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드라마+잡담

시청 드라마 : 2014' 11월

도희(dh) 2014. 11. 30. 04:28


12월 1일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일이 있어서 오늘이 11월 30일이라는 걸 알고는 있었으나, 이 걸 해야한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저녁에 문득, 생각이 나버려서 부랴부랴 정리해보는 중이에요. 생각보다 많이 본 것도 같고, 나 답지않게 적게 본 것도 같고, 그런 11월이었네요. 또한, 나름 열심히 챙겨보던 드라마의 갑작스런 종영에 안타까워 하면서도 아주 오래 기다린 드라마가 기다린 보람을 느끼게 해줘서 그에 푹 빠져 사느라 정신이 없으면서도, 전혀 기대치 못한 드라마가 꽤나 흥미진진해서 즐거웠던 11월이기도 했답니다. 그렇게, 이 드라마에 관한 끄적, 저 드라마에 관한 깨작질을 하고 싶다고 생각만 하며 그저 흘려보낸 11월이기도 했어요. 그렇게, 11월의 마지막날이 찾아왔습니다.






#. 종영


삼총사 : tvN / 2014.08.17~2014.11.02 / 총 12부작


초반에는 그래도 나름 챙겨보다가 어느 순간 소현-강빈 커플의 에피소드만 보다가, 어느순간 종영 후로 미루겠노라며 그 마저도 접었던 드라마였습니다. 그러다, 소현과 강빈의 진도가 나간다는 소식에 찔끔찔끔, 그리고, 마지막회가 되어서 오랜 만에 본방으로 시청하기도 했다죠. 종영 후, 소현-강빈 편집본을 몇 번이나 훑어보고, 그 외 이야기가 궁금해서 본편을 대충 훑어보며 내용을 파악하기도 했어요. 


대충 훑어본 결과, 이 드라마 전체를 아우르는 유쾌함이라거나 간간히 보이는 개그코드는 취향인데... 라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무튼, 소현-강빈 에피소드가 너무 좋아서 2시즌도 기대 중이에요. 게다가, 1시즌이 밑밥깔기였다면 청나라 에피소드로 구성될 2시즌은 본편에 해당될테니 분명, 삼총사 에피와 소현-강빈 에피는... 1시즌보다 더 재밌을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구요.


종영 직후에는, 소현-강빈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하고 뮤비도 만들어야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언제나와 같이 생각은 생각으로 끝나버리는 중입니다. 지금의 상태를 보면 12월이 되었다고 문득, 그러하진 않을 것 같으니까요. 게다가, 소현-강빈 커플의 에피소드 정리를 재미나게 한 블로그도 발견해서 .. 굳이 나까지, 싶기도 하고 말이죠. 저는, 센스가 영~ 없어서 말입죠;; 무튼.. 그래도, 언젠가는.. 소현-강빈 뮤비는 만들고 싶다, 라고 생각 중이랍니다. 




아이언맨 : KBS2TV / 2014.09.10~2014.11.13 / 총 18부작


드라마 내-외적으로 아쉬운 부분들이 분명히 있지만, 보는 내내 따뜻하고 위로를 받는 듯한 기분을 느낀 드라마였습니다. 이 드라마에 관한 이야기는 너무 많이해서 더이상 무슨 이야기를 해야할지도 모르겠네요. 오랜 만에, 드라마 한 편을 조각조각 내어 아끼고 아껴가며 봤고, 그래서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 드라마입니다. 




라이어게임 : tvN /2014.10.20~2014.11.25 / 총 12부작


사실, 큰 기대없이, 별 생각없이 시청하게 된 드라마로, 꽤나 흥미진진하게 시청한 드라마입니다. 출연자들이 게임을 하는 모습이 흥미진진하고 쫄깃하기도 했지만, 중반까진 약간 지루하게 느껴졌던 게임 외적인 부분들도 중반을 넘어서는 순간 게임 이상의 흥미로움과 궁금증을 선사하기도 했다죠. 


시즌2를 예고하며 종영했는데, 부디 꼭 시즌2가 제작되길 바라는 중이랍니다. 주연 3인방은 꼭 출연하길 바라고 납득할만한 이유가 있다면 제이미와 달구도 출연해줬으면 싶어요. 일단, 제이미는 꽤나 매력적이고 똑똑하고 멋진 캐릭터였기에 .. 이대로 뭍히는 건 너무 아깝달까?




#. 뜨문뜨문


미생 : tvN / 금,토 / 오후 8시 30분


요근래 안보다가 지난 주 새벽, 재방송을 보게 되었고 pt가 궁금해서 지난 금요일 방송은 봤어요. 편안하고 잔잔하게 흘러가는대로 보다가, 엔딩에서 어쩐지 울컥, 하고 뭉클한 기분이 들더랍니다. 아마, 이런 부분이 이 드라마의 매력이겠구나, 싶기도 했구요. 여전히 꾸준히 꼬박꼬박 챙겨볼 마음은 생기지 않지만, 이렇게 가끔, 한번 씩 보게되지 않을까, 싶어요.




나쁜녀석들 : OCN / 토 / 오후 10시


하면 보는데, 굳이 찾아볼 마음이 들진 않아서 운 좋으면 보고, 아니면 말고, 이러는 중입니다. 이제 이 드라마도 끝을 달려가는 듯 싶네요. 




가족끼리 왜 이래 : KBS2TV / 토,일 / 오후 7시 55분


오며가며 보는 드라마인데, 불효소송 이후 꽤 재밌어졌어요. 그래서 지난 주 방송은 챙겨봤는데, 어제 방송은 다른 일이 생겨서 못보고, 뭐 그러는 중입니다. 이 드라마는, 가끔, 마음 한 곳이 따끔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차씨 삼남매의 행동을 비난하다가도 문득,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니 말이죠. 어쩐지, 극 후반은 꽤나 슬퍼질 것 같아서 벌써 불안하지만, 그 전에 차씨 삼남매도 시청자가 느끼는 그 따끔함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싶네요. 그 날이 너무 늦지 않았으면 싶기도 하구요.



#. 첫방은 봤다


왕의 얼굴 : KBS2TV / 수,목 / 오후 10시


볼까, 말까, 그런 생각을하며 미루다가 우연히 재방송으로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럭저럭 볼만 했으나, 어머! 이거 꼭 봐야해!! 라는 끌림은 없었어요. 그래서 2회까지만 보고 안보는 중입니다. 어쩌면, 답지않은 앙금일지도 모르겠네요. (...;;) 그럴지도 모르지만, 너무 빠른 전개로 인해 스토리를 따라가기 급급해 시대적 배경과 인물의 관계, 그리고 그에 관한 감정선을 놓치는 전개는 아쉽기도 했어요. 땟깔에 관해서는 제가 재방송을 SDTV로 봐서 뭐라 할 말이 없네요. (...)




미스터백 : MBC / 수,목 / 오후 10시


드라마 '아이언맨'이 결방한 날, 첫방이길래 봤었어요. 첫방은 유쾌하고 재미있었습니다.




#. 꾸준한 시청


내일도 칸타빌레 : KBS2TV / 월,화 / 오후 10시


그냥 저냥 가볍게 보다보니 벌써 다음 주가 종영이더군요. 가볍게, 그저 가볍게 볼만하다며 보는 드라마이긴 한데, 클래식을 소재로 했으나 그에 관한 어떠한 고민도 느껴지지 않는 건 때때로 여전히 아쉽기도 하답니다.




오만과 편견 : MBC / 월,화 / 오후 10시


비록 본방으로 보지는 않지만 꽤나 재미나게 시청 중인 드라마에요. 수사물이란 소재를 가지고 이야기를 쉽게 풀어내면서도 극을 관통하는 사건에 대한 떡밥을 하나씩 던지며 극에 집중하게 만드는 중이랍니다. 극을 관통하는 사건에 대해 약간의 의문을 가진 채, 편안하게 시청 중이에요. 




피노키오 : SBS / 수,목 / 오후 10시


재미나게 시청 중인 드라마에요. 매 회 이런 저런 생각이 많아지는 드라마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뒷북이라도 회당 리뷰도 써보고 싶다, 라는 생각은 했으나.. 이 또한 생각으로 남을지, 결국은 하게될지, 아직은 미정입니다. 




풍중기연 : 채널 칭 / 월~금 / 오후 5시 20분


요즘 푹 빠진 드라마입니다. 동화작가의 소설 '대막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2012년에 제작이 완료 되었으나, 역사왜곡으로 인해 승인을 받지 못한 채 떠돌다가, 제목과 시대적 배경 및 주인공들 이름까지 바꾼 후에야 승인을 받아 지난 10월 1일에 중국에서 첫방송했고 지난 27일 목요일에 종영했어요. 그리고 현재, 국내에서는 더빙판으로 30회까지 방영되었고, 수급차질로 인해 다음 주는 재방송으로 한 주를 채운 후, 다다음주 수요일에 종영을 할 예정이랍니다. 후반부 내용은 번역본을 통해 대충 읽은 덕에 알고있었고, 그래서 마지막회를 무자막으로 대충 훑어봤답니다.


드라마에 관한 이야기는 나중에 따로 하기로 하고, 요즘 이 드라마의 ost와 뮤비를 찾아 듣고 보는 재미 및 스틸사진 찾아서 저장하는 재미로 지내는 중이기도 해요. 검색능력이 부족해서 그리 많이 찾진 못했지만요. 




#. 단막극


드라마 스페셜 - 마지막 퍼즐 : KBS2TV / 2014.11.02 / 총 1부작


친절하지 못한 전개, 예상 가능한 반전. 아, 그 예상 가능한 반전이 결국은 제목의 의미겠구나, 라는 것은 방금 떠올랐습니다.



드라마 스페셜 - 액자가 된 소녀 : KBS2TV / 2014.11.09 / 총 1부작


처음부터 끝까지 판타지로 본다면 해피엔딩. 현실로 바라본다면 새드엔딩. 난, 처음부터 끝까지 판타지로 봤고 그래서 해피엔딩, 이라고 생각해요. 



드라마 스페셜 - 원혼 : KBS2TV / 2014.11.16 / 총 1부작


조금 무섭지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정확한, 잘 만든 드라마. 한시간 내에 이렇게나 짜임새있게 이야기를 구성해내는 작가에게 새삼 감탄했고, 그에 걸맞는 연출과 배경음악,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던 드라마입니다. 올해 본 몇 안되는 단막극 중 베스트에 들 정도로 만족스러웠달까? 그래서, 내년에 방영 예정인 작가의 드라마를 기대하는 중인데... 



드라마 페스티벌 - 오래된 안녕 : MBC / 2014.11.09 / 총 1부작


배우들의 케미는 역시 좋았고, 이야기 전개도 괜찮았고, 엔딩은 먹먹했어요. 그러면서도 어떤 의미로는 반전이라 할 수 있는 엔딩에 대해 드라마 자체를 곱씹게 되기도 했구요. 그러다 문득, 2부작 정도로 구성되었다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뭔가, 이야기가 흘러넘치는 듯 했고, 극 후반과 엔딩에서 보여준 반전의 장치는 그 흘러넘치는 것을 막기위한 수단처럼 느껴지기도 했으니까요. 어쨌든, 그렇든 말든, 이 드라마는 한 여자를 향한 한 남자의 순애보, 한 남자를 향한 한 여자의 사랑을 그린, 가슴 먹먹한 멜로 드라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