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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웃어요 8회 - 서씨네 삼남매의 각기다른 인연들~:

도희(dh) 2009. 10. 19. 04:57

드라마 그대 웃어요 8회.

드라마 초반에 너무 웃으며 봤는지, 이번 주 들어서는 재미는 있으되~ 점점 뭔가가 축 늘어지는 느낌에 어쩔 줄 몰라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현수가 계속해서 까칠하셔서 그런 것 같아요. 차가운 현수를 보면서 '와~ 그래, 잘했어!!!' 이러긴 했지만, 이제 다시 헐랭이 현수로 돌아왔음 좋겠단 말이죠...; (변덕)

그대 웃어요 8회는,
상황은 역전이 되었으나, 꼼수부리느라 정신없는 정인부과 자신의 아버지의 말을 진리로 아는 듯한 성준. 그리고 여전히 현실에 적응 못해서 징징거리는 정인모 등등등~ 현실을 받아들여도 정신 못차리는 그네들이 이야기가 그려졌었습니다. 더불어 서씨네 장남, 성준이의 짝꿍까지 등장하면서~ 서씨네 삼남매의 인연에 대한 그림도 그려지기 시작했고 말이죠.









1. 서씨네 장남의 시작된 인연 ~ 성준 & 지수

어느 날 갑자기, 지수가 나타났습니다.
교통사고가 났는지 어쨌는지, 이마에 흐르는 피는 상관하지 않고 망가진 트럭을 고쳐달라면서 말이죠. 그리고, 만복할아버지는 성준더러 그런 지수를 병원까지 데려가라며 돈을 쥐어주고~ '돈'에 혹한 성준은 지수를 정경에게 맡기고 달아나 버리더군요. 그 단순한 머리로는 '절대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부지런한 지수 덕에 성준은 딱 걸리고 맙니다.

성준은, 멀쩡하게 생긴 외모와 달리 좀 어리버리한 녀석인 것도 같더군요.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빠른 만큼- 다른 사람의 말에도 쉽게 귀를 기울이고 믿고 의심하지않는... 좋게말하면 순박하다고 해야할 듯 해요. 뭔가- 상황이 닥치니까 열심히 하는 것이지, 그 것을 열심히해서 뭔가 이루겠노라는 야망같은 것도 없는 녀석인 듯 하고 말이죠. 일을 하면 밥을 준다니까, 밥을 먹기 위해서 일을 하는 듯 하고~ 그다지 만복할아버지네 집에서 나가고 싶은 마음도 없고, 일하는 것도 크게 힘들어 보이지도  않는데 아빠가 나가야한다니까 '나가야 하는구나' 하는 그런 녀석 같달까?

그리고 나타난, 성준의 그녀가 될 지수는... 되게 야무지고 꿋꿋한 아이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어쩐지~ 만복할아버지가 딱 이뻐라할만한 성격을 가진 아이가 아닐까, 싶더군요. 이래저래 얽히고 섥히다가 서로 좋아라하게 되겠지만 - 좋게 말하면 순박한 성준이를 '서씨집안의 믿음직한 장남'으로 만들어 줄 듯한 야무져보이는 지수가, 성준의 평강공주가 아닌가 싶기도 해요.

예고를 보니, 이 두 아이가 티격태격 얽힐 모습이 벌써부터 은근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ㅎㅎ





2. 성씨네 장녀의 위태위태한 인연 ~ 정경 & 민준

정경의 그는, 보통 과장님으로 불리던데~ 찾아보니 민준이란 멀쩡한 이름이 있더군요. 이번에 알았습니다. 아무튼, 정경이는 자신의 상사인 과장님과 연애를 하는 중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밝히지는 못하는 비밀연애지만, 정경은 과장을 많이 좋아하고 그래서 때때로 힘들지만 나름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듯 하더군요.

그렇지만, 함께있는 시간에도 과장은 딸 연재에게 연락이 오면 정경을 버려두고 쪼르르 달려가곤 해서 정경을 힘빠지게 하기도 하더군요. 아무래도 싱글파파인 그는, 연인과 딸 중에서 딸을 선택하는 듯 했거든요. 그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정경도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아무래도 마음은 끊임없이 상처가 되지않을까- 해요.

그래서, 현수와의 끈을 완전이 잘라낸 정경은- 오피스텔에서 기다리던 과장에게 '연재를 소개시켜 달라'고 말하게 되더군요. 어쩐지, 조금은 지친 듯한 정경은... 나름의 용기를 낸 말이었는데- 정경의 그는 '니 생각만 하지말고 다른 사람의 생각도 해라' 라며 곤란한 표정을 지어버렸습니다. 아무래도 순탄치않은 사랑...;

예고를 보니, 정경의 그와 그의 딸 연재 그리고 정경이 함께 만나고 인사를 하게되긴 하는데- 그의 딸 연재가 정경을 무척이나 마음에 안들어하는 듯 하더군요. 정식으로 인사하기 전부터 연재의 아빠에 대한 집착, 그리고 정경에 대한 견재는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었던 것도 같지만 말이죠. 아무래도 이 일을 계기로 정경과 정경의 그의 사이가 멀어지면서 정경이 현수를 바라보게 되지않을까... 싶더군요. 공홈에 보니, 정경이가 현수를 좋아하게 된다고 했거든요... 흠!!!

아무튼, 정경의 가족에 대한 냉랭한 그 마음은 이해한다고 했지만- 역시나 현수에 대한 그녀의 행동은 꽤나 마음에 안들고 있습니다. 자기가 싫으면 그만이지, 그 남자에게 '내 동생 좋아하지 마라'고 따끔한 충고까지 얹어주니 말이죠. 예고의 그 장면 보면서 '이런 X'를 외치고 있었습니다. 어쩐지, 정경이는 나를 8년이나 사랑한 남자니까 내 동생을 나로 착각하고 좋아할 것이다, 그는 여전히 언제나처럼 나만을 사랑할 것이다, 라는 근거없는 자신감까지 가진 듯 하더군요. 그래서, 과장과 멀어지면서 현수에게 눈을 돌리는 것은 아닐런지.

아마, 8년이나 싸대기를 맞아가면서 거절당해도 핑계거리를 찾아서 끊이없이 자신만 바라보고 사랑한 사람이니 당연히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 그녀의 그 믿음을 현수가 꼭 깨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3. 서씨네 막내딸의 엇갈리는 인연 ~ 정인 & 현수

정인은 자꾸만 마음과 다른 말로 현수의 속을 긁어대고 있었습니다.
뭐랄까- 정말 현수에게 미안하고 또 미안한데, 현수가 자꾸 자신을 모른 척 외면하자 오기가 생겨서 조금은 삐딱한 말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고 있는 듯 했거든요. 게다가, 그 것이 서정인이기도 했고 말이죠.

처음엔 그저 귀여운 동생 쯤으로, 그리고 그녀의 자존심에 긁힌 상처를 알기에 조금은 가엽다는 정도로 이쁘다 이쁘다- 하면서 봐주던 현수도 정인이 자신을 가지고 놀았다, 라는 생각에 더더욱 그녀를 냉랭하게 대하고 있었습니다. 더불어, 정인 딴에는 현수의 마음을 풀어주려고 했던 말들이 현수를 더욱 화가나게 했고 말이죠. 아무래도, 괴씸죄가 있는 정인이 자신이 여전히 사랑하는 여자를 험담한다는 것. 더불어서 정인에겐 가족인 정경을 험담한다는 것이 현수에겐 이해가 되지않고 더더욱 기분나쁜 일이 아니었나, 싶기도 해요. 현수와 정인이 가지는 '가족'의 의미는 좀 다를 것 같아서 말이죠.

순하고 사람좋은 현수는, 한 번 화가나기 시작하자 건들 수도 없게 냉랭한 사람이 되어 버리더군요. 원래, 순한 사람이 화나면 더 무섭다는 말을 이렇게 확인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정인도 그 것을 확인하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고 말이죠. 평소의 현수라면, 정인의 장난스런 사과도 너그럽게 받아주고 말았을 수도 있고- 또한 속는 척 당해주기도 했을텐데 말이죠. 아무래도 8년의 기나긴 사랑과 그 사랑을 가지고 장난질 당했다는 생각에 더더욱 그 분을 삭히지 못하고 있는 듯 했습니다. 얼른, 현수의 마음이 정리되고 분이 가라앉았음 좋겠어요.

어떻게 서로를 조금은 이해하고 그렇게 화해하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현수와 정인의 관계는 그리 순탄치는 않을 것 같아요. 일단, 정경이 '정인이는 내 동생이다, 나로 착각하지 말아라' 라는 말로 아직 시작도 안한 그의 마음에 못을 박아두었고- 정인의 전 남편이자 직장 상사인 한새는 '정인이랑 다시 시작하고 싶다, 정인이가 나를 받아줄까'라는 말로 정인을 향한 자신의 감정을 현수에게 고백하게 되는 듯 하니 말이죠. 정인과 현수, 이 두 사람은 '폰'으로 인해서 엇갈리기 시작하더니~ 이제 본격적으로 방해물들이 등장해주시고 계셨습니다.

이 무슨, 시작도 안한 마음에 장애물들은 수두룩하니 당신들 잘~ 해보십시, 하고 응원하며 봐야하나 싶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정경이가 현수 보기 전에~ 정인이가 얼른 현수의 마음 속에 들어가야할텐데- 싶기도 하고 말이죠. 1~2회에선 너무 대책없어서 현수 짝으로는 마음에 안들던 정인이가~ 극이 흐를 수록 귀엽고 이뻐보여서 그런지 몰라도, 현수가 얼른 정인일 좀 봐줬음 좋겠다- 싶기도 해요.

그나저나, 현수랑 정인이랑 잘되면... 현수모 뒷목잡고 넘어갈 듯...;;;




4. 기타등등~;

*


술먹고 난동부리고 주정부리는 정인부.
보면서 '아~ 진상..ㅡ"ㅡ' 이러면서 보고있자, 엄마께선 '귀엽네..ㅋㅋㅋㅋ' 이러고 계셨습니다.
귀........ 귀여운가........?


*


모락모락 피어나는 불륜의 향기~;
뭐, 첫사랑 그리고 소녀적 감성과 소년의 수줍음으로 그려지는 이 두사람의 이야기가 뭔가 파격적이라기 보다는 마음으로 서로를 힐끔거리며 바라보고, 그렇게 10대 사춘기 소년소녀의 풋풋한 사랑처럼 그려지지 않을까, 싶더군요. 그러나, 그래도 안되지~ 라는 생각으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더불어, 정인모를 보고 헛상상을 하다가 자신의 부인에게 달려가서 '사랑해~'하고 와락 껴안는 현수부를 보면서, 그리고 정인모에게 빵을 사주고 수줍어하며 좋아하는 현수부를 보면서... "남자란 것들은 다 똑같아-" 라며 바라봤었습니다.

정인모는 아무래도 이기적이고 무관심한 남편보다는, 다정하고 따뜻하고 어딘지 세심한 현수부에게 끌릴 듯 하고~ 현수부는 첫사랑에 대한 추억으로 정인모를 바라볼 듯 하더라구요. 그런데, '현수부-정인모' 에피소드는 정말 대충 가볍게하고 끝냈음 해요. 저는, 이런 거 정말 별로라서 말이죠. 정인모에게 빠져있는 현수부를 보고있으면, 시아버지에게 눌려서 기 한번 못펴고 살아왔고, 현재는 오직 아들과 남편만 바라보며 사는 현수모가 떠오르면서 너무 화가나고 안타까워진단 말이죠.

*
자신들이 사고치면 '돈'쥐어주면서 자신들을 내쫓을 것이란 근거없는 자신감으로 가득찬 정인부 서정길. 보면서 '와, 진짜 염치없다' 이러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사고치면 무일푼으로 쫓겨날 거란 생각은 왜 안할까~ 싶기도 하고 말이죠. 만복 할아버지는, 서정길이 사고치면 그 것들 모조리 월급에서 깍고- 방세도 꼬박꼬박 받아야돼!!! 라고 나홀로 외치면서 봤습니다. 할아버지가 뭔가 더 뜨거운 맛을 보여주셨음 좋겠단 말이죠. (내가 너무 못된 건가..?)










☞ 오타발견, 대 환영!!!!!

☞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