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꽃보다 남자 11회 - 조금 비중있는 뉴페이스(?) 등장...?!

도희(dh) 2009. 2. 10. 08:17

꽃보다 남자 11회. 이 드라마도 벌써 중반을 향해 치닫고 있군요. 캐스팅 되었다는 보도를 듣고 '오호라~'싶어던 것이 엊그제같은데 벌써벌써~; 이 드라마가 뜰 것이란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난리가 날 줄은 그닥 크게 예상을 못한지라 날마다 TV며 인터넷이며~ F4에 대한 갖가지 기사들이 나오는 것을 보면 가끔 '오호~'싶기도 합니다.

드디어 1회에서 금잔디를 신화고에 입학할 계기. 구준표와의 인연을 닿게 만들어준 계기가 된 그 '자살미수남'의 쌍둥이 동생이 등장했습니다. 일명 '준페이 에피소드'라고 불리는 이 에피소드는 잘 모르고 그냥 여기저기 스포나 밟으면서 대강 눈치챘달까요? 그러고보니, 스포를 찾아다니면서 재미있게 밟으며 보는 드라마는 또 처음인듯...ㅋ
무튼, '좋은게 좋은거다'라는 마음으로 드라마를 보는 저는 꽃보다 남자 11회도 나름대로 재미있었는데 반응이 별로더군요.

오호라? 역시 제가 나름 재미있게 본 이유는 기대치없이 눈만 즐겁자고 보는 덕인지도???

이번 '꽃보다 남자 11회'는 잔디가 내내 갈등하고 심난해하던 부분을 '재하'의 등장으로 정리하고 다짐할 수 있었던 회였던 듯 합니다. 그렇게 안보였다면 모르겠지만, 그렇게 보이게 하려고 애쓴 흔적이 역력했어요.












1. 숨막혀. 힘들어. 이제 그만. 그만하고 싶어. (잔디)

숨막혀. 힘들어. 이제 그만. 그만하고 싶어. F4고 구준표고, 알기 전으로 돌아가고 싶어. (잔디)

꽃보다 남자 10회에서 내내 준표엄마에게 핍박(?)당하며 힘겨워하는 잔디네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그렸다면, 11회에서는 준표에게는 '너희 엄마 때문에 너와 헤어지는 일이 없을꺼다'라는 약속은 했으나~ 어찌보면 그 엄마 덕에 사는 것이 점점 고단해진 잔디의 흔들림을 그린 듯 했습니다. 
몸과 마음은 계속 고단해오는데, 곁에 가만히 있어달라고했던 남친은 계속 데이트하자고 조르지~ 것두 게 먹으러 일본까지 가자는...;

준표와 사귀는 날부터 어느정도 마음의 부담을 가지고있던 잔디는 아마, 지후가 그러지 말라고 조언은 해주었지만 '준표의 세계' '잔디의 세계'를 나누고 바라보고 있었던 듯 합니다. 

그리고, 준표의 세계가 잔디의 세계를 짓누르는 무게와 부담에 못이겨 마음에도 없는 소리. '이별'을 통보합니다. 
이별의 이유는, 준표엄마 때문도 - 준표 때문도 아닌 '금잔디' 스스로의 심난한 마음 때문인 듯 했습니다.

하지만~ 잔디양께서 '힘들어'라고 하시는 말을 들으며... 무엇이? 라고 스리슬쩍 드는 이 의구심은 어찌할꼬~~~;
꾸준한 생각 끝에 '아~ 너 사실은 힘들었겠구나'하고 아주 약간 끄덕끄덕.

 


물론, 잔디는 헤어짐을 말한 후로 준표의 상처받은 표정과 더이상 준표가 곁에 없음 등등이 자꾸만 마음이 쓰이고 생각나고 그런 듯 하더군요. '신화'라는 이름 만으로도 '구준표'가 떠오를 정도로. 그리고, F4의 레드카드를 받고 이래저래 당하면 당할 수록 '구준표를 믿고싶다'는 마음의 확신만 드는 듯 했습니다. 그동안 무조건 자신을 믿어주려고 노력했던 준표처럼.




2. 오늘 난, 너를 못본거야. (지후)

그 녀석을 믿건 안믿건 그건 니 몫이겠지. 하지만...
그 녀석이어서 보낸거야. 준표이기 때문에 시작도 안한거야. 후회하게 하지 마라. (지후)


윤지후란 캐릭터는 갈수록 이뻐지네요. 캐릭터도 이쁘고, 외모도 더더욱 반짝반짝 빛나고~
후반부에 가면 어떻게 만들어질지는 모르겠지만, 현재까지는 '아끼고 좋아하는 친구'가 좋아하는 여자이기에 시작도 하기 전에 포기하고 보내준.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마음 깊이 꼭꼭 숨겨두고는 자신이 이어준 그 사랑이 예쁘게 이루어지도록 뒤에서 알게모르게 도움을 주고 지지하는. 그런 지후였습니다.

 알콩달콩은 잠시고 늘 고난이 있는 '준표와 잔디' 커플보다는 늘 잔잔하지만 그 마음들이 이쁜 '지후와 잔디'가 가끔은 더 이뻐보이니 어쩌랴~;;; 싶습니다.
게다가~ 지후가 잔디에게 스리슬쩍 마음을 내비치는 장면은 저도 모르게 설레이고 두근쿵 거렸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뭔가 '감'이 좋은 지후는 '하재'의 광고등등의 사진과, 재하를 보면서 뭔가 자꾸 생각하며 '알듯말듯'한 모습을 보입니다. 어디서 봤더라? 하고 생각하는 듯한 모습.
사라진 잔디와 준표를 찾는 열쇠로 등장하기 위한 복선이길 바랍니다. 준표가 찢어버린 협박장 아래의 약도를 보고 너무 싱겁게 찾아가지 말고.. 그래서 내내 나오던 '어디서 봤더라?'를 흐지부지 만들지말고...;
그런데~ 싱겁게 찾아갈 듯...;




3. 믿어. 난 믿어. 왜냐하면, 구준표도 그랬으니까. 그랬을테니까. (잔디)

믿어. 난 믿어. 왜냐하면, 구준표도 그랬으니까. 그랬을테니까.
덕분에 내가 뭘 잘못했는지도 알게됐어. 구준표가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도.

제하의 세계, 준표의 세계.
그런 건 없는거야. 같은 자리에 서서 같은 곳을 바라보면 그 걸로 되는거야. (잔디)


이번 꽃보다 남자 11회는 '잔디와 제하'의 에피소드였습니다. 그로인해서 준표의 분량은 조연수준이었지만... 한 장면장면에 나오는 임펙트라고 해야할까요? 그런 느낌은, 드라마 내내 잔디 옆을 맴돌던 재하보다 더 기억에 남는 듯한 모습이더군요. 역시 '주인공'은 뭐가 달라도 달라~!!! 그에비해 제하의 포쓰가 기대이하여서 살짝 아쉽기도 하네요.

위에서도 잠시 말했지만, 잔디는 아닌 듯 하면서도 마음으로는 '준표의 세계' '잔디의 세계'로 구분짓고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힘들어하는 중에 나타난 '제하'의 존재는 잔디에게 힘이되고 위로가 되는 듯 하더군요.

잔디에게 준표는 '남친'이지만, 자신과는 다른 세계를 살아가기에 자신을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존재.
늘 힘이들 때 나타나는 지후는, 마음의 위로는 되지만, '본질적인 것'에 대한 위로는 되지않는. 그러니까 잔디의 사정을 이해할 수 있는, 비슷한 삶을 살아간다는 동질감이 없기에 어떤 벽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에 비해 '제하'는 자신이 무엇에 힘들어하고, 무엇에 지쳐하는지를 정확히 알고 이해해주기에 지후와는 다른 의미의 마음의 위로가 되는 듯 했습니다. 너무 급작스레 친해진 듯 보이기도 했지만요.

무튼~ 잔디는 제하가 준표를 궁지로 몰아가 듯 모함할 수록, 점점 '아니다'라는 확신과 '구준표를 믿어'하는 믿음. 내내 힘든 상황에서도 언제나 자신을 믿어준 준표의 마음. 그리고 '준표가 없으면 안돼'라는 그에대한 소중한 마음을 알게되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내내 마음 속에 선을 그어놓고 '서로의 세계가 다르다'라던 잔디는 더이상 '다르지않음'을 깨닫고 그 선을 지워버리네요.





4. 촌스럽긴 한데, 따뜻해서 말이야. (이정)

이거? 촌스럽긴 한데, 따뜻해서 말이야. (이정)

역시나 가을은 이정을 단박에 포기하기 보다는 그 주위를 맴돌면서 선물공세 등등을 하고있습니다. 이정또한 왠지 싫지않은 듯 합니다. 드라마 전개 상 당연하겠지만?
가을의 선물에 괜시리 좋아서 피식피식 거리는 이정이 말한 '촌스럽긴 한데, 따뜻해서 말이야'는 가을을 두고 하는 말 같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내 취향은 아닌데, 왠지 자꾸 마음이 간단말이야~ 라고 하는 듯한...;

그나저나, 범군 이번엔 좀 심하게 다쳤다던데... 어케요~; 이래저래 생방촬영의 난은 계속되는군요.
그래도 13/14회가 마카오분이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하나요?

근데~ 준표는 또 어떻게 '가을과 이정'의 관계를 알고 '가을의 생일'을 낼름 준표에게 말한 걸까요? 지후라면 몰라도.
음... 그냥 이정이에게 '이정아~ 잔디가 가을이 생일이라고 나랑 안놀아준대~ 흑흑'이러면서 칭얼거리려고 전화했던 걸 듣고 가을양에게 '베스킨 31 아이스크림케잌'을 사다 준건가??? 그런 것 같네요.
준표성격에 칭얼칭얼거렸을 듯..;




5. F4에게 금잔디란???

잔디가 말했습니다. 'F4를 만나기 전으로 돌아가고 싶다'라고.
그리고 나타난 F4는'우리가 언제 친하긴 했니?'라고 묻는 듯 하더군요.

원작 외 다른 버젼의 꽃보다 남자에서 '츠쿠시(잔디)'의 존재는 F4에게 무슨 마스코트 같은 존재이자, 준표의 여친 이상의 존재, 다른 이들은 될 수 없는 F4의 소중한 친구같은 존재였거든요. 그런데, 잔디의 존재는 지후를 제외한 이정과 우빈에게는 뭐랄까... '준표의 여친이니 상대해준다'라는 느낌이 여전했습니다.

F4에게 준표는 '친구 그 이상'의 보살펴줘야할 존재 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자신들의 가정도 그렇게 단란하고 오손도손하고 재벌의 후계자자리에 대한 압박이 그리 널널한 듯이 보이지는 않지만, 대 재벌의 '후계자'로 자라오며 늘 외로웠고 그로인해서 제멋대로 삐뚤어졌지만, 마음은 순수한 아이같은 준표를 잘 알기에 그 것을 지켜주는 존재들 같달까? 그래서 준표의 말은 뭐든 들어주고, 억지스러워도 참아주고, '금잔디'라는 존재도 '준표가 좋아하니까'라는 이유로 받아들이는 느낌. 그래서 잔디의 'F4를 만나기 전으로'라는 말에 '쟤들은 무슨 생각이 들까?' 싶었습니다.

F4에게 '츠쿠시'는 'F4의 소중한 친구'란 생각을 내내 가졌었는데, F4에게 '금잔디'는 '구준표가 있기에 받아들여주는 아이'로만 보이는 것이 안타까워요.
그러니까 잔디는 ~ 준표가 있든없든 그저 'F4의 소중한 친구'가 아닌, 준표가 없으면 '그닥 인연이 닿을 필요도 없는 아이' 같달까??

물론~ 띄엄띄엄 전개되는 이 드라마의 특성상 표현은 되지않았지만 뉴칼 등등을 누비며 나름대로 친해졌을지도 모르지만요..;

전에 잔디를 도와줬을 때도 그런 느낌이었지만, 이번에 잔디의 묘연해진 행방을 찾는 것도 '잔디가 위험해'라기 보다는 '준표를 위해서'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기도했고...; 
지후만이 '잔디가 위험해 & 준표어뜨케'란 이유가 공존하는 듯 했지만요.





6.  오늘 분량 좀 나온 우빈군~!!!

우빈~!!!
꽃보다 남자 10회에서 단 한컷도 나오지않아 엄청나게 속상했는데, 11회에서는 어느정도 나와주셔서 반가웠습니다.
그보다 새벽에 TV에서 보여주는 어떤 인터뷰에서 그 유명한 '호키포키' 댄스를 급으로 배워서 췄다는 준군의 말씀을 듣고 '아... 네...'하며 쓴 웃음을 살짝 띄웠습니다.  일명 '아장아장 댄스'라고도 하던데~ 처음 접했을 때 저는...
'아.'하고 봤던 춤이었습니다.

우빈이는 분량은 작지만, 순간순간 나오는 큰 형으로서의 포용력 / 엄마같은 자상함? 이 보여서 좋습니다. 그러면서도 '조폭가문' 답게 은근히 나오는 카리스마는 '잔디찾느라 부하들 지시'할 때 느꼈습니다.











인터넷 기사에 'OST의 지나친 남발에 대한 문제'가 한번 뜨더니, 11회는 10회보다는 트는 횟수가 줄어든 듯 했습니다. 저는 무념무상입니다.
아, OST2도 제작된다던데... 음악감독님의 자신만만한 인터뷰를 읽으며 '참'하고 한숨을 한번 쉬었을 뿐입니다.


아~ 이번 꽃보다 남자 11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씬은 '화보촬영 완성본'이 나온 컷 이었습니다. 잔디가 이뻐서!!!
그리고, PPL이 심했다고 그러던데, 에고고~ 무념무상으로 멍때리며 보는 저는... 뒤늦게 '그게 PPL 이었어?"하며 잠시 눈을 휘둥그레 떴을 뿐입니다. 총 ~ 11회까지 보면서 '저건 PPL이다' 라고 단박에 알아차린 건... 3~4개 정도?

오늘 12회를 끝으로 '꽃보다 남자 시즌1'이 끝날 듯 합니다. 일단 총 24부작의 딱 절반을 지나치는 시점이기도하고,
마카오 분량이 13/14회라고 하니 그때부터 시즌2가 시작되겠죠? 아... 재미있을까??? 싶습니다.
지금 마음은 이 드라마의 제작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느낀 것처럼 이쁜 꽃돌이들 덕에 눈이 즐거울테니 끝까지 보자~ 아자아자~ 정도? 이 마음만 언제나 항상입니다. 게다가 '월/화'는 현재 그닥 끌리는 드라마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