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드라마+잡담

2010' 1월에 본 드라마 이야기.

도희(dh) 2010. 2. 2. 00:21


아... 그제하려다가 귀찮아서 어제로 미뤄놨었는데 깜박하고 있었네요. 고백하자면, 요즘 제 정신줄이 가출을해서 돌아올 생각을 안하고 있거든요. 되도록 빨리 집에 돌아오라고 하는 중이긴한데, 이 녀석이 언제 정신차리고 돌아올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2010년 1월에는 생각보다 그리 드라마들을 많이보진 않았어요. 그리고, 가볍게 주절거리겠습니다. 과연 가벼울지는 모르겠지만요...;





[추노]

아시다시피(뭘?) 요즘 제가 재미나게 보는 드라마 중 하나입니다. 이런저런 잔재미도 있지만 그래도 가장 기대하는 건 지금까지 뿌려놓은 이야기가 하나로 모이는 순간 얼마나 몰아칠까(?) 라는 것때문에 놓지못한다는 이유가 좀 큰 것도 같아요. 늘 마음 속으로 10회만 넘어서면 뭔가 잡힐 것도 같아, 라고 생각하며 기다렸는데 이번 주가 드디어 9, 10회로군요!!! 게다가 캐릭터들도 하나 버릴구석없이 맘에 들고 말이죠. 이래저래 참으로 마음에 드는 드라마랍니다.




[공부의 신]

첫방하는 날은 [제중원] 보느라고 놓치고, 그 주 주말재방으로 보고 완전히 낚여서 열심히 보고있습니다. 이거 재방 엄청 많이하더라구요. 주말, 평일, 케이블 등등등. 겹치기 재방까지해서 홀로 깜짝 놀라기도 했다나 뭐라나~;

저는 정말 공부를 안했어요. 못한건가?(갸웃) 으음 ... 못한건지 안한건지 확신은 없어요. 강석호같은 쌤 만났으면 했으려나~ (먼산) 무튼, 이 드라마를 보다보면 내가 어른이 되긴 되었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듯 해요. 그게 뭐라고 딱 집어서 말할 순 없는데, 아무래도 아이들의 입장보다는 '강석호의 말을 잘 들어야하느니라~ 그게 다 늬들에게 피가되고 살이되는 이야기니라~' 이런 생각으로 보게되어서 그런 것도 같아요. 허허.

이번 9회 방송까지 보면서 느낀 건... 백현이는 정말 ... 어리구나, 라는 것이에요. 이 녀석은 정말 너무너무 어린아이라는 생각을 가득하며 '에구구... 짜식..;;' 이런 생각으로 보고있었답니다. 반항을 위한 반항, 이유없는 반항, 내 눈에는 되도않아 보이지만 그 시절엔 너무나 중요한 존심이. 기타등등. 그 질풍노도의 시기. 귀여웠답니다.

아이들도 귀엽고, 각 캐릭터마다 나름의 성격을 넣어서 재밌게 그려주는 듯 해요. 꼬이고 얽힌 러브라인은 딱 지금 수준에서 더 나아가질 않게되길 바라는 것도 있고. 아무래도 이 드라마의 리뷰를 아예 안쓰다보니 이래저래 하고싶은 이야기는 떠오르고, 그래서 괜히 횡설수설하게 되고 그렇네요. 언제 날잡아서 한번 감상 올리기는 해보겠습니다. 으음... 가출한 정줄이 돌아오면 말입니다..ㅠ.ㅠ;

아참, 이 드라마의 일본버젼인 [드래곤자쿠라]를 엠비씨 에브리원에서 일요일 오전 10시 즈음에 해주고 있다네요. 몰랐습니다...두둥. 알았어도 그날 늦게까지 자버린 덕에 못봤겠지만요. 뭐, 궁금하신 분들은 챙겨보십시요~!!!



 

[별을 따다줘]

제가 요즘 [추노] 다음으로 재미나게 보는 드라마랍니다. 리뷰는 아마 두번정도 썼던 것 같아요. 재미나게 보면서 왜 안쓰냐고 물으신다면... 내가 나를 모르는데 어찌 너를 알겠느냐, 가 요즘의 제 심경이라고 해두죠, 뭐.

괴로워도 힘들어도 슬퍼도 밝게 웃고 일곱번 쓰러져도 여덟번 벌떡벌떡 일어서는 굳세디 굳센 여자와 냉정하고 냉정하디 냉정한 남자의 러브스토리. 이래저래 뻔하고 흔하고 식상하고 진부하고 등등의 캐릭터와 설정과 전개방식이지만,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래서 더 재미난 것 같아요. 게다가 무지개 아가들의 연기가 너무 짠해서 가끔 눈물도 찔끔거리다가 웃기도 웃다가 그러고 있답니다. 오늘 9회의 파랑이 연기는 왠지 짠한데 웃음이 나와서 혼자 버둥버둥~;

시간대가 뉴스시간대여서, 그리고 좀 뒤에 나올 이런저런 식상한 음모 및 비밀이 밝혀질 때는 어떻게될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 이 시간대의 전작인 [천사의 유혹]처럼 자극적이기 보다는 밝고 유쾌하고 따뜻한 드라마인지라 이래저래 크게 빛은 못보는 듯 해요. 그게 좀 안타깝고 그렇습니다. 아 ... 그래서 저는 9시 뉴스를 안보고있습니다. 뭐, 언제는 봤겠나 싶어요. 전... mbn 새벽뉴스를 주로 보는 편인지라...;;;




[그대 웃어요]

지지난 주 일요일에 [보석비빔밥] 보니라고 못보고, 지난 주에 못본 거 건너띄고 그냥 봤는데도 내용은 얼추 파악이 되고있어요. 이게 바로 장기전으로 가는 일일극과 주말극의 장점이 아닌가, 라고 혼자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보석비빔밥] 어떻게 되었는지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연장전으로 들어서면서 할아버지의 병, 그리고 그 것을 덤덤히 받아들이기 보다는 어떻게든 이겨내고자 하는 가족들과 할아버지의 의지를 그려내는 중이에요. 극이 신파로 넘어가지않고 기존의 그 유쾌함을 가지고 이겨나가는 모습을 그려줘서 가볍게 보고있답니다. 이제 주말엔 이 드라마 외엔 볼 것도 없고 말이죠.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종영을 해버렸더라구요. 10회 이후로는 이래저래 정신줄 놓고있다가 안봐서 살짝 당황. 꽤 재미나게 보다가 [추노]이후로 이렇게 접게될지는 몰랐어요. [추노] 아니었으면 마지막까지 정말 좋아라하면서 봤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언제 시간내서 보게된다고 하더라도, 감상은 쓸지 안쓸지 모르겠습니다. 솔직한 마음이 그래요. 그래도 기사 대충 훑어보니 해피엔딩이라고 하는 듯 해서 다행이에요.

크리스마스에 눈이 ... 내렸나요? 저희 동네엔 눈이 내리지 않았어요.

아, 이 드라마에서 지대로 건진 건 .............. 고수씨...ㅠ.ㅠ*** 차기작, 뭐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제 취향과 맞아떨어지면 좋겠어요. 으음, 제가 배우만 믿고 드라마를 보는 모험은 안하는 편이라서 말이죠..;;



[인연만들기]

이 드라마도 드디어 종영을 해버렸어요. 아, 마지막회는 못봤습니다. 그날 채널선택권이 없어서 [수상한 삼형제] 봤거든요. 봐야지, 라고 생각 중인데 미루고 미루다가 한 주가 흘러버렸네요. 딱 50분짜리 드라마이니 꼭 시간내서 보고 말겠습니다. 뭐, 엔딩장면은 봤고, 해피엔딩이더라구요. 으음... 윤희부분은 내가 원하던 엔딩이 아니어서 '한국이란 나라에선 어쩔 수 없는 건가'라는 생각을 하며 보기도 했고 말이죠.

뻔하고 식상하게 흘러가긴 했지만 이래저래 재미나게 본 드라마였어요.

[기타등등]

+ [다함께 차차차]는 지난 주에 종영했어요. 참으로 참...; 참.참.참...!!! 어디가 다함께 차차차니....? 랄까...;;

+ [제중원]은 2회까지만 봤어요. 아무래도 제가 한 인물이 고난을 겪으며 성장하고 성공하는 이야기를 그닥스러워해서 그런가봅니다. 그런 류의 사극은 [상도][대장금] 이후로 완전 놓아버려서 말이죠. 그나저나, [상도]랑 [대장금]은 정말 너무 재밌었어요!!!

+ 이번 달에는 정말 크게 본 드라마가 별로 없군요. 오홋. 매우매우 좋은 현상입니다.

+ 다음엔 좀 더 이른시간에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