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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스페셜 32화 미련) 그녀가 살아가야만 했던 이유...

도희(dh) 2011. 9. 5. 07:00


~ 드라마 스페셜 : 미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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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작품정보

- 제목 : 미련
- 극본 : 김선덕
- 연출 : 김상휘
- 출연 : 이천희, 장신영, 양진우 外
- 방송 : 2011년 7월 24일



1. 그 여자의 미련-.

수련을 마치고 머리를 올릴 때가 된 미모와 재주를 겸비한 동기 초연은 가락지 미션을 던지며 뭇 사내들의 애간장을 녹이며 초야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다. 그리고 그 애간장이 녹는 사내놈들 중에는 좌의정 민대감의 아들 장휘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그는 엄청난 재물로 초연의 마음을 얻으려고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냉대 뿐인지라 더욱 애가 탈 뿐이었다.

기생이 되고싶지 않았던 초연은 가락지 미션을 핑계로 초야를 미루고있지만 언제까지고 미룰 수 없음을 알기에 자살을 결심하지만 그때 마침 연못 근처를 헤메이던 인성 덕에 구해지게 되고, 아무도 모르던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는 인성에게 마음을 주게되고 그렇게 그들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우연찮게 인성과 초연이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장휘는 애써 모른 척 그들의 마음을 떠보게되고 불법으로나마 돈을 벌어 초연을 기적에서 빼내려던 인성은 알 수 없는 음모로 인해 죽을 위기에 처해지며 초연은 그런 인성을 살리기위해 장휘와 초야를 치루게 된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이젠 행수가 된 초연의 기방을 찾은 인성을 닮은 전기수가 이 날의 이야기를 시작하게되고 장휘는 그 날 인성을 함정에 빠트린 사람이 자신이라는 것을 숨기기위해 안절부절 못하게 된다.


 


사실, 장휘가 인성을 함정에 빠트린 사람이라는 것은 드라마를 보면 그냥 보인다.   한 여자를 제 품에 안고싶어 안달이 났는데 그 여자가 정말 부족하다 싶은 자신의 친구와 사랑에 빠진 것을 알게 된 남자가 무슨 짓을 못하겠는가, 싶었달까? 그런데 또 그런 장휘의 행동이 어느정도 이해가 된다는 것도 있었다. 초연과 인성의 사랑이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은 안타까웠지만, 장휘 또한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이 틀렸을 뿐 정말로 초연을 좋아하고 있었던 듯 했으니까. 물론, 인성의 행동이 '사랑하니까'로 모두 용서될 수 있는 행동은 아니다만.

사실 초연은 심증만 있을 뿐 확증이 없어서 오랜 세월 장휘의 여자로 살아가며 그의 곁에서 확증을 찾아가고 있었다고 한다. 그 미련.  인성과의 사랑을 방해하고 인성을 그렇게까지 만든 사람이 누군지 알아내기 위한 그 미련으로 살아왔던 초연은 결국 확증을 잡고 그 미련을 끊어내게 되었다.





2. 그리고-.

예고를 접했을 때는 엄청 설레여하며 기대했는데, 기대치가 너무 컸던 탓일까? 솔직히 말해서 그냥 그랬다. 어찌 전개될지 뻔히 알고있었기에 그저 덤덤히 그들의 이야기를 지켜봤던 것 같다. 한가지,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 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기에 마지막까지 나름의 집중을 하며 볼 수 있었던 것 같고. 

결말 부분에서 주는 나름의 반전과 초연이 미련을 끊어내는 부분에서 좀 놀라기도 했다. 역시,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는 그런 교훈을 주는 건가? 싶기도 했고 말이다.   그러고보면 이 드라마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준다.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는 것 외에도, 여자에 눈이 뒤집힌 남자는 못할 짓이 없다, 라거나 우정보다 여자가 먼저, 라거나. 결과적으로 인성은 초연을 얻기위해 가문을 되살리려는 어머니의 바램을 외면한 채 거벽을 하다가 함정에 빠져 그 가문의 대를 끊어버렸고, 장휘는 초연을 얻기위해 우정마저 잘라내게 되었으니 말이다. 집안 차이가 많이나지만 나름 서로를 위하던 우정도 초연 하나로 갈라졌고!

영상은 이뻤고, 오랜 만의 이천희씨는 반가웠으며, 종영 후 검색어 순위권에 올랐다는 양진우씨는 이름과 얼굴은 낯이 익은데 도무지 누군지 떠오르지가 않아 조금 답답했던 정도? 그리고 장신영씨는 자꾸만 다른 여배우와 헷갈려서 난 사실 드라마 끝난 후에도 장신영씨인 줄 전혀 몰랐더랬다.

아무튼, 순화된 전설의 고향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