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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골든타임 3~4회) 실연과 시련 그리고 선택

by 도희. 2012. 7. 23.

얼른 얼른 쓰자, 골든타임 3~4회 리뷰! 

드라마 <골든타임>은 요근래 가장 재미나게 챙겨보는 드라마이다. 다음 회가 궁금해 일주일을 기다리는 유일한 드라마이기도 하고. (그러나, 주변에 보는 사람이 없어서 혼자 좋아한다는 게 좀 슬픔ㅠ) 약간의 기대는 있었지만, 기대 이상으로 재미난 드라마라고 해야하나? 물론, 시청률은 정말 안나오는 중이다. 오늘이 반등의 기회인 듯 한데... 큰 기대는 없다. 오르면 오르고 안오르면 할 수 없고. 나만 재밌으면 그만, 그리고 지금까지처럼 마지막까지 잘 만들어진, 재미있는, 그래서 매년 복습할 수 있는 드라마였으면 싶다.

아, 리뷰는... 슬렁슬렁 쓸 것 같다. 그제부터 컨디션이 급 하락하며 까칠모드. '왜' 그런지 원인은 찾았는데 그냥 시간이 약이려니.. 하고 있는 중이다. 더불어, 귀차니즘은 정점을 찍고있으니... 그냥 슬렁슬렁 얼른쓰자 골든타임 리뷰! 가 될 듯. (쓰다가 필받으면 정줄놓고 달려들지도 모르겠지만;)

첫번째 수술을 마치고...(1)

수술실에서 민우는 실수를 한다. 갑작스레 뿜어져나오는 피를 보고 놀라 피해버린 것. 그로인해 최쌤에게 혼난 민우는 다시 피가 뿜어져나오는 순간, 순식간에 출혈점을 잡으며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더불어, 타고난 관찰력으로 환자를 '살릴' 수 있게 되었다. 최종적으로 살아날 수 있을지 몰라도 '지금'은 '살' 수 있었다. 그 환자는.

수술 후,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싶어 최쌤에게 쭈뼛쭈뼛, 도와드릴 거 없냐고 조심스레 묻는 민우와 없다고 냉랭하게 답하는 최쌤. 그리고, 움찔거리듯 돌아서는 민우에게 나즈막히 '수고했어'라는 최쌤... 그 의미를 뒤늦게 깨닫고 기뻐하며 꾸벅 인사하는 민우라니..

무뚝뚝한 듯 다정한 최쌤의 캐릭터가 단 한마디로 표현된 듯 했다. 나중에, 정형외과 레지쌤(난 이쌤도 좋더라)과 민우가 환자가 걱정되어 서성이자 다정한 미소를 보이며 돌려보내는 최쌤도 좋았고. 아, 최샘과 민우의 사제지간이 기대된다는 말을 하고 싶었는데.. 무뚝뚝하지만 다정한 최쌤의 매력에 빠졌다는 마무리를 하고있는 중이다. (고백하나... 난 최쌤 얼빠♡)

 

첫번째 수술을 마치고...(2)

수술을 마치고 쉬러 돌아가는 중, 재인과 만난 민우는 라면을 먹기로 한다. 가는 길에 약간의 사건이 있었지만 넘어가기로 하고... 이 라면씬도 좋았다. 각자의 라면을 앞에 두고 긴장으로 가득했던 수술이 끝나고 자신들만의 모험담을 펼치는 재인과 민우... '의사'란 직업에 한발 내딛은 이들의 설레임이 느껴지는 듯 했달까? 그 장난기 가득한 모험담은 또한, 걱정이 가득한 그 환자가 부디 살길 바라는 마음, 혹여나 잘못될까 불안한 마음을 애써 감추는 건 아닐까, 란 생각도 지금 문득 들었고.

이 씬과 함께, 재인과 민우가 실을 자르는 연습을 하는 것도 좋았었다. 동료가 되며 부족한 부분을 함께 메꿔가는 느낌이랄까? 더불어, 그 씬에서 민우의 버럭은 최쉪이 떠오르기도 했다. 떠오르니 보고싶었고. 최쉪본지 얼마 안됐는데...(끙)

그녀의 실연은 그의 시련?

재인과 민우의 관계는 동료, 이전에 재인의 남친 선우로 엮여 있었다. 선우는 재인의 남친이자 민우의 친한 선배였고, 선우를 통해 두 사람은 만났고 사고현장을 함께 하게되었고 결국 동료의사가 되었다. 민우는 선우에게 이미 다른 여자가 생긴 것을 알고있었지만 묵인했고, 재인은 선우의 사고로 인해 그 사실을 알게되었다.

남친 선우를 살리기위해 온갖 오지랖을 다 부리고 급기야 할머니란 빽까지 사용하여 선우를 VVIP로 만들어 치료받게 만들었는데, 그 결과는 남친의 외도소식... 재인의 분노는 결국 민우에게 닿고 말았다.

처음엔 좀 어이가 없었다. 황당하기도 했다. 화를 내려면 바람난 남친한테 내야지 왜 민우에게 그러느냐, 라며.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해가 안되는 것도 아니었다. 각자의 입장이란 것이 있었고 그 입장에 따라 행동했고 그 결과가 이렇게 되었고 그렇게 행동한 것이구나, 즈음으로 일단 생각정리 중.

그런데, 한가지 걸리는 것은 오백만원. 재인에게 오백만원이 그저 하룻밤 숙박료일 뿐이겠지만, 민우에게도 과연 그럴까? 그래, 재인으로서는 민우가 한때 놀고먹으며 돈을 날로벌던 시절이 있어서 그정도 돈이야 쉽겠지, 라며 그렇게 굴었다고 치자. 그렇다해도... 그건 아니지 않나? 아무튼, 이 부분에서 육성으로 욕이 나왔더랬다.

부디, 부디 재인이 민우에게 오백만원을 갚길 바라며... 이성적이던 재인의 감정적인 모습, 똑부러지던 재인이지만 오냐오냐 자란 티가 가득한 잘사는 집 아가씨라는 것을 보여주는 에피였던 것 같다. (+ 응급실의 현실, 이라고 해야하나? 이 부분도 함께 버무려진 듯 하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누군가 리뷰를 썼겠지. 안찾아봤지만. 난, 좀 귀찮아서... 넘어가기로;)

최쌤의 시련!

한편, 최쌤은 수술금지를 당하셨다. 능력있고 일잘하는 최쌤을 왜들 싫어하시나... 라며 중얼중얼. 아마, 그래서 싫어하시는 듯 했다. 최쌤은 조직에서 한발자국 떨어져 자신의 길을 걷는 사람이었고 그래서 조직의 눈 밖에 난 듯 했다. 또한, 눈 앞의 이익과 실리를 챙기려는 그들과 달리 묵묵히 '환자를 살리는' 의사의 길을 걷는 그가 눈엣가시처럼 느껴진 듯도 하고.

아무튼, 최쌤을 몰아내기 위한 수술금지. 그리고 최쌤은 알고있었던 것 같다. 떠나야할 때가 멀지 않았음을. 3회였던가, 최쌤이 신쌤한테 연수다녀온 후 얼마나 지났냐, 라는 말을 했었는데... 이 부분이 최쌤이 하필 지금즈음 마음의 준비를 하게된 것에 대한 힌트가 아닌가, 싶다. (극 중에서 나오겠지, 아마?)

그러던 중, 다섯살의 어린 환자가 실려왔고 당직의는 그리 급해보이지 않는 (VIP로 예상되는) 환자를 보느라 응급실의 콜을 가뿐히 씹어드셨다. 아이를 살리고 싶은 민우는 최쌤에게 콜하려고 했고, 이성적으로 돌아온 재인은 그 것을 막는다. 감성과 이성의 대결, 결국 재인은 스스로 당직의를 찾으러 갔고, 숨을 못쉬는 어린 환자에게서 그날을 떠올리게 된 듯한 민우는... 선택을 한다.

선택, 덫인 줄 알면서 발을 내딛다

민우의 갈등, 그리고 선택을 보며, 어느 하나에 지지하지도 못한 채 봤었다. 환자를 살리고 싶은 민우의 간절한 마음과 최쌤이 병원에 남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 뒤섞였기 때문이리라. 민우의 콜, 그리고 최샘은 달려왔다. 그 또한 선택을 했다. 그리고, 마지막일지도 모를 수술을 하기로 했다. 그는 '의사'였으니까. 환자를 살리는 '의사', 한 사람의 환자라도 더 살리고 싶은 '의사'.

예고를 보니 최쌤은 수술 후 징계위원회 같은 것에 불려가게 되었고, 책임추궁 끝에 언제부터 주머니에 넣고다녔는지 알 수 없는 꼬깃꼬깃한 사직서를 던지고 병원을 떠나시는 듯 했다. 결국, 어떤 이유로 다시 돌아오시겠지만, 아무튼, 최쌤은 떠나신다. 이참에 사생활을 좀 가지셨으면...(응?)

그리고...

이선균씨의 연기찬양은 뭐... 손가락 아프니 안하기로. 그냥, 역시나 좋았다. 특히, 4회 엔딩부분에서의 그 갈등. 그 어떤 대사도 없이 그저, 표정으로 그가 가진 절박함과 그로인한 갈등이 다 느껴졌다. 역시, 난 이선균씨의 연기가 참 좋다. 이선균이란 배우에게 반한 한방은 오로지 연기였으니 오죽하랴! (ㅋ)

또한, 조금씩 그러나 눈에띄게 성장하는 민우도 좋다. 민우는 끊임없이 갈등하고 고민하고 스스로 답을 내리는 캐릭터이다. 어떠한 계기로 인해 한량생활을 접고 '의사'가 되었다. 그러나 그의 목표는 '인턴'생활을 무사히 마치는 것 뿐이다. 그렇기에, 제대로 된 '의사'가 되고자 하지만 그 이상의 꿈이 없는 민우에게 제대로된 '의사'가 되고자한 지금의 선택은 끝이 아닌 시작 혹은 또 다른 갈등요소가 되지않을까, 싶기도 하다.

그리고, 그는 궁금하다. 아군마저 적이 되어버린 전쟁터에서 홀로 싸우는 최인혁이, 그리고 화가난다, 그런 그의 축 쳐진 어깨가. 또한, 끊임없이 신뢰한다, 환자를 살리고자 하는 그의 진심과 실력과 열정을. 그 모든 것이 결국 민우에게 '꿈'을 만들어주는 것은 아닐까, 싶었다. 최인혁에 대한 그의 궁금증이 풀릴 즈음... 그런 최인혁이 결국 민우의 롤모델이 될 것이고, 스승이 되겠지? 툭툭, 나무라듯 내던지는 최쌤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메모하고 잊지않고 결국, 민우를 성장시키는 밑걸음이 되겠지, 뭐 이런 생각들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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