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해외 드라마 시청담

중드) 무악전기 ~29회 : 간략하게 쓰는 끄적거림

도희(dh) 2014. 2. 11. 18:49

 

 


#1. 서난타를 욕하면서도 극이 전개되며 보여주는 하운선의 묘한 행동에서 혹시나 싶은 부분이 있었는데 그 혹시나가 맞았다. 최근 방송에서 하운선 억울하게 만든 건 일종의 훼이크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서난타를 욕한 건 좀 미안하지만 단순하고 순수하게 드라마를 본 결과라고 해두자. 더불어, 서난타가 똑똑한 녀석이란 것도 새삼 확인했고. 그런데 이런 부분이 반복되는 경향이 없잖아 있어서 그런지 .. 앞으로 남은 13회차를 보면서는 어떤 상황에 대해 훼이크가 아닐까, 라며 색안경을 쓰며 볼 것도 같다. 어찌되었든 이 드라마는 해피엔딩일 듯 싶으니 말이다.


#2. 소결의 야심의 드러났다. 그리고 그의 야심이 참으로 어이가 없을 정도로 허접해서 비웃음이 날 정도로 실망했다. 그런데 다행히도 소결의 야심이 허망하다는 것을 극 중 인물들도 알고 있었다. 소결의 야심을 접한 인물들은 당황 + 무모하다는 반응을 보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소결은 자신의 야심이 무엇보다 훌륭하고 완벽하다고 믿고있는 상황이었고 그렇기에 그 것을 어떻게든 실현하고자 하는 중이다. 만약, 극 중 인물들이 소결의 야심에 찬사를 보냈다면 난 아마도 드라마를 더이상 보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그 계획이 실현된다면 당나라 황제 및 그의 주변 사람들은 모두 바보인가, 싶어지기도 했는데 소결이 그런 무모한 계획을 세울 수 있었던 '이유'가 드러났다. 그 것 또한 약간은 황당했지만 뭐 그 옛날에는 그러한 물건도 있지 않을까.. 라며 넘어가기로. (...) 아무튼, 서난타 일행은 먼저 장안에 도착한 소결을 막기위해 열심히 장안으로 향하는 중이었고 (소결의 계략으로 수배범이 되어서 그리 쉽지는 않을 듯 하지만 똑똑한 서난타가 계략을 세울 듯) 소결은 한시라도 바삐 황제를 알현하고자 수작을 부리는 중이다. 그리고 야사라는 그런 소결을 통해 그의 조력자를 알아내고자 하는 중이다.


#3. 그 와중에 가라나가 소결에 의해 살해당했다. 소결은 그런 자신의 죄를 인정할 수 없어 그 또한 서난타에게 뒤집어 씌우는 상황. 어쩐지 악인 가라나에게 연민이 느껴지는게 묘했는데 그런 최후를 그려낼 예정이라 그랬나보다. 그렇다해도 가라나 일가에 닥친 비극 및 최후는 자업자득이란 생각도 들어서 그리 안타깝지는 않았다. 그리고, 가라나의 충복인 아만은 주인의 복수를 위해 소결에게 칼을 겨누게 될 듯 싶은데 그 과정에서 잠시나마 서난타와 손을 잡게될 듯 싶기도 하다. 어쨌든 아만의 집념이 서난타가 아닌 소결에게 향한 건 불행 중 다행인 것 같기도 하다.


#4. 소결과 손을 잡은 당나라의 인물에 대한 부분에도 훼이크가 있지 않을까, 싶다. 지금까지 보여준 빨간 옷이 정말 해동래가 맞을까, 라는 의혹을 품게하는 대사가 언뜻 흘러가서 말이다. 아무튼, 드디어 당나라 장안에 도착했다. 이야기도 13회차 가량 남았고. 다다음 주 즈음이면 국내에서도 종영하겠구나..


#5. 무녀신분으로 장안에 들어서게 된 야사라. 그 덕분에 남장에서 벗어나서 이뻐졌다. 그런데 전체적으로 이 드라마의 의상이나 헤어나 장신구가 이쁜 편이 아니라는 건 좀 아쉽다. 

 
#6. 야사라가 서난타를 좋아하게 되는 과정이라던가, 서난타에게 마음을 열고, 마음을 빼앗기는 부분들은.. 어쩐지 흔한 장치처럼 보여서 식상하기는 하는데, 그래도 그 순간 야사라가 느끼는 설레임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그녀가 왜 서난타를 위해 뭐든 하고자 하는지는 이해가 된다. 아마, 야사라는 서난타가 자장가를 불러주는 부분에서 남은 마음이 다 넘어가지 않았을까, 싶기도 했고 말이다. 그리고, 서난타도 란마산대를 통해 야사라의 마음을 알게되었으니 두 사람의 재회가 기대되는 중이다.


#7. 오랜 만에 선과 악이 분명한 드라마를 보는 기분이다. 소결이 '악'이라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그가 처한 상황등을 통해 꽤나 복합적인 인물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29회까지 본 결과, 그는 그냥 또라이였다. 적어도 자신의 생부에 관한 일을 알고 있었고 그에 대한 복수를 위해 오랜 세월 자신의 사람을 만들었고 가라나에게 차근 차근 복수를 해나가나는 과정.. 그딴 건 없었다. 하긴, 이런 사연을 넣어주면 결국 소결의 캐릭터가 가장 빛나게 되니 그를 그냥 자기합리화가 특기인 또라이로 그린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남은 13회차에서 어떤 반전이 없는 한은 마지막까지 나에게는 또라이로 남을 듯 싶다. 그 와중에 소요와 홍니 자매가 소결의 최후에 어떤 영향을 주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특히, 소결이 우선인 홍니와 달리 무엇보다 내가 우선인 소요의 욕망이 소결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런지;


#8. 서난타의 멘탈은 조금씩 붕괴되려고 했으나 란마산대의 싸다구 한방으로 재정비를 마쳤다. 게다가 멘탈 자리잡은 기념으로 란마산대가 야사라의 본심을 슬쩍 흘려주며 서난타의 마음을 다잡아주기도 했다. 란마산대가 진정 현명한 여인인 듯 싶다. 그런 그녀가 꼭 하운선의 복수심도 다독여주길 바란다. 아, 하운선의 마음을 다잡아 줄 인물은 령아이려나?

 

#9. 무악전기 오프닝 OST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