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아무말 대잔치

쓰잘머리 없는 수다 2. 잡담(1)

도희(dh) 2009. 9. 16. 21:39


1. 블로그 손질하기.


이게 좀 그렇군요.
매일 드라마 감상을 꼬박꼬박 쓰다가, 어젠 본게없으니까 포스팅할 것도 없어~, 라고 생각하니까 시간이 뭉텅이로 굴러들어온 느낌이에요. 그래서~ 뭐하지~ 이러다가, 온종일 블로그 손질하겠다고 끙끙거리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깨작거리면서 티안나게 손질했는데~ 정말 티가 안나죠?
어디어디 바꼈는지 알아맞춰 주셔도 ~ 드릴 선물은 '티스토리 초대장' 정도에요.

암튼~ 몇군데 더 건들고 싶은데, 귀찮아서 관둘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음에 또 하면되는 거니까...;

사실, 정말 바꾸고 싶은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은 자꾸 실패하니까.. '에라 모르겠다' 요렇게 되어버렸습니다. html등등등의 요런 것~ 학교 때 주구장창 배웠는데~ 쓰지않으니까 까먹어버린 것도 있어요. 뭐... 나중에 또 시간되면 한번 도전해보죠, 뭐.. (심드렁)

아, 사실 디자인 같은 건 정말 너무 못해서~ 뭔가 단정하다, 이쁘다, 깔끔하단 말을 들을 수 있는 건 무리일 듯 해요. 그냥 틈틈히 조금씩 손질이나 해주자, 요런 마음. 그러다보면 어쩌다가 깔끔하다, 이쁘다, 란 말을 듣게되는 날도 오겠죠, 뭐.




2. 벌레.

제가 좀 황당하고 어이없어하는 부류의 여인네들 중에 하나가 벌레보고 '꺄아아~'거리는 분들입니다.
그때마다 '벌레가 너를 무서워하겠다'라는 생각을 하곤합니다.
물론~ 제가 이렇게 말하면, 주변 여인네들은 '무서운 걸 어뜨케~;' 요러시지만요.
이럼.. 제가 여인네가 아닌 거 같죠~? ㅎㅎ

전, 벌레를 그닥 무서워하진 않아요. 그냥, 보면...'어...벌레네?' 요러고 말 뿐.
그래도 무서워하는 녀석은 '지네' 정도입니다. 어릴 때 들은 '지네의 저주'가 너무 끔찍했거든요.
진짜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그 녀석의 저주가 무서워서... 지네만은 절대 죽이지 못합니다.
더불어~ '고양이의 저주'란 걸 들은 후로~ 고양이를 가장 무서워하기도 하고 말이죠.
아... 전, 저주에 약한가봐요~;;;

암튼, 벌레를 무서워하지 않는 건~ 어린시절의 환경이 꽤나 크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더불어, 별 것 아닌 것에 호들갑 떠는 것도 살짜쿵 싫어라하는 성격도 있고.

어릴 때는 아니고, 중고딩때 시골 비스므리한 곳에서 살았거든요.
개구리도 개굴개굴 울어대고, 매미도 맴맴 울어대고, 참새도 짹짹거리고, 귀뚜라미도 귀뚤귀뚤거리던... 좀 시끄러운 동네였습니다. 그러고보니, 중딩때는 녀석들이 잘도 울어대더니~ 고딩때는 그 울음이 뜸했던 것도 같고...;

그래서 벌레랑 친했어요. 그 덕에... 벌레가 안무섭고.
그래도~ 개구리 손으로 잡고 이런 건 못하는데... 동생양은 귀엽다며 델꾸 놀았던 기억도 나네요..;
바퀴벌레도 까만녀석 외엔 잘 잡아요. 어릴 땐 까만 녀석도 잘 잡았는데... 그래도 좀 컸다고 ~ 그 녀석은 징그럽더라구요. 바퀴벌레는 잡아서 태워 죽이라던 할머니 말씀이 새삼 떠오릅니다.

아, 왜 이렇게 구구절절 벌레에 대한 이야기를 하냐면... 아까 방금 이상한 벌레 한마리를 처치했거든요.
아... 되게 독특하게 생겼는데, 사진이라도 찍어둘 껄~ 후회해봤자... 버렸어요.

블로그 끙끙거리며 손질하는데 발 여러 개 달린 초록벌레가 모니터 옆을 스르륵 지나가더라구요.
저희 집은 시골도 아닌데~ 집 앞에 나무들이 많아서 날벌레들이 많이 들락날락 거리거든요...;
벌레들이 오면 오나부다~ 이러고 있는데, 이번녀석은 너무 커서 처리해야겠어~ 싶더라구요.
녀석~ 쳐다보니까, 아무것도 아닌척 꿈쩍도 안하고 있어서 계속 쳐다봤죠. 그러니까 끝까지 아닌 척 하더라구요. 딴에 머리쓰는 게냐~ 이러면서 계속 보다가 휴지 돌돌 말아서 두번만에 잡았습니다. 한번은 줄행랑 쳐버리더라구요..; 사실~ 지네였음... 움찔거리며 잡았을텐데~ 지네가 아니라서 '녀석, 내가 널 보고 놀랄 줄 알았냐ㅡ.ㅡ?' 이러면서 잡아 뭉게버렸습니다...;

근데... 이 이야기가 왜 하고싶었던 거지...ㅡ.ㅡ?
문득~ 그 녀석이 떠올라서 이러고 있습니다.



3. 수다

멍때리며 이런저런 생각하는 걸 좋아하는 편입니다.
길을 걷다가도 문득 어떤 것 하나가 생각나면 연관지어서 계속 생각하며 걷기도 하고 말이죠.

누군가에게 이야기해주는 것도 좋아라하는 편입니다. 하루종일 수다떤 기억도 있어요.
물론, 듣는 사람의 리액션이 중요하긴 하지만~ㅎㅎ

블로그를 한 이후로 이상한 병이 생겼어요.
문득, 뭔가 생각나면 블로그에다가 말해주고 싶어~ 요런 병...ㅎㅎ
그래도 드라마 블로그인데~ 시덥잖은 수다는 하지말자, 요러고 있었는데... 결국 이렇게 되었습니다.
사실 다른 블로그에다가 수다를 떠는 편이었는데, 그 곳을 지인들에게 딱 걸려버렸어요.
요즘은 공연을 보러 안다녀서 방치해둔 곳인데, 올 초에 몇번 네버양 메인에 떴거든요...황당하게도..ㅡ.ㅡ;
그 덕에 몇몇 지인이 눈치채셨고, 그래서 시덥잖은 수다는 못하고 있습니다.

눈치챈 이유는, 공연관련 사진과 날짜 등등등... 여러가지가 있었어요.
배우 사진은 제가 찍은 것만큼~ 친구가 찍은 사진들도 많이 올렸거든요. 물론~ 허락받고.

암튼, 그래서 여기로 도망왔습니다. 수다떨기 위해서...ㅡ.ㅡ;
시덥잖은 수다 속에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도 있을 때가 있거든요.
임금님은 그 걸 듣지 못해야한다구요..;

그리고 전, 모든 걸 오픈했으나~ 또한 감추는 신비주의(행여나~)인지라~ 지인들이 나를 너무 많이 아는 건 또 싫어요...;;; 아마, 사람에게 너무 치이고 산 세월 덕에... 적당히 감추고 거리를 둬야한다는 생각이 깊이 박힌 듯 해요. 그래서 때때로 답답한 건 여기에 외치고 싶었던 건지도 모르겠어요. 그래서, 여긴 죽어도 비밀할래요...ㅎㅎ

가끔 ... 쓰잘머리 없는 수다들 중에서~ 진짜 비밀들도 함께할 수도 있겠다, 싶네요~;
뭐... 여기 이 글 보는 분들은... 실제의 날 모르시니까~ㅎㅎ




4. 지루...해...

오늘 눈을 딱 떴는데.. 뜨는 순간... 아, 지루해...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거... 안되는 건데 말이죠.

산다는 건 즐거워야하는 것이고, 요 근래동안 마음이 편안해서 그런지 사는 것이 참 즐거웠는데...
문득, 아.. 지루해... 란 생각이 들어서 ~ 저 자신에게 놀라버렸습니다.




5. 햄릿

도서관에서 햄릿 빌려다가 읽으려고 했는데, 좀 귀찮단 생각이 들어버렸습니다.
왠지~ 이번 주안에 다 못읽을 것 같기도 하고. 햄릿 영화나 찾아서 봐야겠어요.

재작년에 기획사 문제로 지방공연 무산만 안됐어도~ 어찌저찌 나는 '햄릿'을 아는 처자였을텐데....허허.
책을 편식하는 습관 덕에~ 읽은 책만큼이나 안읽은 책도 많거든요...ㅡ.ㅡ;

책은, 차후에 찾아서 읽도록 하죠~ 뭐.

아... 낼은 동네 이동도서관 오는 날인데~ 애들 책만 있는 건가....?
시간 맞으면 어기적 거리면서 나가봐야겠다, 라는 생각만 하는 중입니다.



6. 아이돌 수난시대

그닥 이뻐라하며 관심갖고 바라보진 않지만...
한동안 잘나가던 아이돌 아가들의 수난시대는 계속되려나봐요...
그냥 오늘 문득, 인터넷 뉴스를 보다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쪼록~ 모두모두 잘 마무리 되길 바라는 마음.







*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