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바람에서 유일한 로맨스 드라마로 살아남았던 '연애결혼'이 로맨틱한 엔딩과 함께 안녕한 다음날, 표민수PD - 노희경작가의 '그들이 사는 세상' 스페셜이 찾아왔습니다.
요즘, 스페셜방송 붐인가 싶을 정도로 많이 나오네요. 특히, 방영 전에 스페셜을 자주 터뜨리는 것 같아요.
M본부의 월화극 '에덴의 동쪽'과 K본부 수목극 '바람의 나라'도 방영 전 스페셜을 한 드라마들이죠.
기대감이 들면서도 정작 본방에서는 재방을 보는 느낌도 들곤해서 초반에는 드라마가 지루해질 위험이 있더군요.
특히, 바람의 나라는 스페셜때문에 약간 피를 본 느낌이 듭니다.
(전, 바람의 나라 팬입니다^^ 그 느낌은 담번에 쓸께요.)
뭐, 그래도 기다리던 드라마이니만큼 스페셜도 기대가됐고 나름 재밌게 봤습니다.
표민수 PD와 노희경 작가님의 '그들이 사는 세상'은 꽤 오래 전부터 화제가 된 작품이에요.
표PD님과 노작가님의 재회, 그리고 한류스타 현빈*송혜교란 배우들의 이름만으로도 절로 기대가 되기 때문이죠.
이번 스페셜은, 극중 최고 톱스타 '윤영'으로 나오는 배종옥씨의 나레이션과 함께 방송되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두 주연배우인 '현빈''송혜교'씨의 '스페셜'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드라마 PD인 지오.
신중하고 친절하고 사려깊은 느낌의 지오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TV에서 가끔보는 현빈씨의 이미지와도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었구요.
다른 배우님들의 인터뷰를 보니 현빈씨가 나이에비해 생각이 깊다는 이야기를 하시는 걸 보니 이미지와 같은 배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드라마 PD 준영.
다혈질적이고 일에 열정적인 준영. 겁없는 신입 PD죠.
혜교씨의 때론 청순하고 때론 밝은 기존의 이미지와는 다른 캐릭터라고 하네요.
이 작품이 송혜교씨의 연기인생에 또 어떤 변화를 줄지가 기대됩니다.
스페셜이 100% 너무 재밌지는 않았어요. 그저 얼른 본방을 보고싶다고만 생각했죠.
그런데, '그들이 사는 세상'의 겉포장에는 '현빈 - 송혜교'란 타이틀로 홍보를 했지만 그 속은 더욱 알차단 느낌이 들었거든요. 드라마 속의 출연진이 나름 화려했어요
톱스타 윤영역의 배종옥씨, 드라마국장 민철역의 김갑수씨, 중년배우 오민숙역의 윤여정씨, 드라마국 CP 현섭 역의 김창완씨 등등....
어느 청춘스타 못지않은 화려한 중견 연기자들이 극을 빛내주실 생각에 벌써 설레입니다.
그리고, 어느 드라마에나 빠지지않는 러브라인또한 눈길을 끌었습니다.
지오 & 준영.
대학시절 첫사랑이었다가 이별 후 다시 재회하는 커플이라고 합니다.
다시 새롭게 시작했지만, 두 사람에게 드리워져있는 옛사랑의 그림자는 늘 따라다니는 커플이라고 하네요. 그리 순탄하지않을 것 같은 두 사람입니다.
규호 & 해진
왜 나는, 지오&준영커플보다 이 커플에 더 마음이가고 관심이 가는지 모르겠네요.
일단, 제가 엄배우 엄기준씨의 약간 팬이기 때문인 것도 있습니다.
차갑고 현실적인(!!) 규호와 너무 해맑은 해진의 이야기라...
해맑은 해진이 현실에 찌들대로 찌든 규호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그 모습이 어떻게 그려질지가 궁금해요.
그리고, 브라운관에서 코믹한 이미지로 보여줬던 엄기준씨의 냉철한 역할도 기대되구요.
민철 & 윤영
젊은 시절 서로 사랑했던 PD와 배우였는데, 윤영의 배신으로 이별하게된 커플이었다고 하네요. 도도하고 차가운 배우 윤영과 드라마 국장.
이 두 커플, 뭐 쉽게 마음을 내놓지는 않겠지만 보는재미가 쏠쏠할 것 같아요.
음, 윤영의 캐릭터 - 멋있을 것 같아요.
최고의 배우이며 어느정도의 권력을 가지고있지만, 그 내면에 상처가있는 캐릭터?
늘 변화하는 배우 배종옥씨의 연기도 기대됩니다.
김갑수씨는 말할 것도 없구요^^ (가수 신승훈씨는 이런 표현을 싫어한다던데...?)
선한 외모로 늘 선한 연기만 할 것 같던 김창완씨가 얼마 전 '일지매'에서 찌질하면서도 독기서린 인조 역을 마치고, 다시 편안한 역을 맡으셨어요.(그 전엔 하얀거탑에서도!!!)
그 외모에서 어떻게 그렇게 악한 표정이 나올까했던 분이 다시 예전으로 돌아와주셔서 기뻐요.
재능있고, 까탈스럽고, 욱하지만 뒤끝없는 인기작가 역을 맡으신 김여진씨.
얼마 전, 이산에서의 독기서린 역과는 또 다른 역으로 만나뵙게되었습니다.
중견배우 역을 맡으신 윤여정님. 아, 그냥 님이라고 해야할 것 같아요...
극 중 캐릭터도 까탈스럽지만 연기는 정말 잘하는 캐릭터라고 합니다.
근데, 인터뷰에서 왠지 캐릭터와 비슷하다는 느낌과 대한민국 여배우의 깊이(?) 그런 것이 느껴졌어요. 연륜이라고 해야겠죠?
위에서도 말했듯이 이번 스페셜은 '현빈 - 송혜교의 스페셜'같았어요.
뭐,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기위해선 '한류스타'를 겉에 화려하게 포장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죠.
└요렇게 내내 뽀샤시한 모습으로 인터뷰해주시니, 눈이 즐겁긴 했어요.
그런데, 한참만에 생각난건데 - '그들이 사는 세상'의 스페셜은 다 보여준 듯 하지만 정작 보여준 것이 없는 스페셜이었습니다. 드라마 속에 담긴 이야기는 여전히 꽁꽁 숨겨둔채, 주인공 두분을 전면에 내세워 인터뷰로 다 보여주는 듯 하면서 주요인물들 소개는 틈틈히 - 감질맛날 정도로 약간만 -그렇게, 정작 보여준 것은 그리 많지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물들간의 관계도도 '러브라인'정도로 끝? 이 드라마는 러브라인이 주요스토리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궁금해? 궁금하면 직접봐라~' 뭐 이런 뜻인 것 같았습니다.
사실, '지오-준영'이 주인공이지만 극의 중심의 인물이고 그 두인물 주변의 이야기를 얼마나 맛나게 풀어내는가가 더 궁금했거든요.
그래서, 호기심이 더 들더군요.
저 화려한 출연진과 작가와 감독으로 도대체 얼마나 맛난 음식을 차려서 시청자들 앞에 내놓을 것인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세계인 드라마국 사람들, 그들이 사는 세상.
하지만, 그들이 사는 세상도 사람사는 곳인지라 우리가 사는 세상과 그닥 크게 다르지않을 것이란 어느 설명처럼, 그들에게서 우리의 사는 세상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급마무리)
* 저는 다음주부터 '그들이 사는 세상'을 보게될 것 같습니다.
* 얼떨결에 겹치기 출연하시는 김갑수씨... 난감하실 듯 하네요.
- 타짜에서 안나오는건가... 생각했는데 아니군요. 이런저런 내부적인 사정이 있었네요.
- 관련기사보기
* 극중 극이 3개정도 된다고하니, 그 극중 극도 기대가 되네요. 장르도 다양하다고하고.
- 사극도 있다고 하더군요.
* 스페셜이 기대만큼 재밌지는 않았지만, 보고싶다는 마음은 한가득이었습니다.
* 2008. 10. 27 월요일 PM. 09:55 첫방송
- K본부 월화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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