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 24

나인 12회) 악마의 유혹 속에서 또 한번 선악과에 손을 대다

처음에는 내가 향을 찾았고 내가 선택해서 쓰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쯤되니까 향이 나를 찾았고 선택했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뭔가 할일이 더 남아서 향이 나를 찾아온 거 아닌가 싶다구. 그래서 난 이렇게 해석하기로 했어. 내가 비틀어 놓은 걸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는 기회를 마지막으로 준 거라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몰라. 또 뒷통수를 맞을 수도 있지. 근데, 난 죽었다가도 살아난 사람이야. 형도 마찮가지로. 우리에게 뭐 더 큰 일이 있겠어. 조금씩 조금씩,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리운 감정으로 가득한 존재하지 않는 기억들을 떠올린 민영, 레코드판 속에 남긴 주민영의 메시지는 변수가 되어 민영의 의지로 스스로 기억을 찾게 되었다. 그로인해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힘든 삶을 살아가야만 하는 민영에게.. 선..

나인 11회) 유물의 흔적이 존재하지 않는 기억을 되살리다

I will always love you... 선우의 집에서 몰래 가져온 레코드판에 적힌 메시지. 민영은 자신과 필체가 똑같은 메시지의 글귀를 몇번이고 따라쓰던 중, 의문의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 그 기억의 실체를 확인하고자 무작정 선우를 찾지만, 선우에게서 기억을 부정당하며 혼란에 빠지게 된다. 아니라고 하지만, 조금씩 떠오르는 기억과 가슴에 맺혀지는 감정들로 인해 아파오는 마음, 도대체 내가 왜 이런 기억과 감정에 빠져 아파하고 힘겨워하고 또 슬퍼하는지, 그 이유를 알지 못하는 민영은, 알 수 없지만 점점 더 또렷해지는 감정과 기억 속에서 길을 잃은 채 헤메이고 있었다. 그리고, 향을 손에 넣고 인생이 한 오십배 쯤은 힘들어진 선우는, 그 모든 기억을 확인한 순간, 그녀 또한 자신처럼 일생을 이것도 ..

나인 10회) 버린다고 끝나지 않는 향의 업보를 끌어안고..

삶을 향한 간절한 의지,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과거 20년 전의 선우는, 20년 후의 나라는 그가 했던 의미를 알 수 없는 말과 지켜지지 않은 약속 그리고 그가 남긴 약봉지를 통해 20년 후 자신이 뇌종양에 걸린다는 것을 짐작하게 되었다. 그 삶을 향한 간절한 의지는, 이제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죽음과 맞닿았던 20년 후의 선우를 다시 살게 만들었다. 다시 살아났지만, 기억도 그대로 남아있고 물건들도 그대로 남은 것처럼 그의 지독한 두통 또한, 향을 쓴 업보가 되어 그대로 남게 되었다. 죽을 때까지 이 두통을 껴안고 살아야 된다는 깝깝한 현실 외에도, 선우를 짓누르는 문제는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과거였다. 삶에 대한 그 어떤 의욕도 없이 죽음과 맞닿았던 선우가 다시금 살아날 수 있었던 이유가, 20년..

나인 9회) 너를 살리고 싶다, 간절함이 만든 기적

1> 1992년 12월 31일, 선우없이 여행을 다녀온 영훈은 연락이 되질않는 선우를 찾아 그의 집으로 향했고 그 곳에서 선우에게 닥친 불행을 알게된다. 그런 선우의 불행이 제 것인양 함께 아파해주던 영훈은, 선우가 하는 알 수 없는 말을 믿어주며 그의 부탁을 들어줬다. 그리고, 선우는 미래의 자신과의 만남 그리고 그 직후에 일어난 비극과, 깨져버린 약속에 대한 이런저런 고민 끝에 미래의 자신이 전하고자 했던 말의 일부를 알아냈고, 영훈은 선우의 방에서 미래의 그가 남긴 흔적을 발견하게 된다. 2002년 12월 31일, 시간여행의 부작용인지, 한달 사이 선우의 뇌종양은 엄청난 진행속도를 보였고, 매일 매 시간마다 육안으로 확인될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어 내일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그..

나인 8회) 비밀을 비밀로 남겨둔 채, 모든 기억을 가슴에 묻다

가족들이 행복했던 그 순간으로 시간을 되돌리고 싶었던, 그래서 아버지의 죽음을 막고 그 진실을 파헤치고자 했던 선우는, 뜻밖의 상황과 마주했고 그로 인해 결국, 아버지의 죽음을 막지 못했다. 그렇게, 판도라의 상자는 열렸고, 몰랐어도 될 진실, 끝끝내 몰랐어야 할 진실과 마주하게 되었다. 그제서야, 선우는 깨닫게 되었다. 향은 선물이 아니라 저주였고, 선악과는 애초에 먹지 말았어야 했고, 비밀은 비밀이어야 하는 이유가 있고, 죽은 자를 살리는 건 감히 인간이 해선 안되는 일이고, 그걸 꼭 부딪히고 깨지고 내 눈으로 확인해야 깨달으니 내가 얼마나 어리석은지, 에 대해서. 그렇지만, 그게 선우 자신인 걸 어쩌겠냐고 조용한 자책을 해본다. 결국, 그토록 알고싶었고 또 밝히고 싶었던 진실이라는 것이 산산히 부숴..

나인 7회) 아버지의 죽음 속에 감춰진 아득한 진실

1. 존재하지 않는 기억 속에서 모든 것을 되돌리고 싶다던 정우. 그 것을 위해 평생을 방랑한 끝에 신비한 향의 존재를 알게된 정우는 마지막 여행길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그리고, 시한부 판정을 받은 선우는 홀로 남을 어머니를 위해 형을 찾다가 형의 죽음과 향의 존재를 알게되며 시간여행을 떠나게 된다. 오로지, 형을 위한 여행. 형이 되돌리고 싶은 과거를 위한 여행이 그의 첫번째 목적이었다. 그리고, 나를 살리기 위한 여행. 그리고, 그 여행을 위한 사전답사에서 우연히 만난 과거의 형을 통해 자신이 몰랐던 형의 슬픈 사랑을 알게되고, 드넓은 오지랖으로 형과 유진의 큐피트 노릇을 해주게 된다. 그 결과, 형은 살았지만.. 선우가 사랑하는 준영은 자신의 조카가 되어버리는 지독한 현실과 마주하게 된다. 그렇게,..

나인 6회) 그럼에도 바뀌지 않는 운명, 의혹이 쌓여가는 그날의 진실

1. 평소에는 성실한 남편, 다정한 아빠, 좋은 사람인 정우는 현재 포로포폴 중독이었다. 그리고, 병든 어머니와 어린 동생을 두고 가족들과 떠난 미국에서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이유 또한, 약물중독으로 인한 것이었다고 한다. 정우는, 선우로 인해 마음을 의지할 곳을 찾고, 그렇게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되었지만.. 존재하지 않는 기억 속의 과거 처럼 여전히 어딘가 불안한 상태였다. 그 불안함을 어쩌지 못해 방랑을 했던 존재하지 않는 기억 속의 과거, 그리고 약물에 의지하는 현재. 그리고, 선우는 그 원인을 아버지의 죽음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형이, 그 불안한 마음을 내려놓고 온전히 자신을 다잡고 살아갈 수 있게 하기위해서는 아버지의 죽음을 막고, 또한 그 원인을 찾아내야만 한다고 자신을 다잡는 듯도 ..

2013' 3월 시청 드라마

- 드라마 '적도의 남자' 중 - 어제가 3월 마지막 날이라는 건 인식하고 있었는데, 이 포스팅을 해야한다는 생각을 전혀 못하고 있다가 오늘에서야 깨닳았습니다. 그래서 일찍부터 해야지, 라고 또 생각만 하다가.. 보니 이 시간이 되었네요. (긁적) 아무튼.. 3월에 드라마 정말 열심히 봤어요. 음, 많이 본 것도 같고? (ㅋ) - 월/화 - 나인 - 아홉번의 시간여행 : tvN / 월화 / 오후 11시 요즘 재미나게 보고있는 드라마 중, 한편 입니다. 뭐.. 따지고 들자면.. 가장 재미나게 보는 드라마인 것두 같구요. 저는 1회부터 재미나게 봤던 편인데 대부분의 반응은 4회 즈음에 왔던 것 같아요. 무튼, 재밌습니다. 일단.. 4회까지만 보시고 판단하시길 바라며.. 추천합니다!! - 수/목 - 그 겨울,..

나인 5회) 존재하지 않는 기억을 간직한 채, 새로운 기억과 마주하다

2012년의 선우가 1992년의 윤시아에게 남긴 형 정우의 연락처. 엄마 유진과의 대화가 끝난 시아는 정우에게 연락을 했고, 이별의 아픔에 스스로를 무너뜨리고 있던 정우가 시아의 전화를 받고 연인인 유진에게 달려가며, 2012년의 현재는 뒤틀렸다. 방금 전까지 맑은 미소로 선우의 곁을 지키다 사라진 민영은 조카가 되어 그의 눈 앞에 서 있었고, 죽은 선우의 형 정우는 영훈이 다니는 병원의 과장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그렇게, 향의 비밀, 나아가 향을 통한 선우의 시간여행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는 시간여행자 선우와 그의 친구 영훈 만이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 기억을 여전히 간직한 채, 새로운 기억과 마주하게 되었다. 아홉개의 향을 손에 넣은 후, 형을 살리고, 아버지를 살리고, 나를 살리고, 사랑하는 여자와 평..

나인 4회) 잃어버린 행복을 찾기위한 시간여행, 현재의 행복을 잃다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신비의 향 아홉게를 손에 넣은 선우는, 지금은 잃어버린 행복했던 시절을 향한 무분별한 시간여행을 하고 있었다. 물론, 선우 나름대로 그 시간여행에는 합당한 이유는 있었다. 형 그리고 내가 원하는 잃어버린 행복을 위해 필요한, 아버지의 죽음이라는 비극을 막기위한 사전답사. 그 답사 끝에 우연히 아직은 힘없이 야망으로 그득하던 젊은 날의 최진철과 마주했고, 그 시절의 집으로 향하던 길 선우 자신은 기억하지 못하는 형의 슬픈 사랑을 알게된다. 그리고, 형이 되돌리고 싶은 과거라는 것이 아버지의 비극을 막음으로서 가족의 행복을 되찾는 것은 물론, 나약했기에 떠나보낼 수 밖에 없었던 사랑을 되찾는 것이라 여겼던 선우는.. 또 하나의 향을 써서 형의 사랑을 이어주기 위한 징검다리 하나를 놓았..