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그대 웃어요 6회 - 어느 날 갑자기~!!!

도희(dh) 2009. 10. 12. 16:16

드라마 그대웃어요 6회.

초반의 빵빵터지던 웃음은 좀 줄어들었지만, 이제 캐릭터들과 극의 배경들이 어느정도 자리가 잡히고나자 인물들의 관계 및 이런저런 사건들로 인해서 극에 몰입이 되어가고 있는 듯 했습니다. 이젠 '집안이 망해서 기사집에 얹혀산다'라는 초기의 설정이 '왜' 만들어졌는가에 대한 설명도 다 되었으니 다음 회가 더더욱 기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대웃어요 6회는, 성준이 도박으로 재산을 홀랑 말아먹어서 더이상 희망이 없음에도 철이 들지않는 서정길 인간만들기 프로젝트가 시작됨을 알림과 동시에~ 때때로 밉상짓은 하지만 현수를 마음에 담아버리는 순간부터 어쩐지 가여워진 정인의 이야기가 그려졌습니다.











1. 어느 날 갑자기 ① ~ 사랑은 그렇게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기도 하더라.

난 심장터져 죽는 줄 알았어.

전에도 말했지만, 정인은 현수의 앞에서 비참한 모습들만 보이고 있었습니다. 그녀가 인생에서 지우고 싶은 가장 비참하고 외로운 순간들마다 현수는 옆을 지켜주고 있었거든요. 이 것이 바로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고 운명일 수도 있겠고 말이죠. 그렇게 현수는 정인의 마음 가장 깊은 곳을 바라보고 어루만져주고, 정인은 그런 현수를 통해서 새로운 그리고 예전엔 미처 몰랐던 어떤 사랑이란 걸 깨달아가고 있는 듯 했습니다.

현수는 정인이 때때로 귀찮고 짜증스럽긴 하지만, 그의 말대로라면 '여동생' 같아서 잘 챙겨주고 걱정해주고 곁에 있어주는 것이라고 해요. 아마, 그녀의 가장 힘든 부분~ 어쩌다보니 그 상처를 고스란히 바라본 사람이고 또한 자신이 8년이나 짝사랑한 싸대기의 여동생이어서 더 그럴 수도 있는 듯 했습니다. 그러다가 때때로 그 성질머리 덕분에 얄밉긴 하지만, 그녀의 상처를 고스란히 바라본 덕분에 더 위해주고 걱정해주고 또 위기의 순간에 구출도 해주는 왕자님이 되어가는 건 아닐런지.

아무튼, 너무 외로워서 할아버지를 찾아와 '내 곁에 아무도 없다'라고 울먹이는 순간 나타난 현수. 그런 현수의 속 깊은 위로에 정인의 마음은 한결 가벼워진 듯 하더군요. 그리고, 그러던 순간~ 현수를 향해서 콩닥콩닥 뛰는 자신의 심장을 고스란히 느껴버린 듯 하더군요. 쉽게말하면, 정인은 이제 현수가 '오빠'가 아닌 '남자'로 보이기 시작했다는 거겠죠?



근데, 참 이상해. 문자할 땐 니가 다른 사람 같다.

핸드폰을 변기에 빠트린 덕에 현수에게 사기친 정인은, 여전히 정경인 척~ 현수와 문자데이트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현수로선 8년 싸대기의 다정함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어서 그저 행복했을테고, 정인은 현수의 그 따뜻한 마음이 자신의 것이 아님에도 가장 힘든 순간 큰 위로와 기쁨이 되어준 듯 하더군요.

아마, 이렇게 문자데이트를 하면서 현수의 자상함에 점점 더 반해가는 건 아닌가 싶기도 했고. 다음 주 예고를 보니, 정인의 그 사기행각이 들통날 듯 한데~ 정인이 이 상황을 어떻게든 잘 무마시켰음 좋겠다, 싶어요.

땍땍거리며 자기만 생각하는 정인을 볼 때는, 너는 현수 짝이 아니다~ 이런 생각으로 극을 바라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그 콩닥거리는 마음에 어쩔 줄 모르는 정인을 보고있노라니, 왠지 정인이 가엾단 생각이 들어버렸습니다. 한새에게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해주며 어쩐지 두근거리게 만드는 그가 '니가 여자냐, 동생이지'란 말로 정확한 선을 그어놓고, 자신에겐 주지않는 그 자상함을 얼음공주 싸대기에게 한 바가지 퍼다 나르고 있으니 말이죠. 게다가, 현수에 대한 고마움과 이런저런 감정으로 '라면 끓여줄까' 했을 때~ 마침 성준의 자극으로 욱한 현수가 차가운 말로 정인의 마음을 외면했을 때.... 처음으로 '현수 네이놈~' 이러면서 봐버렸습니다.

현수가 꽤 마음에 들지만, 역시 상처입은 어린 강아지처럼 있는 정인을 보고있노라니~ 왠지 현실을 깨닫지 못하고 내내 정경바라기만 하는 현수가 얼른 정신차렸음 좋겠다, 싶어졌습니다. 현수에게도 어느 날 갑자기~ 정인이 여자로 다가오는 날이 있겠죠? 그 날이 얼른 왔으면 좋겠어요.




2. 어느 날 갑자기 ② ~ 그들의 마지막 희망 성준, 사실은 썩은 동아줄이더라.

성준이 돌아왔습니다. 그들이 마지막 희망이라고 할 수 있는 성준의 등장에 정인네 가족들은 위기의 순간, 하늘에서 동아줄을 내려준 것처럼 기뻐서 어찌할 바를 모르더군요. 그 동아줄이 썩은 동아줄인지도 모른 채 말이죠. 그리고, 썩은 동아줄의 정체는 얼마가지 않아서 모조리 밝혀지게 되었습니다.

성준이는 제 애비를 꼭 빼다박은 덕에~ 미국에 비자금처럼 모셔둔 재산을 홀라당 말아 잡수셨다고 하더라구요. 그 사실이 자신들의 가장 비참한 순간에 밝혀지며, 그 마지막 희망이었던 동아줄이 썩은 동아줄임을 알아버린 성준부와 성준모는 암담한 현실에 좌절하며 울부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기껏 생각한 것은 될 수 있는한 어떻게든 있는 척하며 현수네 집에서 주인행세를 하며 버텨보자는 것이었고 말이죠.

정말, 철이 없어도 저렇게 없을 수가 있나~ 싶더라구요.
그리고 그런 그네들의 사정을 듣고 터덜터덜 걸어가는 만복할아버지의 뒷모습에는, 계속되는 실망들 속에서도 어쩌면 마지막까지 놓지않았던 그 희망의 끈을 놓아버리게 되어버리는 그 복잡한 감정들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인지, 성준이 썩은 동아줄인 줄 알아버린 실망감과 허탈함에 울고불고하는 그네들보다 터덜터덜 걸어가는 만복할아버지의 뒷모습이 더 쓸쓸하고 아프게 다가오더군요.  



3. 할아버지의 결심 ~ 서정길 인간만들기 프로젝트의 시작!!!

불행하게도 회장님 예상이 맞았습니다.
회장님 유훈을 받들겠습니다.
도련님 아니 서정길... 사람 한 번 만들겠습니다.


돌아가신 회장님이 만복할아버지에게 어떤 말씀을 남기신 듯 하더군요. 만복할아버지는 자신의 주인의 그 예상이 틀리길 바라며 마지막 희망으로 서정길(정인부)를 바라본 듯 하고 말이죠. 하지만, 바닥이 보이는 상황에서도 정신을 차리지않고 뻔뻔하게 구는 서정길(정인부)에 대한 실망감이 깊어지면서 만복할아버지는 대단한 결심을 해버린 듯 했습니다.

그러고보니, 사채업자들이 깔려있다는 저 집 주변엔 아무도 없었어요. 그리고, 만복할아버지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그리고 당연하게 그 집에 들어가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셨고 말이죠. 뭐지? 싶었습니다. 혹시, 만복할아버지가 저 집을 구해낸 것인가~ 등등.

정인네 집은, 정인네 가족에게.. 특히, 정인에게는 놓을 수 없는 깊은 추억이 담긴 곳인 듯 하더군요. 그래서 정인은, 꼭 그 집을 찾고 말겠노라 했었고 말이죠. 그리고, 만복할아버지에게도 그 집은 자신의 주인 '회장님' 그 자체인 듯 보였어요. 그래서, 서정길이 얼른 정신을 차리고 재기해서 집도찾고 그리 다시금 일어서길 바라는 듯 했달까?



그러나, 알게 모르게 수많은 기회를 만들어줬음에도 정신차리지 못하는 정인네 가족들.
만복할아버지는 커다란 결심을 하고 "서정길 인간만들기 프로젝트"를 시작하셨습니다. 사실, 회장님댁 가족만 아니었다면 벌써 휘어잡았을테지만 할아버지도 엄청나게 많이 참고 참고 또 참은 후였으니 앞으로의 정인네 휘어잡는 만복할아버지의 카리스마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더불어, 서정길(정인부)의 그 재수없는 찌질함을 만복할아버지의 카리스마로 눌러줄 수 있을 듯 해서 완전 대 환영이고 말이죠. 서정길의 그 안하무인 재섭는 행동에 슬슬 짜증이 밀려오기 시작한 시점이어서 '서정길 네 이놈~'하는 만복할아버지의 호통에 '그래~ 그거야~'이러면서 무척 즐거워 했었어요.

그나저나 저 초록색 츄리닝....ㅎㅎㅎㅎ
솔약국 4형제의 파란색 츄리닝에 이어서 무지 재미나게 보이는 장면 중 하나입니다. 통일된 츄리닝은 근검절약과 더불어 우리는 하나란 공동체 의식같은 걸 주나보죠....? 정인네가 저 초록색 츄리닝 입고 다닐 모습을 상상하노라면... 아, 성준이는 꽤나 잘 어울릴 듯!!!





4. 기타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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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의 그 남자는, 정경을 자신의 곁으로 불러들이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정경네 집의 사정이 안좋아진 것에 대한 걱정과 더불어, 정경이 현수네 집에 머문다는 것이 못내 싫은 듯 하더군요. 뭐, 정경이 그 남자의 집에 머물지 ~ 그 남자가 정경에게 다른 집을 얻어줄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이 일로 정경은 그 남자가 더 좋아서 어쩔 줄 몰라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정경이, 그 남자랑 잘 살았음 좋겠어요. 현수는 이제 완전히 좀 놓아주고. 물론, 정경인 현수를 놓아줬으나 현수가 정인의 사기행각으로 인해서 정경이를 못놓고 있다는 말이 좀 더 옳을 듯 하지만.

*


한새는 꽤나 재수없는 녀석입니다.
그렇게 정인밖에 없다, 라고 하던 녀석이 신혼여행가다가 신부집 망했다고 낼름 버리고 도망갈 때부터 알아봤지만 말이죠. 마마보이여서 정인을 온전히 잡지도 못하는 주제에 '그래도 서정인은 내 여자다'라는 자존심과 더불어 집착까지 있어서, 현수에 대한 적의를 감추지 않고 있더군요. 뭐, 현수도 한새란 인간이 그리 마음에 드는 것 같진 않지만. 아무튼, 한새는 현수와 정인의 관계를 끊임없이 의심하고 질투하며 현수를 괴롭힐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고 있습니다. 뭐, 정인등등에겐 순둥이 모습을 자주 보이는 현수이지만~ 자신이 생각하는 바에 대한 옳고 그름이 정확한 녀석이어서 한새에게 그리 쉽사리 당하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들긴 들지만.

뭐, 결론은 안좋게 나왔지만 ~ 그래도 성준이가 한새 찾아가서 정인이 복수랍시고 한새 패줘서 속은 후련했습니다. 저런 녀석은 비오는 날 먼지나게 좀 두들겨 맞아야... 아.. 이건 아닌가?













>> 7회부터 정말 재밌어 질 듯 합니다. 저는, 어쩌다가 열혈장사꾼을 보지않고 있어요. 재방봐야지..;

>> 뒤늦게 알았는데 [내 인생의 마지막 스캔들] 팀이라면서요~ 이 드라마? 어쩐지..ㅋㅋㅋㅋ

>> 오타환영

>>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