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드라마+잡담

시청 드라마 : 2017년 2월

도희(dh) 2017. 3. 4. 16:31

- 이미지 출처 : 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 -


어느덧 3월이네요. 2월 전에 올려보자고 생각을 하였으나, 잠시 꽂혔던 것이 있어서 거기에 집중하느라 미루고 미루다 오늘에서야 이렇게 올리게 되었습니다. 사실, 3월 첫날 시작을 하였으나, 피곤을 핑계로 미루고 미루다보니 오늘에서야 짬이 났다고 해야할까요. ← 라는 이 한줄로 새롭게 시작하였으나, 중간에 일이 생겨서 또 끊고... 또 하루가 지난 후 겨우 짬을 내서 이렇게 끄적이고 있습니다.


요즘은, 드라마를 그리 많이 보는 편이 아니에요. 보려고 생각은 하는데 어쩐지 아직 손이 안가서 미뤄둔 드라마도 있고, 잘 보다가 어느 순간 놔버린 듯, 미뤄둔 듯, 한 드라마도 있구요. 그 와중에 시간맞춰서 보는 드라마가 있다는 것이 어쩐지 다행일지도 모르겠네요. 아, 요즘 또 꽂혀서 잠도 안자고 몰입하는 것이 있어서 관심 밖으로 미뤄둔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다행인 것은 그 꽂힌 것에 대한 몰입이 전보다 덜하다는 것이죠. 아, 게임은 아닙니다.(ㅋ)


그렇게, 2월이 지나 3월이 되어서야, 2월의 시청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월이 끝나기 전에 쓸 수도 있었으나.. 위에서 말한 그것에 몰입한 나머지, 잠도 안자는데... 이걸 쓸 정신이 없기도 했다지요. (...)




미씽나인 : MBC / 수,목 / 오후 10시


이 드라마를 안본지 어느덧 3주차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냥 평만 보면 점점 더 괴랄해지는 듯 하더군요. 심지어 죄다 살아오는 상황인지라 거기서 죽은 사람이 바보인 것도 같고. 쩝. 이 와중에 아직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열이가 살아온다해도 이상하지 않는, 그런 전개라는 이야기도 들었더랍니다. 아무튼, 준오가 돌아왔다고 하니 슬슬 볼까, 싶기는 한데... 위에서 말했다시피 요즘 꽂혀서 몰입하는 무언가가 있어서 쉬이 손은 안가는 중입니다. 


이 드라마의 매력은 역시, 준오(정경호)와 기준(오정세)의 쿵짝이겠지요. 이들이 보여주는 개그코드 진심 취향임ㅋㅋㅋ 이 개그코드에 꽂혀서 이 드라마를 본 것이 크거든요. 방영 전 스페셜을 보아하니 이 부분들은 대부분 배우들의 애드립인 듯 하더랍니다. 극에 관해서는 큰 의미부여를 하며 보지 않았던지라 현재의 진행상황에 관해 큰 실망은 없었어요. 아, 그리고 저는 보던 부분까지 나름 재미나게는 봤으니까요. 그저, 점점 극이 짙어지며 독특한 전개에 묘한 피로감을 느끼던 중, 동시간대의 타 드라마에 낚여서 잠시 미뤄둔 것이 현재까지 방치 상태로 온 것도 있답니다. 


무튼간에, 지루한 언제가 온다면 놓쳤던 부분들을 봐야겠습니다. 이대로 놓기는 싫어, 라는 기분은 여전한지라.




금수미앙 : 중화티비 / 월~금 / 오후 10시


가끔, 요즘 중드 괜찮은 것이 있나, 라며 검색해보는데, 그러던 어느 날 알게되었던 것 같습니다. 정확히 어떤 경로로 존재를 알게 되고 흥미를 느꼈는지는 기억이 안납니다. 그냥, 흥미를 느낀 후 그에 관련해 검색해보다가, 3주전 즈음의 월요일에 뜬금없이 다운받아서 보기 시작했어요. 처음에 보던 추세로라면 그 다음 주에 중화티비 방송을 따라가며 이번 주 최종회를 본방으로 볼 것만 같았으나... 그 열기는 3일 만에 가라앉았습니다. 첫날은 꽤나 집중을 하느라, 퇴근 후에도 일터에 남아 새벽 3시까지 보다가 집에 갔더랬지요. (...) 그 다음 날도 한가한 틈틈히 보고 그랬는데, 그게 3일을 안가더라구요. 전개에 묘한 피로감을 느끼기도 했겠으나,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매회 정리해준 블로그에서 뒷내용을 다 봐버린 것이 가장 크겠지요. 아, 제대로 피로감을 느낀 에피소드가 있는데요, 미앙의 정체를 두고 대부인이 함정을 판 에피소드였어요. 거기서 미앙을 함정에 빠뜨리기 위한 위장술이 나오는데... 이 위장술은 '소년신탐적인걸'에서 나오며 저에게 헛웃음을 선사했던 그 것이었답니다. 하아.. 훑어본 리뷰에 의하면 이게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극 전개의 중요한 부분에 나오는데.... 허허(...)


총 54부작의 드라마로, [하이생소묵]의 여주인공 자오모성을 연기했던 '당언'이 여주인공 이미앙을 연기하며 극을 이끌어가는 드라마입니다. 대강의 줄거리를 말하자면, 위나라의 속국인 북량의 공주 심아가 하룻밤 사이에 나라와 가족을 잃게되고, 그런 그녀를 구해준 은인 이미앙마저 잃게되며, 나라와 가족 그리고 은인의 복수를 위해 은인 이미앙으로 신분 세탁 후 복수를 위해 들어간 전진에서의 생존기(...)를 그린 드라마입니다. 사실, 이건 복수극인데... 보다보면 그냥 생존기인 것 같아요. 시작부터 끝까지 그녀의 목숨은 늘 아슬아슬합니다. 뭐, 그녀를 죽이려는 적들에게는 그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나는 것이 가장 큰 위협이 되었지만요. 몰락했다고는 하나 한 나라의 왕녀였던 심아는 상당히 영리했고, 그래서 적들이 자신에게 하나를 공격하면 그 배로 되갚아줌으로써 복수도 완성하기는 한답니다. 


현재 몇회까지 봤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데, 대부인이 이미앙을 죽이기 위해 스스로 독약까지 먹으며 함정을 판 에피소드를 보고 있습니다. 봐야할 부분에서 제 꾀에 넘어간 장락에 의해 준이가 미앙의 숨겨둔 마음을 깨닫게 되는 에피소드가 나온다지요. 여기서 준이는 남주인공 탁발준으로, 죽은 태자의 아들이며 황제가 아끼는 황손이에요. 여주인공 미앙(심아)과 예쁘고도 애틋한 사랑을 보여주는데요... 두 사람의 사랑이 이루어지는 것은 참으로 멀고도 험하며, 마지막까지... 음, 여기까지. 아무튼, 준이는 미앙을 만나 사랑을 하며 인생이 제대로 꼬였다면 꼬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그게 그의 선택이고 사랑이니 어쩌겠어요.


아무튼, 전개가 상당히 빠릅니다. 에피소드당 2~3회? 길게는 4회 정도면 마무리가 되었던 것 같아요. 네, 그만큼 여주인공은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자신에게 닥친 위기를 현명하게 헤쳐나가는데... 리뷰로 대강 훑어본 결과, 극 후반이 되어서는 비슷한 함정이 반복되며, 극 중의 인물도 '또냐?' 스러운 반응을 보였던 것도 같네요. 그런 부분에서도 살짝 피로감을 느꼈던지라, 일단 미뤄두고 있어요.


소품과 세트와 영상이 상당히 예쁩니다. 여주랑 남주도 선남선녀고. 스토리 전개는 살짝 뭣한 부분들이 있는데, 눈요기는 제대로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다만, 제가 눈요기를 위해서만 없는 시간 쪼개며 드라마를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닌지라, 현재 손을 못대는 것도 같아요. 게다가 결말도 후련하지만은 않음요. 여기서 남여주가 상당히 잘 어울리는데다, 서로 마주보는 것만으로도 설렘이 느껴지는 순간순간들이 있는데, 실제 커플이라고 하더군요.


어쩌다보니 말이 많았네요. 이 드라마에 관한 부분을 언젠가 주절거리고 싶었는데, 그럴 짬이 안나서 미루다가 기회가 온김에 좀 주절거려 봤습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으나, 다 보게 된다면 간략하게나마(...?) 끄적여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나름 재미있습니다. 너무 빨리 피로를 느낀데다 세세한 회당 리뷰를 먼저 읽어서 흥미가 떨어진 것이 문제일 뿐.(+피로감) 그러니 첫날, 집에도 안가고 새벽 3시까지 일터에서 봤겠지요.




힘쎈여자 도봉순 : JTBC / 금,토 / 오후 11시


지난주 금요일에 첫방송되었고, 시청률도 나쁘지 않은 듯 합니다. 첫방 시청률이 이 방송사 자체 최고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현재 3회까지 방영을 했는데 시청률은 꾸준히 오르고 있나봅니다. 글쎄요, 현재까지는 그렇게까지, 무지막지하게, 재미있지는 않아요. 그저 몇몇 부분에서 빵빵 터졌는데, 그 재미에 볼 것도 같아요. 일단, 저는 오후 10시에 퇴근을 하는지라, 맘편히 볼 수 있는 드라마이기도 해요. 사실, 금토드라마들이 8시 즈음에 방영하는지라 볼 생각을 전혀 안하고 있거든요. 아, '도깨비'는 예외였네요. 굳이 주말 재방송을 찾아서 봤었고, 극 중반이 지나서는 재방송도 꽤 빨리 해줘서 퇴근 후에 편하게 볼 수 있었던 것도 같아요.


솔직히 말하자면, 이 드라마를 전혀 볼 생각은 없었습니다. 저의 드라마 선택 기준 중에 하나가 작가인데, 또 이게 꽤나 큰 비중을 차지해요. 작가의 전작이 취향에 안맞으면 그 다음 작품, 다음 다음 작품도 거의 90%가 취향에 안맞는 경우가 많거든요. 아무튼, 이 드라마의 작가 전작을 중반까지 상당히 좋아라하다가 후반부에 들어서며 찜찜함을 느끼게되며 살포시 놓아버린 기억이 있어서, 관심을 완전히 껐었답니다. 연출도 그렇게까지 좋아하지 않고, 배우들은 호감 정도인지라 안봐도 그만, 싶었는데... 우연찮게 스페셜 방송을 보고, 공홈에서 극의 기본틀을 보고, 이거 약간 내 취향인 것 같아..... 라며 시작한 드라마랄까요.


1회는 조금 산만했으나 웃긴 포인트들이 재미있어서 좋았는데 (ex. 봉순이 힘쓰는 에피소드) 2회에서는 미스터리 스릴러 분위기로 흘러가며 그런 포인트들이 다소 아쉬웠어요. 그런 부분들이 3회가 되면서 조금 되살아난 듯 한데... 딴짓하며 봤다는 것이 함정. 일단, 4회까지는 챙겨봐야지, 라고 생각 중입니다. 그런데, 아마도 어지간해서는 그냥 볼 것 같아요.(^^;) 그러니, 부디 재미나길 바라며...


도봉순 역의 박보영씨를 보는 맛이 쏠쏠한 드라마입니다. 귀여워...>.<




김과장 : KBS2TV / 수,목 / 오후 10시


솔직히 말하자면 이 드라마의 존재도 몰랐습니다. 그러다가 연말 시상식에서 예고를 보여줄 때 그 존재를 처음 알았지요. 그 후에도 동시간대의 다른 드라마를 보느라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던 어느 날, 심상치않은 반응들이 솔솔 올라오는 것을 보며 '재미있나?'라는 생각을 조금했었고, 잠이 오지 않는 어느날, 2회까지 요약된 스페셜 방송만 보자, 라며 보다가... 이미 이렇게 되었다지요.


삥땅전문 경리과장 김성룡이 마지막 한 방을 위해 TQ에 경력직 경리과장으로 입사한 후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유쾌통쾌하게 그린 드라마입니다. 그 와중에 가슴 뭉클한 무언가도 있구요. 타의로 인해 의인이 되어 어쩌다보니 회사 비리와 맞서 싸우게 되어버린 김과장이 점점 자의로 그 비리와 제대로 맞서 싸워가는 과정, 그렇게 이기는 이야기가 그려지고 있는데요.. 11회에서 TQ택배 회생안 에피로 극의 1막이 마무리가 되었다면, 모든 것이 마무리가 되고 서이사에게 복수를 다짐하는 김과장의 활약을 예고한 12회부터 극의 제 2막이 시작된 듯 합니다. 


답답함 없이, 마음 편하게, 즐거이, 유쾌 통쾌 상쾌하게 볼만한 드라마입니다. 10회 후반이 살짝 답답했으나, 그것은 이 드라마가 앞선 9회까지 조금의 답답함도 주질 않아 느끼게 된 무엇일뿐... 10회가 되면 원상복구하게 되니 그 또한 가뿐히 넘길 수 있달까요. 너무 좋아서 파닥거리며 손꼽아 기다리는 드라마는 아닙니다만, 시간 맞춰서 챙겨보려고 노력하는 드라마이기는 해요. 어쩌다보니 근래 수목은 운좋게 10시 전에 퇴근해서 말입죠.





* 그리고...


- 내내 안보던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연장 돌입한 시점부터 우연히 챙겨봤던 것 같아요. 모두가 하하호호 행복합니다, 행복할게요, 하는 마무리 시점의 이야기는 그냥 가볍게 편하게 보기 좋아서 가끔 이렇게 마무리 부분만 챙겨보는 경우가 왕왕 있다지요. 최종회는 모두가 행복하고 평안한 마무리였습니다. 


- 어느덧 3월입니다. 시간은 어찌 이리도 잘도 흐를까, 라는 생각을 새삼 해보고 있어요. 그리고 내일은 일요일이네요. 해야할 일도 잔뜩, 하고 싶은 일도 잔뜩, 그러나 내일의 나는 휴식을 이유로 또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뒹굴거릴 것만 같네요. 그렇습니다. 그럼, 이 즈음에서 마무리할게요. 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