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짤은 방송 당시 만들었던 것들 중 몇 개 입니다.


종영 이후 거의 처음으로 복습을 해버렸습니다. 물론, 대강대강 슬렁슬렁 훑어보는 정도였지만요. 시작은, 블로그에 잡담이라도 깨작거리고 싶다는 마음이었습니다. 거기에 쓸 짤로 '웃기는 여자'의 우산씬을 넣고 싶었고, 외장하드들을 꺼내서 파일을 찾기 시작했지요. 그리고 파일은 없었어요. 아마도 예전 외장하드 하나가 아작났을 때, 거기에 보관되어 있었던가봅니다. 좋아하는 드라마인지라 꼭 소장을 하고 싶었고, 여차저차 찾아서 재소장 중입니다. 움짤도 만들었지요. 아래↓↓↓↓↓



대놓고 설레라고 만든 장면인데, 그래서 대놓고 설렘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파일을 찾던 과정에서 공노편집본이 눈에 들어와서 잠깐만 볼까, 라며 시작한 것이 결국은 다 봐버렸네요. 슬렁슬렁 흘려가며, 간간히 움짤도 만들어가며. 사실, 움짤은 두 개만 만들려고 했어요. 그랬는데, 보다보니 눈에 들어오는 장면이 몇 개 있어서 만들었지요. 용량 10M 맞추느라 끙끙거리면서요. 아직은 요령이 없어 그런지 타이밍 좋게 끊는 것을 잘 못하고, 프레임도 쓸데없이 많아서 버벅 거리고 있습니다. 워터마크도 프레임 하나 하나에 찍어야해서 힘들고ㅠ


만들면서, 만약 방송 당시 움짤을 만드는 재미를 알았다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이 재미를 알게된 것이 16년 랑야방 덕질 당시였으니까요. 뭐, 결국 강제 휴덕기를 맞이하게 되었지만요. 아, 전 요즘 다시 랑야방에 빠져 지내고 있습니다. 다시 봐도 너무 재미있네요. 그래서, 오늘 온종일 움짤이나 만들어야지, 해놓고... 이미 이렇게 되었습니다. ㅋㅋ. 


말이 너무 길어졌네요. 사실 80% 정도 완료된 글이 날라가서 멘붕상태에요ㅋㅋㅋ 저장을 생활화 합시다!

아래에는 그렇게 흘려보며 깨작거린 결과물들입니다.





좋아하는 장면 1.


이 장면 움짤로 만들고 싶어서 시작하다 늪에 빠졌다.

부부싸움 중에 생긴 소란에 우선 아내 노국공주부터 보호하는 공민왕.


당시 이 장면이 너무 좋은데, 합짤로는 표현할 길이 없어 좌절했는데...

움짤을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당시의 나란 인간은 참..




좋아하는 장면 2.


기철의 농간으로 아내가 걱정된 남편. 

두 사람의 첫 만남과 오버랩되며 뭔가 설레였던 장면이었다.

역시나, 합짤로는 뭔가 표현이 안되어서 좌절했는데...

움짤이란 것이 있었구나...


포토샵을 사용하진 못해서 더 이쁘게 만들지 못하는 것이 슬플 따름이다.



내내 손잡고 오다가, 문득 깨달은 두 사람.

당혹스럽고 수줍고 뭐 그런 마음이 담긴 듯한 각자의 표정들도 좋았는데,

용량의 한계로 그 표정들은 자체 편집.



눈치 없는 우달치군 장수(이름 기억 안남. 흘려봤습니다.)를 끌어내는 최상궁.

도치를 비롯한 기타 내관들도 뒤로 물러남.

뒷줄은 멈춰서있고ㅋㅋㅋ



점점 멀어지는 상궁 나인 내관 호위들.

공민왕 피식 웃다가 공주 쪽으로 고개 살짝 돌리는 것이 포인트.


찰나의 순간이나마,

노국공주가 슬쩍 곁눈질로 공민왕 보는 건, 위에 짤에.



악의 축 기철의 농간으로 인해, 잠시나마 같은 궁에 머물게 된 부부.

그림을 그리는 남편과 먹을 가라주는 아내.


기철 덕분에 냉랭하다가 수줍다가 뭐 그렇게 어색어색 열매를 잡수셨던 부부는 이제,

다정한 한 때를 보내기 시작함.



이래저래 고민이 많은 부군을 위로하고 싶어서,

주변에서 유일한 기혼자인 도치의 조언을 듣고 당황한 아내는,

부군이 오자마자 고개도 못들고 도망침ㅋㅋㅋ


술상의 의미를 몰라서 눈 동그랗게 뜨고 도치를 바라보던 공주의 표정이 포인트인데,

귀찮아서 움짤 안만듦.

공노가 한 프레임에 있는 장면들만 만들자, 싶어서.


그래서... '지아비가 된 자가 바라보는 세상의 전부' 씬도 안만듦.

근데.. 심쿵함ㅠㅠㅋㅋㅋ



슬퍼하는 부군을 위로하는 아내. 

여기도 각자 표정있고, 그 표정들이 좋은데, 용량 관계상 편집.

이 장면도 정말 좋음. 좋은데, 왜 저렇게 슬퍼하는지는 모름.

흘려봤습니다...;



반란을 피해 잠시 궁 밖으로 피신한 왕과 왕비.

결혼 후 가장 평온하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계시는 중이다.



불의의 사고로 아기를 잃은 아내를 위로하는 남편.



그런 남편의 위로에 꾹꾹 참아내던 슬픔이 복받쳐 오르고,



남편의 품에 안겨서 그 슬픔을 위로 받는 아내.

노국공주가 돌아서서 공민왕 품에 안기는 것이 포인트.



그리고, 그런 아내를 위로하며 함께 아파하고 슬퍼하는 공민왕,

의 표정이 맘에 박혀서 한 컷.



함께 차를 나누며, 고민을 나누는 다정한 부부.

'오늘의 걱정은 무엇입니까, 전하'

라고 노국공주가 공민왕에게 물었던,

장면인가보다.


전에 만들었던 합짤에 박힌 대사 보고 알았음.

대강 봤다니까...요...;



드라마 속 노국공주와 공민왕의 엔딩.

두 사람은 마지막 순간까지 저렇게 서로를 소중이 여기며 살아갔겠지.



이 둘의 관계가 참 좋았는데,

아무래도 주인공이 아닌 서브 커플이어서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었던 것 같다.


메인에 집중하는 나로서는, 

서브에게 이렇게나 집중하고 좋아한 것은 색다른 경험이었다.

좋아하는 섭커플도 물론 있었지만,


얘네만 떼어놓고 리뷰쓰고, 편집본까지 만드는 뭐 그런 정성이.

앞으로도 없을 듯 하다.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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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희.

주변이 아름다우니, 서행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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