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사극 5

정도전 1,2회) 니가 말한 희망이라는 것, 그 놈에게 한 번만 더 속아 보겠다

고려 말, 성균관 말단관직의 정도전은 배경도 없고 융통성도 없는 고지식한 성격 탓에 십 년 째 종 7품의 자리에 머물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노국공주를 추도하기 위한 전각을 짓는 공사에서 수많은 백성들이 죽어나가는 것을 목격한 정도전은 공민왕에게 민심을 살펴 나라를 다스리라는 상소를 올리지만 고려의 실세 이인임에 의해 상소는 정도전의 손에 되돌아 오게 된다. 한편, 노국공주의 영전공사에서 있었던 사고를 수습하기는 커녕 더 많은 인력을 추출해 영전공사를 이어가는 공민왕은, 훗날을 위해 모니노(훗날 우왕/반야의 아들)를 세자로 책봉하기 위해 이인임에게 도움을 청하게 되고 이인임은 모니노를 반대하는 경복흥을 제거하기 위해 정도전을 이용하고자 한다. 그러나, 이인임의 예상보다 더 융통성없고 고지식한 정도전은..

근초고왕 1,2회) 대하사극의 부활, 시니컬한 왕자 부여구!

드라마 근초고왕 1,2회 KBS 1TV의 대하사극은 굉장히 오랫만이에요. 시절에 광고료 받겠다고 2TV로 옮기면서 좀 당혹스럽게 해주시더니 드디어 이렇게 부활했네요. 그리고 저는 K사 대하사극을 나름 좋아라하던 입장인지라 그 부활이 내심 반갑기도 하고 그렇답니다. 아, 나레이션도 해주는데... 좋아요! 전 사극에 나레이션 있는 거 왠지 좋아하는 1人인지라-ㅎ 처음부터 기대한 드라마는 아니었지만, 정성희 작가의 작품이란 소식에 급 기대를 하며 꽤 열심히 기다려온 드라마였답니다. 일단, 가 안타깝게 조기종영 한 후에 '정성희 작가의 차기작은 꼭 본다' 라는 다짐과 함께 그렇고 그런 영웅사극은 아닐 것이란 생각이 들어서인 듯도 해요. 그리고 2회까지 본 결과... 정말 그렇고 그런 영웅사극은 아닐 듯 해서 조..

천추태후 10~12회 - '송'을 사이에 두 엄마, 낳은 정 '수'와 기른 정 '부용'

드라마 천추태후의 초반, 황보수의 초반 캐릭터는 앞만 바라보며 달려나가는 열혈궁주와 애절하고 절절한 '모성애'를 가진 엄마로 두 개의 얼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모성애 부분은 아들을 위해서라면 가문도 버릴각오를 할 정도의. 그리고 수와는 전혀 다른 카리스마를 가진 부용. 두 여왕의 카리스마 대결인가~? 하며 혼자 흐믓해하며 봤던 엔딩이었습니다. '여왕'이라기 보다는 '왕후'라고 해야할까요? 전대의 황후였던 수와 조금있으면 곧 왕후(황후)가 될 부용이었으니 말이죠. 그다지 쌓인 것이 없지만, 서로를 곱지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며 살아온 두 사람은 훗날에도 계속해서 음으로 양으로 대립하게 될 듯 합니다. 그 첫번째 라운드가 '송'의 엄마자리인 듯 하군요. 자칫잘못 보면 '전처'와 '후처'의 대결같이도 보..

천추태후 10~12회 - 설경을 바라보는 듯한 사랑, 설과 욱.

천추태후 10회부터 귀차니즘과 시기를 놓치니 그닥 쓸 맘이 안생겨서 감상을 안쓰다가 그래도 써야지~ 하면서 몰아서 쓰는 중입니다...; 요즘은 '꽃남'홍보 덕에 미적지근~ 하지만, 방영 전에는 엄청난 홍보를 해주시던 '천추태후'. 대하사극의 기나긴 세월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 안봐야지 했다가 슬쩍 낚이기시작한 것이 '설과 욱의 러브스토리'였습니다. 신애씨가 너무 이뻐서 여자이면서도 살짝 두근거렸달까요? 물론, 첫방에서 완전 낚여서 - 경종에게 홀딱 반해서 - 등등의 이유로 고정시청을 하는 중이었지만, 요즘은 '설과 욱'의 '사랑'이라는 것에 기대를 하며 보는 중입니다. 나름대로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 속에서 왕욱과 황보설은 '사랑' 그 하나만을 바라보며 사랑하는 두 사람이었습니다. 폭풍같은 전개를 보..

천추태후 9회 - 9년이라는 시간의 흐름을 맞추기위해 분주했던 새로운 시작.

드라마 천추태후 9회를 시작으로 '천추태후 시즌2'가 시작되었습니다. 천추태후 9회는 그 날로부터 9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시청자로서는 갑작스레 흘러가버린 그 9년이라는 시간동안 그들이 어떻게 살아왔고 어떻게 자라났는지를 알려주기 위해서 이래저래 분주하게 움직이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로인해서 중간중간 산만한 느낌도 들었지만~ 앞으로 두번째 시즌을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주기 위해 바닥을 탄탄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봤습니다. 일단 새로운 등장인물과 갈등들을 깔아놓기 위해서는 10회까지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봐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뭐, 장편 대하사극이니 만큼 드라마의 흐름을 맞추기 위해 한두편 정도는 '나름의 희생'도 필요할테니까요. 그나저나, 아역에서 성인으로 넘어가면서 이렇게 허둥거린 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