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아무말 대잔치

# 2013.11.16. am ... 잡담

도희(dh) 2013. 11. 16. 04:50



#1. 어제부터 생각했던 건 '비밀' 최종회 리뷰였는데 .. 이런 저런 핑계로 보류. 지금이라도 쓰면 될텐데 그건 또 귀찮아서. 이러다 또 안쓰고 끝낼지도 모르겠다. 언제나처럼.

#2. 짬짬히 하드정리를 하는 요즘. 묵혀둔 문서를 열어보니 오래 전에 생각해둔 어떤 이야기가 있었다. 줄거리는 없고 인물설명만. 순간 몰입해서 읽기는 했는데 .. 남주와 여주에 대한 설명만 하고 끝이어서 당황. 그러니까 다른 인물들은 어떤 성격으로 그려놨었냐고. 등등. 상상력의 부재 및 글쓰는 능력이 없어서 늘 이렇게 살짝 끄적이다가 묵혀놓고 뒤늦게 읽어보며 홀로 다음 내용을 궁금해 한다. 내 머리 속에서 스쳐지나간거라 그 누구한테 묻지도 못한 채. 연결해서 쓸 생각도 하지 않은 채.(ㅋ) 

#3. 비밀 대사 몇 개 음성 캡쳐해서 OST 와 섞어서 듣는 중이다. 비밀은 장면도 대사도 좋은게 꽤 많았다. 내가 이 드라마의 전작(전전작인가?)에서 너무 기를 빨리지 않았다면 이 드라마를 물고 빨고 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문득 든다. 물론, 이 드라마 하나에 올인하지 못했던 것은 (이 드라마 방영시기에 잡식으로 이런저런 드라마들을 막 봤으니까) 현재의 내 상황도 포함되어 있었겠지만. 아무튼 ... 괜찮게 본 드라마였다. 아쉬움이 전혀 없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4. 요즘 챙겨보는 드라마 중 하나는 '제왕의 딸, 수백향'인데, 극의 구성도 촘촘하고 캐릭터 하나 하나에 불어넣은 숨결로 그 내면과 이야기를 섬세하게 풀어내고 있다. 그래서 꽤나 재밌게 보는 중이지만 비극을 담보로 하고 있기에 근래들어 매 회가 괜히 버겁다. 그래서 보기 전에 각오를 하고 보면서 재미를 느끼고 끝나면 뭔가 안타깝고의 반복. 물론, 비극을 담보로 한다고 해서 극이 내내 무겁지는 않다. 설난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는 꽤나 유쾌하니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앞으로 짊어지게 될 운명이 애잔하고 설희의 악행이 불아하고 진무의 흑화가 아프게 다가오는 중이다. 사실, 이 드라마의 주요 인물들 중에 짠하지 않은 인물은 없다. (설희는 제외하고 싶긴 하다만;) 아마, 이렇게 칭얼거리면서도 결국 열심히 챙겨볼테지만 이러다가 내가 언제 떨어져 나갈지는 또 장담 못하겠다. 

#5. 그나저나, 응사의 방영시간은 왜 이렇게나 길어지는 걸까? 케이블 드라마의 장점은 방영시간이 짧다, 라는 것이었는데 .. 이 드라마는 기본 1시간에 길게는 1시간 반 가까이 하는 듯 해서 말이다. 분명 재미는 있는데 길어져 가는 방송시간으로 인해 지루해지는 것도 없잖아 있다. 짧고 간결하게 갔음 싶은게 내 바람. 요즘 공중파 드라마는 60분 내외로 방영 중이라 만족. (방영시간은 긴데 쓰오빠의 감정선은 제대로 보여주지 않아서 그러는 건 아니다. 후반부에 꺼내들 카드려니 하며 기다림의 미덕을 실천 중이니까;)

#6. 소설 '보보경심' 도서관 대출신청을 해놨다. 지하철 예약대출 서비스를 이용했는데 오늘 오후에 받아볼 수 있으려나? 그냥 도서관에 직접 갈껄했나, 뭐 그런 생각을 해본다. 구입예정이었는데 결국 불필요 할지도 모를(...) 곳에 지출한 덕에 보류. 일단 읽고 구매는 나중에, 라는 마인드. 랄까...(;) 책 다 읽고나면 드라마 다시 복습해야지. 근데 .. 요즘의 내 멘탈이 그다지 정상은 아닌 거 같아서 또다시 후유증에 시달릴까봐 겁난다. 뭐, 이번엔 벗어나려 애쓰지 않고 맘껏 즐겨주겠어.. 는 무슨. 사극 로맨스 무지 끌리는 요즘인지라 대막요 (제목 바꼈는데 여전히 외우지 못함;) 방영을 기다리는 중이기는 하다. (울나라에 로맨스를 표방한 사극은 늘어나는 듯 한데 딱히 끌리는 건 없다. 공남은 더이상 복습불가가 되었고 .. 그나마 기황후 정도일까? 승냥과 타환 로맨스가 어찌 그려질지는 좀 궁금해서.)

#7. 어.. 만물점집 6회 자막을 드디어 찾았다. 얼른 봐야지. 마구마구 잼난건 어느정도 취향에 맞아서 볼만하고 게다가 매우 간만에 보는 중인 일드인지라 .. 어쨌든간에 마지막까지 다 보고 싶다는 생가고 드는지라.

#8. 응사에 나온 매직아이. 처음엔 당최 보이지가 않아서 나정이 빙의 할 뻔 했는데 .. 다행히도 보이기 시작. 그래서 이런 저런 매직아이 찾아가며 봤더랬다. 근데 오락가락 한다. 쭉 잘 보이다가 갑자기 안보여서 어.. 거리며 집중하기의 반복. 그나저나, 어릴 때 분명 이거 보며 놀았던 것도 같은데 .. 왜 처음해보는 것처럼 신기한건지... 너무 오랜 만이라 그런가?)

#9. 주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