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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칼과 꽃 16회) 오해誤解와 페이크fake

by 도희. 2013. 8. 26.

#.

충에게 있어 세상은 어머니와 공주, 그 둘 뿐이었다. 그리고, 그는 어머니가 바라는 삶을 위해 살아가던 중 공주를 만나게 된다. 어머니가 바라는 삶과 그가 살고자 하는 삶, 그 두 가지 삶을 담은 세상 중 충은 그가 살고자 하는 삶을 담은 세상, 즉 .. 공주의 세상을 선택했다. 하지만, 결국 그는 공주를 잃게되며 하나의 세상을 잃었고 .. 이제 남은 하나의 세상을 위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죽은 줄 알았던 공주가 그의 눈 앞에 나타나며 혼란은 시작되었고 ... 그 혼란을 다스리기도 전에 두 개의 세상은 충돌하게 된다.

그 충돌은 무영(공주)을 향한 오해. 사실, 공주바라기 충이 그렇게 쉽게 공주를 오해할 수 있다는 것에 당황했으나, 그에게 있어서 소중한 두 개의 세상이 충돌한 결과, 라며 자체 납득을 하며 지켜봤다. 하지만, 충의 행보는 계속해서 당황의 연속이었다. 그녀의 정체 중 일부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물론, 그의 최측근들 에게는 완전한 정체를 밝혔으니 말이다. 그렇게, 2막에 들어선 이 드라마의 가장 흥미진진한 포인트는 이렇게 맥아리없이 풀렸다. (...)

아무튼 충은, 창살 없는 감옥 속에 그녀를 가둔 채 감시하는 등등 공개적으로 그녀를 향한 적개심을 드러내고 있었다. 누가 봐도 조의부 총관 연충이 소무영을 적대시 한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도록.



#.

금화단과의 협상없이 어머니를 구출하는 것은 물론, 금화단의 본거지까지 칠 결심을 하게된 충은 첩자를 통해 금화단 본거지에 대한 정보를 받게되지만 .. 어머니가 있는 곳은 쉽게 알아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여기서 의문점이 드는 것은 어떻게 남생은 그렇게 쉽게 알아내는 것을 충이는 알아내지 못했냐는 것이다. 그러나, 너무 깊이 파고들지 말자. 나만 힘들어지니까. (...)

그러던 중, 금화단은 무영과 어머니의 교환을 요구했고 (아마도) 첩자를 통해서 그 것이 함정임을 미리 알고 있었던 충은 홀로 무영과 함께 약속의 장소로 향하게 된다. 그리고, 금화단의 함정에 스스로 걸려들게 된다. 한편, 그러한 사실을 전혀 몰랐던 공주는 금화단에 대한 실망과 충에 대한 혼란으로 당황하게 된 듯 싶었고 말이다.

이 쯤에서 나는 이렇게 이해하고 싶어졌다. 아마도, 충의 오해들은 모두 페이크였고 그렇게 그가 무영을 향해 보였던 모든 분노와 적개심은 역으로 '공주, 즉 무영을 무사히 돌려보내기 위한' 선택이 아니었을까, 라고. 처음에는 물론 세상의 충돌로 인해 혼란스러웠겠으나 그 혼란 후, 그는 정신을 가다듬고 그녀를 무사히 돌려보낼 방법을 생각했고 .. 그 방법을 이렇게 거칠게 사용한 것은 아닐까, 싶었다. 타인의 눈을 속이기 위해 나 자신까지 속이는 방법으로 말이다. 그렇게, 조의부는 물론, 공주의 정체를 알고 있는 그의 최측근까지 속이게 된다. 그가 혈혈단신으로 인질맞교환이 함정임을 알면서도 간 것은 .. 무영을 구하기 위함이 아닌, 무사히 금화단의 본거지를 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는.

그리고, 이러한 충의 선택을 알게된 무영은 .. 충의 어머니와 충을 구해주게 된다. 그 것이 자신의 신념을 지키는 일이라는 듯이. 신념 이전의 '감정'이 더 큰 것 같았다만. 하지만, 궁금하다. 무영은 자신을 구해주기 위해 스스로 함정에 걸려든 충이, 그 뒤에서 금화단의 본거지를 치고 그렇게 자신이 충의 어머니와 그를 구해주는 동안 또다시 금화단의 절반을 잃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된 순간 ... 어떤 절망과 분노를 느끼게 될런지...

결국, 이 사건이 아직 채 잘라내지 못한 마음의 일부를 완전히 잘라내게 되는 마지막 계기가 되려나?



&..

1> 무영이 활맞은 후, 하룻밤을 보내는 장면 정도가 나오지 않을까 .. 했는데 두리뭉수리 흘려보내더니, 어찌되었든 나오기는 나왔다. 이 장면 자체는 참 애틋하니 좋았다. 아침 햇살에 비친 그림자는 그들이 운명이라는 감옥 속에 갇혀 마음과 다른 삶을 살아야만 한다고 말하는 듯 했고 .. 자신의 곁에 잠든 공주를 차마 만지지 못한 채 바라보는 충의 모습은 아련했고. 그렇지.. 이게 충이지... 라며. 너무 소중하고 또 소중해서 감히 손도 못대는 것. 그래서 15회의 충이가 솔직히 조금은 낯설었나보다.

2> 금화단 첩자는 정보제공 건당 쌀 한가마니려나? 그의 충성도 및 흘려주는 정보가 너무 고퀄이라 새삼스레 궁금해진다.

3> 자체납득을 통해서 볼 때는 무난하게, 그럭저럭 봤다. 그런데.. 보고난 다음 날.. 이 드라마를 생각만 하면 가슴이 갑갑한 것이 알 수 없는 우울의 늪에 빠져 헤어나오지를 못하는 상황이 발생. 자체납득이고 뭐고, 드라마가 삐끗하고 흔들리는 걸 감당하기 버거웠나보다, 싶었다. 사실 .. 아쉬움이 많지만 그 속에서도 잃지않고 빛나는 무언가가 있었는데 그게 탁해져버린 듯한 느낌이 든 15회, 16회차였기에. 하지만 ... 자체힐링시스템(???)을 통해서 어느정도 힐링을 받았고 우울의 늪에서는 빠져나왔다. 그렇게 17회를 덤덤히 기다리는 중이다. 그런데, 어제 칼꽃 17회 꿈을 너무 끔찍하게 꿔서 ... 이제 어떤 내용이 나와도 납득하며 볼 것도 같다. 하아;

4> 남생이는 독특한 또라이였는데 비열한 악인이 되어가는 듯 해서 아쉽다. 꽤나 매력적인 캐릭터가 이렇게 가는구나, 싶기도 하고.

5> 연파파는 과연, 남생의 말을 믿고 충을 오해하고 의심하며 결국 그를 치게 될까. 어찌되었든, 충은 공주를 위해 아버지의 목에 칼을 들이댄 전력이 있긴 했으니까. 난 당시의 연파파는 그런 충의 행동이 분노가 아닌 일정부분의 공감과 안타까움 혹은 우쮸쮸 정도로 대했다고 생각했는데 ... 연파파 당신에게 그 일은 깊은 상처였군요, 어쩌구 저쩌구;

6> 금화단은 어째서 뜬금없는 내부분열과 비열함을 갖추게 된걸까? 뭐, 이 또한 자체납득을 하려면 할 수 있다만 귀찮다. 뭔가 그리고, 전개를 위한 전개로 그렇게 가버린 느낌이 더 강하니까. 그래도, 뭔가 생각나는 건.. 보장왕이 한 어쩌고에 두 마리 호랑이는 있을 수 없다, 였던가 .. 그 말이 떠올랐다. 고구려의 보장왕과 연개소문, 연씨 가문의 연충과 연남생, 처럼. 결국 .. 금화단의 수장은 둘이 되었고 (소사번이 수장이긴 하지만 그가 없는 3년간 금화단을 재건하고 이끈 우산장수의 파워도 못지 않으리라) 그렇게 신념과 가치관이 대립하게 되는 중은 아닐까 .. 싶은? 사실, 이 부분도 시간을 갖고 길게 차근 차근 다져왔다면 꽤 매력적인 스토리가 될텐데 .. 너무 뜬금없음 + 저기요 ... 이제 4회차 남았거든요? 라서;

7> 복습 불가능 상태여서 어떤 감정선이나 그런 걸 빼먹었을지도 모르겠다. 분명, 본방은 무난히 봤는데 .. 아 왠지 못하겠다. 이 것은 마치, 내가 적도 19, 20회 .. 특히 20회는 절대 복습 못하는 그 심리와 비슷하다. 그래.. 칼꽃 16회 이후 느낀 그 우울의 늪이 .. 적도 20회 후에 느낀 그 것과 비슷하기도 하다. 칼꽃에게선 그런 감정 느끼고 싶지 않았다, 진심으로.

8> 할 말이 없다면서 궁시렁은 되게 많은 듯.ㅋㅋ. 더 있지만 참아보련다. (...?)

9> 결말은 가슴아픈 비극이 되길 바라며 ... 남은 4회차가 무난하게 잘 흘러가길 바란다. 그래서, 좋은 기억으로 간직할 수 있는 드라마이길. 정을 많이 준 드라마라 어떤 의미로든 오래 마음에 남을 거 같아서. 되도록 증憎이 아닌 애愛로서 마음에 남길 바라는 중이랄까?

0> 15,16회가 페이크일 가능성은 없나?ㅋㅋㅋㅋㅋ 나 뭐래니ㅡ.ㅡ;;;;

댓글2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08.28 17:53

    도희님~~~ 엄청 오랜만이예요~ 잘 지내셨어요? 에고고

    방명록에 쓰려고 했는데 계속 에러나네요~ 네이버 블로그엔 덧글 기능이 없네요 ;ㅁ;

    암튼 소식은 이쪽으로 올러야 겠어요~ 칼과꽃 리뷰 쓰시는 것 보니깐 급 땡기네요 ㅎㅎㅎㅎ

    꾸준한 리뷰 좋습니당~!! ^^ 앞으론 이렇게 소식 뚝 안하고 자주 뵙도록 해요잉 ^^
    답글

    • 도희. 2013.08.28 20:15 신고

      정말 오랜만이에요! 제 소식은 아마 .. 저쪽에서 듣고 계시겠죠?ㅋㅋ
      종종 들러서 안부 전해주세요!

      아.. 요즘 제가 가장 빠져있는 드라마이기는 하지만...
      감히 추천은 못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