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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시그널 3회) 그 무전이 진짜였어

by 도희. 2016. 1. 30.

 

 

왜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살릴 수 있어. 이 무전으로.

죽은 사람들을 살리고 범인을 잡을 수 있어.

- 시그널 3회 / 박해영 -

 

 


 

 


나도 이 무전이 왜 시작됐는지 모르겠어요.

이 무전으로 뭐가 더 엉망이 될지 모르겠지만 바꿀 수 있습니다.

 범인을 잡고 사람들을 살릴 수 있어요.

 

 

시그널 3회 / 박해영 -

 

박해영과의 무전으로 8차 사건 현장을 들은 이재한은 반신반의하며 현풍역 기찻길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직 죽지 않은 피해자 이미선을 발견하게 된다. 과거가 변하자 현재도 변했다. 그리고, 그 사실을 인지한 것은 무전기라는 매개체로 과거를 살아가는 이재한과 교신을 하는 박해영 뿐이었다. 변해버린 현재, 존재하지 않는 기억으로 혼란을 느낀 박해영은 김창수와의 만남, 또 한번 찾아온 이재한과의 교신, 그리고 당시의 기사를 통해 인정하게 된다. 그와 교신하는 이재한이 1989년의 이재한이라는 것을. 그 무전이 진짜였음을.

 

박해영은 자신의 개입으로 인해 변해버린 과거, 그로인해 달라진 현재와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머리와 마음이 복잡해진 그는 만약, 이라는 이름으로 차수현에게 조언을 구하게 된다. 만약에 과거에서 무전이 오면 어떨 것 같느냐고. 그리고 차수현은 답한다. 소중한 사람을 지켜달라고 할 것이라고. 그러자 그는, 가장 두려워하는 질문을 던진다. 그러다 모든게 다 엉망이 되어버리면 어떡하냐고. 그러자 차수현은 답했다. 해보지도 않고 후회하느니 엉망이 되더라도 해보는게 낫지 않겠느냐고.

 

차수현의 대답은 복잡했던 그의 머리와 마음에 길을 찾아 주었고, 그는 이제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는 모르겠으나 이 무전으로 죽은 사람들을 살리고 범인을 잡을 수 있다, 는 가능성에 희망을 걸기로 한다. 이미, 한 번의 경험이 있었기에 그 가능성을 믿을 수 있었으리라. 그렇게 그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혼자만의 기억을 통해 이재한과의 무전 전후의 달라진 점을 기록하고 범인에 대한 프로파일링에 들어가게 된다. 

 

 

그 무전만 아니었으면...

 

시그널 3회 / 박해영 -

 

1989년. 이재한은 박해영의 도움으로 8차 피해자 이미선을 구한다. 무사히 살아난 그녀는, 평생 호기심 많은 사람들에게 시달리다 병들어 죽었지만, 사건 당시 뱃속에 있던 아이를 무사히 낳을 수 있었고, 가족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 그녀에게 이재한은 자신을 구해주고 자신의 아이를 구해주고 자신의 가족을 지켜준 은인이었다. 그렇게 이재한은 두 사람의 생명을 구했다.

 

1989년. 피해자를 발견한 직후 범인과 마주한 이재한은 범인을 쫒게 된다. 그리고 추격 끝에 범인을 체포했다. 드디어 연쇄살인범을 잡았다는 뿌듯함. 그러나, 그 순간 닿게된 박해영과의 무전을 통해 알 수 없는 이야기를 듣게된 이재한은 자신의 실수와 마주하게 된다. 그 실수로 인해, 용의자로 현장에서 체포된 최영신은 지병인 간질 발작으로 인해 사망했고 담당형사였던 김창수는 그 책임을 피하지 못하게 된다. 그렇게 이재한의 실수로 인해 한 사람이 죽었고, 한 사람의 인생이 무너졌다. 그날 최영신이 용의자로 오인받아 경찰서로 끌려가지 않았다면 그는 어쩌면 현재까지 무사히 살아가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날 최영신이 그렇게 잡혀와 죽지 않았다면 김창수는 경찰로서 살아갔을 것이다. 어쩌면 중간에 관둘 수도 있었겠으나 현재처럼 불명예스럽진 않았겠지. 

 

2015년. 장기미제전담팀이 경기남부사건을 수사하기 시작했고, 미수에 그친 이미선 사건 직후 발생한 8차 피해자 황민주의 마지막 목격자였던 정경숙이 26년 전 경기남부사건의 피해자와 똑같은 모습으로 살해된 채 발견된다. 무전이 없었다면 몰랐을 진실을 알았기에, 사건이 재수사되며, 살해되었을 것이다. 그날 정경숙이 버스기사의 거짓진술을 몰랐다면 살해되지 않았을 것이다. 아니, 어쩌면 그날의 사건으로 인해 비밀을 가슴에 뭍은 정경숙의 삶은 원래의 삶과 달라졌을지도 모르겠다. 

 

두 사람의 생명을 지켜낸 댓가, 한 순간의 실수가 불러온 파장은 가혹했다. 한 사람이 죽었고, 두 사람의 인생이 무너졌다. 

그리고 인생이 무너진 한 사람은 결국 살해됐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르다, 라고 쉽게 말할 수는 없다. 수갑 하나당 짊어진 눈물이 2.5리터. 그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 그 눈물을 흘리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죄를 지은 놈을 잡고 싶은 것도 당연하다. 형사로서 한 인간으로서 억울하게 죽은 사람을 살리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그 작은 날개짓이 불러오는 파장은 어찌할까. 그로인해 무고한 사람이 피해를 보는 것은 어찌할까. 

 

 

되돌려 놓을겁니다. 아직 기회가 있다면. 

 

시그널 3회 / 박해영 -

 

자신과 이재한의 무전으로 인해 한 여자가 살았고 그 여자의 뱃속에 있던 아이는 무사히 자라났다. 무전이 불러온 긍정적 효과. 그리고, 한 여자가 죽었다. 무전으로 인한 최악의 결과. 증거도 증인도 사건도 멀리 하나의 점처럼, 절대 감정을 섞지 말고 봐야하는 프로파일러 박해영은, 자신으로 인해 벌어졌다 여기는 이번 살인 사건 앞에서 절대 냉정해질 수 없었다. 감정적일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미 한 번의 경험이 있는 그는 되돌리고자 했다. 마지막 9차 사건을 통해 피해자를 살리고 범인을 잡는 것으로 현재의 정경숙을 살리고자 했다. 그렇게 그는 현재의 사건을 과거를 통해 풀고자 했다.

 

그러나, 타이밍은 좋지 않았다. 이미선 사건에 대해 조사를 받던 이재한은 범인과 공범이라는 의심을 받게되며 철창신세를 지게된 것이었다. 오후 11시 23분. 박해영의 무전이 흘러나왔고 이재한을 받을 수 없었다. 그저 들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짝사랑하는 여자가 마지막 피해자라는 끔찍한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시간은 하염없이 흘러갔고, 누구도 이재한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변하지 않은 과거로 인해 현재는 제자리였다. 

 

이 무전이 왜 시작됐는지, 이 무전으로 뭐가 더 엉망이 될지 모르지만, 어떻게든 바꾸고 싶은, 마지막 피해자 김원경을 구해 범인을 잡고 정경숙을 살리고 싶은 박해영의 간절함. 그리고, 범인을 잡고 진급을 하고 당당하게 데이트 신청을 하고 싶었던 짝사랑녀 김원경을 살리고 싶은 이재한의 절박함. 그들은 범인을 잡아, 김원경을 구하고, 정경숙을 살릴 수 있을까.

 

 

사건현장에서 철수하라고 했지,

경기남부사건 수사를 중단하자고 한 적은 없어.

 

- 시그널 3회 / 차수현 -

 

황민주의 마지막 목격자 정경순이 26년 전 경기남부사건과 똑같은 모습으로 발견됐다. 최초 발견자는 진술을 듣기위해 그녀를 찾았던 차수현과 박해영. 당연히 장기미제전담팀에서 사건 수사를 시작했으나, 통제불가능한 그들을 통해 자신들의 무능함을 드러낼 수 없었던 김범주는 이 사건을 아마도 통제가 가능한 관할서인 경기청으로 넘기게 한다. 공조는 없었다. 그리고, 사건현장에서 순순히 철수한 차수현은 정경순 사건이 아닌 경기남부사건을 수사하는 것으로 범인을 잡고자 했다. 

 

범인이 26년 전과 동일범일 수도, 아닐 수도 있지만,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시그니처를 통해 경기남부사건과 정경순 사건에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현재, 경기청에서 담당 중인 정경순 사건은 증거와 증인과 CCTV의 부재로 초동수사에 애를 먹는 중이라고 했다. 하지만 26년 전과 다른 수사기법을 통해 시간이 지나면 결국 범인에 대한 윤곽을 잡힐 것이다. 그리고 그전까진 정보가 많은 자신들의 유리함을 앞세워 그들보다 먼저 범인을 잡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내는 차수현이었다.

 

그리고, 차수현의 행동을 예측한 증거물감식요원 정헌기는 몰래 엎어온 증거물을 분석하기로 했고, 옛날 형사 김계철은 형사다운 눈썰미로 CCTV를 대신할 움직이는 CCTV를 기억해내며 경기청보다 한발 앞서게 된다. 그렇게 그들은 움직여야 할 때가 오자 자신의 위치에서 재빠르게 행동하며 현재가 어떠하든, 지금의 자리까지 거저 온 것이 아님을 보여줬다. +팀웍. 인맥으로 정보를 물어오는 차수현의 의지, 현장에서 증거물을 업어온 정헌기의 예측, 편의점 배달차량의 블랙박스를 기억해낸 김계철의 눈썰미, 그렇게 그들이 보인 모습과 행동으로 일이 착착 진행되는 모습에 박해영은 조금 당황한 듯 보였는데 뭔가 재미있었다. 그런 부분들이. 아무튼, 그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움직이는 것처럼 박해영 또한 팀의 프로파일러인 자신의 위치에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우리가 먼저 범인 잡으면 돼.

 

- 시그널 3회 / 차수현 -

 

&..

 

1> 범행 사실이 바뀐 것을 아는 사람은 자신 뿐이기에 범행이 앞당겨진 이유를 자신이 찾아내야만 한다는 절박함을 가졌던 박해영. 그러나, 결국 범행이 앞당겨진 이유를 밝혀내는데 차수현의 도움을 받게된다. 또한, 이미 26년 전 이재한이 이러한 가설을 세운 적이 있으나 무너졌음을 알게된다. 그리고 차수현은 박해영이, 앞서 이재한이 세웠던 가설을 재확인하기로 했다. 그런데, 범행이 앞당겨진 이유가 박해영과 이재한의 가설이 맞다면, 그럼에도 피해자가 같은 것은 ... 범인은 그 버스를 타는 승객을 모두 죽이겠다, 라는 계획을 세웠던 것일까. 그 이전에, 범인이 그들을 죽였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2> 버스기사의 위증. 아마도 범인은 그 버스기사와 관련이 있는 인물이며 버스안내원들과도 안면이 있는 인물인 듯 싶다. 일단, 버스기사가 경찰들 앞에서 위증을 해서라도 감싸주려는 인물이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아들. 아닐 수도 있고. 그렇다면, 현재 사건의 범인은 누구일까. 동일범일 수도, 아닐 수도 있는 상황. 누가 범인인가, 왜 그런 범죄를 저질렀는가, 에 대한 의문이 부디 4회에서 풀리길 바라며. ...원경씨는 어쩐지 죽을 것 같다.(ㅠ)

 

3> 김계철 무시하며 사건 뺏어가려는 경기청 형사한테 반말하며 맞짱뜨는 박해영, 그 곁의 김계철, 보는데 어쩐지 재미있었다. 그리고 그런 그들을 지켜보다가 소란 일어나는 순간 급하게 뭐 하나라도 더 업어가려는 듯 사건현장으로 복귀하는 정헌기까지. 아, 이들에게도 팀웍이라는 것이 생기려나요... 스러웠던 순간이었다. 각자의 속내가 어쨌든간에.(ㅋ)

 

4> 철창에 갇혀 박해영의 무전에 반응하며 소리지르는 이재한 뭔가 귀여웠다. 약간의 코믹이 무전의 내용에 서서히 집중하게 되며 진지함으로 넘어가는 부분들도 좋았고. 아, 진심 이재한 HD 화면으로 보고 싶다. 부디 그가 꼭 현재에 등장하길 바랄 뿐이다. 현재 실종상태. 죽었을 가능성이 큼. 죽었으면 살리고, 실종상태면 찾아내길. 그런데 그 댓가는 또 얼마나 어마무시할런지 걱정이 되기는 한다.

 

5> 창가에 바람불며 서류 날릴 때... 과거가 변했는 줄 알고 잠시 설렜음ㅠ. 댓가가 가혹하든 어쨌든, 일단 사람 하나, 아니 둘 살리고 보자, 싶은 마음도 생겨서 말이지.

 


 

 

 

소중한 사람을 지켜달라고 하겠지.

과거에서 무전이 온다면 말이야.

 

- 시그널 3회 / 차수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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