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그들이 사는 세상 3회 - 현재, 준영의 아킬레스건

도희(dh) 2008. 11. 4. 07:48


내 유년시절의 확실한 아킬레스건은  엄마였다.
화투를 치고, 춤을 추고, 다른 남자를 만나는...
그러면서도 엄마는 아버지 앞에서는 언제나 현모양처인양 이중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때 나의 꿈은 엄마를 탈출하는 것이었다.
그 꿈은 다행히 대학을 들어가면서 쉽게 이루어졌다.
그리고,
내 인생의 암흑기라고 할 수 있는 조감독때,
내 아킬레스건은
조금이라도 잘나가는 모든 동료와
그 외에 나에게 수시로 테클을 거는 세상 모든 것이었다.
 
그리고, 감독이 된 이후의 나의 아킬레스건은 모든 감독들 처럼 단연 시청률이다.

(준영, 나레이션 中)





1. 니가 언제부터 내 말을 그렇게 잘들었어? / 원래 잘들었어. 몰랐어? (지오 - 준영)


윤영과 일을하게되며 이래저래 사고비스므리하게 친 준영을 만나 따끔하게 한마디하는 지오.
패기넘치고 정의로워보이던(?) 준영이 세상과 타협(?)하는 것이 못내 안타까운 지오와
자신의 아킬레스건인 시청률을 위해,
윤영이 제시한 좋은 조건에 자체제작드라마를 외주로 넘겨버릴정도로 야망(?)을 드러내는 준영...;


이렇게 준영을 야단치고, 돌아서서 곧장 민철에게서는 준영을 두둔하는 지오.




2. 내가 널 말이야, 예전부터 다시 만나고싶어했다면 ... 너 믿을래? (지오)


저번, 2회에 흘리듯 던진 '우리, 다시 만날래?'에 이어 지오는 조심스레 준영에게 고백합니다.
'내가 널 말이야. 예전부터 다시 만나고싶어했다면... 너 믿을래?'
조금 놀라고 당황한 준영.


그러나 싫지않은 듯... 지오를 놀리기까지 합니다.
'우리 내일부터 사귀는거야?'
언제나 가슴 한켠에 걸리듯 남아 '아직도'였던 그 사람이 '나도 아직도'였다고 하고있으니 말입니다.





3. 부탁인데, 다시 니가 누군가를 만나서 사랑을 할땐 있잖아, 단 한번만이라도 좀 진지해져봐. (준기)


준영의 그림자, 준기.
준기는 준영에게 다시 시작하자고하지만, 준영에게 준기는 이제 '옛사랑'일 뿐입니다.
다시 시작하자는 말에 벌써 마음을 정리했다는 준영에게 준기는 가시돋힌 말을 내뱉어버립니다.
'좀 진지해져봐'

수경과의 대화에서도 '넌 쉬워~'라는 말에 또 다시 마음이 상해있었던 준영은...
자꾸만 마음 언저리에 걸리던 지오의 '넌 너무 생각이 없어, 그리고 넌 너무 쉬워'라는 그 말과 함께 커다란 상처가 되어버렸습니다.



내내 마음에 걸려 무엇하나 마음편치않고, 일마저 틀어져버리자 마음 속에 걸리 그 무언가가 폭팔해버립니다.
그리고, 준기에게 전화걸어 따져버립니다.
그동안, 자기는 나에게 어떻게 했느냐고... 메달리지않는 것이 진지하지않은 것이냐고...
마음 언저리에서 꾹꾹 눌러담겨진 말을 토해내는 준영.



4. 내가 뭐가쉬워? 선배 니가 쉽지, 내가 뭐가 쉬워! (준영)


그리고 다음타자는, 지오.
준기의 '좀 진지해져봐'와 '넌 너무 쉬워'라는 말이 자꾸만 맘에 맴돌아서 쌓여있던 울분들...
오래 전, 이별했던 그 짧은 시간동안의 일들을 다시 꺼내들고 쏟아내버립니다.

물론... 쪼잔해보일까봐 계속 묻지않았던 질문...
언제 준기를 만났느냐는 지오의 질문에... 딱... 입을 다물어버린 준영이었지만요.





5. ... 인정하긴 싫지만, 내가 사랑을 정리하는 것도 시작하는 것도 쉬운 애라는 것이다... (준영)


지금 이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나의 아킬레스건은,
인정하긴 싫지만, 내가 너무 사랑을 정리하는 것도
사랑을 시작하는 것도 쉬운 애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 순간 그 것보다 더 중요한 건
내가 이 사랑을 더는 쉽게 끝내고 싶지 않다는 거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나는 어떻게해야하는 것일까?

지난 날처럼 쉽게 오해하지않고,
쉽게 포기하지않고,
지루하더라도 다시그와  긴 얘기를 시작한다면
이번 사랑은 결코 지난 사랑과 같지않을 수 있을까....

(준영, 나레이션 中)




이제, 준영이와 지오는 다시 이쁘게 사랑을 하겠지...
때론 싸우고, 때론 상처도 주고, 때론 오해도하며... 그렇게... 그렇게....
그리고, 준영이 그 아킬레스건을 극복하고 이번 사랑은 쉽게 끝내지않길 바랍니다.





6. 사전답사간 준영...


싱가폴 촬영분이 오늘 잠시 방송되었습니다.
준영이 특집극 때문에 사전답사다녀오는 장면이었는데, 동선을 따라 달리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헉... 난 진짜로 준영이 어떤 모르는 사람을 열심히 따라달리는 건줄로만 알았는데...
이 장면, 되게 좋았어요.
머릿 속으로 그림을 그리며 이리저리 달려가는 그 모습이, 시청자의 눈에 고스란히 보여지는 것.
준영이 머릿 속을 잠시 들여다 본 기분이었습니다.






7. 산산히 깨어져버린 꿈... 지오.


종방이후, 시청률 30을 꿈꾸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지오.
얼굴엔 한가득 미소을 머금고 살아드랬지요. 그러나... 현실은 냉혹해서... 시청률 2위에서 3위로 떨어지며 시청률도 조금 하락해버렸습니다.
옆에서 깐죽대는 녀석을 무시하며 애써... 덤덤하지만, 속은 쓰린 듯 합니다.






8. 현실을 보는 듯한 이야기들.

준영과 지오... 그리고 그들의 가족.

밥먹는 것도 남편구박받으며사는 지오의 어머니.
남편에게 천박하다는 소릴 들으면서도 살아가는 준영의 어머니.
그래도 살아가는 어른들.

준영의 엄마가 옷을 바꾸려고 생떼쓰는 장면과 그 모습에 욱 - 거리다가 멈춰버리는 준영.

모두가 내 현실은 아니지만, 어렴풋 비슷한 경험이 떠오르는 이야기들...







* 4회에 두 사람의 러브는 더욱 강도가 높아질 것 같습니다.
* 그러나, 이제 3회방송에 4회시작인데... 장애물도 있어야죠... 지오의 그림자가 나타납니다.
* 이래저래~ 너무 좋은 드라마네요. 상쾌하고 밝고 그러면서도 잔잔한...;;;
* 일 이야기일 줄 알아더니, 의외로 사랑이야기도 좀 많았습니다.
* 그런데, 그 사랑이야기가 크게 거슬리지않고 일과 잘 버무러져서 보기 편하네요.
* 준영의 그 사랑에 뭔가가 생각나는 말이 있는데, 정리가 안되므로 P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