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아가씨를 부탁해 4회 - 제비동찬 혜나공주 이쁜의주 태윤왕자... 대충 바라보기.

도희(dh) 2009. 8. 29. 17:21

드라마 아가씨를 부탁해 4회.

사실, 4회는 슬렁슬렁 봤습니다. 안입는 옷들 개조해서 잠옷만들자는 생각에 바느질하느라 바빴거든요.
그 덕에 집중안하고 슬렁슬렁보니까 재밌었는지, 점점 나아져서 4회가 괜찮았는지는 모르겠으나~ 괜찮게 봤습니다.

아... 잠옷은... 2시간 넘게 바느질을 했는데, 결국은 실패로 끝났습니다.
쉽게 표현하자면, 걸레가 됐어요.

아가씨를 부탁해 4회는, 혜나가 태윤에 대한 마음에 눈을 뜨면서 동찬에게 러브코치를 받는 이야기가 그려졌습니다. 동찬이는 나름대로 방해한다는 러브코치가 정말 딱 맞아떨어지는 순간들이더군요. 동찬이가 알고 그런 건지, 실수로 그런 건지~ 모르겠으나.










1. 난 사랑에 빠졌죠 ~ 혜나.

강혜나.

일단, 요즘따라 여기저기서 이 드라마에 대한 관련 글들을 초큼 읽고 있습니다. 감상을 어케 써야하나~ 싶어서 찾아 읽어보는 것도 있는 듯 해요. 그냥 딱 이렇게쓰자~ 하고 생각하지 않아도 할 말이 많은 드라마라면 별 생각없이 막 주절거릴텐데, [아가씨를 부탁해]의 경우는 딱히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데 반해서 여기저기에서 들리는 말이 많은 드라마라서 쓰는 것 자체가 참 부담스럽고 그렇거든요. 그럼 안쓰면 되는 거 아니냐고 하신다면 ~ 그러게 말입니다.

3회에서도 잠시 썼던 것 같은데.. (언제ㅡ.ㅡ?) 저는 혜나에 대해서 살짝 오해를 하고 있었습니다.
되게 도도하고 까칠하고 잘나고 똑똑하지만 첫사랑의 슬픈기억이 가슴 깊이 상처로 남겨둔 아가씨로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강혜나는... 도도하고 까칠한 척 하지만 잘나지도 똑똑하지도 않은 버릇없고 철없는 말괄량이 정도로 보면 무난하게 바라볼 수 있는 아가씨인 듯 하더군요. 그리고, 아직은 때가 아니어서 뭍어두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1~2회'에서 나오던 첫사랑의 기억따위도 일단 저 멀리 안드로메다에 보내놓은 듯 하고 말이죠. 현재까지 혜나에게 첫사랑이란, 다음 사랑이 나타나면 자연스레 잊혀지는 어떤 것인 듯 하더군요.

무튼, 혜나에겐 지금 두 사람의 남자가 접근하고 있습니다.

한 명은 전직 제비이자 현직 강혜나 수행집사 '서동찬'입니다. 그리고 혜나와는 결과적으로 잘 될 사람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서동찬이 이 드라마의 남주니까. 물론~ 여주와 남주가 잘된다는 편견을 버려주는 드라마라면 말은 달라지겠으나... 함께하면서 친해지고 정들어서 결국은 사랑을 이루게 된다, 가 정석이니 어쩌겠어요.

근데, 그런 편견을 버려주는 드라마도 재밌을 듯.
옛날에... [별은 내 가슴에] 가 그런 케이스였던 걸로 기억은 하고 있습니다. 서브남주 안재욱씨가 메인남주 차인표씨 누르고 여주 최진실씨와 해피엔딩 이루었던 그 드라마. 나 홀로 차인표씨와 최진실씨가 되길 간절히 바랬다능..;;;

어찌되었든, 5회 예고를 보니.. 어느샌가 혜나에게 동찬의 자리가 꽤나 크게 다가오는 장면들이 나오는 듯 하더군요. 벌써부터~ 싶긴 하지만, 벌써 키스씬이 나오는데.. 벌써가 어딨겠냐~ 싶기도 하고.

그리고, 또 다른 한명... 재벌 주니어?면서 인권변호사인 태윤. (이름땜에 자꾸 태조가 떠오릅니다.)
어린 외모(!)와 여심 사로잡으려는 듯한 이쁜 미소와 은근한 '칼있어요'로 혜나의 마음을 완전 사로잡은 백마탄 왕자님. 첫 사랑 이후로 남자에게 두근거리는 마음따위 가져본 적이 없는 듯한 혜나가 물불 안가리고 눈에 하트그리며 따라다니기도 하는 왕자님입니다.

혜나가 태윤을 좋아라하는 것은, 첫 느낌이 첫사랑과 비슷해서이고~ 그 다음이 지금껏 만난 남자들과는 달라서가 아닐까, 싶더군요. 혜나가 이제껏 만난 남자들은 접때 선보고 혜나한테 복수하려던 그 귀족찌질이와 비슷한 류만 상대한 듯 하니 말이죠. 그런 귀족찌질이들을 상대하다가 백마탄 왕자님을 만난 혜나이기에 마음이 혹한 듯.

나중에, 동찬에게 마음을 빼앗기는 것도 그 비슷한 이유가 될 듯도 싶지만 ~ 무튼. 그렇습니다.

찬찬히, 동찬에게 러브코치 받으면서 태윤에게 마음을 보여주는 혜나, 였습니다.







2. 너 사랑에 빠진거니? ~ 동찬.

서동찬. 전직 제비. 현재 집사.

감정선이 가장 들쭉날쭉 거리는 중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되게 장난스럽고 뭔가 들떠있다가 급 진지해지면서 눈이 촉촉해지고 그러니 말이죠.
그래서 뭐, 자기가 그렇다는데 내가 어쩌겠나 싶긴 하지만.

이 사람이 아직은 혜나를 좋아라한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는 않는데, 뜬금없이 촉촉하고 깊은 눈빛으로 바라볼 때는 ... 너, 벌써부터 혜나가 좋은거니? 이러고 묻게 되더라구요.

동찬에겐 아직, 혜나는 꼬셔야 할 공주님, 정도로 보인다고 생각했는데~ 은근 '웃으니까 이쁘네~'등등의 혼잣말과 사랑스러워 죽겠다는 듯이 미소짓는 모습과 더불어 급 진지해져서 갑작스런 키스까지... 종잡을 수가 없어요.

사실 동찬은, 혜나의 수행집사이지만... 전직 제비기질을 살려서 혜나를 꼬시고 한탕 멋지게 해먹고 나를 생각으로 혜나의 집에 들어온 것이라고 하더군요. 현재 5천만원의 사채가 1억으로 불어난 상태거든요. 1억을 갚기위해선 1달 안에 혜나를 유혹해야하고 말이죠. 어디의 디카프리오라던 날리던 제비 동찬은, 혜나 꼬시는 것은 누워서 떡먹기라고 여겼는데... 그게 생각처럼 되지 않는 듯 합니다.

자신의 유혹에 쉽게 말려들 것이라고 믿었던 혜나가 의외의 복병 '태윤'에게 혹해있는 것을 알아버린 동찬은 어떻게든 혜나와 태윤을 갈라놓으려고 애를 쓰시고 계시는 중이더군요. 그러나, 어설프게 하는 러브코치가 제대로 적중하고 있음을 그는 알란가~ ㅎㅎ

4회 초반에, 거기서 하나둘셋 에이~ 라는 한부장의 에드립을 쓰는 동찬일 보면서... 살짝 웃다가 한부장님이 그리웠습니다. 아니, 영우도 그리웠고... 솔직히, 최철호씨가 보고싶었어요...; // [추노]에 특별출연 한단 소식에 1월을 기다리며...ㅎㅎ

꼬시려고 옆에 있으면서 지켜주고, 그러면서 의외의 모습들을 발견하며 사랑에 빠지는 동찬이라~
동찬이가 먼저 좋아하는 것이었군요. 마음 꽁꽁 숨기고 잘 사랑해보세요~ 라고밖엔 할 말이 없습니다..ㅎㅎ

3회의 혜나유혹 3종세트의 그 손발이 오그라드는 장면들보다는, 급 전개되는 감정선이라도 이런 진지한 느낌이 저는 더 좋아요. 제가... 전에도 말했나 모르겠는데, 전... 시트콤을 좀 싫어하거든요. 드라마 속의 뜬금없는 코믹스러움도 적당하면 재밌지만 과해지면 좀 거부감이 들기도 하고...;








3. 이제 슬슬 사랑에 빠지려나 ~ 태윤.

이 청년, 실제로 몇살이죠?

고백하자면, 그 유명했다던 [거침없이 하이킥]도 별로안봐서 일우군의 인기는 그냥 주변 사람들을 통해서 대충 알았습니다. 제가 '친구같은 동생으로 생각하는 언니(?)'께서 초반에 좋아라 했었거든요. 그 언니의 변덕은 알아주는 편인데, 초반엔 그리 좋다고 난리치다가 중후반에 들어서는 식상해~ 요러시긴 하셨다만.

변호사라기엔 너무 풋풋하고 어려보여서, 녀석~ 천재였나보군. 이런 마음으로 보고있습니다.
아니면, 완전 동안이거나~ㅎㅎ // 어려보이는 사람들은 많으니까, 그러려니 하고 보고있습니다.

이태윤 변호사는, 유상그룹의 차남으로 꽤나 유복한 집안에서 잘먹고 잘살며 부유하게 자란 녀석입니다.
그런 녀석이 '인권 변호사'가 되어서 활발히 활동하는 이유는,
고딩 때 사고쳤는데... 가난한 자기 친구가 자기 죄까지 다 뒤집어쓰고 퇴학당했다던가? 그랬는데... 그 후로 돈이 있는게 부끄러워서 이리 살아가고 있다, 라고 말했던 것 같네요.

틀린 점 있음 지적 바랍니다. 저는 요즘, 저질 기억력을 자랑하고 있거든요. 돌아서면 잊어버린다능...;
박소현씨의 급은 아니지만, 좀 심해지고 있습니다.

무튼, 백마탄 왕자님에 정의로운 기사님 같은 이 남자도 인간은 인간인지라~ 듣는 귀는 있었고 그로인해서 '편견'이란 것도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강산그룹의 '강혜나'에 대한 편견또한 있었고 말이죠. 그런데, 뜬금없이 툭툭 나타나더니 의외의 행동과 생각을 가지고 있음에 은근한 호감을 갖게된 듯 합니다. (혜나의 거짓부렁)

게다가, 동찬의 방해하기 위한 러브코치가 태윤에게 먹혀들어서~ 은근히 졸졸졸 쫒아다니던 혜나가 갑자기 전화도 안받고 살짝 냉랭하고 튕기는 것에 어쩐지 아쉬워하면서 더더욱 매력을 느끼는 듯 보이기도 했고.

일단, 이태윤 변호사는 완벽함 속의 허술함으로 혜나의 마음을 사로잡더군요. 자신이 의도한 바는 아니겠으나 무튼, 눈에 하트그리고 있는 혜나로선 태윤의 어떤 모습도 다 이쁘게 보이고 있나봅니다. 그리고, 그 완벽함 속의 허술함은 노래였습니다. 혜나는 그런 태윤을 보고 '귀엽다'라고 표현하더군요. 오호... 완벽한 사람의 티끌만한 허점이 더 큰 매력으로 나타날 수도 있는가보군요. 으음.  난 완벽하질 못해서 허술함이 더 큰 흠으로 보일 듯...;


무튼, 현재까진 혜나가 태윤에게 반해서 졸졸졸 쫒아다니지만 ~ 언제 어떻게 태윤이 아닌 동찬에게 가게될런지는 지켜보면 알 듯하고. 혜나가 태윤에게서 느끼는 매력이 반감되는 사건도 서서히 일어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뭐, 아닐 수도 있지만... 몸에 배어있는 타고난 습관, 그리고 무의식 중의 오만함이 그의 완벽한 매력에서 반감되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현재 직업이 인권변호사라지만, 태생은 귀족이고.. 없는 이들을 위한 삶을 살아간다, 라고 스스로 외치지만 또한 그 전에 꽉 자리잡힌 타고난 성품과 더불어서 자라오면서 몸에 배어버린 습관 등등은 여전히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거든요. 무튼, 저리 완벽한데 귀여운 허술함이 있는 왕자님이 무의식 중에 드러나는 오만함이 보였음 좋겠다, 란 생각이 들지만... 태윤이 노래 못하는 것 외에는 완전히 무결점 완벽남이어서 그런 무의식 중의 오만함도 없다면, 할 수 없죠~ 뭐^^


아무튼간에 현재까진,
너무 완벽한 남자는 매력없어~ 를 몸소 실천해주시는 이태윤 변호사님이셨습니다.









4. 이미 사랑하고 있어요 ~ 의주.

이쁜 의주. 어쩌다 보니 이 드라마에서 가장 좋아라하며 보는 캐릭터입니다.
밝고 명랑하고 솔직하고 털털하고 눈치빠르고 성격좋은 녀석, 인 듯 하달까? 어쩐지, 뒤끝도 없을 것 같고.
제가 가장 좋아라하며 보는 캐릭터인데, 분량은 가장 안습인 캐릭터이기도 하죠.
4인 체제인 줄 알았더니, 3인 체제더라~ 이런 식으로 보고있다고 해야하나?

의주는 꽃집하는 엄마 밑에서 밝고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란 이쁜 꽃집 아가씨였습니가.
그리고, 지금은 강상그룹의 태나제화였던가? 거기서 혜나 사촌과 함께 일하는 중입니다.
정확히는 부하직원. 그리고 시키는 걸 보면 개인비서급.

게다가 혜나 사촌과는 사적으로는 엄마 친구 딸들 이기도 합니다. 그 유명한 엄친딸..ㅡ.ㅡ; 의 의미는 이게 아니지만, 엄밀히 따지자면 엄친딸의 의미는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는 저인지라~ 혜나 사촌과 의주의 관계는 직장상사와 부하이자 서로에게 엄친딸이라고 혼자 정리 중.

의주는 아마, 동찬이를 남몰래 짝사랑하고 있는 듯 하더군요.
아마가 아니라 사실은 그렇다, 라고 말하는 것이 옳은 듯도 하고. 무튼, 동찬이를 짝사랑하지만 그 마음은 절대 표현 안하고 그냥 친남매같은 오빠동생으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동찬이를 오래 보고 자란 덕에~ 동찬이의 단순한 행동에서 그의 속내를 꿰뚫어보는 통찰력(!)도 지닌 듯 하고 말이죠.

아주 정말 뜬금없는 우연으로 인해서 동찬이 혜나의 수행집사란 것을 알게 된 의주는, 동찬이 자신을 속인 것과 더불어 혹시 혜나를 꼬시려고 하는 것은 아닌가 ~ 하는 불안감을 갖게 됩니다. 아마, 동찬에 대해서 가장 잘 알고, 가장 가까이에서 지냈기에 그런 것은 아닐까~ 싶기는 하지만... 혜나를 만난 이후로 그런 걱정은 어느정도 접어놓은 듯도 하더군요. 암만 동찬제비가 잘났어도 저런 공주님을 어떻게 꼬셔ㅡ"ㅡ? 라는 생각에 말이죠.

이번 4회에서 본 의주의 가장 재밌었던 장면은....
태윤과 혜주가 가까워지면 자기가 힘들어진다고, 둘이 가까이 지내지 말라며 두 사람 사이를 비집고 지나치는 장면이었습니다. 의주가 저런 아이구나, 라고 그냥 느껴지는 장면이었달까?

개인적으론, 의주 씬이 많이 나왔음 좋겠는데... 아직까진... 안습분량.
4회까지 어느정도의 캐릭터 소개와 더불어 관계도가 대충 그려진 듯 하니... 5회부터는 우리 의주분량도 늘어나려나? 그나저나... 우리 의주래..ㅡ.ㅡ;












*
어제 쓰려고 시작해서 이제사 마무리하는 나라뉘~; 게다가 쓰다보니 횡설수설.

*
저 바느질은 잘해요.
다들~ 잠옷실패의 원인을 제가 바느질을 못해서 실패했다고 여겨서 일단 변명.

*
이 드라마는, 예고가 가장 재미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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