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아무말 대잔치

수다엔 의미가 없다 : 160122

도희(dh) 2016. 1. 22. 01:41


1. 추워졌다. 이제야 겨울 같은 느낌. 다만, 왜 우리 지역에는 눈이 안오는거야, 라며 오늘도 혼자 웅얼거려본다. 그래도 작년엔 좀 내렸고 쌓였고 고생했던 기억이 있는데 말이지. 왜 이 동네는 자기 가게 앞에 눈이 쌓였는데 청소를 안하니, 라고 울컥- 했던 기억도ㅋㅋ. 예전에 윗동네에 살 때는 집 앞에 눈 안치우면 안될 것 같아서 새벽 댓바람부터 나가서 눈쓸다가 하루종일 팔이 아팠던 기억도... 흠. 


2. 수도계량기 동파 소식을 뉴스에서 접하며 불과 몇년 전에 나도 저거 때문에 힘들었지, 라는 기억을 떠올려본다. 매년 겨울마다 보일러가 얼어서 고생했더랬다. 그래서 일기예보 체크하며 추워진다- 라고 하면 시간 정해서 보일러켜고 그랬음. 얼어버린 녀석 녹히느라 쌩돈 날리는 것보다 집 따뜻하게 해서 지내자- 라며. 겨울에도 보일러 잘 안트는 편임. 게다가 지금 집은 보일러 하도 안틀어서 고장났음. 뭐, 온수는 나오니까 됐다, 라며 그냥 쓰는데... 우리 애들은 그래서 새로 산 이불 속에서 나오질 않는다. ㅋㅋ. 근데, 나 덮으려고 산거데 왜 내가 덮질 못하니ㅠㅠ 내가 덮으면 막 화냄ㅠㅠㅠ 아, 어제 경비실에서 안내방송 하는데 베란다 문 열지 말라고. 동파사고 일어날 수도 있다고ㅋㅋ. 


3. 요즘 랑야방 리뷰 쓰는 중인데 쓸 때는 재미있는데 약간 지치기 시작했다. 이래서 시작할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말이지. 어차피 복습할 것 보면서 이런저런 잡담이나 해보자고 시작은 했다만. 아무튼, 넉넉하게 1년 잡고 애정+의무로 느긋하게 쓰면 좋을 것도 같은데... 내 상황이 그게 가능할지 몰라서 약간 조급하기도 하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조만간 삶의 패턴이 바뀌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당분간, 블로그도 접어야 할 것 같아서 말이지. 조만간이 언제부터인지, 당분간이 얼마만큼인지도 현재로선 알 수 없고, 만약 하더라도 지금처럼 이런식으로는 못할 것 같은 뭐 그런. 블로그 방향을 바꿔버릴지도 모르겠다. 방향을 그대로 간다면 정말 그냥 보고 간결하게 끄적이고 말거나. 그전에 드라마를 볼 여유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래서 빠른 시일 내로 후딱 해치우고 싶은 그런 조급함이 있다. ...확정은 아니다. 가능성이 높을 뿐.


4. 티비와 거리를 둔 요즘 그나마 챙겨보는 것은 뉴스. 그나마도 꼬박꼬박은 아니지만. 한동안 재미있게 보던 시.사프로가 있었는데 그건 시간이 안맞아서 근래 전혀 못보는 중 & 엠씨랑 패널도 많이 바껴서 재미가 전만 못한 것도 있다. 오다가다 보는 8시 뉴스 전에 하는 시.사프로는 약간 병맛으로 보는데 좀 웃긴다. 그냥 보면서 쟤들 뭐함ㅋㅋㅋ 요런 모드로 본달까. 패널들 이야기 하는 거 보면 개그프로 보는 그런 기분.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8시 안되서 하는 8시 뉴스 보다가 시간 맞춰서 손앵커 뉴스 보다가, 그러는 중이랄까. 언제부턴가 공중파 뉴스는 안보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 있다. 대부분은 손앵커 뉴스를 보는 편. 어.제-앵.커.브.리.핑 + 팩.트.체.크 좋아함. 재밌음. 물론, 꾸준히는 못보지만.


5. 예능은 이것저것 잡다하게. 그것도 꾸준히는 아니고 시간맞으면 보고, 아니면 말고. 지난주 마.리.텔이랑 썰.전은 보려고 받아놓고 아직 안보는 중이다. 이유는, 랑야방 보고 리뷰 쓰느라 정신이 없어서. 지금은 좀 머리 식힌다고 잡담이나 해보자고 이러고 있다. 이거 다쓰면 지난주&이번주 썰.전 볼 예정. 패널 바뀌고 재미있어졌대서 궁금함. (랑야방 7회 봐야하는데.. 라는 생각이 문득 스친다.) ...그리고, 드라마는 전혀 안보는 중이다. 응팔은 막회 후반 3-40분 정도 보고 끝. 그제 시작한 드라마 볼까 & 오늘 시작할 드라마 봐야할까, 생각 중이긴 하다.


6. 태후 6차 예고 떠서 보는데... 난 역시 이 드라마 남주 때문에 볼 것 같다ㅋㅋ. 움짤만들어서 영상이랑 같이 올리고 싶은데 유튭 공식채널에 영상이 안올라와서 보류. 아, 영상은 받아놨고 캡쳐도 해놨고 움짤은 그냥 만들면 됨. 귀찮아서 안만들고 있지만, 시작하면 금방 끝낼 수 있을 것은 같음. 이 시각 현재 유튭에 올라온게 없다는 의미다. 내가 못찾는 것일 수도 있고. 아무튼, 내가 굳이 유튭에 이 영상을 올려서 여기로 링크를 걸어야 할 필요성은 못느낌. 공식채널에 늦어도 오늘내일 즈음에는 안 올라오겠는가, 뭐 그런. 아니면 다른 누군가가 올릴 수도 있을테고.


7. 2016년 계획은 단 하나다. 2017년 캘린더 만드는 것. 그것에 필요한 무언가를 배워야지, 라고 작년 말부터 생각 중인데, 배움의 재료도 다 구입해놨고, 책도 사놓고 생각만 하고 있다. 또한, 그것은 내가 좀 더 알찬 덕질을 하기 위해서 배우고 싶은 것이기도 하다는 것이 함정. 조만간 못할 것 같다고 칭얼대면서 알찬 덕질을 대비하는 나란 인간은 뭐란 말인가ㅋㅋㅋ 아무튼, 일년 만에 무슨 성과가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열심히 하다보면 뭐 잘은 아니라도 어느정도는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어쨌든 연말에 꼭 캘린더 만들어서 온-오프 가리지 않고 그간 고마운 사람들에게 마음을 전하는 것이 목표이다. 난 타인에게 마음을 전하는 것에 서툰 편인지라 어떤 형태로든 그 마음을 한번은 전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문득 들어서. 이 단 하나의 목표를 위해서 두가지 계획을 실천을 해야하는데, 나란 인간, 게으른 인간. 랑야방 리뷰 핑계로 나몰라라 하는 중임ㅋㅋ. 그러면서 이렇게 이야기하는 건, 이렇게 질러놓고 나면 어떻게든 시작하고 결과를 보려고 하지 않을까, 싶어서.ㅋㅋㅋ.


8. 아래는 만들어놓고 정작 본문에서는 쓰지 않은 랑야방 이미지. 이 장면도 좋음. 이 장면에서 종주님 돌아볼 때 1차 천둥. 그리고 그 다음에 각 포인트에서 두 번의 천둥이 치는데 그 부분들이 뭔가 좋았달까. 더 있는데 내가 막귀라 못들은거면 어쩔ㅋㅋ. 이제 6회까지 리뷰썼는데 만든 짤은 사이즈 및 기타 사유로 인한 중복 제외 100여개 정도 되는 것 같다. 이 추세라면... 54회 다 하고나면 대체 몇개를 만들겠다는게냐ㅋㅋㅋㅋㅋ 싶기도 함. 중요한 건, 중간 중간 빼놓은게 많다는 것. 난 하다가 뭔가 지친다 싶으면 이건 너무 많다며 자체적으로 뭔가 좀 줄여버리는 편인지라. 줄인게 이 정도냐 싶기도 하지만ㅋㅋ. ...뭐, 이 정도 갯수는 당연한건가, 라는 생각이 갑자기 드니 정신이 차려지기도 한다. 아, 분발해야지! (?)


9. 훗날의 내가 오늘의 나를 떠올리며 패배자의 넋두리를 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것, 그것이 지금의 삶을 살아가는 나의 이정표이다. 


0. 수다엔 의미가 없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