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벌써 세번째 수목극 동시방영! 지난 1월과 3월엔 별다른 고민없이 선택을 했는데 이번엔 아주 약간의 고민이 있었다. 뭘 볼까에 대한 고민이라기 보다는 수목을 쉴까 말까에 대한 고민. 그리고 습관처럼 티비를 틀어 '각시탈'을 시청했다. 생각보다 덜 무거웠던 것이 맘에 들었고 그렇게 재밌게 시청했다. 당분간은 '각시탈'을 보겠구나, 라며. '유령'을 보기 전까지는 말이지.... 사실, 2회까지의 '각시탈'과 '유령' 둘 다 재미나게 본터라 이제와서 수목 본방으로 뭘 볼까에 대한 고민에 사로잡혔다는 것과 덕분에 적도에서 90% 정도 벗어났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각시탈' 리뷰 시작.
일본에 충성하는 조선인, 이강토
아버지는 독립자금을 마련키위해 전재산을 다 팔아 독립운동을 위해 압록강을 넘다 마적 떼에게 비명횡사(라고 알고있는 듯)했고, 언젠가 집안을 일으키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똑똑한 형은 그 독립운동 때문에 바보가 되었다. 이제 집안을 일으킬 사람은 강토 자신 밖에 없었고, 강토는 아버지를 죽이고 형을 바보로 만든 '조선의 독립'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 아닌, '조선'의 '독립'을 위해 살아가는 이들을 핍박하고 잡아 죽이며 살아가고 있었다.
강토는 아버지의 죽음과 바보가 된 형에게서 조선에 대한 희망을 잃었고 그 즈음 능력만 되면 종놈도 총리가 될 수 있다는 일본에게서 희망이라는 것을 본 것이 아닐까, 싶었다. 그로 인해 일본에 대한 충성을 하고 차근차근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듯 했고, 조국(조선)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는 독립군들에게 비릿한 미소를 날리는 것은 그들에 대한 조롱과 인정할 수 없는 부끄러움은 아닐까, 싶었다. 아무튼, 그런 강토의 선택은 어머니에게 큰 실망을 안기게 되었고, 나는 그저 어머니에게 좋은 집 한채 마련해주고, 형을 치료해서 예전의 형으로 돌리고 싶을 뿐인데... 라며 그 무거운 마음을 어찌 해야할지 몰라하는 강토였다.
뭐가 어찌되었든 타고난 영리함과 악바리기질로 승승장구하던 강토의 발목을 잡은 것은 각시탈이었다. 그 각시탈로 인해 억울한 상황에까지 몰리게되며 강토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각시탈을 잡아야만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그 각시탈의 존재가 억울한 누명을 쓰게함으로서 승승장구하던 자신의 발목을 잡는 것으로 그치지않고, 강토 자신의 운명을 뒤흔들게 될 것이라는 것은 상상도 못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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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승진 후 기쁜 마음으로 집으로 향하던 길, 자신의 차에 달려드는 아이들에게 기쁜 듯이 사탕을 주려는 강토와 차 안의 사람이 강토라는 것을 알고 달아나는 아이들. 그 순간 씁쓸해지는 강토의 모습이 인상깊었다. 그 씬은, 조선인들에게 악명높은 이강토가 사실은 그리 악한 사람이 아니라는 듯한, 시대가 그를 그리 만들었을 뿐이라고 말하는 듯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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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렇게 살아갈 수 밖에 없었다, 라고 말하는 듯한 이강토가 그저 1대 각시탈인 형 강산의 죽음 만으로 각성해서 2대 각시탈로 날아다니기 보다는 그 속에서 일본에 대한 충성과 독립운동가에 대한 조롱과 조선에 대한 분노로 가득한 강토를 어떻게 설득시킬지도 궁금해진다. 물론, 밑밥은 대충 깔려있는 상황이어서 각성 사유 중에는 아버지의 '복수'가 포함될 것도 같은데 이 상황은 3회 즈음에 대충 나오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아무튼, 강토의 각성과 성장이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하다.
조선을 사랑하는 일본인, 기무라 슌지
조선인이지만 정작 같은 조선인들에게 공포와 미움의 대상인 강토와 달리, 일본인이면서 조선인들에게 동경과 사랑을 받고있는 슌지. 일본인이지만 조선에서 태어났고 조선인 유모의 손에서 자라며 조선이란 나라 그리고 조선의 사람을 사랑하게된 기무라 슌지는, 조선의 소학교 선생님이자 강토가 힘들 때마다 마음 편히 찾을 수 있는 절친이다.
하지만, 슌지의 아버지 기무라 타로와 형 기무라 켄지는 조선인인 이강토를 탐탁치않게 여기고 있었고, 결국 자신들의 안위와 진실은폐를 위해 위험분자로 분류한 이강토를 궁지에 몰아넣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그 상황에서 슌지는 친구인 강토에 대한 믿음으로 그의 편에 서게되고 그 일은 아버지 기무라 타로를 위험하다면 위험하게 만들고 말았고, 그로인해 슌지의 마음은 심난한 듯 했다.
그저 좋은 사람으로서 조선을 사랑하고 조선인을 사랑하고 싶은 슌지는, 결국 '일본인'이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부정하지 못한 채 길을 선택하고 나아갈 운명이다. 그 것은, 일본을 동경하고 일본에 충성하며 살아가지만 결국 '조선인'이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부정하지 못한 채 길을 선택하고 나아갈 강토의 운명과 맞닿아있는 듯도 했다.
아무튼, 강토의 각성 및 성장 만큼이나 슌지의 각성과 변화가 궁금하다. 선하디 선한 미소를 짓는 이 사람의 얼굴에서 현재 강토가 보여주는 비릿한 미소를 보게될 날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마음이 아려온달까? 그리고, 강토의 각성과 성장이 '형=각시탈'이라는 것이 수많은 이유 중 하나가 될지언정 단하나의 이유가 아니길 바라듯이, 슌지의 각성 및 변화 또한 단순히 '목단의 첫사랑 = 이강토'라는 것이 수많은 이유 중 하나가 될지언정 단 하나의 이유는 아니길 바라는 중이다.
슌지의 각성과 변화의 이유에는 아마, 아버지 기무라 타로가 속한 단체, 그리고 각시탈이 이유가 되긴 할 것 같다. 어떤 이유로 각시탈이 슌지를 자극하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 는 나의 망상. 아무튼, 강토의 각성 만큼이나 슌지의 각성도 설득력있게 그려내주시길.
강토와 슌지의 사랑을 받게될, 목단
독립군 목담사리의 딸로 현재 서커스단의 단원이다. 밝고 꿋꿋하고 이런 건 잘 모르겠고, 민폐녀와 개념녀는 한끗 차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아슬아슬한 캐릭터라고 일단 생각 중이다. 뭐랄까,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않고 꿋꿋하게 살아가며 개념도 탑재되어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와 동시에 욱하면 앞뒤 가리지않고 돌진함으로서 스스로를 위기에 빠트리는 그녀의 모습은 좀 당혹스러웠달까? 뭐, 각시탈과 그녀의 운명같은 만남, 인연, 이런 걸 보여줘야 했기에 그런 상황이 그려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만;
아무튼, 앞뒤 가리지않은 두번의 행동 끝에 각시탈의 도움을 받은 목단은 강토의 블랙리스트에 오르게되며, 각시탈을 유인할 미끼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그로인해 각시탈에게 세번째 도움을 받게되며 목단은 각시탈에게 마음을 빼앗긴 듯 싶었다. 아, 두번째 만남에서 였던가?
각시탈은 각시탈이고, 목단은 첫사랑 도련님을 잊지 못하는 중이었는데 도련님이 준 검을 단서로 언젠가 그 도련님과 만날 것이라는 희망으로 살아가는 중이기도 했다. 더불어, 어린 시절 만났던 일본인 소년 기무라 슌지와 재회하며 일단 양다리를 넘어 세다리를 깔아놓은 상황. 본인은, 각시탈은 동경의 대상, 도련님은 첫사랑, 슌지는 친구, 즈음으로 구분하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목단을 둘러싼 각시탈과 강토와 슌지의 삼각관계가 아니고... '각시탈 = 강토'인걸 모르는 상황에서 벌어질 강토(&각시탈)와 목단의 러브라인이 기대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목단이 그저 '사랑'을 위해 준비된 캐릭터로서 그저 민폐만 저지르는 여주인공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이다. '일지매' 처럼 목단이 '강토=각시탈'인걸 마지막까지 몰랐으면 하는 마음과 '최강칠우'처럼 후반부에 결국 '강토=각시탈'인걸 알고 그의 조력자가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 중에서 앞부분이 많이 끌린다. (ㅋ) 그 전에, 각시탈과 목단이 아닌, 현재 지독한 악연으로 이어진 강토와 목단의 관계가 어떤 형식으로 이어질지도 궁금!!!
바보로 위장한 각시탈, 강산
이미 바보 강산이가 각시탈이라는 것은 알고있는 상황이었지만, 모르는 척하며 2회 엔딩에 강산이가 탈바가지 벗는 걸 보며 '오오'해줬더랬다. (유령도 스포를 통해 페이스오프를 알고있었지만 후반에 '오오'해주며 봤음--;) 아무튼, 2회까지는 강토의 사정과 각시탈의 존재 그리고 그 각시탈로 인해 강토가 위험에 처하는 상황을 그리고 있었고, 2회 엔딩에 각시탈의 정체를 밝히며 3회부터는 각시탈의 활약 뒤에 숨겨진 그들의 사정도 극의 중심으로 옮겨올 것이란 암시를 줬다.
사실, 바보강산 = 각시탈도 나름 반전이라면 반전인데 너무 티나는 반전이라 아쉽긴했다. 1회 초반 각시탈이 사라진 자리에 강산이가 등장한 부분과 2회 초반 위기에 처한 강토를 각시탈이 구해줬다는 것과 2회 후반 목단이를 공개처형하려는 강토를 바라보는 강산이의 묘한 표정 등등이 힌트가 되어 2회 엔딩에 탈바가지 벗는 모습이 두둥~ 화들짝이 되어야 했는데 말이지;;;
솔직히 말해서 난 바보 강산이에 대한 생각은 별로 없었다. 그러니까, 그의 말투가 애기같다는 느낌에 '저렇게 표현하네?' 스러웠을 뿐이다. 게다가, 멀쩡한 강산이가 자신을 숨기기위해 바보연기를 한번 더 하는 상황이니 좀 더 과장된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었고. 그러니까, 연기를 연기하는 상황이랄까? 그래서 신현준씨의 바보강산이 연기는 별다른 거부감없이 봤더랬다. 더불어, 내가 그 기봉이 캐릭터를 전혀 모른다는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
그저 아쉬운 것은, 기사로도 많이 책잡히고 있는 어설픈 대역이다. 방송으로 보면서 '각시탈이 한명이 아니구나'라고 생각하며 봤는데 보다보니 긴가민가, 스러웠고 결국 한명인데 대역배우로 인해 혼란이 온 것이란 생각에 다다르자 뜬금없는 멘붕상태에 멍해졌더랬다. 조금 쉴드쳐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사실 각시탈은 무리로 움직이고 최종보스가 강산이며, 그 날도 각시탈 몇몇이 움직이며 한명인 척 훼이크를 치고있는 거라고.
그러나, 목단이 손잡고 말에 태운 정체불명의 각시탈이 결국 강산이었다는 걸 알게되며 ... 난 이 모든 쉴드가 물거품이 되었다는 걸 깨닫게되며 2차 멘붕. 아, 대역을 쓰는 게 나쁜게 아니라, 대역을 쓰더라도 티안나게 써야하는 것 아닌가요? & 설마 우리가 드라마 속 인물들도 아니고 얼굴 반쪽만 가리는 탈바가지 썼다고 배우 얼굴을 알아보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나요? 라고 묻고싶었다.
얼른 등장해주시길 기다리는, 홍주
조선을 원망해서 조선을 버리고 일본인이 된 조선인, 홍주.홍주란 캐릭터는 어찌보면 강토와 비슷한 울분을 가지고 있고 비슷한 행보를 걷는 듯 하지만 결국 전혀 다른 길로 향하며 서로에게 총구를 겨누게되는 캐릭터들, 이라고 일단 생각 중이다. 그 와중에 홍주가 강토에게 사랑이란 감정을 느끼며 길이 꼬여버리게 되는 듯 싶고.
고백하자면, 이 드라마가 방영되기 전까지 나는 여주인공이 홍주인 줄 알았다. (...) 그런데, 방영되고 보니 홍주가 아닌 목단이가 여주인공이더라. 아무튼, 난 홍주 캐릭터가 너무 기대되는 상황. 1회에서는 안나오길래 안나오나보다, 싶었는데... 2회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홍주는 언제나오나' 라며 봤더랬다. 그런데 이 언니 예고에서만 잠시 등장해주시더라.
캐릭터도 캐릭터지만 스틸컷이나 예고에서 나오는 모습이 너무 이뻐서 기대 중인 언니인데 (...그냥 언니라고 부르고 싶다;;) 대사치는 건 내 스타일이 아니다. 뭔가, 치명치명 열매 잔뜩 먹은 대사톤이라 흠칫. 뭐, 직접 연기하는 모습과 함께보면 다를 수도 있으니 이 부분은 일단 넘어가기로 하자.
그리고...
1> 감옥씬에서의 강토... 뭔가 매력있었음. 피칠갑하고 비열하게 웃는 강토가 왠지 모르게 멋졌다고하면 나... 이상한건가? (ㅋ)
2> 세상에 순응하며 나름 치열하고 열심히, 그렇게 살아갈 수 밖에 없었다, 라는 강토의 울부짖음이 안쓰러웠다. 그래서, 난 강토가 위기에 처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 순간 '안돼! 강토 각성 전까지 편들면 안돼!!!' 라며 '그래도 난 어쩔 수 없는 주인공 애정모드구나ㅡ.ㅡ;;;' 등등의 생각들을 했다나 뭐라나; 주인공 애정모드에 돌입하지 안하면 드라마보기 힘들어서... 라고 생각하고보니, 최근 주인공 애정모드로 인해서 너무 힘들었던 드라마가 있었다. 들어본 적 있나 모르겠는데...'적도의 남자'라고... 지난 주까지 내가 무척 아껴왔는데 말이지... 주절주절;;;
3> 솔직히 말해서, 시대극임에도 그 시대를 제대로 재현했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아하하... (긁적) 사극이나 시대극을 보는 이유는 그 시대에 대한 고증을 보는 재미도 있는데, 이 드라마는 그냥 '지금은 일제시대'라고 주입시키는 시대극 세트장에서 현대극 찍는 그런 느낌도 살짝 든달까?
4> 주원씨의 연기에 대한 기대치는 거의 없었다. 이 분의 드라마들을 다 봐왔음에도 말이다. 다 봐왔기에 그랬던 걸지도 모르겠고. 아무튼, 기대치가 거의 없어서 그런가?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니 굉장히 반갑고 대견하더라. 난 여전히 SA 때 케이블 문화프로에서 순둥순둥한 미소로 인터뷰하던 이 분의 모습이 생생한데 어느새 이렇게 컸구나, 이런 느낌이 자꾸 들어서 말이지. (그때 함께 인터뷰하던 뽀배우도 이젠 너무 커버린 느낌에 시원섭섭ㅠ) 아무튼, 노력하는 만큼 발전하는 모습이 보여지는 배우여서 왠지 더 지켜보고 애정을 줘야지, 라는 생각이 드는 중이다.
5> 일박 때의 순둥순둥한 모습을 생각하다가 각시탈을 보면.... 어쩜 저리도 악하고 비열한 미소가 잘 어울리는가... 싶다. (...) 게다가, 피칠갑한 모습이 더 잘 어울리....(ㅡ.ㅡㅋ)
6> <추노>의 그분을 생각하면, 각성 후의 슌지가 기대된다. 박기웅씨도 선해 보이는 인상과 달리 뭔가 똘끼스럽다거나, 악하다거나, 이런 표정과 연기가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기에. (박기웅씨가 연기한 똘끼스럽다거나 악한 캐릭터 중 내가 본 건 '추노'와 '두사람이다' 정도지만;)
7> 강토 이뻐라하는 총독부 경무국장 콘노 고지의 캐릭터는 좀 의외다. 뭔가, 개념있는 일본인 캐릭터랄까? 연기하는 김응수씨를 생각하면 뭔가 한방이 있을 것도 같은데... 이 분은 기무라 타로와 반대 입장에 서있어서 이런 식으로 표현한 것 같은데, 뭔가 기무라 타로와의 대립 및 각시탈로 인해 억제했던 본모습 혹은 각성 후 변화가 보여지지 않을까, 라는 뭐 그런 생각.
8> 꽤나 단순하게 전개하며 밑밥을 잘 깔아놓는 중이라고 생각하며 보는 중인데, 그게 제대로 깔아지진 못했나보다, 싶기도 했다. 사연을 대사로 처리한다거나 회상이 뜬금없이 오락가락해서 살짝 정신이 없어지는가 싶은 찰나, 동생은 같이 보다가 '그래서 이런건가?' 라는 전혀 엉뚱한 질문을 던지기도 했으니까. 아무튼, 2회까지 던져놓고 깔아놓은 밑밥을 좀 더 탄탄하게 구축하며 앞으로의 이야기가 잘 그려져나가갈 바라는 중이다.
9> 드라마가 생각보다 덜 무거워서 보기 편하다. 음악도 극이 축축 쳐져서 암울하지 않길 바라는 듯 뭔가 애니스러운 느낌이 드는데, 난 이 배경음악이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 그런데, 이 드라마를 그저 편한 마음으로 볼 수 없게하는 것은 극 속이 아닌 극 외부에 존재하는 중이다. 캐스팅에 관련한 언플도 언플이지만, 지난 사고로 인한 유가족들에 대한 보상이 여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 내내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것이 사실이니까. 부디, 이 일이 잘 해결되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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