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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무적 이평강 3회 - 웬수와 함께 골프를~!!!

도희(dh) 2009. 11. 17. 03:44

드라마 천하무적 이평강 3회.

전생의 모습을 극의 처음과 끝에 넣어주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3회에서는 또 꼬랑지에만 넣어주더군요. 이제 막 시작된 드라마여서 이런저런 시도를 하는 듯한 느낌이에요. 뭐가 어찌되었든, 본편보다 좀 더 재미난 전생이야기는 계속될 듯 하니 좋아요~~^^

천하무적 이평강 3회는,
골프대회에 참가해야만 하는 온달이 평강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그 것을 거절하려던 평강이 어쩔 수 없이 온달을 돕게되는 이야기가 그려졌어요. 그리고 또 한명의 뉴페이스가 등장해주셨고 말이죠!!! (꺄~ 아~~~?)







1. 달이가 싫은 강이, 강이가 필요한 달이.

강이는 아버지를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아이였어요.
아마, 강이는 아버지를 무척이나 사랑하고 존경하고 자랑스러워하지 않았을까, 싶더라구요. 그래서 아버지의 유품들을 내내 간직하고, 아버지의 숨결이 살아있는 달이네 리조트에서, 아버지의 일부이기도 한 그 것이 망가져가는 과정을 아파하며 바라보고, 그럼에도 꾹꾹참으며 견딘 것은 아닐런지.

또한 강이는 꽤나 퍽퍽하고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이이기도 했어요.
아버지의 죽음 이후로 힘들어진 집안. 그런 현실을 도피하려는 듯이 도박에 미쳐서 딸의 앞길마저 막는 엄마. 어린 동생. 그럼에도 강이는 퍽퍽한 현실에 주저앉지않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밝은 미래를 바라보며 꿋꿋하고 밝게 살아가는 아이이기도 했어요.

그런 강이에게 '우온달'이라는 되먹지도 않는 인간이 나타나면서 평강의 그리 조용하지만은 않았지만 그럭저럭 편안하던 일상은 깨어지기 시작한 듯 하더군요.  그는, 평소에는 온순하고 바르고 착한 강이의 꼭지를 돌게만드는 그 한가지를 가지고 끊임없이 강이를 자극하더군요. 물론, 그는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르지만 말이에요.


정말 막되먹은 망나니 도련님인 달이는, 아무런 생각없이 인생을 허비하며 살아가는 듯 하더군요. 어딘가 꼴통스럽고 그냥 되는대로 인생을 살아가는 듯 하달까? 하지만, 언제나 그러하듯 이런 생각없이 살아가는 듯한 달이에게도 아픔이 있고 또한 절박함이 있었어요. 그 절박함의 끝에는 '리조트'를 살려야한다는 마음보다, 자신의 인생이 끝날수도 있다는 것보다, 자신에게 모든 걸 걸어버린 관자락에 대한 마음이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었고 말이죠. 달이는 절망 속에서 유일한 희망이 되어주는 자락을 위해서 결심을 하고 강이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되더군요.

하지만, 달이는 자신이 강이에게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른 채, 그렇게 자신의 절박함만 외치며 SOS를 외치게 되요. 자신의 절박한 심정, 그 진심으로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고 싶었을지 모르지만... 상대에 대한 배려, 그 깊이가 없는 자신만을 위한 진실함은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기는 커녕 더욱 화를 돋우는 듯 하더군요.




2. 강이의 미션에 성공한 달이.

하지만 이런저런 엉뚱한 상황이 겹치면서 강이는 달이를 도와야하는 상황에 몰리고, 강이는 조건부 승낙을 하게되더군요. 자신의 미션을 성공하면 그를 돕겠노라고 말이죠. 그리고 달이는, 그 미션을 성공하게 되었어요. 

골프장에서 음악이 들린다, 라는 에드(서도영)의 말은 ... 그리고 그 말에 무척이나 기뻐하던 강이의 모습은...  이날 이 드라마가 말하고자하는 주제, 강이가 가슴에 담고 살아가는 그 무엇, 그리고 달이가 알아야만하는 그 무엇이 되어서 이야기하더군요. 강이 아버지가 자신의 일을 얼마나 사랑하고 자부심을 가졌으며, 강이또한 그런 아버지를 얼마나 사랑하고 그 마음을 이어가기위해서 간절히 노력했는지...가 다 드러나진 않았지만, 대충 그런 느낌이었어요.


세월이 흘러가면서 이 골프장이 처음 만들어지던 당시의 정신보다는 돈에 눈이 멀어버린 사람들로 인해서 아버지의 그 것이 파괴되고, 그런 것을 고스란히 바라보며 내내 아파하던 강이는... 누구나 가지만 아무도 몰랐던 '그 것'을 알아온, 절대 성공할 수 없으리라 믿었던 그 미션을 성공해버린, 그리고 자신이 원하던 그 것, 돈으로 인해서 파괴되어버린 아버지의 그 것을... 훗날 자신이 다시 원상복구 시켜주겠노라는 달이의 말에 잃어버린 그 무언가를 다시금 손에 쥐는 듯한 기분에 마음이 편안해지는 듯 보이더라구요.

후에 강이는 아버지에게 말하게 되요.

그 인간 더럽게 얄미운데,
음악듣던 모습이랑 스윙하고 웃는 모습이랑 아빠하고 똑같애.


자신의 아킬레스건을 골프장의 코스를 누구보다 정확하게 알고있는 강이의 도움으로 극복하고자하는 달이, 그리고 그런 달이와 함께 결승점을 향해 나아가던 강이는, 생각없이 살아가는 듯한 그가 무언가에 집중하고 해내려는 모습에서 처음의 그 미움이 어느정도 가신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더라구요.


그리고 아무래도 내내 뒤에서 지켜보고있을 서브남의 비극을 타고 태어나신 듯한 에디.
강이의 아버지와의 인연. 그리고 그 후로 강이와의 인연으로 살아가는. 훗날 밝혀질 강이의 키다리 아저씨 에디는, 그냥 그렇게 키다리 아저씨가 되어서 강이를 바라보고 또한 지켜주고 도와주게 될 듯 하더군요. 공홈에 보니 그로인해서 뭔가 커다란 갈림길에 서게되는 듯도 하고말이죠.

에디가 아닌 달이가 먼저 강이에게 할하게 되면서 한 발 늦어버린 에디에 대한 안타까움보다, 한발 앞선 달이가 왠지 멋지게 느껴지는 건... 아마도 정도의 차이처럼 느껴졌어요. 에디는 처음부터 그 골프장이 무엇을 노래하는지 알고있었고, 그렇기에 강이에게 말해줌으로서 편지 속 그녀가 아닌 실제의 그녀와 더 가까워지려고 하는 듯 하더군요. 하지만, 에디는 달이에게 딱 한걸음 뒤쳐지고 말았어요. 그리고 달이는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골프장 코스가 하는 노랫소리를 듣기위해서 집중하고 또한 알아버린 것이고 말이죠.

이미 알고있던 에디가 '들렸다'라며 강이에게 가서 이야기하고 호감을 얻는 것보다, 정말로 골프코스를 돌면서 실제로 그 음악을 듣고 스스로 알아내고 달려온 달이가 ... 강이에겐 더 커다란 의미가 될 수 밖에 없을 것 같기도 해요. 에디는 MP3를 통해서 그 음악을 들었다면, 달이는 실제로 골프장 코스가 내는 그 음악들을 들어버린 것이니 말이죠. 달이는, 정말 어영부영 대충 살아가는 녀석같은데.. 어딘가 타고난 녀석인가봐요. 아님, 마음 속의 절박함이 만들어낸 기적일 수도 있고.



3. 두 사람의 절실함이 만나, 한 팀이 되다.

그렇게 두 사람은 한팀이 되어서 대회에 참가하게 되더군요.
그래서 단박에 성공하면 드라마가 안될테고, 제왕후 모자와 강이인생의 최대의 민폐덩어리인 강이엄마로 인해서 이들의 대회는 뭔가 아슬아슬해지기 시작할 듯 해요. 게다가, 달이의 그 것도 커다란 변수가 될 수도 있고말이죠. 현재는 아무도 모르게 압박붕대로 꽁꽁감싸서 어떻게든 참아내고있지만 말이에요.

그냥 당연히 강이랑 달이네가 이길 거라고 믿고싶지만, 이제 드라마의 초반이고 제왕후모자의 독기가 오를대로 오른 상태인지라 뭐가 어떻게 될런지 걱정이에요. 제영류는 대체 무슨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그들이 어떻게 달이를 가지고서 리조트를 꿀꺽할런지... 등등등. 초반의 시선잡기용 코믹을 줄이고 드라마 쪽으로 무게를 실어가면서 조금 더 집중하며 재밌게 보고있어요. 2회보다 괜찮았던 3회였습니다.




4. 그리고 전생!!!

우리가 아는 '바보온달과 평강공주'를 완전히 뒤집어버린 그들의 전생.
울보 평강공주를 달래기위해서 '그렇게 울면 온달에게 시집보낸다'라는 아버지의 거짓말을 귀담아듣고, 다 자라서 짐싸서 가출을 단행해서 온달에게 시집갔다던 평강공주는... 사실, 제왕후의 계략 + 온달의 초치기로 인해서 공주의 권위와 상속권 등등의 기타등등을 모두 잃어버렸다고 해요. 그래서 온달의 집에 눌러살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온달의 집에 눌러사는 순간순간, 악에 바쳐서인지 툭하면 온달을 패기 시작했다고 하더군요. 그런 온달은 그 것이 억울해서 '차라리 나를 죽여주세요' 라며 울부짖고, 평강공주는 그에게서 남들과 다른 뛰어난 재능을 발견하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공주는 생각하더군요. 저 재능을 어떻게 살려서 키워볼까~? 라고. 평화롭게 살아가던 온달은 그 한순간의 선택으로 완전 인생역전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이로서 평강공주의 온달키우기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듯 하더군요.

전생부분이 꽤나 재미난데, 1~2회에 비해서 분랴이 많이 줄어들어서 너무 아쉬워요. 전처럼 극의 초반과 후반에 넣어서 전생의 이야기와 현생의 이야기를 비슷한 진도로, 재미나게 그려줬음 좋겠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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