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드라마+잡담

2009. 3月 :: 3월에 봤던 드라마들!!!

도희(dh) 2009. 4. 3. 23:32


3월엔 겔름신이 강림하셔서 함께 놀아드리느라 '즐거운 인생'에 무척 소홀했던 달이었습니다. (반성 中)
그럼에도 꾸준히 볼 드라마는 봤지만, 뭐랄까... 홀리듯이 본 드라마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꽃보다 남자' 정도랄까? 새로 시작할 드라마들의 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려옴에도 그닥 끌리는 드라마는 없지만, 언제나처럼 보다가 어느순간 꽂히지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살짝;

습관처럼 올 초부터 해온 '이 달엔 뭘봤나~'를 빼먹기엔 섭섭해서 3월에 뭘봤던가~ 하고 끄적여 보겠습니다.




월화 드라마 :: 꽃보다 남자 / 왕녀 자명고


KBS2 :: 꽃보다 남자 (종영)

최근 종영한 드라마 '꽃보다 남자'
열린결말로 마지막회를 장식한 꽃남인데, 저는 해피엔딩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어쩌겠어요. 저는 F4와 잔디가 같은 곳에 서서 같은 곳을 바라보는 그 엔딩이 나쁘지 않았단 말이죠. 단지, 준표의 반지를 받지않았다는 점이 아쉽긴 하지만...;

말많고 탈많은 드라마인지라 끝나고나면 좀 후련하려나라는 생각을 했던 저로서는 예상치못한 뒷여운에 내심 당황하는 중입니다. 왠지, 아직까지는 100% 실감을 못하고있으니 월요일이 되어서야 뭔가 제대로 느껴지지않을까하는 생각도 들고말입니다. 전에, 바람의 나라를 후반에는 거의 안챙겨보고 '스타의 연인'에 채널을 고정시킬 때마다 뭔가 고민을 했었는데... 바람의 나라 종영한 그 다음주에 바로 리모컨을 가지고 멈칫거리는 저를 발견했거든요. 결국 '스타의 연인'이 종영한 다음에는 리모콘을 가지고 어쩔 줄 몰라하기도 했죠. 뭘 보긴봐야하는데, 뭘 봐야할지 몰라서 말이죠.(웃음) 엄마마마께서는 그런 저에게 '별 걱정을 다한다'라고 하지만, 그 시간대에 드라마를 보는 건 거의 습관적인 것인지라 어쩔 수가 없어요. 다음 주부터는 자명고를 챙겨보려고하면서도, 리모컨을 가지고 멈칫거릴 제가 벌써부터 그려지는군요. 3개월이란 시간이 짧지않았고, 2009년의 시작을 함께한지라 어떤형태로든 마음에 오래 남을 듯 하니 .. 참 묘해요. 애증의 꽃남!!!




SBS :: 왕녀 자명고 (22:00)

볼까말까 망설이다가 2회를 주말 재방송으로 접했는데, 기대보다 무척 재미있어서 놀랐습니다. 약속이 있어서 3회는 케이블 재방송으로 보고서는 1회를 찾아서 또 봤습니다.
1회의 성인배우들의 연기가 좀 어색하긴하지만, 그건 차차좋아질테고... 이 드라마는 배우의 연기보다는, 드라마의 전체적인 흐름을 끌고나갈 이야기들이 재미있다고 해야할까? 그리고, 그 분위기가 명확하게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머릿속에 맴도는 것은 붉고 서늘하다. 라는 느낌...?
아마, 기존의 영웅담처럼 성장형 영웅의 성공담이 아닌 '비극'을 엔딩으로 삼고 시작했기에 그런 느낌이 더 드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게다가 각각의 캐릭터들도 정형화된 선하고 악한 평면적인 캐릭터가 아니라, 그 시대를 살아가기위해  양면성을 띈 모습도 꽤나 신선하게 다가왔고 말이죠. 게다가 배우들의 연기도 기존의 사극연기와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다른 캐릭터들의 양면성과 어울리는 무언가가 들어있는 듯 했달까?  이제, 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자명의 고리타분한 성장형 영웅담으로 이어지지않고 지금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드라마라면, 50부작임에도 열심히 볼 것 같습니다. 참, 왕녀 자명고를 7회까지 보고난 후의 느낌은, 아역들이 참 고생한다. 라는 생각을 많이하고 있습니다.




수목 드라마 :: 미워도 다시한번


KBS2 :: 미워도 다시한번 (22:00)

매우 속상한 것은, 저번 주 부터 뭔가 김이 빠지는 느낌이 들기시작하더니 이번주 방송분은 정말 '지루하다'란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뭔가 뜬금없이 맥이 끊기는 느낌도 들고말이죠.
명인의 첫사랑인 '김유석'의 등장이 극적반전을 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드라마를 '신파'로 만들어 나간다는 것또한 짜증스러웠습니다. 앞으로 이 드라마가 어찌 전개될지 참... 궁금해지더군요.
윤희의 출생의 비밀과 윤희와 한회장의 비밀계약 정도가 남은 것일까?

은혜정의 공격을 한명인이 멋지게 받아쳐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다음 주를 기다려봅니다. 그리고, 9/10회에서 심장떨리게 느꼈던 그 전율이라고해아하나... 그런 느낌을 다시한번 받을 수 있기를!!!
9/10회에 낚여서 여전히 미다한을 놓지못한채 있습니다.


'카인과 아벨'은 이상하게 안끌리고, '돌지매'는 봐야지란 마음만 가득일 뿐.. 여전히 3회 이후로는 손도 못대는 중입니다. 드문드문 보는, '카인과 아벨'의 '소지섭 - 신현준'은 여전히 멋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전혀 낚이지는 않을 뿐이고~;



주말 드라마 :: 잘했군 잘했어 / 가문의 영광 / 천추태후


MBC :: 잘했군 잘했어 (20:00)

이 드라마, 꼬박꼬박 챙겨봐야겠다~ 란 생각을 했지만... 역시 '팬심'으로 드라마를 보지않는 저로서는 꽤나 고단합니다. 8시 주말극은 가끔 생각날 때 한번씩 챙겨보는지라 말이죠.
'그사세'의 멤버들인 '엄기준 - 최다니엘 - 서효림'이 출연한다고해서, 특히나 '엄배우'가 출연하신대서~ 꼭!!! 봐야지라고 맘먹었지만, 아직까지 본방은 커녕 재방도 재대로 안챙겨보고, 뜨문뜨문 봤습니다.
그렇지만, 뭔가 상큼하고 신선한 느낌에 재미는 느꼈습니다. MBC주말극은 이런 상큼함이 좋단말이죠. 그러나, 엄배우가 채림보다 연하라는 점에서는 아직도 갸웃거리는 중...;




SBS :: 가문의 영광 (22:00)

단아 - 강석의 아슬아슬한 사랑의 줄다리기 때 완전 펑펑 울면서 봤던 가문의 영광.
두 사람의 사랑이 이어진 후에는 뭔가 맥이 탁~ 풀리는 느낌에 재방으로만 챙겨봤었습니다. 그러다가, 결혼한다니까 다시 본방사수...; 연장을 해서그런지 조금 지루해진 감이 없잖아있지만, 가문의 영광 속에 나오는 커플들의 사랑과 가족간의 정이 이뻐서 좋습니다. 4회정도 연장되었으니 6회정도 남았군요. 남은 6회동안 어떤 이야기가 그려질지 혼자 구상해놓고, 맞나 안맞나 지켜보자라는 생각으로 본방사수할 듯 합니다.(웃음)

가문의 영광 후속작에 '이승기'씨가 출연하는 드라마가 한다죠? 볼지 안볼지는 역시나 미지수~;




KBS2 :: 천추태후 (22:00)

언제부터인지 완전히 손놓고 안보고있습니다. 그러고보니, 3월에는 한 번도 못본 듯.

아역이후에 뭔가 맥이 탁 풀려서 '의리상 본다'라는 듯한 느낌으로 보다가 '지루하다'란 생각이 들면서 그 시간대에는 아예 TV를 꺼버렸었습니다. 기사에보니 설이도 죽었다고하고, 가문의 영광 끝나고 잠시 돌려보니 1회 리플레이되고있던데... 그 시점 이후의 상황이 무척 궁금해서 보긴 봐야겠다 싶군요. 게다가 예고에서 아주 짧게등장했던 '소태후' 심혜진씨의 느낌이 무척 강하게 남아서 순간 '두근'거리기까지 해버렸으니 말이죠. 드디어 왕치와 대립하기로 결심한 황보수의 행보가 궁금해지면서, 슬슬 천추태후로도 시선을 돌려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중입니다.





기타 드라마 :: 하자전담반 제로 / 고쿠센3 / 꽃보다 남자 리턴즈


MBC 에브리원 :: 하자전담반 제로 (토 24:00)

요즘 재미있게 보는 드라마 중 하나인 '하자전담반 제로'
이런 옴니버스 식의 드라마를 꽤나 좋아하거든요. 각각의 에피소드에는 여전히 뭔가 2% 부족함이 느껴지지만, 각각의 에피소드 사이에 흐르는 각 캐릭터만의 이야기들도 좋아하고 말이죠. '별순검3' 이야기가 없어서 여전히 속상하지만, '하자전담반 제로'도 시즌제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는 중입니다. 이 시간대에 '시즌제 드라마'로 완전편성할 라면 '라특조'도 2번째 시즌만들어주면 안될까~ 하고 혼자 망상 중. 라특조 정말 좋아했었는데...;





MBC 에브리원 :: 고쿠센 3 (종영)

기대치도않았던 고쿠센3가 예상 외로 재미있어서 당황했었습니다.
양쿠미와 아이들의 나이차이가 점점 벌어지면서, 양쿠미는 어른의 시선을 갖고아이들을 바라보는 듯한 초반의 느낌도 좋았고, 그럼에도 아이들의 편에서서 아이들을 위해주는 양쿠미와 그런 양쿠미에게 동화되는 아이들의 모습도 좋고. 1,2기와 비슷한 듯 하지만 뭔가 완성된 교육적인 내용과 그로인한 그들의 성장하는 모습이 더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아쉬움은 1기와 2기에 이은 드라마인지라 에피소드를 보면서 '이 에피소드는 2기의 뭐와 뭐가 섞인 거네?' '이건 1기의 이것과 2기의 이 이야기와 비슷하잖아?'라며 자꾸 비교를 하게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3기 졸업스폐셜과 영화 완결판으로 끝을 맺는다고 하더군요. 고쿠센3 졸업스폐셜을 잊고있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지금 찾아서 보려고 준비 중입니다. (웃음) 어찌되었든 저는 양쿠미 팬!!! 만약에 한국판으로 나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은 간혹들지만, 왠지 안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더 많이드네요. 이 교육적인 드라마를 '한국적 어쩌고저쩌고'하며 어떻게 변형시킬지... 심히 걱정스러워서.

그나저나, 고쿠센을 1기에서 3기까지 내도록 보면서 생각한 건... '타코야키'가 먹고싶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쌩뚱)
일본에서 먹었던 그 타코야키의 맛이 아직도 생생해서 군침이 꿀꺽!!! 그렇다고 타코야키 먹자고 일본에 갈 수도 없고말이죠...;

1기는 그저 좋았고, 2기를 보면서는 1기의 아이들이 그리웠고, 3기를 보면서는 2기의 아이들이 자꾸 생각났습니다. 음... 저는 꼽으라면 '고쿠센 1기'가 가장 좋네요. 그다음은 2기. 그 다음이 3기...;




MBC 에브리원 :: 꽃보다 남자 리턴즈 (종영)

전부터 봐야지봐야지~ 하면서도 자꾸 미루던 드라마. 마침 에브리원에서 해준다길래 꼬박꼬박 챙겨봤습니다.
보고나니 참... 우리나라 꽃남은 리턴즈가 원작인가 싶을정도로 흐름이 비슷하더군요. 이 묘한 찝찝함은 뭐란말인가~; 친구는 일판 꽃남은 애들이 안이뻐서 보기싫다던데, 저는 스토리가 탄탄해서인지~ 배우들의 연기가 좋아서인지~ 신경이 전혀 안쓰이더군요. 한국꽃남이 아이들이 이뻐서 봤다면, 일본꽃남은 그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이 보기좋았습니다. 그렇게 성장해나가며 서로를 통해 부족함을 채워나가는 모습이 이쁘게 느껴지기도 했고.
일본꽃남은 영화 '꽃보다 남자 파이널'로 완결편을 냈습니다. 저도 최근에 파이널을 봤는데, 과정이 좀 황당하긴했지만... 그렇게 사랑하는 마음을 확고히 다지는 '츠쿠시와 츠카사'가 무척 예뻐보이더군요.

리턴즈 후속으로 마츠준 주연의 어떤 드라마를 해준다던데, 제목을 잊었습니다. 마츠준이 요리사로 나온다던데...
봐야겠습니다... 허허.







이렇게 써놓고보니 드라마를 꽤나 많이본 듯 느껴지는군요. 그래도 전보다는 안보는 편이라능~;
게다가, 그사세와 스타의 연인은 보고난 후의 그 먹먹함과 여운에 얼른 쓰자란 생각이 많이들어서 꾸준히 포스팅을 했는데,요즘은 드라마를 보고난 후에 .. '감상쓰고싶어'라는 느낌이 드는 드라마가 없는 것도 아쉽고... 그렇습니다.

'아내의 유혹'은 뭔가 참을 수 없는, 바닥으로 추락하는 느낌에 더이상 눈길이 가지않더군요. 가끔 재방으로보는 저희 엄마마마께서는 '쟤들은 모두 끝을 향해서 막나가는 느낌이야'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막장이야'라는 말은 해드리지 못한채 '그렇지?'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사랑해 울지마'는 초반의 예쁘고 따뜻한 느낌이 없어서 완전히 접어버렸고, 뭐...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