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인연만들기 3회 - 악연으로 시작한 그네들~

도희(dh) 2009. 10. 18. 16:22

드라마 인연만들기 3회.

드디어 메인커플이 만나서 티격태격 거리고 있습니다. 더불어, 서브커플도 운명적인(?) 재회를 가져주셨고 말이죠. 주말극인데다가 회당 50분, 그리고 완전한 로맨스극이 아닌 '로맨스 소설'을 원작으로 한 '따뜻한 가족극'을 표방하시는 덕에 전개가 느릿한 건 어느정도 감안하고 봐야하는 것도 같아요. 등장인물이 많은만큼~ 현재까진 캐릭터의 성격 및 앞으로 그려질 관계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느라 정신이 없어 보이거든요. 뭐, 이제 고작 3회 방송된 아이에게 너무 많은 걸 원하는 저일 수도 있지만...

인연만들기 3회는, 티격태격 거리는 여준과 상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내내 그려지다가~ 우연에 우연을 겹치기 시작하면서 또다른 극의 중심인물인 듯한, 여준의 누나 윤희와 윤희의 딸 진주의 아버지로 예상되는 해성의 만남이 그려졌습니다.










1. 거짓 정혼으로 얽힌 두 남녀, 악연도 인연일까 ~ 여준 & 상은

여차저차하여 여준과 상은은 드디어 만나게 되었습니다. 물론, 만나기 직전에 이런저런 사건들을 벌리고 난 후인지라 딱히 좋은 인상으로 서로를 만났고 그래서 좋게좋게 서로를 대하지는 못하더군요. 각자의 상황에 집중해서 상대의 상황을 잘 모르지만, 각자에겐 이 '인연'이 못마땅한 이유들이 가득했으니 말이죠. 여준은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결혼'에 흥미가 없었고, 상은은 '알렉스'라는 괜찮은 남자와의 결혼을 위한 짧은 여행길이었거든요.

어쩐지, 여준에게 상은은 '꼬리 아홉달린 불여시'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듯 했습니다. 상은은 현재, 여준이 한 뒷담화를 가지고서 여준의 속을 박박 긁어대면서, 자신도 이 결혼에 흥미없다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른들 앞에서는 '조신하고 착한 아가씨' 흉내를 썩 잘내고 있었거든요. 글쎄, 이 아가씨가 무척이나 예의가 바른 아가씨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아빠의 친구분의 집'이어서 '아빠의 면'을 세워주기 위해서라도 최대한 예의를 차리는 것이 아닌가 싶었어요. 그리고, 실수투성이인 상은의 최대한의 예의가 여준네 가족들에겐 나름 이쁘고 귀엽게 비춰진 듯 했고 말이죠. 게다가, 여준네 집의 어른들- 특히, 여준의 할머니가 그리 호락호락한 양반이 아니어서 상은이 미처 손을 쓰기도 전에 상황은 이래저래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기대보다 두 사람이 함께한 순간들이 그리 재밌거나 그러진 않더라구요. 그냥, 이 상황이 너무 마음에 안들어서 어딘지 신경질 적인 남주와 그런 남주의 신경을 박박 긁는 것에 재미들린 여주의 이야기 쯤으로 보면 될 듯 하달까? 설상가상 ~ 여준이 상은보다 6살이나 위라는 말에 '허거덩!!!!' 거리고 말았습니다. 전에도 잠시 '여준이 오빤가봐~ 안믿겨' 라는 이야기를 한 듯도 한데, 6살이나 차이난다는 소리에 '그건 아닌데' 라는 생각이 살짝 들더군요.



아무튼, 여준과 상은 사이에는 여준을 오~ 랫동안 짝사랑 한 듯한 혜림과 우연히 두 번이나 만난 상은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하는 세원. 이렇게 또 다른 두 남녀가 있었습니다.

여자에겐 관심도 없다며 꽤나 냉랭한 여준이지만 혜림은 엄마친구의 재혼한 집의 딸이어서 그런지, 절친의 이복동생이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꽤나 다정한 오빠흉내를 내더라구요. 그리고, 혜림은 꽤나 까칠하지만 자신에게는 친절한 이 남자, 그리고 외모나 직업 등등의 조건도 나쁘지않은 이 남자를 어떻게든 자신의 손에 넣고싶어 하는 듯도 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위해선 최선을 다하는 혜림이다보니 뭔 짓을 할런지는 모르겠으나~ 닭쫓던 개 지붕쳐다볼 것을 생각하니... 여시같은데 또 안쓰럽기도...;;;

상은과의 두 번째 우연한 만남으로 상은에게 호감을 보이는 세원의 경우는, 공홈의 인물소개란을 보니 '상은이 이민가기 전 초등학교 동창'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다시 그렇게 우연처럼 만난 것이 어떤 '인연'이고 '운명'이라고 여기며 상은에게 데쉬한다고 하는 듯 하던데~ 어찌되었든 이 남자도 닭쫓던 개가 아닌가 싶어서- 멀쩡한데 안됐구먼~ 이러고 봤습니다. 두 닭쫓던 개를 연결시켜주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 라는 엉뚱한 생각도 더불어.





2. 다시 재회한 옛 연인들, 그 악연도 인연일까 ~ 윤희 & 해성

여준의 누나인 미혼모 윤희와 첫사랑을 잊지못하고 있는 이혼남 해성의 만남.
두 사람은 꽤나 열정적인 사랑 후에 안타까운 이별을 한 옛 연인이 아닌가 싶더군요. 그 속에 어떤 사연들이 들어있는지는 극이 진행되면서 밝혀지겠지만~ 아마, 윤희의 딸 '진주'는 해성의 딸이 아닐까, 싶어요. 뭐- 남자와 여자는 불꽃같은 사랑을 했지만, 집안의 반대로 어쩔 수 없이 이별했고 남자가 떠난 후의 여자에겐 아이가 생겼다. 남자는 여자가 아이를 가졌다는 걸 모르고 다른 여자와 결혼했으나 여자를 잊지못하고 이혼 후에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여자는 홀로 아이를 낳아 꿋꿋하게 키우다가 다시 재회를 했는데...!!!! - 이 정도의 스토리로 바라보면 될 듯 해요.

그리고, 서로를 기억하는 두 사람의 행동은 전혀 다르게 그려지고 있었습니다. 장터 국밥을 좋아하던 첫사랑을 잊지못해서 다시 그 곳을 찾아가면서 그 것을 먹는 해성과 그 기억을 잊고자하는 것인지 장터국밥을 먹자고 하는 할머니를 다른 곳으로 모시고 돌아가는 윤희. 였습니다.

새삼스레 예의차리며 개인적인 사담을 붙히자면,
윤희와 해성 역의 배우들이 너무 늙어보여서 아쉽다는 거죠. 뭐~ 극이 진행되면서 연기력으로 그 모든 불만을 승화시켜주신다면 딱히 할 말은 없겠으나 3회까지 본 저의 소감은 그렇습니다. 젊은 주인공들의 누나 형님으로 등장하는 이 두 분은, 주인공들의 이모 삼촌 뻘로 보여서 참 안타깝달까? 두 배우만 두고보면 그럭저럭 괜찮은데, 전체적으로 보면 참 아쉬운. 이렇게 해봤자~ 보다가 집중하면 좋아라하며 볼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지만요. 이런 이야기 하는 거 참 안좋아하는데, 이 부분은 역시나 전 그렇더라구요.





3. 기타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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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적으로 젊은 배우들의 연기가 살짝 들떠보여서 '일부러 그러는 거지?' 라는 마음으로 보고있습니다. 좀 들뜨고 과장된 느낌이 종종 들어서 부담스럽고 그렇더라구요. 뭐, 극이 진행되면 안정되겠지~ 하는 느긋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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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은이 한국을 알기위해서 다닌 곳은 '인사동'이었던 것 같아요. 저도 어쩌다보니 서너번 놀러갔던 곳이기도 해요. 올 여름 휴가때도 '1박 2일 서울여행'의 한 코스이기도 했고 말이죠. 아무튼, 사람과 부딪히기 싫고 어쩌구 저쩌구한 이유로 '차'로 이동한다는 겉은 옆집 아저씨인데 꽤나 까탈스런 성격의 소유자인 듯한 해성의 말에 왠지 피식하는 웃음이 나와버렸습니다. 저는, 저런 사람이 많이다니는 길에 차를 몰고다니는 사람을 참 이해못하겠어, 라는 생각을 가져서 그런가봐요. 아무튼, 사람 많은 좁은 길에서 앞도 안보고 운전하던 해성은 상은을 살착 툭 - 치게 되었습니다.

저도 상은이랑 똑같이 사고당한 적이 있어서 '아, 그때 그런 사고도 당했었드랬지' 라며 잊었던 기억을 새록새록 떠올렸습니다. 그때 별 이상 없어서 그냥 넘어갔는데, 사고낸 운전수가 해성이랑 세원이 같지않고 싸가지가 바가지인지라- 지금같으면 바로 진단서 끊고 어떻게든 입원했을 꺼야, 싶기도 해요. 그땐 어려서인지 너무 착했죠, 제가. (이런 말하면 돌 날라오겠으나..;)

아무튼, 좁은 길 그리고 인사동 같이 사람이 많이 걷는 거리에선 정말~ 운전 좀 안했음 좋겠어요. 좋은 버스와 지하철 그리고 두 다리를 두고 왜 그렇게 자기 차를 끌고 좁을 길을 헤메고 다니는지 정말 이해가 안된다는~;;;



☞ 이제 3회밖에 안됐는데, 은근 조급증내는 저에요.
어쩐지... [천사의 유혹]의 멀미나는 스피드에 벌써 익숙해진 것일지도..ㅋㅋㅋㅋ

☞ 청률이 2배로 껑충 뛰었다던데... 그래봤자 7% 대...ㅡ.ㅡ;;;

☞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