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싶어 하는 내가 죽고싶어 하는 여자를 만났다. 우리는 분명 너무도 다른데 왜 였을까. 순간, 나는 그 여자가 나같았다. 처음으로 그 여자가 궁금해지는 순간이었다. - 오수 / 그 겨울, 바람이 분다 3회 - 영이가 과연 78억이나 되는 돈을 쉽게 줄까, 만약.. 영이가 죽으면 어떻게 되냐, 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던진 무철의 한마디. 그 순간 들려온 자신에게 온 목적이 돈이라면 지금 지하철이 오면 자신의 등을 밀어버리라는, 영이의 말은.. 좀처럼 마음을 열어주지 않는 영이로 인해 생각보다 일이 쉽게 풀리지 않는 수에게는 달콤한 유혹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달콤한 유혹에 잠시 흔들리던 수는, 스스로 승강장으로 나아가는, 그렇게 죽고싶어 하는 그녀에게서 살고싶어 하는 자신을 보게되었다. 그렇게, 처음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