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골든타임 1~2회) 각성 그리고 새로운 시작

도희(dh) 2012. 7. 16. 10:18

의사는 무엇이 가장 두려울까요?

내가 예측하고 장악하지 못하는 상황이 올 수 밖에 없는데,
왜 하필 지금 내 앞에 이런 환자가 나타났는가 도망치고 싶은 순간이 올텐데
그때는 어쩔겁니까?


(아, 예.. 그 것이 이 병원에 온 가장 큰 이윱니다. 여러 스텝분들과...)

스텝들, 레지던트들, 아무도 도와줄 수 없는 상황에서
나혼자 쇼크에 빠진 환자를 케어해야하고 판단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그땐 어쩔겁니까?

나대신 누군가 해결하겠지 하는 나약한 마음은 환자나 의사 모두에게 치명적입니다.

이정도 결심은 서야 닥터라고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해보겠습니다.)

해보고 실패하면 또 누군가를 찾을 겁니까?


- 골든타임 2회 / 최인혁 -

어쩌면, 운명같은 만남

의대 졸업 후 의사 면허증으로 한방병원에서 일하던 민우는, 선배의 여친 재인을 데려다주던 중 교통사고에 휩쓸리게 된다. 이 상황에 말려들고 싶지 않은 민우와 달리 '의사'라는 사명감에 불타는 재인으로 인해 상황에 휩쓸리게 되고, 최인혁이 의사로 있는 병원 응급실에 가게된다. 그 곳에서 다급한 응급실의 상황과 응급실 옆에 급히 마련한 수술실에서 응급수술을 하는 최인혁에게서...

미드로 의학을 배운, 민우는 틱틱, 거리면서도  눈을 떼지 못한다. 타고난 관찰력으로 툭툭, 급히 실려온 응급환자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지만 여전히 거기에 말려들고 싶지않다는 본능에 충실한 채 말이다.

민우는 '왜'라는 생각, '사정'이 있을 거라는 생각, 이 들었나보다. 내가 아니라 동생이. 그래서 보는 내내 '왜'라는 질문,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합리화'를 시키는 걸 보며... '그게 아니라 귀찮고 싫은 거일 뿐이야' 라고 틱틱 대답해버렸더랬다. 민우의 사정은, 귀찮은 거, 였다고 생각됐으니까. 그냥, 인생 좀 편히, 욕심없이 살고싶은 것 뿐... 이라고 해야하나?

그리고, 그 것, 욕심없이, 좀 편히 산다는 것이 쉽지않다는 것을 알게되는 상황이 그에게 닥쳐온다.

내가 예측하고 장악하지 못하는 상황, 각성의 계기

재인의 남친, 즉, 민우의 선배로 인해 어느 병원의 응급실 담당의로 알바를 가게된 민우. 폭우로 인해 환자가 없을 거라던 간호사의 말과 달리, 응급환자가 실려온다. 그리고, 인턴생활조차 한 적 없이, 의대 졸업 후 의사면허증만으로 의사노릇을 하던 민우는, 쉽게 말하면, 멘붕상태가 되고 말았다.

그리고 아마, 처음, 의사로서의 사명감, 이랄까... 그런 걸 느끼게되지 않았나 싶더라. 살리고 싶다. 미치도록 살리고 싶다. 라는 그 것을, 그는 느꼈던 것 같다. 그리고, 그는 결국 살리지 못했다. 어쩌면, 그 환자는 실려온 순간 이미 죽었을지도 모른다. 돌이킬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민우는 생각했던 것 같다.

내가, 조금만 실력이 있었다면, 살릴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라고. 그렇게, 민우는, 처음으로, 내, 환자의 죽음을 경험했다. 그러나, 그 상황으로 인한 멘붕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해 결국 '내' 환자의 사망선고 조차 못했다. 그리고, 이 일은 민우에게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온 듯 했다.

저도 의사입니다, 의사는 의사죠, .. 의사, 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었고 의사라고 말하지만, 민우에게 있어서 의사란 직업은, 의사로서의 사명감, 이런 것이 아닌, 단순히 '욕심'없이 인생 '편하게' 살기위한 길을 위한 수단이었던 것 같다. (민우의 '욕심'이란 '의사'로서의 '욕심'을 말하는 듯)

그리고 민우는, 처음으로, 의사라는 직업이 가진 무게감을 느끼게 되었다.'의사'라는 두 글자 위에 얹어진 수많은 환자들이 맡긴 생명의 무게를... 느끼지 않았을까? 돌아가는 택시 안에서 나도 의사라 말하며 우는 민우의 울음 섞인 말과 눈물, 어쩔 줄 모르는 표정들이, 그렇게 말하는 듯 했다.

새로운 시작, 인턴

재인의 조언 - 욕심없이 산다는 건 쉬운줄 알았어요? 다른 사람들은 뭐 바본줄 알아요? 근데 왜 노력하는데? 그게 더 쉬우니까 - 을 새겨듣게 되었고, 욕심없이 사는 것보다 더 쉬운, 노력을 택하게 되었다. 쉽게, 살기위해 욕심을 버린 민우는.. 쉽게, 살기위해 '노력'을 택한.. 거라고 할 수도 있을까?

그렇게, 애인과 가까운 곳에서 지내기위해 세중병원을 선택한 재인과 아직 인턴모집 마감이 되지않은 세중병원을 선택한 민우는 함께, 최인혁의 밑에서 응급실 인턴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들의 첫번째 미션을 '함께' 수행하며 완벽하게 해결... 그렇게, 서로의 장점을 칭찬해주고, 자신의 단점을 반성하며, 검지 손가락 한마디 정도, 의사로서 성장했다.

의사로서의 사명감으로 인해 어쩐지 감성적인 듯 하지만 냉정한 판단력을 가진 재인과 경험으로 인한 판단력과 타고난 관찰력 그리고 트라우마로 인한 환자에 대한 절실함을 가진 민우. (재인의 표현에 의하면) 환자에 대해 감정이입을 덜한 재인과, 더한 민우. 그러나, 두 사람에게 공통점이 있다면 그 것은 환자를 살리고싶다는 그 절실한 마음,이 아니었을까? 환자를 살린다는 것은 그 '마음'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기에, 그들은 상대를 통해 자신의 단점을 바라보고 그 것을 채워나가며 성장하는 건 아닐까, 라는 생각도 약간 들었다.

그리고

1)
적도 종영 이후로 간만에, '다음'이 기다려지는 기분이 들게하는 드라마를 만났다. 조금 귀찮아지고, 그래서 '리뷰'를 쓰는 법을 잊어버릴 즈음이 되어버린 지금 '리뷰'를 쓰고싶은 드라마를 만났다. 주절주절, 뭐라뭐라, 적어놨지만 뭐라고 말하는건지 사실 전혀 모르겠다. 아무튼, 이 마음 - 리뷰를 쓰고싶다 - 이 종영 때까지 유지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그럴 것 같다. 난, 이 드라마의 깔끔하고 담백한 분위기가 맘에 들었다.

2)
사투리 연기에 대한 호불호가 있나는 모르겠다. 난 나쁘지 않았다. 사투리가 자연스레 다가왔달까? 어색해서 '뭐 저런' 이런 느낌은 적어도 아니었다는 것. 아, 하나 첨부하자면... 경상도 쪽에 꽤 오래 살았음ㅋ 듣는 귀는 다 다를 수도 있고, 내가 이 드라마에 호감도가 강해서 좋게좋게 듣고있는 걸지도 모르겠지만.

3)
최인혁 역의 이성민씨... 아, 너무 멋지신 거 아닌가 모르겠다. '더 킹'을 안본 나에게 이성민씨에 대한 마지막 기억은 고재학(브레인)이다. 그런데, 최인혁=고재학은 매치가 안된다. 아하하; 아무리 배우의 변신은 무죄라지만, 이성민씨... 왜 이렇게 멋지신가요!!! 사생활 없게 생겼다니요!!!!!! 라고 외치고 싶었더랬다. 그런데 나 요즘, 미친소(유령)의 매력에 살짝 빠졌는데 최인혁까지!

4)
언젠가 '드라마스페셜 : 조금 야한 우리 연애' 리뷰에서 이선균씨 연기에 대해 닥찬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 때의 그 감탄은 현재진행형이다. 이선균씨 연기에도 호불호가 있겠지만, 난 이선균식 연기, 라고 해야할까... 그 감정전달이 좋다. 아.... 뭐라 표현이 안되는데, 그냥 한마디만 하자. 난, 이선균의 연기, 즉, 이선균이 하는 캐릭터 표현력이 좋다. 아... 이분 팬은 아님. 호감일 뿐. 호감이 된 이유는 연기. 이분의 연기가 내 취향인가보다. (ㅋ)

5) 오스트도 좋음. 아, 2회까지 방영한 드라마에게 너무 닥찬하는 듯 해서 불안하다. '유령'도 이렇게 닥찬하다가 중간에 급 식었다가 최근 다시 달아오르는 중인데 말이지; '골든타임'은 그런 기복없이 일관성있게 이 매력을 유지해줬음 싶다. 뭐가 그리 좋냐고 한다면 하나로 꼬집긴 힘들다. 색다름, 이 매력이 된 걸지도?

6) 간만에 리뷰쓰는 대책없고 끝없는 수다의 연속이고나...(ㅋ)

7) 그런데 말이다, 굉~~~장히 오랜만에 엠사 드라마를 본다. 8월에 <아랑사또전>시작하면... 진짜 어쩌면 블로그 개설이래 처음으로 월화수목을 엠사드라마로 채울 듯(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