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기를 꺽어 자신의 발 아래 두려는 기철의 계략에 겁은 나지만 짐짓 아무렇지도 않은 척 당당하게 맞서던 왕은, 왕비가 위험하다는 말에 움찔거리며 평정심을 잃게된다. 그리고, 최영에 의해 왕비가 안전한 것을 확인했지만, 기철과의 기싸움이 종료된 순간 지체없이 왕비를 찾게되는 왕이었다. 그 순간, 왕은 무엇을 재고 따질 정신이 없는 듯 했다. 얼른, 저 여인을 내 곁에 두어야겠노라는 생각 뿐이었던 것 같다. 언젠가, 전력낭비를 줄이기위해 한 곳에서 보호를 받던 시절처럼, 그렇게, 함께해야 덜 위험할 것이라는 계산따위를 하고있진 않았을 것도 같다. 그저, 본능이겠지. 더이상 그녀를 위험에 노출시킬 수 없다는. 내가 지키고 싶다는. 뭐 그런? 행동 하나, 말 한마디에 의미를 담고 계산을 하며 조금스런 걸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