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아가씨를 부탁해 1회 - 싹퉁재벌 아가씨와 가난한 제비의 만남

도희(dh) 2009. 8. 20. 17:53

드라마 아가씨를 부탁해 1회.

그러고보니, 요즘은 K본부 드라마를 주로 보고있군요.
음... 의도한 바는 없지만, 저는 채널고정을 한번 하면 왠만하면 잘 안바꾸는 편이긴 합니다. 하나의 드라마가 끝나면 그 후속작이 정말 싫지않은 이상은 그냥 보는 편이라고 해야하나...? 뭐... 그런 것 같습니다..;

[아가씨를 부탁해]는, [레이디 캐슬]이란 드라마로 홍보되었다가... 뒤늦게 [아가씨를 부탁해]란 제목으로 변경하여 시작된 드라마입니다. 사실, 크게 기대하지 않다가... 주변에서 하도 윤은혜윤은혜~ 하면서 기대하길래, 저도 같이 덩달아서 은근 기대하던 드라마가 되어버린 케이스입니다.

아가씨를 부탁해 1회는, 1회 다웠습니다. 또, 어디선가 봤던 상황들이 곁들여져서 피식 웃음도 지어졌고 말이죠. 아가씨를 부탁해 1회는, 배경설명과 더불어 캐릭터들의 성격과 현재 처한 상황들과 지독한 악연으로 시작된 첫 만남 등등을 그려내더군요. 나름 빠른 전개로 정신없이는 봤는데, 아... 재밌다, 싶은 그 무언가는 아직 없었습니다. 뭐, 보다보면 재밌다 싶은 무언가가 등장하겠죠 ~ 뭐^^:















1. 전직 일류제비, 서동찬

전직 일류제비 서동찬.

그리고, 현재도 스카웃 제의를 꾸준히 받고있는 전설의 제비? 뭐... 이런 것 같더군요.
아직 드라마에서는 자세히 안나오지만, 의주 엄마의 말을 빌리자면... 자기엄마 병원비 때문에 제비짓하고 사채썼지만 결국 엄마는 돌아가신 듯 하더군요. 그 후로 사채 5천만원의 원금은 갚았지만, 연 이율 400%의 이자 덕에 ... 아직 이자만 5천만원이 남아있고 말이죠. 제비도 관두고 인생 제대로 살아보려는 듯한 동찬의 인생은 어찌저찌 꼬여있는 듯 보이더군요. 그런 꼬인 인생에 한가닥 희망으로 다가온 것이 혜나인 듯 하구 말이죠.

사실, 1회에선 동찬이 혜나와 어떤 악연으로 얽히게 되었고, 어떻게해서 혜나의 집에 집사로 들어가게 되었는가를 그려내느라 그의 성격이나 기타등등의 그런 면은 별로 부각되진 않았습니다. 그저, 전직 집사에, 빚에 쪼들리고, 욱하는 정의감이 있으며, 짓밟으면 짓밟을 수록 더욱 꿋꿋해지는 잡초근성(!)도 있는, 그런 녀석이라는 정도만 알 것 같더군요. 이 정도면 그에 대한 배경이 대충 다 그려진 건가?  그리고, 여자들의 환심을 사는 맑은 눈망울(?)을 소유한 듯 합니다. 가끔 진지해질 때, 촉촉히 젖는 눈망울이 여기서는 기술로 쓰여질지 기대가 되네요. 그 촉촉한 눈망울에 혹하는 분들을 뵌 적이 있는지라~ ㅎㅎ

그러고보니 의주한테 라면 끓여달 라며 눈빛공격을 하는데... 의주가 완전 혹해서 멍때리는 거보면서... 오오~ 정말 눈빛에  내가 알지 못하는 어떤 매력이 있나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까지 동찬이 어떻게 '전설의 제비'의 자리에 올랐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앞으로 혜나를 유혹하기 시작하면서 '전설의 제비'의 기질이 발동되지 않을까... 은근 기대 중입니다. ㅎㅎ


윤상현씨의 경우는, 올 초에 30대 구준표로 아줌마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배우이십니다.
그 덕에, 한동안 TV만 틀면 예능에 나오신 적도 있고 말이죠.
예능에 나오시는 건 좋은데... 레파토리가 비슷해서 나중엔 식상해지기도 했고. 그랬습니다.
'네버엔딩스토리'도 원없이 들었고 말이죠...;;;

무튼, 의도하지 않게 데뷔 초부터 그의 작품을 찔끔이라도 거리면서 대충 챙겨본 입장에선... 그가 로코물의 주연까지 올랐다는 것이 왠지 반갑고 또 좋고 그렇네요^^ 그래도 저는, 크크섬의 윤대리 윤상현씨가 젤루 좋습니다. 찌질한데 은근 매력있었단 말이죠. 아...크크섬 시즌2는 정말 계획에 없는 것일까...?







2. 어여쁜 꽃집 아가씨, 여의주

아직 정확한 의주의 마음은 나오지 않았지만, 의주는 동찬을 남몰래 짝사랑하는 듯 하더군요.
그러나~ 그 마음을 고백하지는 않고, 동찬에겐 귀여운 여동생 정도로 지내고 있는 듯도 하고.
귀엽고 사랑스러우면서도 동찬의 일이라면 눈에 불을켜고 욱하는 열정도 있는, 그런 녀석인 듯 합니다.
엄마의 꽃집 일을 도와주는 꽃집 아가씨이기도 하고 말이죠. 그리고, 구두디자이너를 향한 꿈을 가지고 있는 녀석인 듯도 하고. 어쩐지, 혜나네 강산그룹에 구두 디자이너로 들어가서 혜나와 얽힐 수도 있겠다, 싶어지더군요. 드라마니까~ 아마 그럴 것 같아요. 안그러면 할 수 없고.

동찬이에게 간증도 시키면서, 온 사방 천지에 '서동찬=전직제비'임을 알린 것도... 사심에 의한 것이란 생각에 웃어버렸습니다. 아무도 동찬이 탐내지 못하게 하고자하는 그녀의 술수인가~ 싶기도 했고..ㅎㅎ

사실, 그녀의 전작인 '찬란한 유산'의 승미에 대한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어서 그런지... 밝고 명랑한 의주를 보며 좀 놀란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승미가 이렇게 밝고 유쾌할 수도 있었구나~ 하면서 말이죠^^







3. 도도한 척 하는 싹퉁재벌 아가씨, 강혜나.

한국판 패리슨 힐튼. 여자 구준표라 불리는 강혜나.

세상천지 저 하나 밖에 모르고, 자신이 원하는데로 세상이 따라주고, 또 세상에 돈이면 다 해결되는 줄 아는, 정말 자신이 대단한 사람인냥 으시대며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 상처가 되는 건지도 모를, 그러면서 자신은 다른 누군가에게 당하는 건 절대로 못참는... 천상천아 유아독존, 안하무인... 그런데, 또 알고보면 첫사랑에 대한 아련한 추억과 그리움과 상처를 마음에 간직하며 살아가는... 슬픔도 있는 녀석. 그런 캐릭터인 듯 합니다.

왜... 싸가지없는 캐릭터를 만들 때, 100% 싸가지 없게는 못만들고... 어딘가 동정의 여지를 주고파하는 지는 모르겠으나... 혜나또한 사랑에 약한 어쩔 수 없는 여자, 를 만들어가고 있더군요. 도도하고 우아하고 찔러도 피 한방울 안나올 것 같은 싸가지를 기대했는데, 혜나는 기대보다 덜 우아하고 도도해 보였어요. 그저, 고집 쎈 철부지 부잣집 아가씨 정도로만 보였달까?

'혜나'란 캐릭터는 그냥 '혜나'일 뿐인데, 그 것을 다른 캐릭터와 비교하는 건... 좀 나쁜 것 같긴 하지만~
솔직히, 방영 전의 언플 기사들만 봤을 때는 안나 조같은 상식을 뛰어넘는 도도함과 우아함을 기대했었고, 결과물을 본 결과 그 정도는 아닌 듯 해서 살짝 실망을 했다고 해야하나? 하지만 겨우 첫회니까 ... 또 다른 혜나를 볼 수도 있겠다~ 싶지만, 점점 인간다워지는 혜나가 그려지겠죠...뭐.

그리고, 저는 은혜양의 외모가 이쁘단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이쁘다는 듯한 뉘앙스의 장면마다... 아... 그렇습니까? 하면서 보게되기도 하고 말이죠. 계속 보다보면 캐릭터에 스며들고 나면, 이쁘게 보이겠죠. 이쁘다고 생각한 적은 없는데... 그녀의 드라마 후반에는 사랑스럽게 보였었으니 말이죠^^;

무튼, 이런 도도 싹퉁재벌 아가씨가 서동찬(윤상현)과 2회에 나올 이태윤(정일우)에 의해서 조금씩 변화해가는 과정이 나올 듯 합니다. 살아오는 내내 접해보지 못한 잡초와 첫사랑을 닮은 백마탄 왕자님의 등장. 그리고 그들로 인해서 서서히 변해가는 혜나? 뭐... 이 정도로 그려질 듯 하달까?


연기력 논란이 또다시 불거졌더군요.
윤은혜씨는, 매 드라마를 찍을 때마다 연기력 논란을 몰고 다니시는 군요.
사실, 1회를 보면서 은혜씨의 발음에 조금 답답함을 느끼는 것이 나만 그런 줄 알고있었는데...
아니라는 것도 알게되었고.

비주얼 적으로 도도한 부잣집 아가씨를 흉내내는 건... 나쁘지않게 받아들일 수 있지만...
웅얼거리는 말투는, 좋은 집안에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으며 자란 재벌 3세의 그 도도함과는 좀 거리가 멀어보이는 건 사실인 듯 합니다. 제가 진짜 재벌2세 3세를 만나서 대화를 나눠본 적이 없어서 그들이 어떤 가식과 교양과 우아를 떨며 말을 하는지는 잘 모르지만... 적어도 '천한 것들'이란 대사가 불분명하게 들리지는 않을 듯 하니 말이죠. 익숙해지면 괜찮겠죠~ 뭐.


'천한 것들'이란 대사가... 왜 그렇게 안어울려 보이는 건지...안나 조의 꼬라지 하고는~에서 느끼던 그 맛이 안나요...ㅡ.ㅡ; // 천한 것들... 과연 유행어가 되려나?






4. 꽃돌이 집사들...?

꽃돌이 집사들... 이 나오더군요.
딱히, 꽃이다~ 싶진 않았습니다. 아까 잠깐 본 '드림 8회'의 격투기하는 꽃들이 더 꽃같다 싶기도 했고.
이름이 웃기긴 했으나... 나르시스가 뭐냐...ㅋㅋ // 드림은 TV틀어놓고 볼거 없을 때 가끔 보는데, 애들이 은근 이뻐요. 꽃범군 외에도 말이죠..ㅎㅎ

꽃에도 종류가 많듯이, 꽃돌이에도 수많은 종류의 꽃돌이들이 있을테고...
내 눈엔 이쁜 꽃이 아니지만, 다른 사람들 눈에는 이쁜 꽃일 수도 있으니... 서동찬을 맞이한 이들의 활약을 기대할 따름입니다. 코믹감초 캐릭터들 같으니 말이죠. 아, 진선미라는 메이드들도 등장한다고 합니다.

1회의 스피드가 꽤나 빨랐던 이유가, 저택 안에서의 이런저런 소소한 에피들도 살리려고 그러는 건가? 싶어지기도 하네요. 주인공 외에 주변인물들의 소소한 에피소드도 잘만 그려지면 꽤나 재밌어질 듯 하니 말이죠^^






5. 은근 야망을 품은 혜나네 친척들.

극 중의 이름들은 잘 모르겠지만, 혜나네 재산을 노리는 친척 쯤 되는 듯 하더군요.
석현군이 막내로 출연 중인데, 석현군은 귀여워서 좋아라하는 편이긴 하지만... 나이에 걸맞지않는 조숙한 캐릭터를 연기하느라.. 고생할 듯 싶었습니다. 발음도 너무 부정확해서 귀를 쫑긋 세우지않으면 알아듣기 힘들고 말이죠.

철없는 아빠엄마누나를 단속하는 조숙한 꼬맹이라...;
이 녀석이 혜나 혹은 동찬이랑 붙으면 어떤 색을 낼지 기대가 됩니다.
어쩐지 이 꼬맹이, 동찬이랑 붙으면 왠지 잘 따르겠다 싶기도 하고. 어찌되었든, 아이는 아이다워야 가장 이쁜 것 처럼... 동찬이가 이 조숙한 꼬맹이를 아이답게 만들어줄 수도 있겠다, 싶더군요.

동찬이는, 혜나 버릇 고쳐줘야하고~ 꼬맹이 아이답게 만들어도 줄 듯 하고... 나름 바쁜 두 달을 보낼 듯 하네요.






7. 기타등등^^

*
솔직히, 2회 예고를 보면서도 큰 기대가 안되더라구요. 허허.
그럼에도 오늘도 저는 '아가씨를 부탁해'를 볼 것 같습니다...^^

*
공홈에 웰페이퍼랑 포스터가 없더군요. 어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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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를 부탁해]는 [아부해]로 불리더군요.
아부해라... 아부하라고 말하는 듯 해서, 저는 어감이 별로에요.
그냥, 아부라고 하던지. 이 것도 어감이 별로. 저는 줄임말 안쓸래요...;











>> 수목드라마는, 지금 하고있는 드라마들이 죄다 종영한 후가 기대가 되는 중입니다.
이준기씨의 '수상한 히어로즈'와 홍자매의 '미남이시네요'와 장혁-오지호의 '추노' 등등... 은근 기대작들이 많단 말이죠. 겹치지않게 다들 방송했음 좋겠는데... 어찌될런지~^^

>> 아.. 천둥번개. 우르릉 쾅쾅. 비가 엄청 쏟아지네요. 방금.. 천둥소리에 심장 떨어지는 줄 알았음...!!!
그나저나... 주말엔 비오면 안되는뎅...;

>> 요즘, TV에 엣지있다, 라는 말을 자주하더군요. 음... 무슨 뜻이지...ㅡ.ㅡ?

>> 이 드라마에 대한 리뷰가 되게 많더군요. 첫방 청률이도 많이 나왔다고 하고... 기대 이상인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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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8/21 - 아가씨를 부탁해 2회 - 어제보다 나은 오늘, 그리고 생각보다 빠른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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