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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순검 시즌3 - 2화) 인간의 탐욕, 그 끝은 어디일까?

도희(dh) 2010. 9. 11. 00:07

'드라마' 조선과학수사대 별순검 시즌3 - 2화 : NO 183

이번 [별순검 시즌3 - 2화]는,  별 생각없이 보다가 마지막 부분에서 너무 화가나고 속상해서,  그만 울어버리고 말았어요. 전개를 따라가다보니 그 안에 뭐가 들어있을지 예상은 했지만 그 것이 보여지는 순간의 울컥거림이란! 리뷰쓰려고 다시 훑어보다가 다시 그 장면을 보니,  속에서 뭔가 치밀어 오르는 듯 하더니 또다시 울컥거리게 되더군요.  하아; 인간의 탐욕... 그 끝은 어디일까요...?

되도록 안쓰려고 노력하겠지만, 그래도 글 속에 스포가 있을 가능성이 있으니 이 드라마를 볼 예정인 분들은 패쑤, 해주세요!







1. 사건 : NO 183

(1)

어느 고을의 지방군수와 그의 아들이 무참히 살해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아버지인 지방군수는 평판이 무척이나 좋지않은 악덕군수이지만,  그 아들은 제 아비와 달리 심성이 어질고 후덕하여 원한살 일이 없는 선비였다고 해요. 그렇기에, 아비가 살해당하면서 아들도 덩달아 살해당한 것이 아닌가, 라는 추측이 나왔죠. 그러나, 사건정황들을 살펴볼 수록 그 반대상황이라고 말하고 있었어요.  그러니까 범인의 목표는 아들이었고 그 아버지는 현장에 있음으로 인해서 함께 살해당했다는 것이었죠.



(2)

말을 더듬는다는 것을 제외하면 누구보다도 착하고 선량한 군수의 아들. 야학당을 운영하며 배움의 기회가 없는 아이들에게 글공부를 시키며 그들의 삶에 희망을 비춰주는 인물이기도 했어요. 하지만, 그의 죽기 전의 행적들은 마을 사람들의 평판과는 다르게 드러나고 있었죠. 도박장 앞에서 싸움을 하고, 아버지의 돈을 횡령했으며, 청으로 가는 상증(상인용 여권)을 위조하여 청까지 다녀온. 사람들의 평판 (어질고 후덕한 사람) 으로는 도무지 상상이 안되는 일들을 벌여 온 죽기 전 그의 행적들.

그 선량한 사람은 왜 자객의 목표가 되었으며, 죽기 전 의문이 가득한 그의 행적은 무엇을 향해있는 것일까?
순검들은 그렇게 아들의 행적을 추적하며, 그의 죽음에 감춰진 진실을 발견하게 되었답니다.




2. 인간의 탐욕... 그 끝은 어디일까?


군수아들의 행적을 뒤쫓으며 점점 사건의 본질에 다가가는 순검들. 그 본질에 다가가는 상황을 조용히 따라가며 군수아들이 무엇을 위해서 그러한 행동들을 했는지 밝혀졌어요. 그리고, 사라진 NO. 183의 상자. 그 상자 안에 무엇이 들어있을 지도 알 수 있었죠. 믿고싶진 않지만, 그들이 감춰야만 하는 진실이 무엇인지 죽은 그의 행적을 통해서 알게되었으니까요.

하지만, 그저 짐작하고 있기에 알고있다는 것과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더라구요.  겨우겨우 건져내서 열어 본 상자 안의 진실. 그저 생각은 했던 그 진실을 눈으로 보는 순간, 숨이 막혀오듯 화가 치밀어 오르고 눈물이 나서 어쩌지를 못하겠더라구요.

그 것은 그 진실을 파고들고 밝혀내서 그 증거를 찾아내어 직접 눈으로 확인하려던 순검들도 마찮가지가 아니었을런지; 아마, 순검들은 자신들이 찾아낸 진실의 증거를 확인하는 순간까지도 '설마, 아니겠지...' 라는 작은 희망이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추리가 엇나가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더라도 그 결과는 아니길 바라는 마음.

사건의 진실과 마주한 그들의 분노와 슬픔. 그 것들이 느껴졌기에, 아니 정확히는 공감되었기에 최순검의 울분섞인 '포박' 이라는 외침은 더 가슴아프게 들렸답니다.



자신의 만족을 위해서 '나와 사는 것보단 다른 곳에 팔려가서 사는 게 더 좋을 것이다' 라는 말도 안되는 변명으로 어린 딸을 팔아넘기는 어느 도박꾼 아비에 대한 울분이 채 식기도 전에 드러난 진실. 

자신의 끝없는 탐욕을 채우기위해서 어린 생명을 가볍게 여기는, 하지만 그 것이 죄인지도 모르는 탐욕스런 인간. 아니, 그 것이 죄라는 것을 알기에 더더욱 덮으려고하고 자기합리화를 시켜서 무마하려는 못난 모습을 보이는 인간. 그저 가난하고 어려웠던 시절을 보상받기 위한 하나의 길, 이라고 한다면 누구나 '아, 그렇습니까?' 라며 그에게 수긍하고 옹호해줄 것이라 믿은 걸까?

자신에게도 그 아이들과 비슷한 또래의 자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짓을 아무런 죄책감없이 행했던 그는 어떤 정신세계를 가지고 있었던 걸까?  그리고,  금수만도 못한 짓을해서 만든 돈으로 자란 아들이 이 진실을 알면 ... 어떨까?   이젠 가족 모두를 잃고 남편 하나만 의지하고 살아야했던 그의 아내는,  그 충격과 울분을 어찌 삭히며 살아가야 하는 걸까요? 가장 믿고 의지한 자에게 배신당한 그의 아내를 생각하니 참...;

별순검 시즌3 - 1화에서는, 그 끝없는 탐욕으로 인해서 고운 꽃 한송이를 무참히도 꺽어버리더니,  2화에선 아직 싹도 제대로 틔우지 못한 어여쁜 어린 생명들이 희생되고 말았답니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인간. 끝없는 인간의 탐욕. 그 탐욕을 채우기 위해선 무엇이든 하려는 인간들.



군수아들에게 받은 희망, 그리고 아이는 마지막 순간까지 희망을 꼭 쥐고 있었어요.



3. 기타등등.

1) 순검들 이야기는... 다음 번에.
2) 별순검 시리즈는 보통 여순검이 사연깊은 캐릭인데 이번엔 젊은 남순검이 사연이 깊음.
3) 이 에피소드는 마지막 진실로 인해서 너무 깊이 각인이 되어버렸어요. 진짜 충격!!!!
4) 엔딩에서 군수아들이 소녀에게 희망을 주는 장면을 보며 더 엉엉.
5) 전 굉장히 너그러운 시청자랍니다. 단, 정말 재미가 없어지면 존재 자체를 내 마음에서 지워낼 뿐-ㅋ
6) 배순검님 잠시라도 나와서 무지 흐믓-! 뭐, 요즘은 배순검님 약용쌤으로 멋지게 나오시니까 만족-ㅎ
7) 신경무관은 온화한 카리스마를 가진 순검들 대장인 듯 싶어요. 조용한 듯, 한방이 있으심!
8)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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