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드라마+낙서

부활 21회) 왜 알아보지 못했을까

도희(dh) 2016. 2. 16. 10:58







하은    할 말이 뭡니까.

은하    왜 알아보지 못했을까. 이렇게 느낄 수 있는데 그동안 왜 몰랐을까.

하은    무슨 말을 하는 겁니까.

은하    오빠. 오빠 맞지? 오빠 집에서 오는 길이야. 팔찌를 봤어. 오빠 생일날 내가 만들어준 그 팔찌. 

하은    오해를 한 모양이군요. 형한테 받은 겁니다. 

은하    오빠... 

하은    그 팔찌 형한테 받은 거에요.

은하    왜 이러는거야?

하은    은하씨한텐 말하지 못했지만 강릉에서 형을 만났어요. 그때 건네받은 거에요.

은하    오빤거 알아. 오빤거 다 아는데 왜 자꾸 아니라고해. 오빠가 이럴 수 밖에 없는 이유. 뭔가가 있겠지.

          하지만 나한테까지 이러는거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어.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어. 

하은    서은하씨한테 이해받아야 할 이유, 난 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얘기라면 더이상 들을 것도 할 얘기도 없구요. 

은하    정말, 아니란 말야? 날 똑바로 봐. 내 눈을 똑바로 봐.







은하    모르겠어. 오빠가 왜 나한테까지 이래야하는지 정말 모르겠어. 

하은    몇 번을 말해야 압니까. 난 유신혁입니다. 






하은    지금까지 어디서 뭐한거에요. 휴대폰이라도 받아야 할 것 아닙니까. 지금까지 여기서 날 기다린겁니까? 

몇번 말해요. 난 유강혁도 아니고 서하은도 아니라고! 난 유신혁이라고! 몇번을 말해야 믿을겁니까. 

이건 형꺼니까 돌려줄게요. 내께 아니니까, 형꺼니까, 돌려줄게요.


은하    묻지 않을게. 오빠가 왜 이러는지 이해할 순 없지만 이유가 있을거야. 그래서 묻지 않을게. 

오빠가 이렇게 내 앞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난 너무 고마워. 

이런 맘 갖는거 유신혁씨한텐 너무나 미안하지만, 그래서 마냥 기뻐할 수도 없지만, 

그래도 너무 고맙고, 그걸로 됐다고 생각했어, 난. 




하은    아니라고 하잖아. 내가 아니라고 하잖아. 

은하    알았어. 오빠가 아니라면... 아닌거야. 




그분의 지갑에 있는 팔찌를 몰래 가져간 신영. 은하는 신영의 팔목에 있는 팔찌를 발견한다. 그 팔찌는 은하가 하은에게 선물로 준 것으로 '하은과 은하는 '공동운명체'라는 의미가 담긴 사랑의 증표이기도 했다. 은하는 그 팔찌를 통해 그동안 그가 보였던 행동들, 그 행동 속에서 하은을 느꼈던 순간들을 떠올리게 되며 유신혁=서하은(유강혁)임을 깨닫게 된다.


그렇게, 그분을 찾아가 확인을 하지만 그는 당연히 부정한다. 지금 자신의 모습이 사랑하는 그녀에게 고통이 될 것을 알기에, 그녀에게만큼은 지금 자신의 모습을 결코 들키고 싶지 않았으니까. 그가 아무리 아니라고 부정해도 맞다는 것을 확신한 은하는, 결국 지금의 상황을 이해할 순 없지만 분명 이래야만 하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아무것도 묻지 않겠노라 했다. 그리고, 그런 은하 앞에서 무너져내린 그분은, 하은으로 돌아오게 된다.


대사를 쓰는데 하은이라고 해야할지, 강혁이라고 해야할지, 잠시 고민을 했다. 평소에는 그냥 '그분'이라고 불렀던지라. 그런데, 그분은 적어도 은하 앞에서 만큼은 하은이기에, 그냥 하은이라고 썼음. 아무튼, 요즘 꽂힌 드라마의 특정 장면을 보다가 이 장면이 떠올라서 찾아보다가, 앞부분 대강 훑어보다가, 뮤비 찾아보다가, 대사파일 꺼내서 듣다가, 그러는 중이다. 복습이 고프다. 아무튼, 대사파일만 듣고 있어도 무지 좋음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