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드라마+잡담

2012' 1월 시청 드라마 : 해가 바뀌어도 나는 드라마를 본다;;

도희(dh) 2012. 1. 31. 17:31

- 드라마 '난폭한 로맨스' 중 -


시간이 참 잘도 흐른다. 벌써 2012년 1월의 마지막 날이 되어버렸으니 말이다. 그리고, 나는 한 보름정도는 잘 하다가 현재는 2012년 계획이고 뭐고 그냥 또다시 나몰라라 모드로 살아가고 있다. 이러면 안되는데, 라고 웅얼거리며 말이다. 그동안 주중 짬짬이 주말 올인해서 애니 <이누야샤> 7기까지 완주했다. 다시봐도 참 재밌고 좋았다. 덕분에, 6회까지 방영하면 주말 몰아보기 시도 예정이었던 <해를 품은 달>은 아직도 보지 못했다. 이번 주말에는 볼 수 있으려나...(먼산)

그리고 2012년에도 여전히 매일매일 드라마를 시청 중이다. 그것도 꼬박꼬박 열심히. 그런데, 지금 시청 중인 드라마들 중 서너편이 다음달(2월)이면 종영 예정인지라 다음달부터는 좀 널널해지지 않을까, 싶다. 그 후속작들은 볼 생각이 전혀 없기 때문에! 이 부분은 참, 다행이라고 생각 중이다.




이어보기-  


빠담빠담 : JTBC / 월화 / 저녁 20 : 45

현제 17회까지 방영되었고 오늘 저녁 18회가 방영되고 나면 종영까지 2편 남았다. 현재, 자가치료로 호전되고 있던 강칠의 간압은 급속도록 악화되어 한두달을 버티기 힘든 상황이 되었다. 가족들은 그런 사실을 강칠에게 숨겼지만 결국 알게되고 그렇게 강칠은 자신의 마지막을 준비하기 위해 주변을 정리하는 중이었다. 꼭 누명을 벗어서 떳떳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겠노라던 그는, 남은 가족들을 위해 또다시 누명을 쓰고자 결심했고, 사랑하는 지나와 아들 정이가 더 행복해지길 바라며 자신에게서 떠나보내려고 하는 상황이기도 했다.

그리고, 강칠의 눈빛에서 진실성을 보게된 정형사는 동생사건에 의구심을 품으며 재조사에 들어갔고 '증거물'을 가지고 있던 오종학의 의식이 돌아오게 되며 강칠의 누명이 벗겨질 날이 머지 않은 듯도 싶었다. 뭐, 종학의 의식이 돌아왔다는 것 자체가 강칠이 이번 누명을 쓸 이유가 없어진 것이기도 하지만.

세 번의 기적을 다 쓴 강칠이 과연 또다른 기적으로 살아나 가족들과 지나와 함께 행복할 수 있을지, 그냥 누명을 벗으며 죽음을 맞이할지... 쓰다보니 걱정된다. 보면서는, '판타지 드라마니까 당연히 강칠이는 살아날꺼야' 라는 참으로 대책없이 확고한 믿음을 갖고있어서 별다른 걱정도 생각도 없었다. 설마, 이 드라마 속의 신은 강칠에게 누명을 벗을 시간과 지난 16년간 누리지 못한 행복을 잠시나마 느끼게 하기위해 세 번의 기적을 일으켜준 걸까?



발효가족 : JTBC / 수목 / 저녁 20 : 45

<발효가족>은 내가 요즘 <난폭한 로맨스>와 함께 너무나 재미나게 시청하는 드라마로 두 드라마의 공통점은 미스테리와 수목드라마라는데 있다. 그래서, 난 요즘 수목을 정말 목빠지게 기다리는 중이다. 현재 16회까지 방영되었고 총 24부작 드라마이다.

우연히 발견한 사진 한 장으로 기억의 일부를 찾은 호태가 이제 자신을 납치한 범인의 '동기'를 찾기위해 움직이던 중 아버지의 생존가능성을 알고 찾아헤매지만 사건당일 사망한 것을 알며 좌절한 것이 16회의 내용이다. 그리고, 호태의 기억찾기와 별개로 움직이던 홍도깨비가 호태네 고아원 원장을 납치하며 홍도깨비 사건과 기호태가 얽히게 되었다. 이번 사건에 임하는 홍도깨비의 자세를 보며 어쩐지 그 사람이 홍도깨비가 아닐까, 싶기는 한데 이 부분도 좀 기다려야 할 듯 싶다.

그 외, 이기찬의 가출목적을 알게된 한돌푸드 회장 정현숙이 움직이기 시작하며 기호태와는 별개로 진실찾기를 시작한 듯 싶다. 게다가, 정현숙과 오명철의 아들인 해준 또한 스스로의 의지로 움직이기로 결심한 듯 싶어서 그 행보가 궁금해지는 중. 다만, 해준 또한 오래 전에 큰 죄를 지은 듯 한데 그 것이 기태의 친구에게 피해를 준 듯 싶어 이들은 어떻게 얽혀있는지도 궁금하다.

이리저리 얽혀있는 미스터리. 그 것을 풀어가는 와중에 호태와 강산의 로맨스도 차근차근 밟아가는 중이다. 특히, 호태에게 강산의 의미는 엄마이자 누이이자 연인인 듯한 그런 느낌. 늘 강한 척 센 척하는 호태가 강산 앞에서만은 자신을 내려놓게 되는 그 과정이 참 좋달까? 강산은 겉으로는 세지만 속정깊은 호태의 인간미에 빠져든 듯 싶고. 뭐, 모성애 자극도 많은 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된다. 강산-우주자매가 엄마영향을 많이 받아서 그런데 약한 듯 싶달까?

덧으로, 지난 15회에서 한의원쌤 부부 재결합 시키려는 할아버지 땜에 엄청 많이 울었다. 오글거린다고 생각했는데 완전 감동 만땅!!! (ㅠ) 그리고, 설연휴에 이 드라마 1회 잠시 보는데 엄마가 재미없다고 하는 걸 보며, 이 드라마 나만 재밌구나, 싶기도 했다. (훌쩍)




오작교 형제들 : KBS2TV / 토일 / 저녁 19 : 50

잠시 행복모드였던 자은과 태희에게 어둠의 그림자가 드리워지며 이 두사람의 로미오와 줄리엣 놀이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그 사건은 누군가에 의해 조작된 느낌이 강하게 들며 어떻게 진실을 찾게될지가 연장분의 이야기가 아닐까, 싶었다. 그리고, 이런저런 갈등 끝에 사랑을 확인하며 닭살부부 포스를 내던 태범과 수영은 현실적인 문재로 부딪히게 되며 새로운 갈등이 시작되었다.

더불어 태식과 미숙이 결혼하기로 하며 동서지간이 된 미숙과 수영의 갈등도 빼놓을 수 없는 문제. 난 이 부분을 시청할 때 짜증모드가 될 것 같아 걱정이다. 그리고, 부디 미숙이 이겨서 수영이 철 좀 들었으면 싶기도 했다. 지금까지 태범이 욕먹는 캐릭터여서 수영이란 캐릭터가 그저 가엾고 안쓰럽게 비춰졌지만, 난 수영이란 캐릭터도 꽤나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데다가 상대에 대한 배려가 없어서 가끔 그닥스러웠는데 남은 부분에서 이런 모습이 그려질 듯 싶었다. 태필이와 이모님의 러브라인은 제발 접어뒀음 싶고.

첫회부터 재미나게 보던거니까 마지막까지 열심히 시청하겠지만, 연장탓인지 초중반에 비해서 늘어지며 재미가 덜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태희랑 자은이 이별할 때는 꽤나 안타까워서 살짝 울었음. 그런데, 넥타이 씬에서의 대화를 보며 '어떻게 그걸 확신할 수 있지?' 싶기도 했다. (어이;)



왓츠업 : MBN / 토일 / 밤 23 : 00

<오작교 형제들>이 내 아비가 사랑하는 남자의 아비를 죽였다, 로 인한 비극이 일어났다면 <왓츠업>은 내가 사랑하는 여자의 아비가 죽게된 1차적 원인이다, 라는 비극이 일어난 상황이다. 그 사실을 알게된 재헌은 깊은 고민과 방황 끝에 자수해서 감옥으로 가기로 했고 오지랖넓은 형사는 굳이 태이에게 연락해서 이 사실을 알리게 되었다. 그 사실에 살짝 충격을 받은 태이는 오랜 고민 끝에 답을 얻었고. 이 때, 용서하기 위해서 미워하는 것이다. 그러니 미워하지도 않으니 용서할 것도 없다, 라는 태이아버지의 대사가 참 좋았다. 정확히 이건지는 모르겠지만, 대충 이런 의미. 그리고, 이 말에서 태이는 결심을 굳힌 듯.

그 외, 병건은 빨간귀신과 형의 도움으로 노래를 부를 수 있게되었고, 수빈은 도성의 자극으로 꿈틀거리기 시작했으며, 은채영은 태이의 '내 꿈은 행복해지는 것'이란 말에 어느정도 자극을 받은 듯 싶었다. 그렇게 서로에게 영향을 받으며 꿈과 행복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청춘들은, 선우교수의 소원에 의해 결국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노래하는 뮤지컬 <왓츠업>을 통해 하나가 될 듯 싶었다.

다음 주가 마지막회. 1회의 교회 그리고 우울한 분위기는 아마 선우교수의 장례식이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 든다. 선우교수는 죽음을 앞에 두고서야 꿈을 꿨고, 그 꿈을 학과장을 비롯한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떠나는 그런 캐릭터가 되려나보다, 싶기도 했다. 극 중반부터 태이 원톱물인가, 싶었는데... 이런 마무리라면 선우영과 아이들이 되어버릴지도;;

아, 말은 이렇게 했지만, 누구 하나가 주인공이 아닌 캐릭터 각자에 사연이 담긴 드라마이다.





신상  
 

난폭한 로맨스 : KBS2TV / 수목 / 저녁 21 : 55

요즘 <발효가족>과 함께 무척이나 재미나게 시청 중인 드라마이다. 무열의 첫사랑 종희가 돌아온 상황에서 고백해버린 은재가 지난 8회의 마지막 상황. 9회 고를 보니 종희 또한 은재의 고백을 알게된 듯 싶은데, 우리 은재가 비참해지지 않길, 더이상 상처받지 않길 간절히 바라는 중이다.

시청률은 낮지만, 그에 상관없이 재밌게 시청하는 드라마. 이렇게 재밌는데 왜 시청률이 낮나요, 라는 말은 하지 않겠다. 첫 회를 시청한 순간 그렇게 시청률이 높을 드라마는 아니라고 생각했으니까. 다만, 10%대만 유지해줬음 했는데 아무래도 힘들 것 같다. 그저 더이상 떨어지지만 않았으면 싶은... (훌쩍) 누구에게나 추천하지만 누구도 흥미를 보이지 않는 드라마. 나라도 열심히 볼 예정이다.

아, 어제 <드림하이2> 보기 전에 <난폭한 로맨스> 9회 예고보고 패닉상태에 빠져서 "우리 은재 어쩌니ㅠㅠㅠ" 라며 드라마 초반까지 정줄 놓고 있었다는 건 진담.



드림하이2 : KBS2TV / 월화 / 저녁 21 : 55

개인적으로 <드림하이1>을 재미나게 봐서, 그리고 <드림하이2>의 허성혜 작가의 단막/연작극들을 좋아했기에 일단 시청했다. 그 시간에 볼 것도 없었고. 좀 오글거려서 '하지마!' 싶은 부분이 한두군데 있긴했지만, 나름 재미있었다. 유진과 JB라는 경쟁구도도 식상한 듯 재미있어서 이들이 경쟁을 통해서 어떻게 변화-성장할지도 궁금하고 말이다.

풋풋하고 싱그러워 보기만해도 미소 지어지던 <드림하이1>과 달리 조금은 현실적인 듯한 느낌의 <드림하이2>의 아이들이 꿈을 위해 노력하고 성장하는 이야기가 재미만 있다면 아마도 볼 것 같다. 이러니 저러니해도 난 성장물이 좋다. 다만, 너무 오글거리지만 않는다면. 그래서, 결국 나는 <드림하이2>를 보겠구나; 왠지, 2012년 월화라인은 K사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만 같기도 하다.

기사에는 연기못하는 아이돌이 없다고 했지만, 난 어느 한 분 대사칠 때 두 주먹을 움켜쥐었다. 하지만, 연기를 기대한 드라마가 아니니까 보다보면 익숙해지려니, 싶기도 하다. 그런데, <드림하이1>에서 몇년 후에 삼동이 K로 스타되고 그 즈음에, 오혁쌤이랑 경진쌤이랑 여전히 '기린예고' 선생님 하셨었는데... 그럼 얘네들이 망한 기린예고 다시 살리면 돌아오시는 건가? 와, 의리없어...ㅋㅋㅋ 그 이후, 라고 하기엔 그 즈음에 필숙이는 다시 원상복귀 되어서 유치원 교사같은 거 했는데... 다시 살빼서 가수한다는 건가??? (깊이 생각하지 말자...)





종영  


셜록2 : BBC /  2012.01.01~2012.01.15 / 총 3부작


최근 영화 <셜록홈즈2 - 그림자살인> 개봉 기념으로 OCN에서 3회 연속으로 방영해주길래 <셜록1> 복습하고, 1월에 방송한다는 소식에 매 회 다운받아서 시청했다. <시즌1>과 마찮가지로 회당 90분, 총 3부작 드라마로 셜록과 왓슨의 꽁냥꽁냥이 돋보이는 시즌이기도 했다.

<셜록2> 1회는 말할 필요도 없이 재밌었고 (다소 수위는 높... 았지만;) 2회는 너무 졸린 상황에서 봤기에 그럭저럭, 3회는 알면서도 뜨아- 거리며 봤더랬다. 결과적으론 역시나 재밌었다. 시즌3도 나올 예정이라는데 빠른 시일 내는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생각날 때마다 복습하며 기다려야겠구나, 라고 생각 중이다.

한국에서는 KBS2TV에서  2월 첫째주 금토일에 방영할 예정. 정확히는 토일일이라고 할 수도 있겠고. 더 정확한 건 검색을 생활화하면 될 듯 싶다. 시즌1은 더빙판으로 못봤는데 시즌2는 더빙판으로도 한번 볼까, 싶다. 다만, 일요일에는 그 시간에 '왓츠업' 보고 바로 드라마 스페셜 '소녀탐정 박해솔' 볼 예정이라... 고 생각했으나 <셜록2> 더빙판 덕분에 '소녀탐정 박해솔'은 한주 미뤄지게 되었다. (...) 아, 그리고 공중파 방송이 끝나면 OCN에서 더빙판으로 해주지 않을까, 싶다.



특별사건전담반 TEN : OCN / 2011.11.18~2012.01.13 / 총 9부작

그래도 나름 재미나게 시청한 드라마인지라, <텐>이 끝난 후의 금요일 밤은 왠지 쓸쓸하고 허전하다. 금요일은 TV를 전혀 안보는 중이랄까? 그리고, 결말이 정말 별로였다. 시즌2 떡밥을 위한 열린결말이라고는 하지만 완전히 낚시질 당한 기분이라 살짝 마음도 상했더랬다. 시즌2는 아마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나오지 않을까, 싶다. 배우들 스케줄도 있을테니까. 나는 뭐 많은 걸 바라지는 않는다. 그저 지금 멤버 그대로, 테이프 살인사건을 고대로 가지고서 시즌2를 이어나가는 도?




브레인 : KBS2TV / 2011.11.14~2012.01.17 / 총 20부작

배우 하나로 드라마를 시청할 수 있다는 신선한 경험을 하게해준 작품. 다만, 나 동승만의 배신 회차는 아직까지 못봤고 앞으로도 안볼 것 같다. 이미 귀찮아 졌달까? 역시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 재미나게 시청한 드라마인지라 지난 주부터 <브레인>이 없는 월화가 허전하긴 했다. 설연휴에는 뭐 봤는지 모르겠고, 어젠 <드림하이2>로 시작.

아무튼, 신하균이라는 연기 참 잘하는 배우를 드라마에서 만날 수 있어서 기뻤다. 그리고, <빠담빠담> 후속작인 <신드롬>의 예고가 <브레인> 느낌이 나서 새삼 떠오르기도 했다.



아모레미오 : KBS2TV / 2012.01.01~2012.01.29 / 총 4부작

1회 외에는 제대로 본 적이 없다. <왓츠업> 보고나서 남은 시간동안 봤으니까. 그럼에도 내용은 어느정도 따라가며 시청했다. 내킬 때 몰아서 제대로 볼 예정이다. <아들을 위하여>는 마지막 장면이 워낙 별로여서 정주행이 안끌리지만 <아모레미오>는 꼭 정주행 해야겠노라는 마음이 들어서 말이지.

80년대와 2012년을 오가며 한 여자를 위한 한 남자의 지고지순한 사랑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보는 내내 '어떻게 저렇게까지 사랑할 수 있을까' 싶었다.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자신의 인생을 바쳤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에 남자는 자신이 그 여자를 사랑함으로서 인생을 구원받았노라 말할 정도로 말이지. 결국, 그 남자의 아낌없이 퍼주는 지고지순한 사랑이 보답받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돌아갈 수 없는 가장 찬란했던 시절을 보여준 마지막 장면은 마음이 짠했다.

솔직히 말해서 정웅인이란 배우를 별로 안좋아한다. 이유는 있다. 어느 예능에서 내가 좋아하는 배우행동 따라하며 놀려먹는 게 재수없어서. (...) 그 이후 무조건 싫어모드였는데, 이 드라마에서 연기를 너무 잘해서 급 호감으로 살짝 돌아서는 중이다. 이런 나의 변심(...)을 지켜보며 역시, 배우는 연기를 잘해야 하는 거라는 걸 새삼 깨닫는 중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