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아무말 대잔치

쓰잘머리 없는 수다 15. 이름 인생굴곡 그래프 결과보고 하는 잡소리.

도희(dh) 2010. 1. 26. 01:35


자주 들르는 레뷰에 가서 이래저래 글 읽고 추천하다가 발견한 녀석...!!!
이름으로 인생 굴곡을 알려주는 거라고 하더라구요. 으음, 이거 유명한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처음 보네요.


그리고, 제 이름의 결과로 나온 인생굴곡그래프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어린 시절에 제 이름을 별로 안좋아했어요. 그렇다고 제 이름이 흔하다거나, 못났다거나, 그렇진 않아요. 저는 제 이름 석자를 가진 사람을 실제로 만난 적은 단 한번도 없고 (물론, 회사에 동명이인이 두분 계셔서 그분 우편물이 나에게 온 적은 있지만 실제로 만난 적은 없음) 그냥 성빼고 이름만 같은 사람은 아주 어린 시절에 나보다 두어살 어린 아이 한 명. 그리고 만화책에서 한번 접한 적이 있어요. 들어보면 그리 희귀한 이름도 아니고, 싸이에 검색하면 수두룩하게 나오는데 묘하게 현실에서 만나지지가 않더라구요. 제가 인간관계의 폭이 무지하게 좁아서 그런 것일 지도 모르겠지만, 굳이 만나고 싶지도 않답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저랑 비슷한 이름을 가진 사람을 보면 흠칫거리기도 해요. 왜냐하면 나의 이름을 다른 사람을 향해서 불려지는 것이 절대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서 말이죠.


해괴하지도 않고, 때론 이쁜이름이란 소리도 듣는, 그런 흔치않은 이름을 가졌다는 건 분명 행운인데도 불구하고 전 어린시절에 꽤나 제 이름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그럭저럭 마음에 들어요. 특별한 것도 흔한 것도 싫은 그냥 있는 듯 없는 듯 무난하게 살아가고 싶은 저에게 맞는, 특별하지 않지만 흔치않은 무난한 이름이니까.

단지, 그다지 어렵지도 않은데 발음을 잘못듣고 엉터리로 쓰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이, 그래서 꼭 두세번씩 또박또박 불러서 재확인 시켜줘야 한다는 것이
 불만이고, 같은 이름은 만난 적이 없어도 비슷한 발음의 이름은 종종 만났다는 것이 좀 웃기달까....?

몇해 전부터 그런 건데, 저는 제 이름 속에 담긴 의미도 참 기분이 좋답니다. 이름을 지어주신 분의 저를 귀하게 여기는 그 소중한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거든요. 그래서 감사하고 또 그 바람만큼 살아가지 못하는 듯 해서 죄송하고, 곁에 계실 때 그 소중한 뜻을 미처 알지 못해서 안타깝기도 해요.




이건 제 동생 이름으로 본 인생굴곡그래프에요. 대단하죠...ㅋㅋ
그런데, 그래프와 달리 제 동생은 아주아주 어린시절부터 인생에 굴곡이 굉장히 많았던 아이에요. 그러니 이 그래프란 것은 믿거나 말거나란 소리죠.

제 동생은 이름을 짓는데 꼬박 일주일이 걸렸다고 해요.
좋은 이름을 지어주기 위해서 친할아버지와 친할아버지의 동생이신 작은할아버지, 그리고 그 친구분들이 작은할아버지 집에 모여서 머리맞대며 일주일 꼬박을 밤새워가며 지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만큼 많이 생각하고 힘들고 어렵게 지었고 그래서 귀하고 소중한 이름이죠. 

어린 시절에 저는 제 이름보다 동생 이름을 더 좋아하기도 했던 것으로 기억해요. 아마, 질투대마왕인 제가 제 이름을 별로 마음에 안들어했던 이유는 동생의 이름에 얽힌 비화때문에 더 귀하게 여겨져서 그런 것 같아요. 지금도 동생이름이 맘에 들지만 그래도 부럽진 않아요. 왜냐하면... 농담삼아 말하자면 동생 이름을 가진 연예인이 있어서 뭔가 희귀성이 떨어진 듯 하거든요...ㅎㅎ

그래도 그 외엔 동생과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을 실제로 본 적은 없어서 은근 희귀한 듯도 하고. 그러나 ... 들어보면 되게 흔하게 느껴지는
 익숙한 이름이랍니다. 뭐... 인간관계의 폭이 그리 넓지않아서 그런 걸지도 모르지만요... (먼산)


아무튼, 제 동생 이름의 이름굴곡그래프를 보면 어르신들이 일주일을 꼬박 새워가며 힘들게 지은 보람은 있는 듯 하죠? 이름만으로는 굉장히 좋게 나왔으니 말이에요. 동생이름 한자 뜻이 뭔지는 모르겠네요..;;;





- 본인이름의 인생굴곡이 궁금하시면 http://nsquaresoft.com/life/ <- 여기 들어가보세요.

- 그냥 밀린 드라마 감상쓰기 귀찮아서 주절거리는 잡담이었어요.


- 아... 저는 신비주의(응..ㅡ.ㅡ???)를 고집하는 중인지라 슬쩍이라도 저나 제 동생의 이름은 알려드리지 않을 거니까... '그래서 니 이름은 뭐니?' 라고 묻지 말아주세요. 아... 제 이름을 어쩌다가 아시게 된 매우매우 극소수의 분들은 손가락에 깁스해서 자물쇠 채워주시구요~ㅎㅎ 

- 헉... 아무도 궁금하지 않을지도... 그렇다면, 이거 괜한 설레발입니까...ㅡ.ㅡㅋㅋㅋ


- 다음엔 닉네임 비화 들려드릴까요? 안궁금하시면 말고.
그런데 이건 되게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데다가 뭔가 이것저것 제 인생이 소중한 기억을 좀 끄집어내야만해서 신비주의(?)를 고집하는 제가 얘기할지 어떨지는 모르겠네요... 게다가 듣고나면 별거 없기도 하고....(먼산)


- 아... 밀린 글은 ... 지금까지는 너무너무 쓰기싫네요... 이러다 오늘 오후에 맘먹고 주절주절 쓸지도 모르고... (먼산)

- 마무리 잡담 :: [별을 따다줘] 굉장이 웃기고 재밌습니다!!! 무지개 남매들의 페이스에 말려드는 강하를 보면서 손발이 오그라들어하며 굉장히 많이 웃었다나 뭐라나...ㅋㅋㅋ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