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인연만들기 1회 - 살짜쿵 지루했던 밑밥만들기~?

도희(dh) 2009. 10. 11. 16:32

드라마 인연만들기 1회.

지지난주에 종영한 [탐나는도다]의 후속인 [인연만들기]는, '주말 로맨스 극장'이란 이름으로 그려지고 있었습니다. 그러고보니 [탐나는도다]의 종영이 벌써 2주차로군요. '서린'에 대한 이야기 쓰다가 방치한 지도 벌써 2주째란 얘기인가~ㅡ.ㅡ?

아무튼, 예고에서는 남녀주인공들의 사랑을 중심으로 톡톡튀는 로맨스 드라마인 듯 보여줬지만~ 아무래도 '주말'이란 시간대를 완전히 놓을 수 없어서인지 '집안'과 '집안'의 연결선도 함께 그려지고 있었습니다. 세 가족을 중심으로 젊은이들의 사랑을 이어가는 듯 하달까?

작가와 PD가 그 옛날(?) [1%의 어떤 것]을 만든 분들이어서 그런지, 그런 느낌도 살짝 들었고 말이죠. 오늘이면 종영인 [솔약국집 아들들]과 살짝 고민하다가 선택한 녀석인데, 생각보다 좀 지루해서 아쉬웠지만~ 드디어 2회에서 남주와 여주의 만남이 시작된다고 하니 슬슬 기대해봐도 될까~? 싶었습니다.

인연만들기 1회는, 주요 캐릭터들의 배경에 대한 설명으로 50여분을 그려가고 있었습니다.










1. 한국적인 것을 고수하는 호주 이민가정 ~ 상은네

상은네는 호주에서 살고있었습니다. 푸근한 할아버지와 한국인이란 자부심이 무척이나 강한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 밑에서 대충 아버지의 비위를 맞춰주며 지금의 삶을 즐기며 살아가는 딸들. 그리고, 엄마는 돌아가신 듯 하더군요.

이 가정은 딸들이 어릴 때 호주로 이민을 왔는데, 아버지는 타국 속에서도 한국의 문화를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이었습니다. 한국에 대한 애정이 무척이나 각별하데 왜~ 한국을 떠나 호주로 이민을 갔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뭐, 사람이 살다보면 자기가 살고싶은 곳에서만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뭔가 이유가 있었겠죠, 뭐.

아무튼, 고운 두 딸을 고이고이 키워둔 아버지에게 어느 날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전해지게 됩니다. 고이고이 키워서 미국에서 변호사 공부까지 마친 딸아이가 노랑머리에 허연 얼굴의 멀대같은 미국인을 데려와 결혼을 하겠다고 했으니 말이죠. 그리고, 아버지는 '나는 절대 반대일세~'를 외치다가 결국~ 딸의 고집도 자신의 고집도 꺽지않는 선에서 '타협'을 제안하게 됩니다.



상은이는 꽤나 당당하고 똑똑한 아이인 듯 하더군요. 뭐, 동생 효은이의 말로는 얼굴도 별로고 성격도 별로니 알렉스 같은 남자를 데리고와서 결혼하는 것도 다행이다, 뭐.. 이렇게 말했던 것 같긴 하지만.

암튼, 상은이는 어느 날 갑자기 알렉스를 불러들여 그와 결혼을 하겠노라 하더군요. 물론, 아버지의 반응이 어떨지도 대충 예상하고 저지른 일이지만. 아무튼, 대충 예상했었던 아버지의 절대반대에 굴하지않고 어떻게든 부딪혀서 승리를 쟁취하려는 상은이었습니다.

그런데, 알렉스를 대하는 상은의 모습을 보고있노라면~ 얘가 정말 알렉스를 '사랑'해서 결혼하겠노라 한 건가? 싶기도 했습니다. 알렉스의 애정표현을 살짜쿵 부담스러워 하는 듯 보였거든요. 그렇게 따지고 보면, '결혼'이란 말은 꺼냈으나 '사랑'한단 말을 하지않았다는 상은이 아버지의 말도 틀리지 않았고. 상은이가 정말 알렉스를 사랑해서 결혼을 하겠노라 한 것인지, 이 정도 남자라면 나쁘지않아서 결혼을 하겠노라 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훗날, 한국에서 만날 정혼자와 사랑이란 걸 하게되는 걸 보면~ 딱히, 알렉스를 '사랑'해서 결혼하겠노라 한 것은 아니다 싶네요.

뭐, 사랑이 밥먹여주냐고 한다면... 그건, 그렇네요~ 라고 대답해야겠지만.






2. 떡집을 하는 극의 중심이 되는 가정 ~ 여준네

극의 중심이 될 여준네는 나름 다양한 가족이 모여살고 있었습니다.
꼬장꼬장한 할머니와 살짝 가부장적인 듯 보이는 아버지와 아들 여준에게는 꿈뻑죽는 어머니, 눈치없고 입만 가벼운 외삼촌과 미혼모인 누나와 누나의 조숙한 어린 딸, 그리고 까칠한 5대독자 여준. 이렇게 살고있었습니다.

떡집을 하며 그럭저럭 살아가는 듯 하는 이 집에서 그나마 걱정거리가 있다면, 5대 독자 여준이 여자에 관심이 없다, 라는 것이더군요. 그 잘난 외모와 능력에 결혼이 미뤄진다는 것 자체가 집안의 걱정인데, 설상가상 '게이'라는 소문까지 떠돌게 되면서 집안 어른들의 혈압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할머니는 특단의 조치로 올 해 안에 결혼시켜서 내년에 손자를 보게 하라, 고 명하게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등등등의 효자 아들에게는 마음의 비수가 되는 말을 내뱉으시면서 말이죠. 그리고 그 시점에 '딸 상은' 때문에 속앓이하는 친구 상은부에게 연락이 오게되며... 부모들간의 자식들 인연만들기가 시작되는 듯 했습니다.



일명, 사포크라테스라고 불리는 여준.
잘생겼고 능력있다고 병원에서 인기가 있으나, 까칠하고 자기중심적인지라 '사포'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하는 녀석이었습니다. 어느 날, 어찌저찌하여 얼떨결에 친구의 '애인'이 되어버려서 '남자를 좋아한다'라는 소문이 나게되며 골머리를 썩히고 있었습니다. 병원에서 그런 소문이 나는 것도 화가나고 짜증스러운데, 집에서는 또 어떻게 알았는지 부모님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고말이죠.

남자에게 절대 관심이 없다, 그렇다고 여자에게도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다. 라고 하는 여준은, '여자에게 관심없다 = 게이'라는 이상한 공식 덕분에 짜증이 잔뜩 쌓여있는 듯 하더군요. 그리고, 그 사건 이후로집안의 압박이 들어오면서 '상은'과 슬슬 엮일 준비를 하고있었습니다.






3. 짠돌이 티 팍팍내는 가정 ~ 혜림네

혜림이 주요 출연진에 해당하는가는 잘 모르겠으나, 1회에서 그녀의 표독한 성격이 대충 그려진 것과 더불어서 여준에게 엉겨붙는 모습을 보자니~ 상은에겐 꽤나 처치곤란한 적이 생길 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불어, 혜림계모와 여준모는 동창이면서도 앙숙인지라 내내 얽힐 듯 하고 말이죠.

혜림부는 자수성가해서 꽤나 잘사는 그런 사람인 듯 하더군요. 그렇게 자린고비로 살아오며, 자수성가한 자신에게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고 말이죠. 혜림은 자신의 계모에게 살짝 적대적인 느낌을 폴폴 풍기면서 여차저차 그래저래 살아가는 가정인 듯 했습니다.



그리고, 심혜림. 이 아이는 꽤나 영악하고 못된 아가씨 같기도 했어요.
자신이 원하는 걸 갖기 위해선 뭐라도 하려는 그런 아이랄까? 패션쇼 무대에서 메인을 맡고자, 그 메인을 맡은 아이를 창고에 가둬두고 모른 척, 자신에게 기회를 오게만드는 그런 영악함...?

여준에게 살랑살랑~ 꼬리치고있는데, 그게 잘 안되는 듯 보이기도 하더군요. 자신의 계모가 여준네와 으르렁거리며 지내고, 그렇게 여준에 대한 험담을 하는 것도 못마땅해 하는 듯 보였달까? 그랬습니다.






4. 부모님들에 의한 ~ 인연만들기 준비~!!!

아무튼, 어린 시절... 자신들도 모르는 정혼관계로 얽힌 여준과 상은.
게이사건과 결혼사건이 우연히도(!) 비슷한 시기에 터져서, 부모님들이 계획 아래 서로 만나게 되어버렸습니다. 물론, 두 사람은 말도 안된다고 여길 듯 하지만~ 아무튼, 1회는 이 두 사람이 어떻게 한 공간에 있게 되었는가를 말하느라 그리 지루하게 그려나갔다면, 2회는 서로 얽히며 일어나는 이런저런 사건들이 그려지지 않을까 싶어요.

현재, 자기들은 싫다고~ 싫다고~ 하지만... 결국 만나서 얽혀서 좋아라하며 '난 사랑에 빠졌죠~'를 외치겠죠, 뭐. 음~ 그 것은 당연한 결과이고 과정이 꽤나 재밌게 그려졌음 좋겠다, 싶네요. 공홈에 가서 보니, 이 두사람 사이에 얽힐 사람들이 더 있는 듯 하니 말이죠. 상은의 경우는 알렉스와 예고의 그 안경남도 있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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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시청률 3.5% 나왔다죠? 뭐, 잘나오겠다 싶지도 않았지만 살짝 충격은 충격이네요.
솔약국 막방주랑 붙는다는 것 자체가 무리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고.
무튼, M본부의 편성 모험은 참 대단한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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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태영씨~ 드라마 주연으로 만나는 날도 있군요.
저는 이 분, [학교2] 때부터 황태자(심지호)와 더불어 관심있게 본 분인지라~ TV에 얼굴을 비치실 때마다 꽤나 반가워하며 보고있는 분이에요. 반가워한다고 그가 나온 걸 다 챙겨보진 않지만. (그런 짓 정말 못하는 편) 내내 부드러운 캐릭터들을 주로하다가 이번엔 까칠남이군요. 뭐, 스연에선 재섭는 남으로 나와서 '아, 진짜 싫다' 이런 느낌을 주신 적도 있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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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