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그 여자는 운명적인 사랑을 믿지 않는다. 믿지 않았다. 1> 한 일년, 아무것도 하지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걸 하는게 꿈이었다는 독미는, 그 결심이 좀 빨라졌다는 핑계를 대며 삼년이라는 오랜 시간동안 열리지 않아 먼지가 가득쌓인 문을 열고 그 성을 나서고자 했다. 그리고, 그 성 주변을 맴돌며, 그 성 문을 두드리며, 오랫동안 열리지 않은 문 앞에 각자의 세계의 초대장을 놓아둔 그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그러던 중, 깨금의 사고소식을 듣게된 독미는 애써 감춰왔던 마음이 흘러넘쳐 곁에 있던 진락에게 들키게 되고, 흘러넘친 마음으로 한발자국 내딛었다 두발자국 뒷걸음질 치는 독미의 등을 떠밀어준 진락 덕분에, 독미는 깨금에게 닥친 힘겨운 상황을 함께 맞이할 수 있게 되었다. 남들이 무심코 내뱉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