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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를 부탁해 6회 - 핑크빛 4각 러브모드는 이렇게 시작되고...;

도희(dh) 2009. 9. 4. 21:11

드라마 아가씨를 부탁해 6회.

이 드라마 [아가씨를 부탁해]는 어딘가 허술함이 자꾸만 보이고 있습니다.
게다가, 믿었던 예고마저도 이젠 허술해지고있으니 그저 헛웃음이 살살 나올 따름이네요.

이 드라마~ 촬영분량이 점점 없어져가고있나봅니다.
이번 [아가씨를 부탁해 6회]의 엔딩 이후의 예고와 NG모음을 보면서 뭔가 부족한 방송분량을 어떻게든 채우려고 헉헉거리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사실, 예고가 젤로 재밌어요~ 이러면서 '그래도 예고 하나는 꼬박꼬박 보여주네?'라며 나름 감탄아닌 감탄을 하던 차에 두 세장면만 보여주고 툭 끊기는 예고라니...; 이젠 마지막 믿음마저 사라지는 느낌.
대체, 왜 예고가 마지막 믿음이냐~ 이러신다면... 그러게요. 전 ... 왠지~ 예고가 재밌었거든요.


아가씨를 부탁해 6회는, 핑크빛 러브러브 모드가 시작되는 회였습니다.
다른 기사들을 보면 3각이라고 하지만~ 저는 많게는 6각까지 바라보기에~ 동의못해요...;;;
물론, 제가 동의 못한다고해서 뭐가 달라지겠느냐만은~ "혜나-동찬-태윤-의주"에 수아를 더하고~ 꼬맹이 도련님을 얹어서 생각하면 6각이란 말이죠. 꼬맹이 도련님은 어쩐지 혜나를 무척 좋아라한다는 느낌이 솔솔 풍기기에.

암튼간에~ 여차저차 어기영차? 해서 혜나와 태윤의 사랑은 서로 확인되었고... 동찬또한 혜나를 좋아라하는 느낌을 물씬 풍겨주셨습니다. 그리고, 태윤의 비밀~ 그 거짓말을 장집사가 알게되어버린 6회였습니다.












1. 태윤이랑 혜나랑, 벌써 연인이 되어버렸어요~;

혜나와 태윤이가 드디어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습니다.
좀 까칠하게 말하자면~ 그냥 뻔하고 흔하게~ 정해진 궤도에 따라 흘러갔다,라고 말하는 것도 옳은 듯.
혜나 찾느라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장면이 좀 길게 느껴졌을 뿐, 보던 당시엔 그냥저냥 봤습니다.

태윤이는 혜나와 동찬의 동침, 그리고 그들의 너무나 스스럼없는 관계에 대해서 어쩐지 화가난 듯 하더군요. 그래서 괜히 틱틱대고 쌀쌀하고 냉정하게 굴며 혜나를 당황하게 만들어버립니다. 스스로도 왜 그런지 모르면서 말이죠. 그리고 혜나는, 그래도 내가 이 남자를 좋아하니까~ 라는 마음으로 그의 그런 행동에 화를 내기는 커녕 다 받아들이고 말이죠. 이 사람이 나에게 마음이 있어서 그런 걸 수도 있다, 라는 어떤 근거없는 믿음과 함께.

암튼간에~ 여차저차해서 이래저래 욱해버린 혜나는 태윤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해버리고, 태윤또한 혜나의 말과 그 동안의 자신의 행동과 혜나의 행동을 되짚어보며~ 자신또한 혜나를 좋아라한다는 걸 깨달으며~ 행방불명된 혜나를 겨우겨우 찾아가서 사실은 나도 좋아했다~ 어쩌구 저쩌구... 우리 사랑합니다~ 이러면서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기에 이르게 되더군요. 아~ 너무나 빠른 급 전개.

태윤이가 혜나를 좋아라한다는 건 대충 알겠다~ 싶었는데, 이렇게 빨리 서로 마음을 확인하게 될 줄은 몰라서 내심 당황. 암튼~ 이 두사람은, 사귀기 시작했는데도 그 전이랑 그다지 변한 것 없는~ 아직은 손 잡는 것도 어색해보이는 순수한 연인(???) 관계인 듯 합니다.


그나저나, 태윤이랑 혜나의 대화... 어딘가 부자연스럽다, 라는 생각에 혼자 어색어색.
뭔가~ 정석을 따라하려는 그런 느낌이 든단 말이죠. 태윤일 정말~ 이해심깊고 사려깊은 왕자님으로 만드려고 작정을 하신 듯 했습니다. 그런 이해심깊고 사려깊은 왕자님이 자신의 마음을 자각하는 과정에선 나름 까칠한 면모도 보인다~ 이런 건 알겠는데... 자각 후의 왕자님... 왠지 더 이해심이 넘쳐흐르는 사람이 되어버린 듯... 하달까? 이러다가 나중에 혜나가 동찬의 빈자리에 허전함을 느끼면~ 그 것도 이해해줄 것 같은 건 또 뭐란 말인가...





2. 사랑이나 사기냐~ 그 것이 문제로다~?!

그러니까 사람 쉽게 믿지마요.
그리고... 나도 믿지 마요.



대강 눈치는 채고있었으나 동찬이는 좀 흔들흔들 거리고 있었던가 봅니다.
그래도 좋아한다, 라는 감정을 깨달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혜나를 좋아한다는 감정도 진작에 느낀 것도 같고 말이죠. 뭐~ 좋아하는 감정이 느껴지니까 키스를 했겠지만. 

동찬은, 의주의 예리한 질문에 괜히 당황헤서 말돌리더군요.
그러면서도 내내 혜나가 신경쓰이고, 또 혜나가 태윤과 함께 집으로 돌아갈테니 너는 자유시간이다, 라는 말이 왠지 모르게 섭섭하게 느껴지는 듯 보였습니다. 뭐랄까.. 내 손이 꼭 필요하던 사람이 순간 훌쩍 자라서~ 이제 너의 도움따윈 필요없어~ 라고 한 순간의 허전함과 뭐지 모를 아쉬움 등등의 그런...? 그래서, 혜나가 얼른 들어오라고 할 때, 그렇게나 기분좋게 촐랑거리며 집으로 갔나봅니다.

그리고, 그래서 의주와의 관계를 오해한 혜나에게 화가났을 테고.


동찬의 감정선이 들쑥날쑥 거리고, 목표의식이 흐려져가는 것들...
그래서~ 당장 방해해도 모자랄 태윤과 혜나의 관계를 자기자신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끊임없이 도와주는 것은~ 태윤으로 인해서 상처받고 눈물짓는 혜의 모습을 보는 것이 힘들어서... 한마디로 혜나를 좋아해서 그런 것이다, 라고 정리해야 하는 듯 보이더군요.

그래서인지~ 이제 어떡하냐... 하는 그 한숨은, 혜나를 유혹해야만 하는 자신의 목표와 더불어서 혜나에 대한 감정 등등이 미묘하게 섞여있는 듯한 느낌도 들었고 말이죠.

어찌되었든,
동찬이는 태윤이랑 혜나랑 잘되어가는 상황을 보니~ 괜히 짜증나고 울컥하는 듯 했습니다.


그래도, 사기치려던 아가씨를 진짜 좋아하게되어서 결국은 모든 걸 다 버린다, 라는 신파설정으로 갈 것도~ 게다가 그 것이 극의 중반에 나오리라는 것도~ 이렇게 빨리 장집사에게 모든 걸 들킬 것이란 것도~ 전혀 예상치 못한 저로서는... 동찬이의 안타까울 수도 있는 그 혜나에 대한 사랑보다는~ 앞으로 동찬이가 어떻게되려나~ 하는 그의 앞날이 더 걱정이 되고 있습니다.

사랑은 사랑이고~ 한 달안에 혜나 유혹해서 1억 못챙기면 동찬이는 그 조폭형님들 손에 살아남기 힘들테니 말이죠... 그냥 처음부터 회장님한테 '대출'좀 해달라고 빌어보지~; 등등의 잡다한 생각들을 하고있었습니다. 동찬이라면 왠지~ 그런 말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잘못생각했나봐요. 왠지, 궁지에 몰린 동찬이가 너무 여유로워보여서 내가 더 답답해서 그런 걸지도.

현재, 장집사가 동찬의 생일 거짓말을 알아내며~ 그를 의심하기 시작했고, 결국은 '오천만원의 빚'으로 인해서 궁지에 몰아넣으며 6회가 끝나버렸습니다. 동찬이가 또 어떤 거짓말로 그 위기를 빠져나올지~ 진실을 말해서 그 집을 그냥 나올지는 모르겠으나... 예고를 보니 그 집을 나오게 되는 듯 하더군요.

사랑이냐 사기냐~ 그 것이 문제로다~ 의 동찬의 결론은, 결국 사랑을 택한 듯 했습니다.
그래서, 사기치는 것 관두고 그 집을 나온 것도 같은데... 그 덕에 동찬의 빈자리를 느끼는 혜나의 모습이 슬슬 나오려나 보다, 싶기도 했습니다. 어찌되었든간에~ 혜나에게 동찬이는 허물없이 지낼 수 있는 유일한 상대,가 아닐까.. 싶었거든요.






3. 의주는 자꾸 동찬이가 신경쓰이고~;

왜 자꾸 오빠가 걔 편을 들지? 혹시...


의주가 큰 일을 해냈습니다~허허.

의주는 현재 혜나 할아버지 회사에서 수아의 부하직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말이 부하직원이지 완전 개인비서가 따로 없다고 하는 말이 더 옳을 수도 있고 말이죠. 툭하면 일하는 사람 불러서 태윤이랑 혜나의 관계를 알아보라고 하질 않나~ 쓸데없이 외근하질않나~ 태윤이 주변에 어슬렁 거리기 위해서 의주를 이용하질않나~ 의주는 이래저래 짜증스러운 나날들일 듯 하더군요. 그럼에도~ 이런 불경기 취업난에 당장에 때려치운다고 답이 나올 것도 아니고... 참자참자, 이러는 느낌.

그리고~ 의주는 통쾌하게 복수를 하게됩니다.
혜나와 수아가 태윤의 눈에 들기위해서 한 거짓말을 이용해서 ~ 그녀들에게 고된 일들을 시키는 것 말이죠. 암튼간에~ 공주님들의 약점을 가지고 쥐어흔드는 것도 모자라서... 자신이 좋아라하는 동찬이에게 함부로하는 혜나의 머리채를 잡고 싸움까지 하는 의주라니~; // 이 아가씨~ 동찬이 때문이라면 눈에 불을켜고 물불안가리는 그런 한 성격하는 뭔가가 있는 듯 합니다.

암튼~ 농장에서 수아랑 혜나 물먹이고(?) 혜나 머리채잡고 싸우는 씬이 제일 재밌었다고 하면, 내가 이 드라마를 보는 포인트가 완전 어긋난 것일 수도 있겠죠? 그래도~ 꽃집아가씨가 공주님에게 바락바락 대드는 것이 더 재밌는 걸 어떡해요~;

암튼 의주는, 혜나가 무척 싫은가보더군요.
동찬이에게 함부로하고, 툭하면 때리고 갈구고 부려먹는 그 자체가 너무너무 싫은데~ 동찬이는 내내 혜나를 걱정하고 신경쓰는 것도 너무너무 싫은 듯. 그리고, 그런 동찬의 행동에서 그가 어쩌면 그녀를 좋아하고 있을지도~ 라는 생각까지 닿은 듯 했습니다. 혜나도 의주가 동찬이 좋아라하는 거 눈치챘고~ 어찌되었건, 여자의 직감인가~;;;

혜나랑 의주는 별로 안친해졌음 좋겠다고 생각해요.
왠만하면~ 이 캐릭터랑 저 캐릭터가 친해지면 왠지 재밌겠다~ 싶을 때가 있는데, 이 드라마는 왠만하면 아이들끼리 서로 안친해지고 티격태격 거리면서 싸우는 것이 더 재밌겠다~ 싶어지거든요. 혜나랑 의주랑 계속 으르렁거리길...ㅎㅎ








*
볼 때는 그럭저럭 재밌게 봤는데, 보고나면 왜 이렇게 할 말이 없는건지 정말 모르겠어요.
역시.. 보고난 직후에 써야하는 게 제일 옳은 일인 것도 같은데... 왠지 귀찮고 졸려서...ㅡ.ㅡ;

*
M본부의 [혼]이 종영했다고 합니다.
담 주부터는 [맨땅에 헤딩] 한다고 하는데, 담 주엔~ 맨땅에 헤딩 볼꺼에요. 6회까지 보고나서 계속볼지말지~ 이랬는데, 어제 6회 보고나니까 담 주엔~ 그냥 맨땅봐도 상관없지 싶어졌거든요...

아.. 이렇게 의리없는 나라서...미안^^;
맨땅 재미없음 다시 아부해를 볼 수도 있겠으나... ㅎㅎ

*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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