거리는 형도에게 모르쇠를 외치며 딱 정리하는 지승.

신무회의 수장인 이 사람은 분명 무언가를 알고있는 듯 했어요. 진실을 알고있는 것이 아닌, 진실 근처의 그 무언가를. 너무 신비스럽게 회당 몇 컷만 나타나는 지승. 이 사람은 도대체 무엇을 어디까지 알고있으며 또 무엇을 감추고 있는지도 새삼 궁금해지고 있더랍니다.





2. 답을 찾아 나가는 형도.


스승의 죽음 후, 기찰비록에 대한 것과 신무회의 일원이 되라는 권유를 받은 형도는, 싫다고 했지만 어찌되었든 일단은 신무회로서의 활동을 하고있었어요. 그리고 앞으로도 쭈욱 하게될 것 같더라구요. 자신이 알지못하는 그 무언가를 알아내기 위해서 말이죠.

금괴의 저주로 인해서 기이한 몰골로 죽어가는 사람이 생기는 사건의 발생.  윤이의 의뢰로 그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그는 또다시 알 수 없는 기이한 현상과 마주하고 말아요. 그러나 워낙에 고지식하고 고집세고 게다가 완벽주의자의 성향을 보이는 형도는, 사건의 진실을 밝혀내려고 노력하더라구요. 사헌부 감찰이라는 직업에 어울리게 특유의 추리력도 내세우면서요.

신비한 사건을 그 자체로 바라보는 윤이와 신무회 사람들과 달리 그 속에서 원인을 찾아내어 결과를 끄집어 내려는 형도는, 이러저러한 과정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답이 나오지 않는 상황 속에서 꽤 혼란스러워 져버린 듯도 하더라구요. 결과는 있는데 원인은 오리무중. 파헤치기 위한 수많은 과정은 있으나 답은 없고, 증거는 있으나 사건 자체가 사라져버린 듯한 느낌?

그리고 사건의 중심, 혹은 일부에서 스승의 사건과 어떤 연관성이 있다는 것은 형도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어버린 듯 하더라구요. 알 수 없는 진실. 내가 모르는 것을 알아내기 위한 형도의 신무회 활동은 이렇게 본격적으로 시작될 듯 하더랍니다.



덧으로... 형도 은근 이런 캐릭터였어? 싶은 부분이 있어서 재밌었어요.  꽤 고지식에 딱딱하고 꼿꼿할 줄 알았는데 은근 느물거리는 모습이라거나 어느 부분에선 슬쩍 장난끼있는 모습,  그리고 때때로 고집부리다 혼나니까 움찔거리며 말 잘듣는 착한어린이 모드까지 보여주다니; (ㅎㅎ)

근데... 형도 옷이나 갓이나, 설정인 건 알겠지만 느무 없어보이심! 저러고 여기저기 잘도 다니는데 다들 사헌부 감찰이란 걸 알고있다는 대단한 사실! 물론, 들어가기 전에 신분증 같은 거 보여주긴 했기에 가능하겠다만;





3. 알 수 없는 그 무언가를 간직한 듯한, 윤이.


무엇하나 밝혀진 것이 없는 정체불명의 여인. 현재 형도는 그녀를 '허별감'이라 부르고 있었어요. 기억상실증에 걸렸으나 대단한 지식으로 사건을 꿰뚫어보는 힘. 그리고 누구도 모르는 사건을 먼저 알고있고 또한 그 뒤의 더 많은 비밀을 숨겨두었을 듯한 여인.

신비함을 신비함 그 자체로 받아들이려는 윤이와 그 것의 실체를 파헤치려는 형도. 나름 신중한 사람인 듯 한데, 사건에 관해서는 온 몸으로 부딪히려는 형도와 꽤나 티격태격 거릴 것 같더라구요. 이러다 럽라인으로 전개될 것도 같은데 갠적으론 거절!  허윤이란 캐릭터 자체가 굉장히 매력적일 수 있을텐데,  그러한 제대로 매력이 드러나지 못해서 또 안타깝고 그렇더라구요.  캐릭터의 무매력으로 그냥 스토리 흐름만 보여주는 웹툰의 '허윤이'가 더 맘에 들기도 하고; 이제 3회고 아직 9개가 남았으니 극이 진행됨에 따라 괜찮아 지겠죠?

덧으로... 이분 발음이 완전 뭉개지고 너무 웅얼거려서 답답했어요. 극의 상황, 사건을 설명해주는 꽤 중요한 역할이었음에도 웅얼거리는 목소리로 설명을 해서 무슨 말인지 도통 알아먹을 수가 없었달까나요? 음향문제일까 생각한 순간 형도 역의 김지훈 배우의 목소리는 또 완전 또렷! 배우 본인의 아쉬움이었죠. 그래서 할 수 없이 서둘러 웹툰 읽고나서 극을 봤답니다; 사실, 배우의 발음도 캐릭의 일부라고 좋게 생각하고 넘어가는 편인데 이번엔 너무 답답해서 좀 궁시렁 거리고 있습니다.



허윤이란 캐릭터가 매력적이면서도 그 표현의 부분에선 아쉬움도 없잖아 있지만, 그 분위기와 형도와의 관계 면에선 나름의 궁금증이 생기기는 한답니다. 제발 럽라인 따위 없었으면 좋겠지만요! 그나저나, 윤이의 정체는 뭘까요...? 전 혼자 '인간의 탈을 쓴 외계인!' 이라고 생각 했더랍니다.



4. 기타등등-.

1) 천년 전 신라에서 이상한 빛을 뿜어내는 비행물체가 나타났고 그 비행물체로 인해 사람이 죽어나갔다. 그리고 그런 상황이 그려진 금괴. 아마, 그 금괴 속에는 그 비행물체가 남긴 조각이나 흔적이 봉인되어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다면 그 금괴 속엔 정말 무엇이 있었을까요?

2) 대충 리뷰를 훑어보니 이런저런 추측들이 나오던데... 금괴의 정체가 설명할 수 있는 그 무엇이라면, 그들이 보았다는 이상한 빛을 내뿜는 비행물체는 또 뭐였을까요? 설명할 수 없기에 X. 그리고 그 X에 관한 이야기.

3)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재밌으므로 아마 계속 보게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