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드라마+잡담

2009. 1月 :: 요즘보는 드라마 이야기~*

도희(dh) 2009. 1. 19. 16:59


드라마는 자주보는데 겔름병이 도져서 후기를 못남기고 있습니다. 글세요, 후기를 남기고싶은 열망이 날정도의 드라마가 없는 것도 이유이고, 제가 그제부터 허리가 아파서 오래 앉아있질 못하거든요.
(현재 '천추태후'와 '가문의 영광' 후기를 남기려고 생각하는데, 귀차니즘에 미루는 중입니다..;)
저는 금요일만 빼고는 드라마들을 매일 챙겨보는 편입니다. 일일드라마도 틈틈히 챙겨보고있으니 말이죠..;
벌써 1월 중순이고해서, 1월에 보는 드라마 이야기를 잠시 끄적여보려고 합니다.



월화드라마 :: 꽃보다 남자 & 떼루아 & 에덴의 동쪽


꽃보다 남자 :: KBS2
잡초소녀 금잔디와 신화고 F4가 그려나가는 우정과 사랑의 드라마? ...;
2009년 상반기 화제의 드라마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말도많고 말이죠. 어떤 말이냐면.. 뭐, 이런저런 이유에서요.
그 중심엔 몇년만에 시청률 두자리 숫자를 넘어선 것도 있겠죠. 월화극은 K본부의 드라마만 보는 저로서는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드디어~ 란 생각과 함께요.
이 드라마의 작품성 어쩌구 저쩌구는 기획을 들었을 때부터 그닥 큰 관심은 없었고, 꽃돌이들 보며 눈이 즐겁고 소위 '손발이 오그라드는' 그런 맛으로 보는 이 드라마의 재미를 느끼기위해서 보는 건데 그닥 실망없이 재미있게 보는 중입니다. 게다가 남자배우들은 얼굴마담, 연기는 여자배우란 생각으로 보기시작해서 그런지 의외로 참 괜찮게 연기하는 이민호군과 범군과 준군 덕에 즐겁고 아직은 어색하지만 그의 욕심을 믿고서 점차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안고있는 현중군도 뭐 심각하게 나쁘진 않네요. 비주얼로 일단 +점수를 주고시작해서 나쁘다고 하고싶지않은 편견!!!
저는 이 드라마가 정말 '뭥미...;'수준으로 가지않는한 열심히 볼 것 같습니다.




떼루아 :: SBS
재방으로 꼬박꼬박 챙겨보다가 어느순간 놓친 이후에는 안보게되네요. 그러니까 제겐 그닥 흡입력이 있는 드라마라기보다는 해주면 보는 그런 드라마였던 것 같아요. 게다가 주요출연진이신 모님의 최근인터뷰를 보고 그닥 안보고싶어져버렸어요. 뭐, 저의 편견이긴 하지만 - 저는 자신의 경쟁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그렇게 표현하는 배우는 그닥 안좋아하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뜰줄몰랐다' 어쩌구의 기사와 이 드라마에 출연하신 일본여배우가 상대드라마에 대해서 '일본드라마와 같더라'등등의 그런 기사를 보니 괜히 남아있던 정이 뚝~ 떨어지네요. 물론 그런 의도가 아닌 자신의 의견을 말한 것이고, 뭔가 자극적이게 해서 눈길을 끌고싶은 기자가 기사의 제목을 그렇게 떡하니 박아놓아서 이런 불편함을 만들게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그냥 그렇네요.
무튼, 네명의 주연배우들 중에서 '기태영'씨 하나보고 붙잡던 드라마인지라 재방조차도 미련없이 안보기로 결정...; 했습니다. 게다가 저는, 와인체질이 아니고 '소맥'체질인지라 그닥 눈도 안즐겁고 말이죠.

이 드라마 후속의 '왕녀 자명고'는, 주연배우를 보면 안끌리고~ 스토리를 보면 미세하게 끌리고 그러네요..;




에덴의 동쪽 :: MBC
드디어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셨다죠? 주변인들도 하나 둘 알아가고 조만간 다 밝혀지기 일보직전!!!
출생의 비밀이 밝혀진 단계에서부터 챙겨볼 예정이었는데, 꽃보다 남자에 밀려서 그냥저냥 되어버렸습니다.
원래 재방도 안챙겨봤는데, 출생의 비밀이 밝혀진 이후로는 재방이라도 챙겨볼까 생각 중이랍니다. 드라마의 흐름은 이 드라마의 리뷰를 쓰는 블로그를 통해서 어느정도 알아가고있긴한데... 뭐, 쉽게 눈길이 가는 드라마는 아닙니다. 좀.. 그래요.. 저는.; 하지만, '출생의 비밀'은 언제나 식상해도 재미있고 가슴 졸이게하는 떡밥이긴 하잖아요?
그 떡밥을 좀 잘 살려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저번주 분은 봤는데, 이건 뭐 긴장감도 없고~;

뭐, 연장을 하네마네 하던데... 어찌 잘 되시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안하고 깔끔하게 끝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기도하지만, 급하게 제작에 들어가야 할 후속작을 위해서 시간을 벌어야하는 방송사 측에서는 일단은 연장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그렇겠죠.

이러한 상황을 보면서 저는 그저, '그대를 사랑합니다'의 무산이 다시한번 아프게 다가오네요...ㅠ.ㅠ




수목드라마 :: 스타의 연인 & 바람의 나라(종영)


바람의 나라 :: KBS2 (종영)
여러모로 참 오래도록 잊지못할 드라마입니다. 이런 드라마는 또 없겠지란 생각도 들구요.
드라마자체의 재미보다는 그 주변의 부수적인 이유때문에 열심히 봐오다가, 결국은 지쳐서 5회가량 안보고 마지막회만 달랑 봐버린 드라마이기도 하죠. 저는 아직도 마로의 죽음을 못봤습니다. 재방을 안해주더라구요..;
원작의 판권을 사서 원작의 1%도 안써먹은 이유도 궁금하고, 그 이유가 무엇이든 아쉬움도 큰 드라마이기도 하죠.
좀 이루어질 수 없는 소원은, 그 언젠가 정말 원작을 80% 이상 살린 드라마로 재탄생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이런저런 현실적인 이유로 가능할지는 모르겟지만요.




스타의 연인 :: SBS
재미있다고 열심히 보기는 하지만, 음.. 흡입력이 없는 건 사실이에요. 이번에 그 것을 느끼게 되었죠.
이제 중반을 넘어서며 서서히 갈등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감춰진 진실들이 모습을 드러낼 단계입니다. 배우들도 자신들이 맡은 캐릭터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느껴지기도 하구요. 이 드라마의  긴장도나 극의 분위기를 보면 이제 빠져나가지 말아야지 싶으면서도, 저는 '경숙이, 경숙아버지'와 '돌아온 일지매'에 은근히 끌려가고 있는 중이랍니다...; (뭥미...;) 그러면서도 갈아타기에는 이 드라마의 재미와 매력이 제겐 나름 크게 자리잡기도 해서 고민도 하고..(어쩌라구..;) 뭘 선택할지는 수요일 저녁 10시가 되어야 알 듯...; (이런 흔들흔들 갈대같으니라고..ㅋ)

이런 고민을 하는 절 보면 엄마마마는 또 한말씀 하시겠죠? 별 걱정을 다한다..ㅡ.ㅡ+





주말드라마 :: 천추태후 & 가문의 영광


천추태후 :: KBS2
아역으로 쭈욱 나갔으면 좋겠다는 엉뚱한 생각을 하며 보고있습니다.
게다가 7회에서 돌아가실 경종마마의 죽음을 어찌 받아들여야할지 벌써부터 속상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7회에서 죽는다는 건 이미 좀 엉뚱한 경로를 통해서 들었지만, 예고에서 죽으시는 모습에 울컥~ 해버렸네요.
솔직한 말로 대하사극을 다 챙겨본 적도 없고, 그나마 재미있게 푸욱 빠져서 본 드라마는 '용의 눈물'정도?
성인이 나오고나서도 이렇게 빠져지낼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로선 너무너무 재미있게 보고있습니다.
그 중의 한가지가 제가 모르는 고려사의 이야기이기에, 극이 어떻게 흘러가고 역사는 무엇을 말할지가 궁금해서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고말이죠.
이 드라마의 또 하나의 매력은 '나레이션'이 아닐까합니다. 대하사극의 매력이죠. 저는 극 중에서 이런 역사적 사실을 알려주는 나레이션을 꽤나 좋아하거든요. 왠지 그냥 뭔가를 얻게되는 느낌이 들어서요.
드라마가 성인으로 넘어가면 저도 본격적으로 고려사에 대한 책을 읽어봐야할 것 같습니다. 이 드라마의 허구와 역사적 사실의 차이점이 궁금해지고 있거든요.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 오해하지 말고 봐야죠~




가문의 영광 :: SBS
천추태후를 보면서 가장 고민되게 만들어주시는 '가문의 영광'
천추태후 보기 전까지는 이 드라마에 완전히 꽂혀서 보고있었거든요. 그런데,천추태후 첫방때 먼저 시작한 천추태후를 아주 잠깐 본다는 것이 그 쪽에 꽂혀버려서 이젠 이 드라마는 본방사수를 못하고 재방사수를 하는 드라마가 되었습니다.
가문의 영광은 그냥 쉽게 말하면 지금까지 나온 드라마들과 별다를 것 없는 가족드라마이고, 좀 통속적이면서도 신파적인듯한 대사나 상황도 그렇고, 뻔하디 뻔한 스토리인데도 은근히 사람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어요.
특히, 사랑을 할 수 없을 것 같았던 두 남녀가 진짜 사랑을 하게된다는 뻔하디 뻔한 이야기.
다르게 보이지만, 하씨가문의 3남매는 각자 다른 모습으로 그 전의 사랑에서 상처를 주고 받으며 다시는 사랑따위는 하지않겠다고 결심하고 살아기지만 - 각자가 다른 방식으로 다른 사랑을 찾아 그 전의 상처를 치유해나가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 하씨 3남매의 상대들 또한 그들만의 상처와 치열한 삶속에서 다른 이에게 마음을 줄 여유가 없는 사람들이었는데, 하씨 삼남매를 만나며 비로서 마음의 여유를 찾기시작하죠.
이 드라마는 가족드라마이면서도 '모든 것은 사랑에서 비롯되었다'라는 말이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왕과 나의 타이틀이었습니다.) 그 사랑이 남녀간의 사랑이든, 가족간의 사랑이든, 적에게 베푸는 자비에서 시작된 사랑이든 무엇이든.

천추태후와 시간대가 같다는 것이 늘 속상합니다. 왜! 왜! 왜!!!





일일드라마 :: 아내의 유혹 & 사랑해 울지마 & 집으로 가는 길


아내의 유혹 ::SBS
독해서 안보고, 막장이라서 안보려던 드라마였는데 - 우연히 다른 사람집에서 보고나서는 틈틈히 챙겨보는 드라마입니다. 게다가 '우린 우아한 드라마야'라고 가식떨면서 시작해서 뒷북쳤다면 정말 안봤을지도 모르겠는데, '우리 막장이야. 그러니 한번 보고나서 욕하든지 말든지 하지그래? 그런데 후회는 안할꺼야'라는 태도가 참 쿨해서 좋아요. 뭐, 가식도 내숭도 없이 막장이라 당당히 말하는데, 같이 봐주자. 뭐 이런심정? 이런 드라마가 많은 것은 좋지않겠지만, 스트레스 풀듯이 별 생각없이 보기엔 정말 좋은, 그러니까... 많으면 안되지만 가끔 하나씩은 괜찮을 것 같아요..;
그나저나, 은재의 복수가 조만간 끝나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게까지하는 이 빠른전개란... ;;;
(아내의 유혹 DC갤도 엄청 재미있어요. 한 번에 볼 수 있더록 해놓은 공지보고 엄청 웃어대기도 했습죠...ㅋㅋㅋ)




사랑해 울지마 :: MBC
이 드라마는 너무 잔잔하고 이뻐서 좋아하는 드라마입니다. 그런데, 서영이가 임신했다는 소리에 지금 허걱 거리는 중이죠. 게다가 영민이 고모의 그 상식없는 행동들을 보면 짜증도 엄청 나기시작하고...!!!
그래서, 이 드라마... 갑자기 산으로 가는 건가? 싶기도 합니다.
초반의 그 잔잔하고 예쁜 느낌이 점점 산으로 가는 것 같아서 안타깝긴 하지만, 영민이와 미수의 사랑이 예쁘면서도 안타까워서 여전히 즐겨보는 중이기도 합니다.





집으로 가는 길 :: KBS1
이 드라마도 꽤나 호평을 받는 다는 걸로 들었습니다. 너는 내 운명의 후속으로 초반에 후광은 얻었으나, 너는 내운명과는 너무나 다른 분위기에 사람들이 아직 적응을 못한 건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이 드라마를 보면 너무 속상해서 아직은 제대로 못보는 중입니다. 울 엄배우님이 출연할 수 있었는데~ 등등의...;;; 좀 쓰잘데기없는 마음이 아직도 한 구석에 남아있네요. 그런데, 그 캐릭터 너무 이기적이야...;
사랑해 울지마를 보는바람에 이 드라마를 못보는 것도 있습니다. 게다가 일일극은 내용이 중반에 살짝 흐를 그쯤부터가 재미에 가속도를 붙인다는 저만의 논리로 그즈음까지 대강의 흐름만 읽다가 그때에도 재미있다고하면 볼까 싶기도하고. 원래 일일극은 그렇게 많이 좋아라하진않아서, 하는구나~ 하며 지나치는 중입니다.






이렇게 써놓았는데 정작 꼬박꼬박 보는 건 '꽃보다 남자' '천추태후' '가문의 영광' 밖에 없네요. 나머지는 가끔 틈틈히? 그렇습니다. 수목극은 정말 뭘 보게될지는 아직도 미지수. 스타의 연인을 재미있게 보면서도 '황인뢰'감독의 '돌지매'나 연극에서 호평받고, 예고에서 팍 낚인 '경숙이, 경숙아버지'에 확실이 끌리기는 끌리네요.
뭐, 전 그렇습니다. 그닥 할일이 없는 것도 아니면서 드라마에 낚여서 이러는 건 정말...ㅋ

새벽에 '노부타 프로듀서'의 마지막회를 보게되었습니다. 정말 사람의 마음을 짠하게 하면서 엄청난 감동을 쏟아부어놓으며 사람의 마음을 마구마구 흔들어놓고 끝내더군요. 일본드라마를 많이 본 건 아니지만, 가끔 보는 일본드라마들은 그런 잔잔하면서 정말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엄청난 감동을 주는 것이 너무 좋아요. 이런 스타일을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우리나라에도 그런 느낌의 드라마가 나왔으면 좋겠네요. 우리나라 드라마만의 색과 함께, 억지감정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을 가지고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놓을 수있는 드라마.
우리나라에도 이런 드라마가 해마다 한편씩은 있었던 것 같긴한데 뒤죽박죽 저질 기억력은 2008년만 기억되네요.
그리고, 2008년에는 '그들이 사는 세상'이 있었습니다.
올해에도 그런 드라마가 꼭 나왔으면 좋겠어요. 그런 의미에서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기대했는데 정말 아쉽게 무산.

올해 2009년에는 그런 드라마가 나올 수 있을까요...?  2009년도에 그런 드라마를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