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 전설의 고향 : 오구도령 ~
<<사소취대(捨小取大)의 비극>>
<<사소취대(捨小取大)의 비극>>
* 작품정보
- 제목 : 2008 전설의 고향 - 오구도령
- 극본 : 유미경
- 연출 : 이정섭
- 출연 : 재희, 이영은, 김학철, 정은표 外
- 방송 : 2008년 8월 21일
- 내용 : 귀신을 보는 능력과 그들을 천도할 능력을 가진 퇴마사. 생사의 경계에 사는 그가 산자와 죽은 자가 뒤섞여 광기에 휩싸인 마을에 도착한다. 죽은 자들을 천도하고 마을을 정화하기 위해 마을을 덮은 죽음의 광기, 그 비밀을 하나씩 밝혀내는데... .
1. 사소취대(捨小取大) - 작은 것을 희생하고 큰 것을 취함
양반가의 규수인 여림과 사랑에 빠진 기주는 그녀와 야반도주를 하지만 결국 추격꾼들에게 잡히게 된다. 그리고, 정혼자가 있었던 여림은 오랜 전통으로 이어진 열녀마을의 미덕을 해쳤다는 죄목, 즉, '열녀마을'이라는 전통을 통해 쌓아온 부귀영화를 잃는 것이 두려운 이들로 인해 공개처형을 당하게 된다. 그렇게, 연인을 잃은 기주는 퇴마사가 되어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게 된다.
얼마나 오랜 시간이 흘렀을지 모를 여행길에서 여림과 똑같은 얼굴을 한 채옥을 만난 기주는, 여림에 대한 그리움과 채옥에 대한 호기심으로 그녀의 고향까지 동행을 했고 그 곳에서 기묘한 사건과 마주하게 된다. 그 기묘한 사건의 발단은, 기주가 여림을 잃었던 사건과 비슷했고 마을 사람들은 또 다시 비슷한 일을 꾸미고 있었다. 자신의 안위를 지키기 위한 타인의 희생. 그 희생의 결과로 인해 원귀에게 시달리는 이들은 그 것에서 벗어나고자 채옥을 산재물로 바치려고 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퇴마사답게 원귀의 기억을 통해 그들이 겪은 일을 알게된 기주는, 고군분투 끝에 비극을 막았고 그 과정에서 그가 가지고 있던 오랜 상처를 어느정도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가 가지고 다니던 퇴마 아이템인 칼에 그가 사랑하는 여인 여림의 혼이 담겨있었다는 걸 확인하는 것으로. 그의 사랑, 그 욕심이 고맙다던 여림은 자신을 잃고 슬퍼하는 기주를 지켜주기 위해 기주의 칼 속에 들어가 있었고, 기주는 또 한번 그녀를 향한 욕심으로 칼을 놓지 않겠노라 했으니 말이다.
2. 기주
사랑하는 여인을 잃고 퇴마사로서 방랑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기주. 그런데, 그에게 사연은 줬으나 캐릭터 자체는 불명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퇴마능력이 언제부터 비롯된 것인지 - 타고난 것인지, 여림이 죽은 후인지 -, 그는 어째서 방랑생활을 하는 것인지 - 공홈에는 여림의 영혼을 찾아 떠도는 것이라고, 극 중에서 본 느낌은 지긋지긋함이라고 느꼈던 -, 그 칼이 퇴치능력이 있다는 걸 언제부터 알게 되었는지 - 마지막 순간 놀란 것과 공홈설명대로라면 그 칼에 여림의 영혼이 있음은 몰랐던 듯 -, 등등. 뭐, 그의 퇴마능력이 타고난 것이고 그렇기에 애초부터 칼에 퇴치능력이 있었는데 그 속에 여림이 들어간 것이라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중이지만. 그럼 그때 여림의 영혼이 그를 슬프게 바라보다 칼 속에 들어간 건 왜 못본건데? (...)
어찌되었든, 그는 오래 전 여림이 죽었던 당시와 비슷한 상황과 마주하는 것으로 그토록 그리워하던 여림이 언제나 곁에 있었음을 알게되며 상처를 어느정도 극복했다는 이야기를 하는 듯 했다. 그런데, 그가 퇴마사라는 설정이 이야기의 시작이 아닌, 이야기의 결과를 위한 소품처럼 느껴진 것은 왠지 아쉽다.
&..
1> 사실, 2008년도에 봤을 때는 나름 재미나게 본 에피소드였던 걸로 기억한다. 그런데, 오년여의 시간이 흐른 지금은 뭔가 아쉽고 그런 걸까? 당시 그럭저럭 무난하게 느껴졌던 배우의 연기도 지금보니 약간 아쉬웠고. 어찌되었든, <전설의 고향>이 매 에피소드마다 꼭 전해주고자 하는 메시지는 담겨있다. 인간의 이기심이 귀신보다 더 무섭다.
2> 퇴마를 소재로 한 드라마가 보고싶다. 이런 장르의 소설이나 만화 등등 재미나게 봤던 것도 같은데. 많이는 안봤지만. 드라마로는 <고스트>가 있다. 그리고.. 퇴마가 소재는 아니지만, 귀신을 보는 능력을 지닌 주인공이 사연을 들어준다는 내용의 드라마는 올해 7~8월 사이에 두 편정도 편성된 듯 하니.. 그 것들로 이 마음을 채워봐야할 듯.
3> 뭔가 보고싶어서 뒤적거리다가 봤다. 크게 무섭지 않은 선에서 그럭저럭 재미나게 봤던 기억을 더듬으며 꺼내 본 드라마. 사실, '전설의 고향'이 무서우면 얼마나 무섭냐 싶기는 하다만...;
4> '전설의 고향' 부활은 영영 물건너 간 듯 싶고.. '드라마 스페셜'에서 여름맞이 공포시리즈를 해줬으면 했는데, 청량하고 풋풋한 청춘드라마를 해주는 듯 하다. 사춘기 메들리. 예고를 보니 여름에 어울리는 청량한 느낌이 들어 기대 중. (7월 10일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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