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아무말 대잔치

의미없는 잡담 : 2015 10 23

도희(dh) 2015. 10. 23. 08:10


#1. 위의 이미지는 "호구의 사랑".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참 좋았던 드라마. 묵직하고 아픈 이야기를 따뜻하게 풀어낸 드라마였다. 하고자 하는 이야기,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좋았고. 방영 당시 그리 인기있는 드라마는 아니었다. (ㅠ) 그러고보니, 올해 내가 괜찮게 본 드라마들 모두 대중적인 인기는 없었다. (...) 무튼! 아까, 문득 생각이 나서 스윽스윽 훑어보다가, 새삼스럽게 이 장면이 너무 이뻐서 나도 모르게 캡쳐. 


#2. 교체한지 얼마안된 마우스가 삐리해서 또 교체했다. 마침, 여분이 있길래. 전에 쓰던 것보다 작아서 그런지 아직 손에 익질 않아서 불편. 뭐, 사람은 적응의 동물인지라... 곧 익숙해지려니. 


#3. 어제는 돼지국밥을 먹었다. 근처에 국밥집이 많이 생겼는데, 괜찮다- 싶은 곳은 일단 두 곳. 그런데, 그 중에 순대국밥이 맛있는 집의 주인이 바뀌면서 국물맛도 밍밍하고 고기도 냄새나고 그렇게 변했다더라. 거기, 저렴하고 국물도 진하고 고기랑 순대도 많이 주는 곳이라 좋아했는데, 어쩐지 아쉽다. 아, 저렴하고, 국물도 진하고, 고기랑 순대도 많이 주지만... 장사는 생각만큼 안되던 곳인지라... 없어질까봐 걱정스럽기는 했던 곳이다. 그리고, 오늘 간 돼지국밥집은 최근 오픈한 집. 일반 돼지국밥과 다르게 국물이 깊으면서 깔끔한게 매력이다. 국물은 국밥집이라면 그러하듯 리필가능. 게다가 공기밥도 리필가능이라는 듯. 깍두기도 맛있고, 무장아찌도 맛있고(+.+). 아무튼, 처음 이 곳에 갔을 때 손님이 없어서... 장사가 안되면 어쩌나, 걱정을 했었는데... 어제 갔을 때는 손님이 조금 있어서 안심이 되더라. 아, 여기는 위치가 정말 애매함. 그리고, 나는 아직 안가봤는데 엄마가 괜찮다고 하는 국밥집이 하나 더 있기는 하다. ...아, 나 돼지국밥, 순대국밥, 좋아함. (>.<) 속이 헛헛할 때 먹으면 꽉 채워주는 느낌이랄까? 단... 맛있는 집에서 먹을 때만.


#4. 동네에 짬뽕 맛있는 집도 있다. 짬뽕 종류에 따라 가격이 다른데, 기본짬뽕 가격은 4천원. 양도 많고 맛있는 집이다. 다만, 주방장이 혼자여서 기본 2~30분은 기다려야한다. 운이 나쁘면 거의 한시간 기다려야 할 때도 있음. 그럴만한 가치가 있어서 그 기다림도 그리 나쁘지는 않은 집이다. 다만, 우리는 늘 타이밍이 안좋다는 것. 아, 그리고... 원래 그러할지도 모르지만 엄청 바쁜 시간대에 가면 맛이 좀 덜함. 여기는 장소도 외진 곳인데 손님이 항상 많다. 일요장터 근처이긴한데.. 장이 안서는 평일에는 누가 그 길을 갈까, 싶을 정도로. ...우리가 간다. 짬뽕먹으러; 아, 그 집은 포장은 해주지만 배달은 안하는 것 같더라.


#5. 엄마가 수요일에 하는 식당 품평하는 프로그램에 나온 집 세 곳을 다녀왔는데, 앞으로 절대 그 방송에 나온 식당은 안가겠다, 라고 하시더라. 아.. 그래놓고 지금 또 한 곳을 노리기는 하심. 거기는 기본은 할 것 같다고 하시면서. (ㅋ) 아무튼, 실망이 크셨나보더라. 최근의 나는 방송에 나온 맛집에 집착하지 말고 동네 맛집을 찾아내서 가끔 가는 것이 더 즐겁지 아니한가, 라는 생각을 해본다. 


#6. 한동안 종편&케이블 예능을 일주일 채워서 보던 시절이 있었는데, 요즘은 냉장고 부탁하는 프로랑, 어촌에서 밥 세끼 챙겨먹는 프로만 본다. 집밥 만들어 먹는 프로랑 수요일에 식당 품평하는 프로는 슬슬 지루하고 재미가 없어졌달까. 그리고, 1박 2일로 여행 떠나며 홍보도 하고 게임도 하는 지상파 프로그램은, 가끔 타이밍이 맞으면 보는데... 볼 때마다 웃기긴 하더라ㅋㅋ 지난 주 대박이었음ㅋㅋㅋ



#7. 기다리던 [운중가] 도착. 일단, 파본 확인만 하고 책장에 꽂아 두었다. 그리고, 이로써 국내에 정식 발간된 동화작가의 책들은 모두 모아뒀다. 동화 작가의 책은 더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 책들도 번역해서 출판해줄지는 미지수이다. 그리고, 구입한 책 셋 다 아직 안읽음. [보보경심]의 경우는 읽긴 읽었는데 구입 전에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은 덕분에 내가 산 책으로는 안읽었다는 말이다. 미루고 미루다가 정가제 직전에 할인하길래 낼름 샀달까. 나머지 두 개는 정가제 이후에 발매된 책이라.. 10% 할인, 5% 적립으로 구입했다. 아, [운중가]의 경우는 기본 할인(10%)과 적립(5%) + 사이트 적립금 약간 + 네이버 페이 결제로 3% 적립. 특정 카드 이벤트 기간이라 5% 청구할인 있었고, 이벤트 조건에 해당되며 2% 적립도 될 예정이다. 무튼, [대막요] 읽고 [운중가] 읽을 예정이다. 두 작품은 세계관이 이어지는 작품인데, 굳이 연결해서 읽지 않아도 상관은 없다고 한다. 일단, [대막요]의 시대와 [운중가]의 시대는 한 세대 차이가 나는 이야기니까. 그래도, 뭔가 이어서 보면 아련하고 묵직한 감정이 들 것도 같다. 이 아이들의 부모가 누군지, 그들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떠오를테니까. 결론은... 읽긴 읽어야 하는데 언제 읽을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8. 위의 이야기를 이어가자면, [운중가] 외에 다른 책도 사면서 5만원을 훌쩍 넘겼는데... 다 결제하고 뒤늦게 비국내 도서와 함께 구입해서 5만원 이상이면 2천 포인트 준다는 걸 알고 흠칫했다. 그런데, 비국내 도서에 해당되는 책 중에서 지금 당장 사고싶은 무언가가 없기는 했다. 2천포인트 얻자고 당장 필요없는 걸 억지로 찾아서 돈을 쓸 필요도 없었고;


#9. 어제는 책상 위에 있던 비닐을 발견한 잔냥이가 그걸 우걱우걱 씹는 소리에 놀라서 새벽에 깨어났고, 덕분에 아래의 갈라콘을 생중계로 볼 수 있었다. 짧지 않은 시간이었음에도 눈을 떼지 못하며 끝까지 봤는데, 다시 봐도 역시 대단하고 좋더라. 그렇게 긴 시간이 흘렀다는 걸 느끼지 못할 정도로 몰입해서 봤다. 사실, 직접 공연장을 찾아 공연을 보는 것 자체는 좋아하지만, 공연 실황을 영상으로 보는 걸 잘 못견디는 나로선 상당히 대단한 경험이기도 했다. 이런 경험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그닥 많지는 않은 편인지라. 11월 초에 라이브 앨범 나온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